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곡초등학교, 꿈이 있고 감동이 가득한 졸업식 열어

김포 신곡초등학교(교장 오혜숙)는 최근 최근 졸업, 더 큰 세상을 향해를 주제로 제12회 졸업식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곡초는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로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해 꿈과 감동이 있는 졸업식을 만들었다. 특히 모두가 주인공이 돼 특기와 소질에 대한 상장을 만들어 졸업생 모두가 받는 축제의 장이 됐다. 146명의 졸업생 모두는 개인의 특기와 소질에 어울리는 상을 받았다. 선행상, 봉사상, 우정상, 예절상, 문학상, 정보기능상, 예술재능상, 탐구활동상, 체육재능상 등이다. 졸업장과 상장은 교장선생님이 일일이 학생에게 전달하고, 교감,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졸업생들이 2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꿈상자를 만들었다. 이 상자는 20년 후인 2040년에 다시 만나 개봉하기로 했다. 오혜숙 교장은 꿈을 갖고 행복하게 생활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거침없이 꿈꾸고 당당하게 도전하라는 회고사를 전해 감동을 주었다. 선배를 보내는 마음을 담은 후배의 송사와 떠나는 졸업생의 마을을 담은 답사가 이어졌고, 모든 졸업생들이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곡초 방과후 오케스트라부의 연주와 5학년 후배들의 댄스, 우쿠렐레 공연, 학부모회 첼로동아리의 연주와 학교 선생님들의 축가, 6학년 학생들의 댄스와 악기연주까지 다양한 공연으로 졸업식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2학기 학생자치회 회장인 최소은 학생은 이번 졸업식을 통해 6년 동안의 초등학교에 대한 추억을 남기고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다지며 모든 졸업생이 주인공이 되어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과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김포 걸포초등학교, 학생이 주도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이색 졸업식

김포 걸포초등학교(교장 권선란)는 최근 학생이 주도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이색 졸업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9회째를 맞는 졸업식은 특별히 더 많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토요일에 열렸으며, 가족석을 마련해 졸업생들이 그동안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했다. 5학년 난타부 후배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걸포초의 자랑인 락밴드(아리나) 6학년 학생들의 졸업공연으로 졸업식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지난해 5학년 학생 9명으로 구성된 신생 심화동아리인 난타부는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연주했다. 김포시 행사에도 초청돼 공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락밴드 아리나는 졸업생들의 앞날을 밝혀주기 위한 곡으로 해야를 노래했다. 5학년 난타부 정소율 학생은 공연 연습으로 손에 물집이 잡혀서 아팠는데 오늘 공연을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졸업장 수여 후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청소년드라마를 상영했다. 1년 동안 진행했던 문화예술교육을 바탕으로 20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내용이었다. 6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들의 노고가 가득 담긴 이 드라마는 졸업식의 꽃이 됐다. 이어서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직접 만든 상장을 낭독해 수여하고,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졸업식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졸업하는 아이와 함께 앉아서 식에 참석하니 좀 더 진지해지고 더 뜻깊어지는 것 같다며 집에서는 마냥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흐뭇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선란 교장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학교와 졸업생, 가족이 함께한 졸업식은 졸업생과 가족, 선생님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2020 열심히 뛰겠습니다]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은 새해 화두를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다는 의미의 거피취차(去彼取此)로 정하고 먼 미래에 이천에 살게 될 시민의 행복보다 지금 이천에 살고 있는 시민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 이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으로부터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올해 참여와 소통행정을 통해 시민의 권익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시민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시정참여 기회와 비중을 확대하려 한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장이 14개 읍ㆍ면ㆍ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되어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겠다. 또한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만나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와 거리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파라솔 톡,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운영해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겠다. -이천시민들을 위해 올해 어떤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한 사람이 태어나 인간으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에 맞는 생활여건이 충족돼야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청년들이 일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돌봄, 교육, 문화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각종 복지 관련 소관 부서기관별로 서비스와 정보가 제각기 제공되다 보니 시민들이 정보 취득과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생애주기별 통합 서비스 플랫폼 이천 온(溫)-드림(Dream)을 구축했다. 올해도 통합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소득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 기업이 잘 돼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많아야 가계소득이 높아지며 소비도 증가된다. 규제 등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 발전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잘 실천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사랑 지역화폐는 1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 -이천 지역사회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주거, 교통, 휴식공간 등과 같은 인프라 시설이 필요하다. 시설에 대한 계획은. 올해는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문화재발굴조사로 공사가 일부지연 되고 있으나 조사 완료된 구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3개 역세권은 지역특성과 기능에 적합하게 개발하고 일부지역은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남천상가 공영주차장과 공설운동장 주차전용 건축물은 올해 착공해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도록 하겠다. 시가지 통행 편리를 위해 교통 및 보행체계를 개선하고, 오랜 숙원사항이었던 이천역~서울 잠실 간 광역버스 노선은 2월 운행을 개시해 출퇴근 편의를 제공하겠다. 이천=김정오기자

