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감인물] 제1교육위 이나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7)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이나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성남7)이 민선 7기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에 나서 경기도 교육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꼼꼼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시선을 끌었다. 이나영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감에서 2011년부터 시작된 도교육청의 교육 복지 우선 지원 사업에 중장기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문제제기 했다. 이 부위원장은 10년 정도 된 사업에 중장기 계획이 없다는 것은 심각하다며 운영방식도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왜 중장기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영순 제1부교육감은 학교와 교육청, 기초지자체와의 협력사업이나 운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중장기 계획까지 생각을 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부위원장은 운영에 신경을 쓰려면 중장기 계획을 세운 뒤 매년 계획수립 시 실적과 평가를 통해서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복지협의회도 도의회 교육위원, 협력학교의 장, 사업경력이 3년 이상인 교육복지사 중 복지사의 추천을 받은 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모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제2부교육감이어야 하는데 제1부교육감으로 돼 있고 부위원장이어야 할 미래교육국장 대신 행정국장이 들어가 있다고 질타했다. 최현호기자

“지식정보타운 13·14블록 과천시에 무상기부하라”

과천시의회 대형개발사업 이익환수특별위원회 (위원장 고금란)가 지식정보타운 내 13ㆍ 14블록을 과천시에 무상기부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공개공모를 통해 40명의 시민자문단을 위촉해 그동안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와 과천 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대한 개발이익을 과천시민과 지역발전에 환원할 수 있는 정책연구와 실행계획을 모색해 왔다. 특히, 위원회는 대형개발사업으로 인한 문제점과 대안제시,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의 경우 과천시민이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 지난 1년 동안 활동한 연구실적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선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지구단위계획부터 부실하게 설계돼 공공부지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LH에 13ㆍ14블록 2필지를 과천시에 기부하는 방안을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했다. 13ㆍ14블록이 과천시에 기부되면 지구단위계획에서 제외됐던 복지ㆍ문화ㆍ체육시설 등 시민의 편의시설 부지가확보되는 셈이다. 또, 정보과학도서관과 S1. S2 블록 사이 도로를 시민 편의시설 부지로 사용하는 방안과 세곡마을과 지식정보타운 지구가 단절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방안도 내 놓았다. 위원회는 원도심과 지식정보타운 신도시간의 단절이 큰 문제라며, LH는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식정보타운과 우정병원의 합리적인 분양가 산정과 조속한 분양시기 확정, 갈현지구와 원 도심을 잇는 교통체계를 요구하는 한편,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발예정인 과천 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대해서도 개발이익환수 방안을 모색해 LH에 요구할 계획이다. 고금란 위원장은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을 조성하면서 얻은 것은 개발부담금 60억 원이 전부다며, 지식정보타운은 현재 공공부지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지ㆍ 문화ㆍ체육시설 등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3, 14블록은 과천시에 무상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어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개발이익환수 조건은 과천 시민의 요구 사항이라며, 시민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특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평택 집창촌 특화 발언 이해금 시의원 중징계를”… 시민사회단체, 시의회에 촉구

평택역 인근 집창촌인 일명 쌈리를 지역발전을 위해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이해금 시의원(본보 10월 22일자 5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규탄하며 시의회에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평택평화시민행동 등 지역의 31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평택시의회는 이해금 시의원을 중징계하라! 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공식석상에서 불법적이고도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막말을 자행하고도 이에 따른 책임을 지지않고 사과로만으로 어물쩡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진정 반성하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그 부끄러움을 알고 있다면 사과를 넘어 즉각 사퇴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택시의회는 시민과 제 시민사회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다면 그동안의 미온적인 태도를 각성하고, 더 이상 유명무실한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아닌 시민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해금 시의원은 지난 10월 15일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사일정 중 시 집행부의 통복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설명을 듣고 질의하는 과정에서 평택역 인근 집창촌을 특화하자는 발언과 성매매 여성 비하 표현으로 시민의 분노와 전국적인 비난을 초래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비폭력 신념’ 예비군 훈련 거부 20대 항소심도 무죄

