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경기도 공직자 11人 시상

지역사회 발전과 경기도민 복리 증진에 솔선수범한 공직자들을 격려하고자 경기일보사가 제정한 제27회 경기공직대상 시상식이 27일 경기일보사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사장을 비롯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정래 수원남부소방서장, 박수연 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박인호 중부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 최관석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등 내빈과 수상자 가족 및 동료 등이 참석했다. 신항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 대국이 된 원동력은 헌신하는 공직자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변화의 시기를 맞는 가운데, 공직자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수상자들과 가족에게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11개 분야로 나눠 실시됐으며 ▲자치지원분야 신경희(시흥시 홍보담당관 언론홍보팀장) ▲주민복지분야 지재현(과천시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장) ▲도시정책분야 승병숙(수원시 도시계획과 스마트시티팀장) ▲환경농정해양분야 황범석(가평군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 ▲문화체육관광분야 최선경(포천시 교육지원과 교육지원팀장) ▲공정노동정책분야 임효섭(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지방행정주사) ▲의회사무분야 송정열(경기도의회사무처 언론홍보담당관실 지방행정주사보) ▲소방행정대상부문 유지형(수원남부소방서 재난예방과 예방대책팀장) ▲경찰행정대상부문 임근수(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 경위) ▲교정행정대상부문 권기돈(수원구치소 수용기록과 교감) ▲세무행정대상부문 이인숙(중부지방국세청 법인세과 세무주사)씨가 수상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수상자들이 공직사회의 귀감이 돼 명예를 높였다며 자치시대를 맞아 공직자 여러분이 자치분권의 힘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한 경기도가 된 것은 공직자들의 헌신과 희생, 가정의 응원과 협력 때문이라며 경기도 역시 공직자들이 열정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국회 토론회 개최

효율적인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공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주요 정책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적극적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시경 단국대학교 교수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과 지방공기업의 역할 모색 :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확보방안 토론회에서 중앙정부와 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필요성과 책임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성 교수는 지방공기업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공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사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공공투자사업의 의의를 갖고 있다며 지방공기업의 공공 목적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출자 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 교수는 ▲지방공기업의 공사채발행 제도 개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기금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사업 등을 함께 대안으로 내놨다. 이정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지방채 활성화 방안으로 지방공기업법 및 시행령 개정, 지방공기업 예산편성지침 및 지방공사채 발행운영기준 개정 등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적 성격으로 미래세대에 편익을 주는 공공투자의 경우 지방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방공기업 공사채 발행한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안기권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1)은 지방정부의 재정부담 및 자금부족에 따라 주택공급 참여율이 미비하다며 지방주택도시기금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통해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임대주택이나 도시개발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욱 GH 사장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는 산업변화에 대응한 일자리 기반과 직주 근접한 위치에 많은 수의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며 안정적 사업수행을 위해서는 권한과 재정의 과감한 이양을 통해 GH와 SH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경기도, ‘대도시 광역교통망 로드맵’ 탑승 총력

경기도가 지역 광역철도 숙원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제2경인선ㆍ위례삼동선 등 12개 사업의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로드맵 반영을 재차 건의,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17~2020)의 연내 종료를 앞두고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에 12개 철도 사업을 반영해달라고 국회ㆍ정부 등에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도시권의 혼잡도 개선을 위한 광역교통시행계획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사업이 포함돼야 추진 가능)의 하위 개념이지만 통상적으로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시 국가철도망에도 적용, 양 계획에 사업 반영을 동시 요청하는 지자체도 있다. 정부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수요 조사ㆍ지자체 협의ㆍ연구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께 용역이 종료되면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에 경기도는 12개 사업을 제출했다. 인천시와 연계되는 5개 노선을 보면 ▲제2경인선 복선전철(인천 청학~광명) ▲김포 골드라인 인천 연장(김포 양촌~인천 서구 오류동) ▲2호선 연장(인천대공원~신안산선 독산역) ▲2호선 연장(인천 불로~중산) 등이 있다. 이어 경기도내 혹은 서울시를 지나는 노선 7개는 ▲위례신사선 연장(위례삼동선ㆍ위례중앙역~삼동)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 001역) ▲9호선 연장(고덕 강일1~왕숙지구. GTX-B 신설역) ▲도봉산포천선(옥정신도시~포천) ▲과천위례선(복정~정부과천청사) ▲고양선 연장(새절역~중산) ▲5호선 김포 연장(방화~김포) ▲6호선 남양주 연장(신내역~왕숙2~평내호평~마석) 등이다. 12개 사업은 사전타당성 분석 결과(B/C 0.7 이상), 광역교통 2030 발표(6호선 남양주 연장), 예타 면제(도봉산포천선)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다만 제2경인선 등 5개 노선은 지자체 간 경유 노선 등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조건부 합의 포함) 만큼 추후 정부의 노선안 결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교통체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별 숙원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주요 사업들의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노선은 등 신분당선 연장선, 신안산선 복선전철, GTX-A노선 등 13개다. 13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26조6천억여원, 총 연장은 358㎞로 각각 책정됐다. 여승구기자

