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평택 크레인사고 유사기종 405대 수시점검

국토교통부는 최근 평택 스마트팩토리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 사고 장비와 유사한 형식을 띠는 장비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평택 스마트팩토리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메인 지브(크레인의 수평 팔)가 꺾이면서 추락해 인근 작업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 사고는 지브 간 연결핀의 빠짐 방지용 역할을 하는 볼트가 빠진 상태에서 크레인을 사용하던 중 핀이 빠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는 사고발생 기종과 유사한 형식의 연결핀 고정방식의 장비(13개 형식 405대)에 대해 시ㆍ도에 수시검사 요청을 하기로 했다. 수시검사는 성능이 불량하거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기계의 안전성 등을 점검하고자 수시로 실시하는 검사다. 국토부는 유사 장비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전문건설협회 등 관련 기관에 건설 현장의 사용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행정조치를 해 현장의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조치하고 유사한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경기신보 상담창구는 북새통”…코로나19 여파에 상인들 자금 확보 분주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매출로 인건비 등 가게 유지를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한데, 우리가 도움을 청할 곳이 경기신용보증재단 밖에 더 있겠습니까 전국에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거리가 한산해진 지난 21일 오후. 경기신용보증재단 수원지점에는 신용보증 상담을 받기 위한 상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루 평균 50여 명이었던 보증상담 방문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3배 가까이 늘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도 대기번호가 100번을 넘어가는 가운데, 11개의 보증상담 창구가 꽉 차 5개의 관리창구에서도 보증상담 지원이 이뤄질 정도였다. 대기석에서는 마스크를 쓴 상담 신청자들이 발길이 뚝 끊긴 상점의 운영자금을 걱정하면서 신용보증 상담표의 희망금액과 대출기관, 자금활용 계획 등을 써내려 갔다. 수원 이목동 소재 A 음식점 대표는 현재 식당을 4년 정도 운영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손님이 하루 평균 500여 명에서 2~300명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인건비 등 고정비 확보가 시급해 지난 5일 보증상담을 받고 서류를 접수했으나 보완서류가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보다 이자가 저렴하고 장기대출이 가능해 경기신보를 찾았다며 코로나19 특별지원으로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세류동에서 1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B씨도 미용실 직원 2명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위해 1천만 원의 보증을 신청하려고 이날 경기신보 수원지점을 찾았다. B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매출이 평상시의 3분의 1 정도가 감소했다며 예비로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 은행을 찾았는데, 경기신보를 통해 보증을 받도록 소개해줘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신보는 총 1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이 경기신보에 몰려들어 1일 평균 보증상담 건수가 1천600여 건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는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것이다. 경기신보 콜센터 상담건수 역시 1일 3천800여 건에 달한다. 김재명 경기신보 수원지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많은 소상공인이 찾아와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했다며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지만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경기도상인회, 도내 상인들과 현장 차단 방역에 초점을 둔 경기상인의병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이 의병장을 맡아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수원ㆍ의정부ㆍ성남 등의 시장과 상점가 13곳을 찾아 상인들과 함께 자체 방역 소독을 하고, 예방 물품을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현호기자

하남미사강변도시 지식산업센터 불법분양 이어 ‘불법증축’도 기승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지식산업센터의 불법분양이 성행(지난 14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공장과 지원시설이 분양허가 당시 내용과 다르게 증축(복층)되는 등 불법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 불법ㆍ편법 임대되는 기숙사의 경우 오피스텔처럼 개인 취사시설까지 갖춰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23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의 공장 호실과 기숙사 세대수(상가 제외)는 이날 현재 모두 1만 5천 호실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시가 이해 관계인의 민원 등을 통해 적발한 지산의 불법행위 적발건수는 130여 건(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불법 증축이다. 신고ㆍ접수된 민원만 단속된 점을 감안할 때 위반 행위는 훨씬 많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지산 시행ㆍ대행사들은 공장(오피스)과 지원시설(기숙사ㆍ상가)을 섹션으로 분양하면서 복층 개조가 가능한 것처럼 견본주택을 꾸미거나 홍보 책자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특히 기숙사의 경우 애초 사용 목적과 달리 오피스텔처럼 인덕션과 개인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A 업체 기숙사는 현재 복층으로 건축된데다 인덕션 등 개인 취사도구까지 설치된 채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현재 분양 중인 B 업체는 견본주택에 설치된 오피스를 복층으로 꾸몄으며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도 복층으로 된 오피스ㆍ기숙사 평면도를 버젓이 올려 홍보하고 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C 업체도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개인취사시설이 설치된 견본주택 사진을 올리고 일반인을 상대로 분양 중인가 하면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D 업체도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복층이나 개별 취사시설이 설치된 평면도를 첨부해 광고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무단증축 행위는 건축법상 불법으로 이행강제금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사례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곳 대부분의 업체가 복층으로 쪼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가면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조만간 경찰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수조사에 나서겠다. 문제가 드러나면 행정절차를 거쳐 형사고발과 이행강제금부과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기획부동산 ‘슬그머니’ 고개…경기도, 편법 토지분양 피해 주의보

