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다역 봉사활동 '척척'... 군포 자율방범연합대 산본지대 우희진 부대장

“적지 않은 나이에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도 생기고 잡념이 많아져요.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도 돕고 몸을 움직이니 운동도 되고 생각도 맑아져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군포시 자율방범연합대 산본지대 우희진 부대장의 말이다. 우 부대장의 군포에서 봉사활동은 산본신도시 조성과 함께 이곳에 이사를 오며 새롭게 시작돼 어느덧 30여년에 이른다. 그는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걱정됐다. 차라리 봉사활동을 나와 달라는 연락이었으면 편했을 것 같다”며 소박한 웃음을 보였다. 우 부대장은 봉사활동에서는 일인다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율방범연합대는 물론이고 새마을회, 자원봉사센터, 여성 예비군중대, 율목봉사단, 금빛장구난타 등. 지역에서 관변단체나 크고작은 자생단체에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즐겁게 봉사할 뿐 높은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 우 부대장의 하루 활동 일정표를 보면 봉사를 위해 세 곳을 옮겨 다니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전 9시 가야복지관 급식재료 준비, 늘푸른노인복지관 점심 배식, 오후 8시30분 자율방범대 야간순찰 등이다. 우 부대장은 “딸이 안 들어 오는데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다며 불안해하는 엄마를 안심시키며 파출소로 안내해 사건이 해결되자 ‘나도 방범대 일을 하겠다’며 고마워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위해 부지런히 다녔지만 활동 범위에 한계가 느껴지는 때도 있었어요.” 그는 봉사활동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국악 장구난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낮엔 직장을, 야간엔 학원을 다니며 국악을 배웠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군포철쭉축제,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회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소리와 재능으로 외롭고 힘든 이웃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헌재 "조지호 증인 출석 변호인과 협의중…출석의사 내비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출석 의사를 밝혀 변호인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정기 브리핑에서 "조 청장이 출석 의사를 내비쳤으며, 변호인과 출석 여부 및 신문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자진 출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출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혈액암 투병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헌재는 이에 강제 구인을 위해 구인장을 발부하고 서울동부지검에 집행을 요청했지만 조 청장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청장의 증인신문은 2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출석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 청장은 현재 내란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천 공보관은 추가 증인 신청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및 경기 파주시의 투표사무원과 참관인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다가 철회했으며, 주소를 특정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전에 투표사무원 증인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또 천 공보관은 "헌법연구관에 대한 허위 정보나 악성 댓글, 가짜뉴스와 관련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일부 시민이 특정 헌법연구관이 외국인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리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과 관련해 국회 측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동훈 정계 복귀 신호탄?…저서 온라인 예약 판매 개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한 온라인 예약 판매가 19일 시작됐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대표를 사퇴하고 한동안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저서의 공식 출간일은 오는 26일로, 이날 책 출간과 함께 북콘서트 또는 강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저자 설명에는 “이성과 합리,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를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자. 장관과 당 대표 시절에는 정제된 논리와 깔끔한 언변으로 거대 야당 폭거에 맞서 싸우다 ‘1대 180’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적혀 있다. 정가에서는 그간 어떤 정치적 입장도 표하지 않았던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이 큰 현 상황에서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지자들은 잇따라 ‘구매 인증’에 나서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위드후니’에는 “마음이 콩닥콩닥”, “구매완료”, “한동훈 화이팅” 등의 인증글을 남겼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 한 권을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말해 정계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모금용 출판기념회’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출판기념회를 통한 모금 금지’를 국민의힘 정치 쇄신안으로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 선거 기준 연간 1억5천만원까지 모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경조사’로 규정되는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법상 제재를 받지 않아 사각지대였고, 지지자들은 정치인의 책을 구매하며 간접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18년 출간됐던 김혜경씨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일이 대표적이다.

“중국 문화 훔치는 한국”…억지주장으로 미국인 세뇌하는 ‘중국판 인스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가고 있으니 믿지말라”는 글이 게시됐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샤오홍수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미국인들을 세뇌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같은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샤오홍수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억 명에 달한다”며 “일명 ‘틱톡 금지법’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미국 누리꾼들은 현재 샤오홍수로 갈아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법 시행은 유예됐지만,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이후로 샤오홍수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다.