[2020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성호 양주시장

이성호 양주시장은 지난 한 해 수많은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이 수십 년간 염원해 오던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실현되거나 본격 추진돼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세운 보람 있는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2020년은 도약과 혁신으로 경기북부의 중심에 우뚝 서는 활력 양주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며 시정에 더욱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소통을 강화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신성장 새 지평 감동 양주를 통해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해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이 지난 12월 12일 착수기념식을 시작으로 2024년 개통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GTX-C노선 양주 연장사업도 덕정역 환승센터가 광역교통비전 2030에 반영되는 등 양주는 명실상부한 철도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국지도 39호선 장흥~광적구간은 총사업비가 증액돼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경기순환고속도로)와 양주~연천간 고속도로 사업도 본 궤도에 올라 촘촘한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동서 균형발전은 물론 경기북부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의 마중물이 될 양주역세권개발은 지난 12월 16일 착공식과 함께 본격 추진 중이며, 양주테크노밸리사업도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와 산업단지 지정을 통과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첨단 산업도시 양주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한 단계 더 도약할 2020년의 시정방향은. 시정에 더욱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소통을 강화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신 성장 새 지평 감동 양주를 통해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나아가겠다. 먼저 경기북부의 실질적인 광역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13공구를 상반기 착공하고 GTX-C 노선, 교외선 운행 재개 등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겠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서울~양주간 고속도로 및 서부권 우회도로 추진, 국지도 39호선 장흥~광적 간 빠른 착공 및 개통은 물론 효촌~신산간, 덕도~도하간, 광사~만송간 도로 등 사통팔달 격자형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 둘째 경기북부의 산업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 양주 역세권개발 사업과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셋째 청년에게 미래를, 지역사회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안전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생활밀착형 SOC사업 추진방향은.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접근이 편리한 생활SOC 확충을 위해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 추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양주1동, 회천1동 등 노후된 읍면동 청사를 생활밀착형 복합 커뮤니티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이는 공공시설의 개방ㆍ공유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조성,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주민센터 기능 외에 보육, 복지,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주민생활 밀착형 시설로 건립하게 된다. 유양동 일원에 양주어울림센터 건립을 비롯해 양주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전 계층을 위한 종합복지 서비스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복지, 체육, 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경기도의 청정지역 복원하천 생활SOC 편의시설 설치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등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양주=이종현기자

음문석 "'미우새' 관심 감사…진솔한 마음으로 촬영"

배우 음문석이 '미우새'를 통해 열혈 자취 라이프를 공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자,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음문석의 현실 200% 리얼 일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음문석의 합류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바. 이러한 가운데 음문석은 등장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모벤져스는 물론 MC 군단마저 깜짝 놀라게 만든 그의 털털한 행보가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 것. 특히 가감 없이 공개된 그의 집안과 투철한 절약 정신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알뜰살뜰하게 사수한 형광등과 사이사이 튀어나오는 웃픈 상황은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팁으로 능숙한 요리 실력을 선보인 음문석에게선 자취 20년의 내공이 느껴졌다. 또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음문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털어놓은 고백은 그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짐작하게 했기 때문. 이렇듯 음문석은 꾸밈없는 리얼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간 볼 수 없었던 그의 현실적인 생활과 면면들은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음문석은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를 통해 "생각하지 못한 만큼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 하는 관찰 예능이라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진솔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연기해,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미우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음문석은 첫 방송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새롭게 합류한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보여줄 음문석의 일상이 어떨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음문석이 출연하는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경기문화재단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 작사부문 재공모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의 작사부문을 재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도민 친화적인 경기도 노래를 만들고자 새로운 경기도 노래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381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나 전문가 심사 결과 선정 기준에 맞는 작품을 뽑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는 기존의 공모방식과 기간, 시상범위 등을 대폭 변경ㆍ보완해 재공모를 추진하고 연내에 경기도 노래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재공모는 지난해와 달리 작사와 작곡을 분리 공모한다. 또 지난해 85일에 그쳤던 공모기간을 각각 작사 91일, 작곡 158일 등 총 249일로 대폭 늘려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상 규모 또한 지난해 2천만 원에서 올해 3천만 원으로 올리고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가작까지 작사 작곡 각 15인(팀)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접수는 오는 4월 16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많은 분의 관심과 애정에도 지난해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선정되지 못해 매우 안타까웠다며 공모내용을 대폭 보완 정비한 만큼 친일 잔재를 벗고 도민들에게 사랑받으며 후대에 이어질 진정한 경기도가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선보인다