도의회,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 근거 마련한다

이진연 도의원 아이를 가진 미성년 청소년인 이른부모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없다는 지적(경기일보 5월29일자 3면)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청소년부모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이진연 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7)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자녀를 양육하는 청소년 한부모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지원받고 있으나, 자녀를 출산ㆍ양육하고 있는 청소년부모(법률혼 및 사실혼 등을 포함)로 이뤄진 가정은 지원제도 수혜 대상 범위에 미포함되면서 지원혜택이 없다는 이유로 추진됐다. 청소년부모의 경우 가출 등으로 원가족과 단절돼 있거나 원가족 부재로 도움을 청할 곳이 없고, 학업 중단과 고립된 생활 등으로 경제적 문제, 정서적인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례안은 경기도가 청소년부모 가정에 대한 학습, 양육, 주거, 교육 등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지원정책을 통해 청소년부모 가정이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이진연 의원은 지난 5월28일 도의회에서 열린 청소년부모(이른부모) 통합지원 방안 정책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끈 바 있다. 토론회에서는 부나 모 어느 한 쪽만 있는 청소년한부모는 법적인 지원이 가능하나, 청소년부모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들과 연관된 법률 정비와 업무를 수행하는 통합지원기관 설립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진연 의원은 청소년부모들은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만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나서서 이들이 가정을 꾸려나갈 지원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김종인-김택진 만남 배경 관심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명희)와 지역구 의원인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 등과 함께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게임산업의 현황과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간담회를 갖기 위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본격 간담회에 앞서 김 대표가 구단주로 있는 NC다이노스의 창단 이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한다고 밝히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엔씨소프트에서 게임만 만드는 게 아니라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집중적 연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AI 산업이 어느 수준으로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감이 안 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에서 AI에 대해 정부 보고안을 제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산업발전을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김 대표는 미래산업특위의 목표를 미래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제공이라고 알고 있다. 게임 산업이 바로 그런 목표에 부합하는 산업이라면서 게임 산업을 기술적으로 정의하면 디지털 액터(배우)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래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의 디지털 미래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김 대표의 만남은 행사 주제와 별개로 시선을 끌었다. 친근한 이미지로 택진이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가로, 정계진출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석상은 물론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두 사람 모두 정치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엔씨소프트가 AI 관련해서 나름대로 전문가 양성을 한다고 해서 앞으로 우리 산업에 어떻게 도입될 것인가. 만약 도입되면 일자리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언제 AI가 진짜 일자리를 없애는 상황이 도래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사설] 집 옆 우라늄탄 130만발, 잠 오겠나

