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오는 20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박성준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구체적인 처리 대상 법안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하다가 통 크게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미처리 법안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도 구체적인 법안 처리는 수석 간 논의하고 (20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는 29일 전에 끝내는 것으로 얘기했다면서 여러 법안을 심도 깊고 신속하게 논의하되 정속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비롯, 구직촉진법안, n번방 재발 방지법안, 과거사법안,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21대 국회 원 구성 혹은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20대 국회를 원만히 잘 마무리하고 21대 국회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양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상견례를 겸한 회동에서 한목소리로 협치를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 위기도 잘 극복하고 또 일자리도 잘 지켜내야 한다면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또 함께 협의해 가면서 국민들이 기대한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들의 불안이나 어려움이 너무 큰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앞장서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여당이 주도를 하면 적극 도와서 국난에 가까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같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첫 회동한 양 원내대표는 서로 칭찬을 하면서도 견제성 발언 역시 빼놓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에 대해 매우 논리적이고 유연한 분으로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해 오셨다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추켜세웠고, 주 원내대표 역시 21대 국회가 처음 시작하는 첫 해에 김 원내대표와 같이 국회 일을 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야당의 협조를 우회적으로 주문했으며, 주 원내대표도 졸속이 아닌 정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속도조절을 당부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급속히 진전될 디지털 경제를 대비하자고 주장한(경기일보 4월 13일자 2면) 가운데 경기도가 디지털 뉴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경기도는 가용 가능한 재원을 디지털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초기 아이디어로 데이터 융합단지 조성ㆍ유턴 기업 대비 등이 논의돼 향후 구체적 복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도는 14일 도청에서 경기도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 회의를 개최했다. 이 같은 도의 디지털 뉴딜 준비는 이재명 지사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뉴딜 구상과 연관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일 핵심은 아마도 디지털화의 급격한 진전이 아니겠느냐. 비대면, 비접촉, 디지털화 그리고 경제도 지금까지의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디지털 경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도 최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라며 인공지능ㆍ5Gㆍ데이터 부문을 강조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김규식 도 경제기획관 주재로 관련 실ㆍ국이 모여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및 정책을 논의했다. 특히 경기연구원과 김홍진 Work Innovation Lab(IT 전문 자문위원) 대표 등을 초청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발표 자료를 보면 디지털 뉴딜 주요 과제로 데이터 융합단지 구축 및 스마트도시 조성, 글로벌 거점화 위한 체계적 투자 유치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우선 감염병 사태로 비대면ㆍ온라인 비즈니스 등 디지털 경제가 촉진된 점을 주목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디지털 시대 경쟁력이 데이터 확보ㆍ활용에 있다고 판단, 도내 데이터 융합단지 조성(데이터 관련 연구소ㆍ기업 유치)을 주장했다. 연계 방안으로 5G,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자국기업을 각종 세제 혜택ㆍ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도 관전 포인트로 언급했다. 마스크 대란을 비롯한 국가적 혼란을 겪으며 단순 효율보다 공급 안정성이 우선 가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K 방역이라는 명칭처럼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며, 국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거점화 전략도 요구된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맥락을 고려, 유턴 기업 제도 및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제도를 개선(일정 산업에 대해 수도권 역차별 완화)하자고 조언했다. 여승구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의원별로 희망 상임위원회 조사를 진행, 경기 초선 당선인들이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지역 초선 당선인들이 전문성과 지역 현안을 고려해 희망 상임위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가 전문성을 감안한 초선 의원 상임위 우선 배정을 공약한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15일까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희망 상임위 접수를 진행하고 배분에 돌입한다. 국회 상임위는 총 18개(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포함)로 선수, 나이, 전문성 등에 따라 배분된다. 경기 초선 당선인들 상당수는 인기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를 희망하고 있어 입성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국토위의 경우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부처기관을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맞닿아 있는 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경기 초선 당선인 중에서는 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이규민(안성)한준호 당선인(고양을) 등이 국토위 희망을 고려하고 있다. 양기대 당선인은 광명을 지역구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KTX광명역에서 목동역까지 잇는 광명목동선(지하철) 신설,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 등 교통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민철 당선인은 지하철 78호선 연장 등을 위해, 이규민 당선인은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국제공항) 유치 등을 위해 국토위를 희망하고 있다. 홍기원 당선인(평택갑)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를 1순위로 제출할 계획이다. 홍기원 당선인은 산자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소관으로 두고 있어 평택갑의 전통시장 상인,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남북 교류 협력과 경협자금 검토 등의 업무를 했던 김승원 당선인(수원갑)은 문화체육관광위를 가장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과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문체위에서 활동하며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관련한 문화체육 콘텐츠를 만들어 장안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영화 우생순의 실제 모델이자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당선인(광명갑)도 스포츠문화예술 인프라 조성 등을 위해 문체위를 희망하고 있다. 안양형 미래교육특구 조성과 경인교대 부설 초등학교 지정 등을 공약한 강득구 당선인(안양 만안)은 교육위원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강득구 당선인은 경기도의원 초선 시절 교육위원으로 4년간 활동했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이 미래를 준비하는 여러 가지 길이 있지만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복지를 통한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사회 안전망 구축을 의정 활동 목표로 세운 고영인 당선인(안산 단원갑)은 보건복지위원회에 지원할 방침이다. 송우일정금민기자
