국내 첫 ‘아이돌봄 집약 공공시설’ 의정부에 개관

어린이 관련 서비스를 한데 모아 운영하는 국내 첫 ‘아이돌봄 집약 공공시설’이 의정부에 들어선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어린이 서비스를 집약한 국내 첫 공공시설인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오는 2028년 의정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의정부시 고산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 1만9천㎡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6천400㎡ 규모로 추진 중이다. 앞서 LH는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자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시범사업으로 계획했다. 육아 편의를 높이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낮춰 다 함께 저출생 문제의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취지다. 이곳에는 어린이집, 다 함께 돌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공공시설이 계획됐다. 실내 놀이터와 키즈공방은 물론 어린이병원과 같은 의료시설도 들일 예정이다. 특히 공원과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등을 통해 아동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문을 열면 방과 후, 방학 등 돌봄 공백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두 자녀 기준 연간 700만∼1천만원 주는 것으로 LH가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학령기 이전 아동은 약 380만원, 초등학생은 640만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봤다. LH는 최근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이이돌봄 클러스터는 개별 운영 중인 관련 시설을 생활권 중심에 모아 어린이 문화시설과 의료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유스 배정훈, 교육감배 볼링 남고부 3관왕 ‘스트라이크’

청소년 국가대표 배정훈(수원유스클럽)이 2025 경기도교육감배 학생볼링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3관왕을 차지하며 소속 팀의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명장’ 정묘법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배정훈은 15일 화성시 동탄빅볼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개인전과 3인조전, 개인종합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 날 개인전서 4경기 합계 1천3점(평균 250.8점) 정성운(남양주 퇴계원고)과 윤우주(광주 광남고·이상 963점)를 40핀 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배정훈은 강범준, 김민기와 팀을 이룬 3인조전에서도 수원유스클럽이 2천819점(평균 234.9점)으로 1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이어 배정훈은 개인전, 2인조전, 3인조전, 5인조전 성적을 합산한 개인종합서도 3천899점(평균 243.7)으로 같은 팀 강범준(3천686점)과 김우진(안양 평촌고·3천682점)을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수원유스클럽은 평촌고(금1 은2 동1)를 따돌리고 종합 패권을 안았다. 한편, 여고부서는 구리 토평고가 2인조전과 5인조전서 1위에 오르며 종합우승했다. 토평고는 2인조전서 김솔빈·강수정이 합계 1천784점(평균 223.0점)으로 우승했고, 5인조전서는 추진, 이하린, 김초은, 김솔빈, 강수정, 염해뜨는바다가 3천981점(평균 199.1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따냈다. 또 여고부 개인전 왕지연(양주 덕정고)과 개인종합 심예린(양주 백석고)이 각 873점(평균 218.3점), 3천437점(평균 214.8점)으로 나란히 정상에 올랐으며, 3인조전서는 오지수, 김시은, 강리아가 출전한 광주 광남고가 4경기 합계 2천376점(198.0점)으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고부 2인조전서는 이종훈·김용현(성남 분당고)이 2천58점(평균 257.3점)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5인조전서는 안양 평촌고가 임하일, 김예준, 장원혁, 명지훈, 김우진, 이재엽이 팀을 이뤄 4천575점(평균 228.8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윤상현, 윤 대통령 영장 의혹 ‘공수처 특별법’ 발의…"민주당 협력해야"

“민주당은 ‘공수처 특별법’에 적극 협력해야 하고, 절차적 하자가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각하돼야 합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적 수사행위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시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통신·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사실을 은폐한 채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지난 1월26일 윤 대통령 기소를 검찰에 요구할 때 수사기록 일부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국회에 ‘윤 대통령 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 서면 답변도 고의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공수처가 특정 법관들이 포진한 법원으로 영장을 재신청하는 소위 ‘영장쇼핑’을 자행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종전의 감독 및 감시 체계만으로는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독립적인 특별검사를 임명해 공수처의 불법 행위 및 정치적 의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공수처의 불법성 수사와 체포 과정에 일절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공수처 특별법’을 통해 본인들의 주장을 소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난무한 만큼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청구는 핵심 증인의 오염된 증거와 증언이 발화점이 된 불법탄핵이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의 핵심인 내란죄 철회를 인정해 동일성의 원칙이 상실됐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각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헌재는 절차적으로 한 치의 하자도 없는 공명정대한 결과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尹·여야 모두 헌재 승복 메시지 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16일 “승복은 항복이 아닌 극복과 회복의 시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승복 메시지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금 찬반 집회의 함성은 마치 로켓 발사 직전의 카운트다운처럼 긴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폭력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사전에 사고 징후를 인지하고도 이를 막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헌재 판결이 헌재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우선 정부는 치안과 안보 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 판결 전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과 소방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만약을 대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는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위기를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헌재 판결 전,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달라”며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승복은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승복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위대한 힘이며, 법치를 존중하는 숭고한 길”이라고 말했다.

