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이 기왕이면 광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광주지역 업체에 일감을 만들어주고 지역에서 만든 물건과 먹거리를 사주자는 캠페인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기업과 자영업자들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현장 하도급을 광주지역 업체 선정으로 유도하고 지역 막걸리 먹는 날, 지역 음식점 이용, 지역 농산물 구매, 지역 화폐 등 내용도 다채롭다. 부정적인 경기전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기왕이면 광주! 캠페인을 펼치며 광주지역 경제를 견인해 나가고 있는 신동헌 광주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기왕이면 광주! 캠페인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들었다. 소개해 달라. 말 그대로다. 기왕이면 광주 물건 사주고, 기왕이면 광주 업체 도와주고, 기왕이면 광주 식당 팔아주자는 의미다. 요즘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무척 어렵다. 많은 대내외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기업들에 일감을 만들어 주고 자영업자들이 많이 팔도록 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우선적으로 살리는 것은 매출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업체들을 살리자는 절박함으로 시작을 했다. 지난 3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역 막걸리 보급을 위해 막걸리 회사 3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공동주택 건설 관계자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결의 대회를 열었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서도 지역 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결론적으로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1천330억 원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소비가 많은 연말까지는 실적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3천억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 및 용역,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정부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농산물 팔아주기 실적, 지역 화폐 광주사랑카드 사용 실적 등을 합산한 결과다. 광주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에서 501억 원의 실적이 있었으며 공동주택 사업에서 533억 원, 역세권개발 97억 원, 정부사업 90억 원, 농산물 팔아주기 13억 원, 광주사랑카드 56억 등이다. - 광주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 및 용역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인가. 그렇다. 지난해 지역업체 계약 규모는 830건에 143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1천75건에 190억 원으로 금액 면에서 32% 증가했다. 공사부문도 지난해 103억 원에서 132억 원으로 28% 늘었고 용역은 26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42% 올랐다. 물품도 지난해 14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43% 급증했다. 소규모 공사는 지역 업체들과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다. 현재 광주시 각종 공사 수의계약 현황은 827건 215억 원인데 이중 지역업체와 체결한 계약이 97%를 차지한다. 지역업체에 대한 배려가 지역경제 살리기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 지역 내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업체에 일감을 주고 물품을 사준 실적이 533억 원으로 가장 많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대기업들이 시공하는 7개 현장에서 우리 광주지역 업체들에 일감을 주고 물품을 구매해 줬다. 시공사들이 지역경제 살리기 결의대회에도 동참해 주고 많은 배려를 해줬다. 연말까지 이들 7개 현장에서 900억 원 가량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 화폐인 광주사랑카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광주사랑카드는 지난해부터 기획을 해왔다. 선불충전식으로 10월 말까지 1만 5천 장, 56억 원이 발행됐고 40억 원 가량 사용됐다. 지난 4월 지역화폐를 발행한 이후 행사 및 축제장을 찾아 홍보를 벌였고 농협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 4월 22일 광주사랑카드 첫 발행 당시 충전 시 충전금액의 6% 추가지급 혜택을 주었다. 이후 지난 9월 11일부터는 추가지급 혜택을 10%로 확대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과 주장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내야겠다는 목표 설정은 없었다.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실행계획을 수립, 추진하니 성과가 난 것이다. 말로만 지역경제 살리자고 하면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연말에 지역경제 살리기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부서를 포상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성과를 토대로 2020 지역경제 살리기 부서별 목표액 및 주요 추진 방향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광주시의 가장 역점적인 사업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다. 지역경제 살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직자들의 자세다. 막연히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마음만 가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 솔선수범하고 민간 영역에 협조를 구하고 이를 모든 시민들에게까지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경제 살리기는 자족도시로 가는 출발점이다. 자족도시란 도시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고, 배우고, 쾌적하게 살아가고 등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의미다. 지역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지역주민들이 이용한다면 자족도시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다만, 지역경제 살리기를 추진하며 우리 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우리 광주시민들을 만족시켜 달라는 점이다. 