경기도는 최근 수용성으로 대표되는 도내 부동산 이상 급등 현상과 관련, 기획부동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도민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획부동산은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토지나 임야를 싼값에 사들인 후, 마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토지를 지분으로 쪼개 높은 가격에 편법 판매(분양)하는 것으로,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수사에 적발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소재 임야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내 공익용 산지이자 표고가 높은 급경사지로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토지를 기획부동산에서 매수한 뒤 4천800여 명에게 지분으로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또다시 금토동 인근 수정구 상적동 주변에 개발이 어려운 임야를 같은 방법으로 지분으로 쪼개 편법 판매하는 기획부동산 징후가 포착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도는 기획부동산의 편법 지분 쪼개기 토지분양 규제 및 처벌 규정이 미약함에 따라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2월 말 법령개정 추진을 포함한 강력한 기획부동산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도내 외국인 언어불편 돕기 ‘경기도 통역 서포터즈’ 추진

경기도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병원, 은행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 도내 외국인 주민을 위해 경기도 통역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통역 서포터즈는 한국어 능력이 가능한 도내 결혼이민자 등을 서포터즈로 임명, 공공기관이나 병원, 은행 등을 찾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민선 7기 처음 도입했다. 서포터즈들은 한국어능력시험 4급 또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이상 이수자로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해당 시군 내 외국인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공기관, 병원, 은행 등의 현장을 방문, 통역을 지원한다. 지원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러시아어 등 10여 개국의 언어다. 앞으로 도는 사업추진 중간 현장점검을 통해 효과성 분석, 추가배치 여부 결정 등을 실시, 도내 31개 전 시군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는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올해 부천, 화성, 남양주, 평택, 의정부, 파주, 시흥, 김포, 포천, 가평 총 10개 시군 35명을 서포터즈로 선발, 운영할 계획이다. 홍동기 경기도 외국인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소통 지원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경기도 FTA활용지원센터, 산자부 종합 평가 전국 1위

경기도의 FTA활용지원센터가 정부 종합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최우수 등급 위엄을 달성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도 전국 17개 지역FTA활용지원센터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전국 1위의 영예에 올랐다. 경기북서부FTA센터는 A등급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매년 1월 사업성과위원회를 구성해 지역FTA활용지원센터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교육, 설명회, 홍보, 신규 및 특화사업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추진상황, 사업수행 충실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S등급(1개 센터)부터 A~D등급을 부여한다. 이와관련 경기FTA센터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S등급을 받으며 전국 최고의 FTA지원센터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기북서부FTA센터는 A등급을 받아 경기FTA센터의 뒤를 이었다. 경기FTA센터는 각종 FTA 관련 서류와 법률 등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서비스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와 산업부가 운영하는 일종의 수출도우미이다. 도는 2011년부터 경기FTA센터와 경기북서부FTA센터로 관할구역을 나눠 산업부의 FTA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FTA센터는 지난해 ▲FTA 종합상담 2천개사 ▲기업방문 1:1 FTA컨설팅 581개사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 310개사 ▲ 지역순회교육 64회 ▲지역순회 설명회 39회 ▲미래세대 인재양성과정 4회 91명 양성 ▲FTA해외시장 전문가양성과정 7회 157개사 양성 ▲ 기업방문 1:1 FTA설명회(SCM설명회 포함) 354개사가 수혜를 받았다. 더불어 ▲기업별업종별 간담회 4회 개최 ▲FTA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영세기업 전담지원을 강화해 매출 30억 미만 10인 이하 중소기업을 1년간 집중지원하고 수출금액이 높은 기계 산업을 중점으로 FTA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FTA활용 인식 확산을 위한 뉴스레터를 발행, FTA지원사업 홍보에 앞장서 타 지역 센터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받았다. 김창학기자