심정지 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인 자동심장충격기(AED)에 대한 관리 부실 행태가 드러났다.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의 AED가 있는가 하면 위치 표시가 되지 않아 긴급 상황 시 실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 AED가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된 만큼 관리에 대한 지자체들의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도내 한 지자체 공동주택(500가구 이상) 10개소에 대해 AED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이결과, 배터리 및 패드 유효기관 경과, 설치장소 부적정 등이 다수 확인됐다. 경기도 내 AED 의무 설치 공동주택은 2천218개소로 시ㆍ군ㆍ구별 최소 8개소에서 최대 211개소까지 설치돼 있다. AED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 심장 정상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로 해마다 국내 심정지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급 및 사용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전국에서 급성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3만여명으로 이 중 80%는 초기 대응을 받지 못해 사망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제고를 위해서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의료기기지만, 관리는 부실한 실정이다. 애초 심정지 시 4분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철도 역사나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엔 AED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입구와 내부에 위치를 안내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설치만 한 채 안내가 제대로 안 된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수원역과 수원버스터미널 등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수원과 용인 일대 건물 5곳을 둘러본 결과, 건물 입구에 설치 표시된 곳은 단 1곳뿐이었다. 한 곳마저도 건물 안 어느 위치에 설치된 건지 구체적인 안내문이 없어 자동심장충격기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수원역에서는 유도 안내 표시조차 없어 AED를 찾는 데만 2분 이상이 소요됐다. 역사 안에 붙여진 대피 도면이나 점자 지도 등에도 AED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지만, 홍보가 안 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한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AED 관리실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및 관리실태를 파악해 향후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정부가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경기 당선인들 사이에서 착한기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과 문재인 대통령 등이 자발적 기부 분위기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국가 재정건정성 등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부문화가 지역사회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당선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을 통한 자동 기부 형태 등으로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광주을)은 전날(13일) 페이스북에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단 글과 서명이 적힌 서약서를 든 채 촬영한 사진을 올린 뒤 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이번 결정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 여러분의 생활 안정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려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 지키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도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전 국민 대상 지급인 만큼 개별 상황과 필요에 따라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거나, 생활에 긴요하게 활용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 모두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직접 타격 받은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원하고, 내수가 진작되는 등의 취지가 충분히 살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탄희 당선인(용인정) 역시 지난 12일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하겠다. 작은 힘이지만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경제회복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일 하겠다. 고용과 생산 기반, 소비 유통 기반을 지켜내겠다. 이번 지원금이 어려운 경제와 소싱공인들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김한정 의원(남양주을)도 지난 11일 저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했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국민의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 타이틀을 달게된 정춘숙 당선인(용인병)도 같은날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정금민기자