심장 불규칙한 ‘심실성 빈맥’, 돌연사 위험…고령층 적극 관리 필요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요동치면 ‘심실성 빈맥’을 의심할 수 있다. 심장이 덜덜 떨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 호흡 곤란을 동반하는 심실성 빈맥은 심하면 심정지로 이어져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심실성 빈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심실성 빈맥은 심장의 아래쪽에 있는 심실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심방에서 시작해 심실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에 의해 조절되지만 심실성 빈맥은 심실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회로가 형성돼 발생한다. 심실이 지나치게 빠르게 수축하면서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해,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 실신이나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심실성 빈맥의 주원인은 심근경색·심근병증, 심장 판막 질환, 선천성 심장 질환 등이다. 또 혈액 내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전해질 농도의 불균형이나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심실성 빈맥도 있다. 특히 심실성 빈맥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심실성 빈맥은 항부정맥제를 투여하면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불안정한 심실성 빈맥의 경우에는 제세동기를 사용해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 박동을 정상화한다. 권창희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심장 근육이 괴사하거나 심근병증과 판막 질환으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늘어나면 심실성 빈맥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관상동맥 질환 때문에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유발된다”며 “환자와 보호자, 주치의 간 충분한 상담을 거쳐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헌재, 한 총리 탄핵부터 최우선 결정해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분당을)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 온 국민이 헌법재판소를 지켜보고 있다. 정당한 절차와 과정, 빈틈없는 법리 판단만이 조각난 대한민국을 다시 봉합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은 현 시국의 모든 시비를 가릴 기준과 해법이 담겨 있다”면서 “헌재는 한 총리의 심판을 최우선으로 다뤄 스스로의 권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 한 차례의 변론으로 종결됐을 만큼 쟁점도 간단명료하지만 헌재는 마은혁 후보자의 권한쟁의 심판부터 서둘렀다"면서 “한 총리 선고를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수군거림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절차에 따르면 간단해질 문제를 탄핵 의결 정족수 문제, 대통령 내란죄를 뺀 소추 일관성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와 기일을 함께 하거나 더 뒤로 뺀다는 얘기까지 나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의 복원이 아닌 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헌재를 항해 “현명한 결정으로 석 달 가까이 묶여 있던 한 총리의 손발을 풀고 지금 이 시각 속절없이 골든타임이 흘러가는 외교·통상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다 여행자의 문화예술 휴게소’ 경기창작캠퍼스,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가 ‘바다 여행자를 위한 문화예술 휴게소’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경기 서부해안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 창작 레지던시 전문 기관으로,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왔던 경기창작센터가 2년간의 1차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했다.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 창작과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대민 서비스 공간으로의 전환을 위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고, 예술인 창작자 뿐 아니라 문화예술 활동가로 대상층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 지역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경기창작캠퍼스는 예술의 경험이 일상 속에 반짝이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인다. 깜박이는 눈의 모습을 형상화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전체적으로 둥근 곡선을 사용해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담았다. 앞서 경기창작캠퍼스는 지난해 총 6개의 건물 중 선감생활동, 창작동, 교육동, 선감아트홀 등 4개 건물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지난해 문화예술 활동가 입주, 동호회 등록, 문화예술 축제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먼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창작 기반 지원을 강화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선감생활문화센터에서는 입주자들간의 상시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기반 문화예술 활동 지원 프로그램, 입주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해 예술을 매개로 한 소규모 창업을 활성화하고, 입주 단체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 문화예술 교육 체험 확대 단계적인 교육활동도 강화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창의적인 예술체험을 제공하고, 체류형 예술캠프를 운영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다음달부터 교육동에서는 조형, 평면, 음악, 미디어,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업 예술작가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교육을 기획해 운영한다. 5~10월에는 주말 목공 체험 ‘뚝딱 나무 보물섬’이 진행된다. 어린이와 부모, 예술가가 함께 나무를 이용해 자유로운 놀이 공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창작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이 열린 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구조물을 더해가며 상상 속 공간을 현실로 이뤄가는 ‘블랭크 캔버스’ 형태의 체험 놀이다. 여름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무블록 쌓기 창의 예술 대회’도 마련된다. 넓은 강당에서 폐목재를 다듬어 만든 나무 블록들을 자유롭게 쌓아올려 원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다채로운 문화 축제 경기창작캠퍼스는 오는 5월부터 정기적인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어린이날 연휴인 5월3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경기도 문화의 날 주간 토요일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다. ‘랜덤 플레이 댄스’, ‘마술 공연’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과 ‘물총 놀이’, ‘사일런트 댄스’, ‘형광안료 플레이’ 등 경기창작캠퍼스의 야외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선감아트홀과 전시실, 교육실에서는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실내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보물찾기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도 운영한다. 오는 7월 선감생활동 1층에는 서해안 갯벌과 바다의 생태를 형상화한 대규모 그물 구조물인 ‘갯벌 놀이터’가 개방된다. 교육동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미디어아트·현대미술·디자인 등 전시가 연중 열리고, 작은 도서관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 2026년 레지던시 재개관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기존 레지던시 공간을 정비하는 2차 리모델링 사업인 ‘창작 기회공간 조성’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레지던시를 재개관한다. 사업은 작업 공간과 거주 공간의 분리, 입주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마련, 다장르 예술인들을 위한 공동 작업실, 작품 시연 및 촬영을 위한 테스트베드 설치 등 기존 레지던시와 차별화된 공간 마련으로 이뤄진다. 레지던시 재개관을 앞두고 올해는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기존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도내 문화예술기관 연계 창작발표 지원사업이 추진되며, 5월에는 지난해 비입주형 레지던시 사업 결과로 참여하게 된 대만 작가 3명의 기획 전시가 경기도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상반기에는 지역의 문화적 이슈를 예술인들이 공동 탐구하는 단기 입주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6월 중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창작 아카데미’가 ‘지속가능한 작품 보존 복원’을 주제로 진행된다. 더불어 경기창작캠퍼스는 그동안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국내외 레지던시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추진하고, 레지던시 입주 예술인의 해외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는 등 네트워크 재건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황록주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은 “올해는 경기창작캠퍼스가 예술가와 바다 여행자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쉼터로 거듭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예술과 쉼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누구나 문화예술 향유와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병장수의 명약, '경옥고' [알기쉬운 한의약]