그래야, 시민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영구적으로 이 캠페인을 이어나갈 수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마을 주변에 난립한 공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 쇳가루 때문에 피해를 호소한 인천 서구 사월마을에 대해 정부가 전체 세대 10곳 중 7곳이 주거환경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사월마을의 대기토양 오염 등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고, 주야간 소음도가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사월마을은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이 주장하는 집단 암 발병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992년 마을 인근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생기고 주민들이 하나둘 떠난 자리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사월마을 주민들은 공장 난립에 따른 피해를 호소해왔다. 올해 6월 기준 총 52세대, 122명이 거주하는 마을에는 제조업체 122곳, 도소매업체 17곳, 폐기물 처리업체 16곳 등 총 165개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82곳은 망간철 등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며, 용접 공정을 하는 곳도 51곳이나 된다. 때문에 마을에서 흙을 채취해 자석을 갖다 대면 검은색 쇳가루가 잔뜩 묻어난다. 또 마을 앞 수도권 매립지 수송 도로는 버스, 대형 트럭 등이 하루에 약 1만3천대, 마을 내부 도로에는 승용차, 소형 트럭이 하루 약 700대 통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월마을 주민들은 주변에 난립한 중소형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주민 20여 명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민 122명 중 15명에 폐암유방암 등이 생겨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암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환경과학원의 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세먼지 농도, 야간 소음도, 주민 우울증불안증 호소율 등을 고려, 주거환경 부적합 결론을 내린 환경과학원은 사월마을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개선, 주민 이주, 공장 이전 등 3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사월마을 주민들이 2017년 2월 환경부에 청원해 이뤄졌다. 인천시나 서구청이 진작 나서야 했을 일이다. 사월마을 주거환경 문제는 심각하다. 환경개선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천시ㆍ서구청은 마을주민들과 상의해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대기ㆍ토양에서 중금속이 대량 검출되는 심각한 상황이라 공장 이전보다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는 게 맞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 피해구제와 함께, 집단이주 방안을 본격 논의해야 한다. 얼마 전 익산 장점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의 암 발병은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 때문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점마을, 사월마을 같은 후진적 환경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부와 지자체는 유해물질 배출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과 단속을 강화해 불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노동운동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전태일이다. 60~70년대 정부마저 근로기준법을 무시하던 시절,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외치며 1970년11월13일 분신했다. 목숨을 내놓은 전태일은 이후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예수와 같은 상징적인 인물이 됐고, 노동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산업화 과정에서 희생당하던 노동자들의 삶은 점차 개선됐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보낸 지금도 곳곳에서 노사 갈등은 빚어지고 있다.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 대표 노조와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 사측과의 협상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되기 일쑤다.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관련 내용이 주요 쟁점이다. 52시간 근무제를 하려면 직원을 더 채용해야 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임금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야 하지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노사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노사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잦아졌다.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조 최후의 무기는 파업이다. 파업으로 사측에 타격을 입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 노조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사측을 넘어 애꿎은 시민들에게까지 미치고 있어 문제다. 특히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의 경우가 그렇다. 고양의 한 버스운수회사 노조는 지난 19일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선언했다. 이 회사 버스는 20개 노선 270대가 운행하는데 올스톱됐다. 이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던 고양시민 8만여 명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고, 다음날까지 불편은 이어졌다. 21일 철도 노조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출퇴근시간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시민 불편은 불가피하다. KTX는 평시대비 68%,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2%, 화물열차는 31%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공 노조의 시민을 담보로 한 파업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거의 매년 반복된다. 노조의 이런 행태에 보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대기업 노조들을 향해선 귀족노조라는 지적이, 공공 부문 노조는 시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 등이 비난받고 있다. 노조의 생존권 주장도 이해한다. 