인천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를 확산시킨 확진자 A씨(102번)가 2차 역학조사에서도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A씨로부터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한 학생 10여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전수 조사에 나서는 한편,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더욱이 이 확진자로부터 발행한 3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시는 방역수칙준수명령 대상 업소에 PC방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인천 102번 확진자 A씨(25)에 대한 3차 역학조사에서 지난 4~5일에도 미추홀구 세움학원에서 수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A씨는 1차 역학조사에선 무직이라고 했다가, 2차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밝히며 학원에서 6일에 수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A씨는 1차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2차 역학조사에서 학원에서 수업을 한 날짜를 2차례에 걸쳐 속인 것이다. 시는 세움학원의 한 학생으로부터 A씨가 지난 4~5일에도 근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6일에 수업을 듣지 않은 B군(18)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토대로 추궁한 끝에 이 같은 A씨의 거짓말을 밝혀냈다. 4~5일 수업엔 B군을 비롯해 학생 1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 B군은 이날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시는 다른 학생들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역학조사에서 거짓으로 진술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의 처벌을 받는다. 또 공무원 또는 국가기관 등을 속이거나 착각하도록 만들어 공무원 직무집행을 방해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A씨로부터 발생한 3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B군의 모친인 C씨(42)와 친구 D군(18)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 의한 동선 추적 결과 D군은 지난 6일 B군과 미추홀구에 있는 PC방과 노래방을 다녀왔다. 방역당국은 C씨와 D군이 B군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102번 확진자로 인한 지역 감염 사례는 지난 13일 11건에서 이날 기준 14건으로 늘어났다. 다만 집단감염 우려가 있었던 교회 내 접촉자 1천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는 26명을 제외하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6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는 15일 나올 전망이다. 시는 B군 등이 PC방을 방문한 것을 파악, 방역수칙준수명령 대상 업소에 PC방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 13일 방역수칙준수명령 대상에 단란주점, 학원, 노래연습장을 추가하는 인천형 사회적거리두기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방역수칙준수명령 대상에 너무 많은 업소를 포함하면 규제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 일부 업소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그러나 확진자가 PC방 등을 방문한 사례가 나오면서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13일 두바이에서 입국한 E씨(26)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1명까지 증가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가 모든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에게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강제 기부 논란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자발성에 기초를 둔 기부 운동이 강제성을 띈 강제 기부로 변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까지 공문 발송 대상에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취지까지 훼손할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본청과 10개 군구, 경제자유구역청상수도사업본부 등 직속기관과 소방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동참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지난 6일 시 3급 이상 간부 공무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선언식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군구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도 자발적 기부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기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기부시 세액 공제 등 혜택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특히 시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 방역 최일선에도 이 같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 코로나19 양성음성을 구분하는 곳으로 지난 1월부터 24시간 비상근무가 이뤄지는 곳이다. 또 중구와 미추홀구, 계양구, 옹진군 등은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일선 보건소까지 공문을 다시 내려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자율성을 띈 기부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문을 받은 공무원이 기부에 동참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쓰게 해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유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문이 일종의 메시지적 성격을 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문은 공무원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급 이하 공무원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강원도는 도지사가 나서서 공무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다 쓰라고 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성용원 복지국장은기부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공문을 보냈을 뿐이라며 실제로 기부했는지를체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절대 강제는 아니라고했다. 김민이승욱기자
며칠 안 있으면 약 3개월가량 늘 눈만 뜨면 와야 했던 학교를 코로나19로 올 수 없었던 학생들이 땅속 얼어붙은 대지위로 힘있게 올라오는 새싹들처럼 교문으로 떼 지어 올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그리움으로 기다려야 한다. 여느 때와는 다르지만 5월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어린이날이 있다. 또 어버이날이 있으니 어버이에게 감사의 말과 여러 가지 이벤트로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또 하나의 날인 스승의 날도 있다. 특히 이날은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날이다. 언젠가 이날은 학부모에게 더 관심 있는 날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지도하는 것조차도 어색하게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예 입 밖에도 꺼내지 않는 것 같다.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운 마음인데 그런 인간의 순수한 본연의 심성마저도 올바로 교육하기 곤란한 시대가 됐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온라인 학습이 대두되고 교사와 학생이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이 전부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IT 강국이지만 이런 학습이 주가 아니고 보다 학생중심이면서 체험과 경험중심의 교육이 강조돼 왔다. 자연재해와 이상기온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는 많이 변화를 하고 있다. 질병은 수없이 정복됐고 의학은 고도로 발달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자신 있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여기고 마음대로 자연도 훼손하고 의약품도 오남용 했다. 새로운 신약이 나와서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돼도 인류는 여전히 질병의 공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강한 바이러스와 원인 모를 질병들이 발생한다. 그 발생과 치료 속도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누군가 계속해서 연구하고 연구를 거듭한다. 각자의 삶 속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의 희생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아름답게 바꾸어 간다. 누군가에게는 눈에 보이는 어떤 지정된 기념일에 하루 정도 감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행사처럼 되었을 수도 있다. 올바른 인간으로 만들어지는데 수많은 스승이 필요하다. 가장 최고로 꼽는다면 어머니다. 신은 인간 세상에 어머니를 주심으로서 신의 성품을 알 수 있게 하셨다고도 한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헌신함과 동시에 자식을 위해 음식을 직접 만들고 사랑해주고 작은 것부터 교육하고 수많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우리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도해주는 선생님, 그리고 각계각층에서 봉사하는 모든 사람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정승자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