동의보감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유산이다. 17세기 초 조선시대 허준이 쓴 동의보감은 몸 중심의 인체관(정·精, 기·氣, 신·神)으로 질병을 바라보며 병을 치료할 때는 마음의 작용까지 고려하며 전인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유네스코에서는 동의보감을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안내서’로 소개하고 있다. 건강한 삶, 장수를 목적으로 하는 예방의학 중심의 동의보감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처방이 ‘경옥고’다. 생지황, 인삼, 백복령, 꿀을 고르게 반죽해 사기 항아리 안에 넣어 구리로 만든 솥에 넣고 물속에 매달아 뽕나무 장작으로 3일 밤낮을 달이고 3일 후 다시 우물 안에 하루 밤낮을 담근다. 그리고 다시 꺼내어 하루 밤낮을 다시 달여 수기(水氣)를 뺀 후 꺼내 쓴다. 먼저 약간을 꺼내 천지신명에게 제사 지낸 후 한두 숟가락씩 하루 2~3회 복용한다. “정(精)을 채우며 수(髓)를 보하며 참된 성(性)을 기른다. 노인을 아이로 돌아오게 하고 모든 허손을 보(補)하며 모든 병을 없앤다. 온갖 신(神)이 충족되고 오장의 기가 넘쳐 백발이 검게 되고 치아가 다시 나며 달리는 말처럼 활동하게 된다. 하루에 몇 차례 먹으면 하루 종일 배고프거나 갈증 나지 않으니 그 효과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동의보감 중) 경옥고의 주된 효과를 내는 약재(군약·君藥)는 생지황이다. 지황은 흙 속의 영양분을 속속들이 취하는데 지황을 심은 땅은 거의 황무지로 변할 정도라고 한다. 땅의 영양분이 가득찬 생지황은 우리 몸에 진액을 만들어준다. 우리 몸을 단순하게 바라보면 몸은 물기운(구성)과 불기운(기능)의 조화로 운영된다. 이 물기운이 바로 진액이다. 진액은 뼈, 근육, 관절, 혈액, 체액, 뇌수, 골수, 타액, 점액, 관절활액, 효소,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등 우리 몸을 구성하고 기능하는 물을 기본으로 한 생리물질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우며, 뇌수가 부족해져 뇌가 위축돼 치매를 앓고, 여러 보고 듣는 감각기능이 기능이 떨어진다. 이 모두 진액이 부족해져서 그렇다. 즉, 노화라는 것은 결국 진액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진액을 보충해주는 경옥고가 노인을 아이로 돌아오게 하고 모든 부족함을 채워준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 수 있다. 5일간의 정성 어린 공으로 만들어진 경옥고는 약성이 순하고 그윽하며 깊으니 우리 몸 깊이 부드럽게 흡수되고 침투해 몸의 지지 기반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해준다. 회춘과 무병장수의 명약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