안철수 "조기대선 열리면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대선후보군 중에서 (본인이) 유일한 현역의원”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안 의원은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후반부에 접어든 것 같다”면서 “탄핵이 됐을 때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못 만든다”면서 “그 일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할 수 있다. AI와 관련된 산업들을 발전시켜 미래먹거리 만드는 방법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인공지능특별위원장이다. 미래먹거리와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지금 국회에서 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론 외교통일 상임위에 속해 있으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안심을 시키고 경제협력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게 제가 맡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기대선이 열리면 의원님은 출마하시는 걸로 알겠다. 오늘 출마선언 하신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하며 직접 답변을 회피했다. 또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우클릭이 아니라 원래 우리 자리”라는 발언과 관련해 “요즘 와서 말 바꾸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일 없이 무게감 있게 뱉을 말을 지키는 자세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 의원은 “중도보수 표가 필요하니 본인의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의도”라며 “선거가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주장한 ‘문재인 정부 입각 제안설’에 대해 “전혀 들은바 없다. 사과를 요구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직접 진실을 밝힐 차례”라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학교중심→ '늘봄공유학교' 개편

수원교육지원청이 ‘학교 중심’의 늘봄학교를 ‘늘봄공유학교’ 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19일 수원교육지원청은 늘봄전담실을 기반으로 학교 안팎의 자원을 연결하는 '늘봄공유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늘봄전담실장은 당초 계획보다 10명 많은 41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늘봄공유학교는 ‘경기공유학교’ 모델의 일환으로, 거점형 늘봄센터를 중심으로 늘봄전담실장을 배치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것이 핵심이다. 늘봄전담실장과 늘봄실무인력 등 101명을 관내 100개 초등학교 및 공립 특수학교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 늘봄 행정업무를 분리하고 다양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과대·과밀학교가 많은 망포지역에는 도보 이동이 가능한 태장초등학교에 '수원 E:음 거점형 늘봄센터'를 구축해 학기 중과 방학 중에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늘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유휴교실 부족으로 늘봄 초과수요 해소가 어려운 학교는 학교 밖 공간 및 프로그램 등 지역교육자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수원특례시청과 MOU를 체결,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양성도 추진 중이다. 특히 늘봄공유학교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계획 수립 △학생 귀가 안전지도 강화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거점형 늘봄지원센터 안전지원 인력 배치 △지속적인 현장 점검 및 지원 △경찰서와 함께 학교 일대 순찰 강화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선경 교육장은 “늘봄공유학교 체제로 개편해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우수한 늘봄프로그램으로 교육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소비쿠폰 추경 못하면, 일자리 창업지원 위해 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소비쿠폰이 불가능하고, 국민의힘이 죽어도 못하겠다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지원을 위해 쓰는 것이 어떻겠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가 추경에 동감한 만큼 20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어제(18일) 당정협의회에서 AI 추경을 언급했고, 한국은행도 15조∼20조원 추경을 하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간다고 했다”며 “여야와 정부 당국 모두 추경에 동감한 만큼 내일 국정협의회에서 꼭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IMF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청년세대를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군 이래 가장 잘 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 청년들이 IMF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풀타임 알바조차 없어진 고용시장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처음으로 6%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030세대 중 그냥 쉬었다는 사람들이 70만명을 넘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최대 기록”이라며 “이럴 때 국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청년들이 최악의 고용난을 이겨내려면 국가의 역할이 필수적으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의 배터리 혁명, ESS가 바꾸는 에너지 산업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 고성능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전력 소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22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2%를 차지했으며, 2026년에는 2.1%, 2030년에는 7~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 기술의 확산과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증설로 인한 결과다. ESS는 대형 산업용 건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일종의 대형 건전지와 같은 개념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별로 별도의 ESS 장치를 운영한다면,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한전에 의존하지 않고 며칠 동안 자체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규모가 큰 핸드폰 보조배터리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ESS는 전력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재난이나 위급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전력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ESS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갖는다. 전력 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하고 피크 시간대에 사용함으로써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MWh급 ESS를 보유한 지자체는 피크 시간대의 전력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전력 요금 절감 효과를 연간 약 50억~70억 원 규모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정전 발생 시 비상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전력망 유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재난이나 비상사태 발생 시 전력망 장애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비상시 대비 분산형 전원 필요성 증가 한전은 그동안 비수기 때 남는 전기를 저장해 성수기에 추가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대형 발전소 중심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이며, ESS는 개별 지역과 기업에서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분산형 시스템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기존 방식은 주로 대형 발전소에서 저장한 전력을 공급망을 통해 재분배하는 개념이었다면, ESS는 보다 다양한 지역과 규모에서 독립적으로 전력을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SS는 개인용 배터리와 유사하지만, 국가 및 산업 차원에서 대규모 전력망과 연계되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기능한다.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ESS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공급하여 전력망의 부하를 조절하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 발전소나 기타 발전설비의 확대가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비의 건설과 가동에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ESS는 기존 전력망에 신속하게 통합될 수 있으며,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와의 연계를 통해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SS시장 2030년까지 30% 성장” 전 세계적으로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2024년 1분기 ESS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여 총 1265메가와트(MW)의 신규 용량이 추가되었다.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기반한 통계로, ESS 도입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역사상 1분기 최고 기록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ESS 관련 인프라 투자에 대해 최대 30%의 세금 감면 혜택과 추가 보조금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한 결과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ESS개발에 매진 국내에서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ESS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전력용 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선보이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ESS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ESS용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여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통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온은 ESS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하고, 미국 IHI테라선솔루션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여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는 에너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ESS의 발전은 전력망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