비폭력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수년간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판사 박석근)는 지난 22일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예비역 편입 이래 일관되게 인간에 대한 폭력과 살인의 거부라는 비종교적 신념에 따라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는 가족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양심에 따라 비폭력적인 수단으로만 대항할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A씨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제출한 게임 이력 등과 관련된 증거에 대해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렸을 때 총기로 사람을 공격하는 게임을 한 적이 있으나 미군의 민간인 학살 동영상을 본 후 그만뒀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이후 이 게임을 즐긴 사정은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최근까지 한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은 캐릭터의 생명력이 소모돼도 죽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고, 공격을 받아도 피가 나지 않는 등 실제 전쟁이나 살인을 묘사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고, 달리 이를 탄핵할 만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 병력 동원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나,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 준비를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는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위였다며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양휘모기자

LH, 과천 주암지구 대토부지보상 계획 ‘상업·근생용지 제외’ 토지주들 불만

LH가 과천 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뉴스테이 지구) 대토보상계획 공고를 하면서 사업성이 높은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제외해 토지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LH와 토지주들에 따르면 LH는 지난 22일 공동주택 용지 2만9천111㎡와 업무용 시설 용지 7천129㎡(3필지)를 과천 주암지구 대토 부지로 발표했다. 공동주택은 감정평가 금액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업무용 시설용지는 낙찰률 133% 초과 시 평균 낙찰률 90% 금액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그러나 대토 부지에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수 있는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주민들이 허탈감에 빠졌다. 대토 부지 매입가도 논란이다.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업무용 시설용지는 낙찰률 133%가 초과할 경우 평균 낙찰률 90%로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토지가격이 상승,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교적 상업성이 높은 공동주택용지도 감정평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1천700억 원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토지주 A모씨는 LH가 최근 발표한 대토 부지 중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가 빠져 아쉬움이 많다면서 대토 공급가액이 평당 3천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대토 사업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토 민간 사업자 관계자는 업무용 시설 용지는 3필지로 필지 당 감정가가 2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주로 사무실 용도이기 때문에 분양에 어려움이 있으며, 공동주택 감정가는 1천700억 원으로 추정돼 민간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대토 부지는 심의위원회를 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수정이 어렵다며 토지주의 재정착 등을 감안해 사업성이 높은 공동주택을 대토 부지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불공정 사교육 단속’ 인력 태부족

교육당국이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해 사교육 잡기에 나섰지만, 현장 단속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내 학원교습소가 3만2천536곳으로, 도교육청과 산하 25개 교육지원청 학원 업무 담당자는 76명에 불과하다. 단속인력과 행정정책 담당자를 모두 더한 것으로, 1명당 학원교습소 428곳을 맡은 꼴이다. 정부는 이달 초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교육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입시학원 등 사교육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258개 입시 컨설팅 학원을 전수 점검하고 입시보습학원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과 국세청도 동원되는 등 대대적 단속이 예고됐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폐지가 결정되고 대입개편이 추진되는 등 교육정책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에 학부모의 불안감을 이용한 불법 사교육을 잡기 위한 단속이라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최근 조국 사태로 일부 계층의 사교육을 통한 스펙 꾸미기 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이를 무마하려는 단속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특별점검이라는 이름의 범정부 학원단속은 매년 테마만 달리한 채 이뤄져 왔다. 지난해에는 정보교과가 중학교 필수교과에 포함되는 것에 맞춰 코딩학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교육정책이 바뀌면 이에 맞춘 사교육이 등장하고 과열이 되면 정부가 단속에 나서는 구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청 학원업무 담당자는 현재 인력은 일상적인 단속만 하기도 버거운 수준이라면서 교육부에 인력증원을 여러 번 요청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학원 단속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교육부에도 과거 학원팀이 있었으나 없어지면서 현재 학원업무 담당자가 단 2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학원 단속인력을 늘릴 방안은 각 교육청이 다른 부서 인력을 줄여 전환 배치하는 방법밖에 없어 교육감 의지에 달린 것이라며 교육청별 공무원 총정원을 늘려 학원 단속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행정안전부, 재정당국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일이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편의 봐준 경찰 징역 6년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수수한 경찰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창열)는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사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위 A씨에게 징역 6년에 벌금 8천만 원을 선고하고, 7천700여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경찰공무원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현저히 훼손하는 것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경찰공무원으로서 장기간 성실히 근무해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5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밤의 전쟁 사이트 운영자 B씨에게 범죄 사실을 묵인해주고 경찰에 적발될 경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6차례에 걸쳐 7천7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사이트 현금 인출책이 체포된 이후인 2017년 1월에 B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가 B씨의 동업자들과 수사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로부터 수배 상태인지를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차례에 걸쳐 파출소 휴대용 조회기(PDA)로 수배내용을 알아봐 주기도 했다. B씨가 구속된 이후인 2017년 7월에는 B씨의 모친을 만나 (아들로부터 부탁받은) 사이트 공동운영자의 출입국 내역 확인 등 일을 처리하느라 돈이 많이 들었다고 속여 1천5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과거 성매매 사범 단속 업무 당시 알게 된 성매매 업자를 통해 B씨를 소개받고 나서 수년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채태병기자