지난 1961년에 출간된 최인훈의 광장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개인이 이념 전쟁으로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이념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린 최초의 소설로 평가받는다. 소설 내에서 광장은 사회적 삶의 공간을 의미하며 밀실과 대비된다. 즉, 대한민국 근현대사 그 자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런 의미를 반영한 전시 광장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 100년 간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아 오는 3월2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 국립미술관으로서 지난 100년 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한국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국민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로 진행되는만큼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450여 점의 작품을 시대별로 1~3부로 나눠 구성한다. 과천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1950년대부터 현대를 통사적으로 바라보며 예술이 삶과 함께하는 의미를 담은 2부 전시다. 2부 전시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빌려 온 검은, 해, 한길, 회색 동굴, 시린 불꽃, 푸른 사막, 가뭄 빛 바다, 하얀 새 등 총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소장품을 중심으로 각 시대별 주요 작품들과 디자인, 공예 및 생활 오브제들이 함께 선보이며 역사와 이념, 시대를 넘어 개인과 공동체를 포괄하는 공간으로 제시된다. 특히 문학, 음악, 연극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한 자료 발굴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변월룡, 박수근, 이중섭, 이응노, 박서보, 신학철, 서도호, 이불,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 작가 200여 명의 작품 300여 점과 자료 200여 점을 선보인다.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와 작품에 영감을 준 달항아리와 청자매병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어 동백림사건으로 수감된 윤이상과 이응노가 각각 옥중에서 작곡한 이마주(image)(1968) 육필 악보와 그림 구성(1968)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80년대 오윤의 걸개그림 3점이 최초 공개된다. 1980년대 광장의 거리를 재현한 중앙홀에는 최병수 외 학생ㆍ시민ㆍ화가 35인이 그린 대형 걸개그림 노동해방도(1989),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1987) 등을 선보여 당시 시위가 진행되었던 공간을 작품으로 재해석해 구성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20세기 여명부터 현재까지 광장을 뜨겁게 달군 한국 근현대사와 미술을 조명하는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외 대중과 미술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부 전시와 3부 전시는 각각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권오탁기자

함신익과 심포니 송, 베토벤 <장엄미사>로 마스터즈 시리즈 포문 연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베토벤 최고의 걸작 장엄미사로 다음 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2020 마스터즈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베토벤 음악의 감동과 유산의 집합 곡이기도 곡을 통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토벤의 초상화로 알려진 그림에서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악보가 바로 장엄미사(Missa Solemnis)다. 베토벤은 장엄미사를 그 스스로 나의 최대의 작품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평생의 은인이었던 루돌프 대공의 즉위식을 위해 이 미사곡을 쓰기 시작했으나, 이 작품은 규모나 작곡의 완성에 필요한 시간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대작이 되며 4년에 걸쳐 완성하게 된다. 흔히, 베토벤 이전의 작곡가들이 궁정이나 교회에 재직하며 많은 수의 종교음악을 남긴 것에 비해 프리랜서로서 활동했던 베토벤의 종교음악은 적다. 그의 몇 안 되는 종교음악은 자발적인 작곡이었다는 점에서 그 작품의 메시지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특히 장엄미사는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하고, 조카 카를을 두고 벌어진 후견인 문제를 두고 다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작곡됐다. 음악으로 고통을 승화하는 베토벤의 위대한 정신이 가장 깊게 녹아있다. 곡은 키리에(Kyrie)-글로리아(Gloria)-크레도(Credo)-상투스(Sanctus)-아뉴스 데이(Agnus Dei)로 이어지는 미사 통상문의 순서를 따라 이뤄져 있다. 작품이 지닌 대규모 편성과 긴 연주시간(1시간 30분), 베토벤 자신의 음악 세계와 그의 범신론적 종교관이 내포돼 있어 통상문을 사용한 성악과 기악의 거대한 교향곡으로 간주된다. 함신익이 지휘를 맡고, 최고 수준의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박하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상근, 바리톤 김기훈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도 협연한다. 심포니 송 관계자는 장엄미사는 작품의 규모와 깊이로 쉽게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작품이라며 베토벤의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의 음악적 유산을 살펴보고자 시작하는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2020년 마스터즈 시리즈의 심도 있는 연구 자세와 그 진지함의 정도를 보여주는 선곡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이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