김진표 의원이 미 공군의 열화우라늄탄 문제를 지적했다.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만든 포탄이다. 우라늄을 핵무기나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1991년 걸프전에서 처음 사용된 바 있다. 백혈병과 암 환자 발생의 후유증이 확인돼 반인륜 무기로 규정됐다. 이런 열화우라늄탄 133만발 정도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 보관돼 있다는 것이다. 제10전투 비행단은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 군 공항을 말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열화우라늄탄이 보관된 곳은 제10전투 비행단 탄약고와 오산 공군기지다. 모두 180만발이며 이 가운데 133만발은 우리 공군이 관리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보관 관리를 담당하는 병력은 매 분기 방사선량을 측정 받는다. 1년마다 건강검진도 받는다. 다른 군인에 하지 않는 측정과 검진이다. 열화우라늄탄이 방사선 노출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말이 필요 없는 반증이다. 김 의원의 열화우라늄탄 문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각종 인터뷰나 국정 감사를 통해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대단히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 문제의 탄약고 주변 5km 이내 아파트 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원아이파크시티3단지, 수원아이파크시티 2단지 등 10여개 지역과 수원시청 등 주요 시설이다.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수원 군 공항에 대한 김 의원의 접근 방식은 일관되다. 현재 수원에서 화성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도 21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로 군 공항 이전을 꼽았다. 열화우라늄탄 위험성 강조도 결국은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당위성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 군 공항 중 30만여평이 화성이다. 그리고 열화우라늄탄 보관도 이 부분에 집중돼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사실을 화성시가 감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열화우라늄탄 자체가 본질이다. 방사능 오염은 인류의 당면 재앙이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은 우리 식탁의 문제다. 이런 때 우라늄탄 130만여발이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이다. 더구나 탄약고 간 거리, 포탄 간 거리 등 규정을 어겨 빽빽하다는 것 아닌가. 수원시 화성시가 공히 설명해야 한다. 비행기 소음은 생활의 불편을 가져온다. 방사선 노출은 생명의 단축을 가져온다. 시급하고 심각 한 문제다. 탄약고 주변 5㎞ 이내 주민들은 벌써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설] 반월시화산단의 몰락, 국가경제 위기 부른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가 무너져가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안산시와 시흥시를 먹여 살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산업단지의 노후화ㆍ영세화로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활력을 잃었다. 반월시화산단을 혁신을 통해 재건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고 결국 제조업의 몰락을 부를 것이다. 국가산단의 위기는 곧 국가경제의 위기다. 안산(반월)과 시흥(시화) 산업단지는 1970년대 중반에 조성돼 40년이 넘었다. 90년대 중후반까지 발전을 거듭했던 산단은 산업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규모있는 기업들이 중국,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해외로 떠나면서 산단에는 R&D 기능이 약한 중소기업들만 남았다. 이후 시설의 노후화와 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영세기업만 늘면서 점점 더 퇴락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혁신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시화노동정책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월시화산단 내 5인 미만 사업체가 무려 61%에 이른다. 5인 이상 10인 미만은 19%, 10인 이상 30인 미만은 12.5%를 차지한다. 산단이 영세한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가동률과 고용률이 크게 떨어진다. 반월시화산단의 생산액은 6년 만에 26조원이 감소했고 수출과 가동률 모두 하락했다. 정당 대표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어쩌다 한번씩 반월시화산단에 들러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첨단제조업 위주로 체질개선을 하겠다, 획기적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 이곳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아진 것이 없다. 정부가 2009년 반월시화산단을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 2014년부터 혁신산업단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후화된 산단에 지식산업센터, 창업공간, 오피스 등의 정규공간, 기업지원시설 등을 건립해 환경개선을 통한 산단의 구조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것인데 진행도 느리고 면적도 전체의 10%가 안된다. 정부가 반월시화산단의 재건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긴 했으나 열악한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반월시화산단을 이런 식으로 방치해선 안된다. 체질개선 작업이 시급하다. 현재 대량생산기반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생산중심형에서 제조-서비스 융복합의 도시형 산업단지로 전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제조업체들도 유통과 물류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 청년층이 선호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산단과 대도시를 연계하는 교통, 주거 문제 등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ㆍ예산 지원 또한 절실하다.

[세계는 지금] 화상상담 시대, 수출기업의 경쟁력

코로나19로 바이어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거래처에 의존하는 기업들과 기존거래처의 물량이 줄어들어 위기를 느끼는 수출기업들이 화상으로라도 바이어를 만나려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신규예산을 투입하거나 기존 사업을 변경해 화상상담으로 기업의 수출애로를 덜어주려고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여 연결해주는 전문기관에 사업대행을 의뢰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화상상담 도입 초기에 기업들은 화상상담 경험이 없어 장비와 지원인력이 갖추어진 전용상담장을 이용했지만, 최근엔 화상미팅의 70%가 회사사무실, 자택, 심지어 카페 등 편리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 킨텍스에서 개최된 지페어코리아 화상상담회에 러시아 바이어가 운전하면서 참여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았는데 향후 화상상담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상 비즈니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1대 1 메칭 상담 위주에서 온라인전시회와 결합해 기업홍보와 상담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상전시회가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시범적으로 11월초 해외 경기우수상품전인 G-FAIR 뭄바이를 인도 최대 B2B마케팅 플랫폼사인 트레이드인디아(tradeindia)의 가상전시장을 빌려 트레이드 쇼를 펼친다. 가상부스를 방문하는 많은 바이어들과 상담을 할 수 있고 이들의 정보가 데이터로 쌓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편 화상상담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기업들도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가 디지털 홍보 컨텐츠로 제품을 직접 보거나 만지지 못하기에 바이어가 필요로 하는 정보 중심의 영상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는 제품에 따라 상담내용을 달리 준비해야 한다. 원자재와 부품류는 품질과 기술 자료에, 소비재는 회사의 판매정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소비재의 경우 상품만 찾는다면 바이어는 수백 수천가지 경쟁 상품이 올라와 있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온라인플랫폼을 검색할 것이다. 마지막으론 소통역량이다. 기업들은 화상으로 처음 대하는 바이어의 표정과 반응을 읽을 수 없어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할지 몰라 한다. 디지털시대 소통기술도 미리 익혀야 한다. 코로나19로 새 질서가 되어버린 비대면 시대, 수출마케팅에도 디지털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앞서가는 것이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계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글로벌통상본부장