고양 대규모 공터 ‘불법 화물 차고지’ 둔갑

고양의 한 대규모 공터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화물 차고지 운영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찾은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640번지 일원 약 40만㎡ 부지의 공터. 이곳에는 트럭과 윙바디 등 수십 대의 화물차가 주차돼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굴착기와 유압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 차량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화물차와 건설 중장비, 그 외 승용차 등까지 모두 합하면 수백 대에 달하는 차량이 해당 공터에 자리하고 있었다. 강변북로와 행주대교 사이의 작은 굴다리를 통과해야만 눈앞에 펼쳐지는 이 넓은 공터는 그들만의 숨겨진 화물 차고지로 사용되는 셈이다. 취재 차량을 잠시 공터의 구석에 세워놓은 채 주변을 살펴보기 위해 잠시 내리려는 순간, 날카로운 경적 소리가 울렸다. 경적을 울린 화물 트럭의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차 빼라고 고함을 질렀다.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 화물 트럭은 해당 자리로 이동해 전면 주차를 마쳤다. 화물 트럭 운전자 A씨는 매월 약 20만 원의 요금을 내고 공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차량은 각자 계약한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 데나 주차하면 안 된다며 아침에 승용차를 타고 와서 공터에 주차한 뒤 화물 트럭을 끌고 가 일을 하고, 일이 끝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승용차로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터에 주차된 차량 대부분이 영업용 화물차임을 알리는 노란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이들 차량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듯 번호판에 기재돼 있는 지역이 경남ㆍ전북ㆍ경기ㆍ서울 등으로 다양했다. 레미콘 운전자 B씨는 개인 사업자 외에도 법인으로 등록된 운수업체 등도 일정 금액을 내고 이곳을 차고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 인근에서 작업을 진행하고자 지방에서 올라온 차량들이 주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터의 차고지 이용에 대해 고양시 측은 어떤 허가도 받은 사항이 없다며, 불법 화물 차고지 운영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해당 공터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면서 지목이 잡종지인 곳으로, 차고지 허가가 나간 사례는 없다며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하고 사용료 등을 받는 것은 명백한 불법 영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고지 현장관리소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고 차고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고양시가 해당 부지에 고양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 전까지만 임시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013년 덕양구 강매동 640번지 일원을 고양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로 조성하고자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성 결여 등의 이유로 심의가 보류, 7년째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유제원ㆍ채태병기자