김명숙 교감 선생님께, 지난 1월말경이었던가, 국내 최초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할 때만 해도 학교는 겨울방학 중이었다. 그저 중국 우한지역에서 확산된 감염병으로 인접국에 국한된 일로만 여겼던 때로 기억된다. 그런데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고, 생전 처음 겪는 마스크 대란을 경험한 와중에 우리의 학교 역시 3차례에 걸쳐 개학을 미뤄 급기야 온라인 개학이라는 생소한 학기가 시작됐다. 계절은 진즉 봄이 된지 오래되었건만 아이들이 없는 학교라선지 시간을 거슬러 우리의 마음엔 아직도 겨울방학에 머무른 느낌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황 없던 차에 퇴임을 맞아 떠나가신 선생님의 쓸쓸한 뒤안길만큼이나 지금의 학교의 모습 역시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해 아쉽고 썰렁한 교정이 됐다. 교장실에 들어와 자기들이 개발한 창의적 춤을 봐 달라며 신나게 재잘거리며 율동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없고, 평소 짙게 화장을 하고 나오던 상순이도,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고 와 늘 지적 받으면서도 예쁜게 무슨 죄가 되느냐고 항의하던 상미도 오늘은 왠지 많이 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학교 교정의 매화가 화창한 봄날을 알려주는 오후, 그리운 선배님 생각이 믄뜩 드는 건 웬일일까? 한 번의 미팅도 없이 그저 코로나 감염병이 잠잠해지면 뵙자는 인사를 끝으로 그렇게 선배님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감염병 비상 시국을 핑계로 근 40여 년을 봉직하신 교육 열정의 수고로움에 대해 면(面)대면(面) 위로와 격려의 말씀도 변변히 나누지 못한 채 작별한 마음 심히 무겁기만 하다. 언젠가부터인가 우리 교직 사회에서는 퇴임하시는 선생님에 대한 퇴임 행사를 생략하고 송별회에서 간단한 인사말로 이별을 대신하곤 했지요. 그런데 선배님의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급함에 송별회(送別會)마저도 생략하다 보니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 참 가누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여느 일반직 공무원처럼 단 몇 개월간의 공로 연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 근무일까지 학교 인수인계로 마무리 업무 하시느라 밤늦게 퇴근하셨다는 말씀이 가슴에 늘 맺힌다. 학교 안에서나 학교 밖에서나 오직 제자 걱정, 학교 생각으로 일관한 그 삶이 정녕 피곤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선생님들에게는 학교 관리자가 아닌 언니와 누나 마인드로 애로사항을 들어주고자 고심하셨던게 생각나고 아이들에겐 때론 엄마처럼, 친절한 동네 어른처럼 따뜻한 모습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자 사랑을 실천해 오셨던 선생님의 모습 하나 하나가 가히 성인(聖人)의 경지로 다가와 감동의 물결 그 자체로 여겨진다. 이제부터라도 부디 마음 아파했던 흔적들을 비우고 좋은 일만 기억하시길 소원해 본다. 더불어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학교로 이어졌던 반복적인 길에서 벗어나 쉴새 없이 달려왔던 지난 날을 위로해 줄 새로운 인생 서막을 준비하시길 저만치서 소원해 본다.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 만나고 싶었지만 시간을 못내어 소홀히 했던 사람들을 찾아 즐거운 힐링 마음껏 하셔서 행복을 담는 그룻의 크기를 넓혀 보시기 간절히 바라본다. 존경하는 선생님! 간 밤에 소리 없이 봄비가 내렸다. 낮에 내리지 않고 밤에 몰래 내려 만물의 생장을 촉진시켜 주는 그 봄비가 어쩜 소리 없이 제자 사랑을 실천해 오신 선배님의 교직 인생을 닮았다 여겨진다. 이제 곧 온라인 개학을 마무리하고 북적이는 아이들이 저 교문을 향해 밝은 표정 지으며 뛰어 올 날이 다가 올 것이다. 오늘,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을 더욱 반갑게 맞을 수 있는 배움터를 돌아보며 그토록 제자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참 스승으로서 귀감 되신 선생님을 오늘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하면서. 최동호 상원여자중학교 교장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 A씨는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학원 강의를 한 사실을 숨긴 채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동선도 꾸며댔다. A씨 진술을 수상히 여긴 인천시는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을 요청했고, 환자 진술이 틀린 부분이 많아 재조사를 했다. 그제서야 A씨는 학원 강의와 가정집 개별 과외를 했다고 털어놨다. 확진 판정 3일 뒤인 12일에야 동선과 접촉자가 파악됐다. 그만큼 초기 방역 대처가 늦어졌고 혼선이 빚어졌다. 14일 오전 현재 A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중고생 8명과 학부모 등 성인 5명이다. 학생, 학원강사의 잇따른 확진으로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학원강사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럽발 확진자 발생이 공개된 날에도 과외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고3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과외학생의 어머니와 다른 과외교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가족, 지인 등에 2차 전파된 데 이어 클럽 방문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옮아가면서 전파 범위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역학조사때 거짓말을 하면 내 가족과 이웃, 우리 사회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의 말대로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는 잔인한 바이러스다. 학원강사 A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다. A씨의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사이 감염된 학생 2명은 교회에도 갔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약 1천7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1명의 거짓말로 방역에 대혼선이 빚어지고, 시간 지체로 2, 3차 전파로 확산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방역에 방해를 초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역학조사시 거짓 진술이나 고의적으로 동선을 누락하면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인천시는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엄중한 대응을 하는게 맞다. 다만 확진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비난과 차별에 대한 우려 때문일 수 있어 온라인 등에서 이른바 낙인찍기를 자제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자들은 망설임과 거짓말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올 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자발적으로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