정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운영…‘3만여건’ 상담진행

행정안전부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총 2만9천545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23일 대한적십자사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그간의 상담 실적은 공개했다. 행안부는 2007년부터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 등의 심리적 조기안정과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 사업을 실시해왔는데 2016년부터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일괄 위탁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16년, 2018년에 이은 3번째 협약으로 2022년까지 유지된다. 대한적십자사는 그동안 전국 15개 시도지사에 회복지원센터를 설치했다. 1천356명의 전문상담인력을 활용해 전문 재난심리상담을 실시했다. 교수 59명, 의사 20명, 정신보건전문요원 117명, 전문상담교사 등 1천159명이다. 올해는 대전세종과 광주전남지사가 분리돼 17개 지사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2016년 일괄 위탁된 후 아프리카돼지열병 1천971건을 비롯해 태풍 미탁 2천46건, 강원 동해안 산불 1천799건 등 2019년 말까지 총 2만9천545건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와 협력을 통해 고위험군 발굴 등 국민들의 재난심리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체계적인 재난심리회복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삼천리, ‘스마트 배관망시스템’ 도입…도시가스 안전관리 선도

종합에너지기업 삼천리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 배관망시스템을 도입해 도시가스 안전관리 기술 선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23일 삼천리에 따르면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으로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있는 삼천리의 스마트 배관망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도시가스 배관관리 시스템이다. 도시가스, 집단에너지, 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며 배관망 관리에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삼천리는 가정용 서비스나 제한된 플랜트 관리 등에 머물러 있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심지에 매설된 산업 인프라 관리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배관망시스템은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시설관리에 필요한 현장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사물인터넷 통신으로 전송해 현장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도시가스 배관관리에 인력 대신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수집분석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시설관리가 가능해져 도시가스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세부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24시간 가스 누설과 지하밸브실 침수를 감지하는 무선 원격감시 시스템 S-밸브실 모니터링 모듈 ▲배관 부식을 방지하는 전기방식 전위 측정과 외부의 전기간섭을 감지하는 S-전기방식 모니터링 모듈 ▲정압기 압력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기록지 교체 등의 반복업무를 처리하는 S-정압기 운영관리 모바일 모듈 ▲배관의 피복 손상이 의심되는 지역을 파악하는 S-피복상태 모니터링 모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존에는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밸브실 등 안전관리에 위험이 따르는 지역은 안전점검 시 관리인력이 도로를 통제한 후 이상상태를 확인,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스마트 배관망시스템 도입 이후 24시간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접 현장에 인력이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안전하게 도시가스 배관망의 이상유무를 확인조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천리는 2017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인천광역시 내 공급권역 전역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지난해부터 경기도 내 공급권역 전역을 대상으로 단계적 구축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강현숙기자

코로나19 여파로 1월 항만 물동량 감소...국내 저비용항만업계 초비상

코로나19 여파로 인천항만업계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해양수산부와 항공사 등에 따르면 해수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인 통합 포트미스에서 인천항의 대중국 2020년 1월 화물수송실적은 287만4천557t으로 2019년 1월(329만6천335t)보다 12.8% 감소했다. 중국과 교역한 컨테이너 물동량도 2020년 1월 16만2천184TEU로 2019년 1월(17만1천579TEU)보다 5.4% 감소했다. 특히, 선박입출항 실적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2020년 1월 기준 인천항을 오갔던 중국 선박이 567척(877만429t)으로 2019년 1월(695척, 1천69만9천638t)과 비교해 128척(18.4%)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인천항만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해 선사들은 물론, 업계 전반의 경영실적이 악화할까 우려하고 있다. 컨테이너 수요 감소와 운임하락이 결국 선사들의 계선(선박을 육지에 매어 두는 것) 및 임시결항을 증가시켜, 항만물류를 담당하는 선사, 하역사, 도선사, 운송업체 등의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해운시황 주요 지수로 해운업계 시황을 대변해주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춘절이전(1.23) 981을 기록했으며, 14일에는 7% 하락한 910을 기록했다. 또 해운 업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벌크화물 운임지수(BDI) 또한 13일 기준 421로 1월 2일(907)보다 54% 떨어졌다. BDI는 지수가 낮을수록 해운 업황이 안 좋다는 의미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1월보다 2월 상황이 더 심각한데다, 인천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특히 항만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카페리 선사 등 특정 분야가 아닌 업계 전반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특별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긴급재정지원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항만 관계 산업에 대한 지원 등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 LCC들도 코로나19의 여파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32개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은 최근 중국 9개 노선을 모두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3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에어부산도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는 등 저비용 항공사 대부분이 적게는 100억 원대에서 많게는 500억 원 넘게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비용 항공사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LCC 한 관계자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일부 희망자에 한해서 직원들은 무급휴가를 진행하고 임원들은 급여 2~30%를 반납하는 거로 적자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송길호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