[지지대] 중국의 자금성 띄우기

팔도 꼬집어 보고 다리도 꼬집었다. 눈앞으로 펼쳐진 광경이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붉은 벽돌의 장대와 금빛 처마를 올려다보면서 주눅이 들었다. 조선의 선비가 목격한 자금성(紫禁城)의 위용이었다. 1780년이었다. 연암 박지원 선생 얘기다. 당시 청나라를 보고 쓴 열하일기(熱河日記)의 한 대목이다. ▶연암 선생은 이 책을 통해 경고했다. 청나라를 북벌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라고 말이다. 서양문물을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당연히 금서로 분류됐다. 몰래몰래 읽혔다. 베스트셀러였다. 없어서 못 구할 판이었다. 18세기판 전환시대의 논리였다. 금서에서 풀린 건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뒤였다. ▶조선 사신이 자금성을 처음 봤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축구장 72개(72만㎡)가 들어갈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이었다. 자금성(紫禁城)이 올해로 600살이다. 20만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돼 15년에 걸쳐 완성됐다. ▶중국이 요즘 자금성 띄우기에 열심이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과거 명청시대를 재연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열망이 고스란히 녹여졌다. 기념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하루 입장인원이 오전과 오후 각각 1만5천명으로 제한됐다. 그 끝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 지구촌 한복판에 다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모택동은 항일투쟁 기간 자금성을 봉건주의 잔재라며 애써 깎아내렸었다. 그랬던 그도 1949년 10월1일 자금성에서 건국행사를 열었다. 건축물 70여개와 방 9천999개가 있었지만 많이 소실됐다. 하지만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중국 공산당이 자금성 띄우기에 올인하는 까닭은 명쾌하다. 한국전쟁을 미국에 저항하고 북한을 돕는(抗美援朝) 전쟁이라는 논리에서 더 나아가 미국이 침략한 전쟁이라고 우기는 그들이다. 분명한 역사 왜곡이다. 1세기 정도 수난의 역사가 있었지만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임을 지구촌에 선포하겠다는 그 음흉한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 연암 선생의 200여년 전 경고는 그래서 아직도 유효하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천자춘추] 불나면 대피 먼저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팬데믹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혼란 중에 우리나라의 방역 대응은 모범사례로 알려지며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위기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에게 정확한 방역지침을 전달하고 국민은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실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곳곳에서 많은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19년 3월 소방청은 화재 시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불나면 대피 먼저를 범국민 교육홍보 역점 시책으로 선정하였다. 이는 최근 화재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건수는 감소했지만, 사상자는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불나면 화재신고 먼저에서 재실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항을 반영하여 불나면 대피 먼저로 한 것이다. 겨울철이 되면서 화재 발생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면 화재 발생 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화재 발생 시 침착하게 대피부터 하자. 과거에는 전화기가 없어 신고 후 대피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누구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대라 손쉽게 화재신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피는 시기를 놓치면 복잡하고 대형화된 건물구조로 인해 대피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먼저 해야 한다. 둘째, 큰소리 또는 화재경보장치인 발신기를 눌러 건물의 관계자와 재실자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고, 소화기나 소화전을 이용하여 초기소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대피할 때는 연기 흡입을 막고자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으로 코를 막고 대피해야 한다.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는 다량의 유독가스를 포함하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하여 조금만 흡입하여도 질식할 수 있고 그런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면 수분 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전하게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한다. 신고하느라 대피시간이나 피난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현재의 많은 건축물은 구조가 복잡하고 대형화되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지 않으면 고립되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화재 시 침착하고 신속한 대피를 먼저 해 모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 장정규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