[경기인터뷰]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인천시민이 도시와 함께 숨 쉬는 디자인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서구 가좌동 복합문화공간 코스모40에서 도시, 디자인, 사람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해 밝힌 자평이다.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4개월이 그의 눈앞에 주마등 처럼 스친다. 그는 2019년부터 인천디자인기업협회가 자립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힘들게 행사를 준비했다며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매주 치열한 회의를 하며 준비하는 등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친 임 회장의 디자인 인생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인데, 디자인과 인연은. 벌써 20년 디자인 인생이다. 처음에는 방송사에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멀티미디어와 디자인 석사를 전공하고, 콘텐츠공학은 박사수료까지 했다.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디자인 예술과 공학을 연계한 디자인기술 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2004년에 영상홍보물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함께했다. 중간에 육아와 공부 때문에 잠시 쉬었지만, 2014년부터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를 창업하면서 현재 디자인 산업 일선에서 뛰고 있다. 현재 디자인 용역보다 전체적인 컨설팅, 그리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까지 개발하고 있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엔 임원으로 4년, 부회장으로 2년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월 회장에 취임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처음으로 이끌었다. ▲디자인이 갖고 있는 장점 등이 있나 디자인은 별도의 이해와 해석이 필요 없다.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다. 만약 어떤 제품에 반영한 디자인이라면 창작자가 의도한 뜻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보는 시민들은 반드시 그대도 해석해야 할 필요는 없다. 좋은 디자인이라고 해서 단지 예쁘거나 멋진 것만이 아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기능이 함께 담겨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좋은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나 작품을 봤을 때 아하라며 무릎을 탁 칠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창의적 디자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의 적용은 제품이나 작품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시민과 디자이너가 같이 디자인을 만든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시 브랜드 디자인이다. 도시 브랜드도 주민들이 생각과 애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추세다. 전문 디자이너는 그 표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시민에게 무엇을 보여줬나 보통 디자인 행사는 페어, 즉 전시가 주를 이룬다. 이번 행사는 위크다. 전시뿐만이 아니라 공연과 문화, 주민 네트워크와 소통, 그리고 주변 상권까지 모두 어우러지는 지역의 축제다. 유럽은 아예 한 마을 전체가 행사를 치르기도 한다. 우리는 그러한 꿈을 꾸는 과정에 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인천의 기업과 학교, 로컬 상권, 주민, 디자이너, 시민까지 모여 디자인적 표현과 소통의 장을 펼치는 풀뿌리 성장소 역할을 하도록 준비했다. 이는 디자인과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장소도 인천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스모40에서 했다. 코스모40은 옛 코스모화학 공장 중 정제시설인 40동을 재생건축 프로젝트로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마지막 날 열린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인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생과 시민의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의 도시재생과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로 한 2019 도시 재생 컨퍼런스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재생을 이뤄보자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재생이 나아갈 길과 비전을 살펴봤다. ▲컨퍼런스에서 의미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 컨퍼런스에선 전문가들이 도시재생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도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그중에 다양성과 독창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가진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한 부분이 가슴에 남았다. 특히 전찬기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사례 발표는 인천의 도시재생 방향과 딱 맞았다. 개항장인 싸리재 핫플레이스와 강화 조양방직 폐공장 활용 등 성공적 도시재생 사례를 설명하며, 인천이 다양한 역사문화적 자원과 원도심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서 디자인콘서트가 눈에 띄던데.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했다. 생활 속에서, 우리 동네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해결하려하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공동착장디자인개발 프로그램이다. 인천의 9개 대학 및 일반시민이 참여해 모두 260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중 심사를 통해 장기 미집행 공원 활성화를 위해 빈 공터나 주민 없는 땅에 씨앗을 심고 식물을 가꾸는 내용의 게릴라 가드닝 패키지를 내놓은 인천가톨릭대의 배틀씨드팀이 대상(인천시장상)을 차지했다. 또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용기 라벨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는 착한 디자인을 발표한 유인근씨(36)도 대상(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초창기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던 작은 행사가 이젠 인천국제디자인위크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이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있다고는 알고 있다. 다만 잘 실감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디자인콘서트에선 디자인 하나가 실제로 크고 작은 사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디자인콘서트를 통해 더욱 많은 젊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아, 인천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시민이 창업과 취업에 관심이 컸다. 창업취업 분야 행사의 규모나 질을 더 높였어야 했다. 2020년부터는 창업취업 분야 행사를 키울 예정이다. 창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크다. 예를 들면 카페를 창업한다고 가정하면, 독특하고 멋진 디자인의 카페에 손님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또 어떤 특정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더라도, 소비자의 눈엔 처음 멋진 디자인이 시선을 붙잡는다. 이번 창업매칭 프로그램에선 청운대의 설림팀이 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경인여대 3D Print for all이 녹색소비자연대상, 인천가톨릭대의 Vorm96팀과 청운대 커피오감팀이 각각 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장상을 받았다. 2020년엔 더 많은 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디자인을 통한 창업의 활성화를 보이고 싶다. 또 취업분야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인천지역의 많은 신인 디자이너가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번 잡매칭페어엔 리뷰안 등 23개 디자인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졸업예정자 등 151명이 취업을 상담했고, 이중 87명의 잡매칭이 이뤄졌다. 이들은 2020년 2월 졸업 전까지 인턴쉽 등을 참여한 후 정식 취업 절차 등을 밟는다. 2020년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그에 맞춰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건축과 미술, 환경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도시재생 모델 등이 인천시민과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올 해에는 인천관내 대학 외에도 중앙대, 협성대 등 다른 지역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고, 작가들도 10개국에서 참여했다. 인천에서 하는 행사지만 참여자는 인천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 2020년에는 더욱 많은 대학과 다양한 기업, 국가에서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수많은 디자인 기업과 함께 대학, 기관, 일반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디자인 행사는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유일하다. 가능한 많은 소통을 해야 시민이 디자인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에 시범적으로 해본 취업창업 부분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려 한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디자인 산업 분야의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