다만 방식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과거 전태일과 시민을 볼모로 협상을 벌이는 지금의 공공 노조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한국이 23일 0시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퍼펙트 스톰이 닥칠 수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경고했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극도로 심각한 상황을 말한다. 노골적 협박이다. 지소미아 종료 카드로 일본을 압박하고,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내겠다는 청와대의 시나리오는 통하지 않았다. 우리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답은 확실했다. 지소미아는 한일의 문제가 아닌 한미일의 문제며, 지소미아의 종료는 중국과 북한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었다. 지소미아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압박이 무례한 것이 사실이지만 고립무원의 상태로 만든 청와대는 어떤 대책이 있나? 일본의 무역 규제로 우리가 국제적 규범의 우위에 있다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스스로 함정에 빠트렸다. 미국을 완전히 일본 편으로 만든 것이다. 죽창가를 외치고 이순신 장군을 들먹였으나 결과가 이 꼴이다. 문 대통령이 태국에서 아베 팔짱을 끼고 11분간 소파에 앉혔을 때 승부는 이미 끝났다. 외교는 애국심이나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만 얻었을 뿐이다. 이 와중에 미국은 기존의 5배인 50억달러(약 5조8천억원) 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다. 경비용역회사 사장 같은 트럼프는 내년 재선을 위해 연말 김정은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겪은 트럼프는 북핵 폐기는 뒷전이고 국내 정치 위기 돌파를 위해 동맹과 안보를 언제라도 내팽개칠 수 있는 사람이다. 트럼프 등장 이후 얻은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잃은 것은 한미 군사훈련이다. 가히 우리의 명운을 가를 외교안보의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존심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미 동맹을 복원할 때다. 둘째,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반대급부와 보상을 받아내는 협상을 펼쳐야 한다.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는 대신 그동안 묶였던 미사일 제한이나 첨단 전략자산 제한을 풀어야 한다. 또,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원자력협정을 업그레이드해 군사용 우라늄 농축을 금지한 한미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트럼프의 예에서 보듯 동맹을 돈으로 보는 대통령이 또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우리의 안보는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언젠가는 우리를 떠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그렇다고 떠난 자리에 북한군이 들어와서야 되겠는가. 문 대통령은 북한 얘기만 나오면 대화와 평화만이 전부인 것처럼 말한다. 대화도 좋고 평화도 좋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호랑이 아가리 속에 머리를 박고 어떻게 호랑이와 대화를 한단 말인가? 처칠의 말이다. 지금은 객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전략과 실력이 뒷받침된 결기가 필요하다.
매년 입시 때마다 찾아오는 동장군의 위엄 속에 지난주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예전 학력고사 세대였던 필자는 사회적 신분 상승의 동아줄이었던 학력고사 시험 날 하루를 위해 몇 년 동안을 준비하며 고생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좋은 대학은 고액연봉의 직장을 보장하고 희망하는 주택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좌우되는 폐단을 막기 위해 학업 외에 다양한 공동체 및 봉사활동, 연수 등의 경험 등이 근거가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입학의 기회를 넓혀 왔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 스스로의 정보와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또한 부모의 정보력과 인맥과 경제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됐고, 결국 시험보다도 용이하게 대학을 입학하게 된 통로가 됐다. 교육과 입시가 부의 대물림의 통로가 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져 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우리 사회 큰 이슈가 됐던 조국사태를 보면서, 이를 자녀에 대한 빗나간 사랑으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강남에서 늘 일상적으로 행해져 왔던 일인데 운이 나빠서 걸린 일인지는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들이 있다. 부모의 소득에 따라 이백만원대의 월소득가정을 이백충, 삼백만원대 가정을 삼백충이라 부르고 거주지에 따라 월거지, 전거지라 부른다. 전거지는 전세 사는 거지를, 월거지는 월세사는 거지, 휴거는 휴먼시아에서 월세로 사는 거지, 엘사는 LH아파트에서 사는 거지를 일컫는다. 주거형태나 가계소득에 따른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말이다. 이런 현상은 부모들의 의식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투영돼 나오는 말이며, 이러한 의식 가운데 같은 반 학우를 가정형편에 따라 차별 대우하거나 또래 집단을 형성한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한다. 부모의 평소의 의식적 아니면 무의식적 행동과 말 등이 자녀의 의식으로 전이된다. 최근의 이슈가 되는 인권교육의 내용이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찰해 봐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인권교육의 현주소는 개인의 침해받는 인권에 대한 지식과 개념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인권의 기본개념은 인간은 모두 소중한 존재로서 차이와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는 개인이나 이해 당사자의 보호받아야 할 인권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다. 이에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연대의식을 갖도록 하는 공동체가 전제가 된 인권교육은 빠졌다. 1등만 한다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사회다. 그렇게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해 왔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부모가 되어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건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면 왜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그러한 사고를 갖게 만든 건 바로 우리 기성 세대다.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가르치지 못하고 무조건 1등만 하라고 가르친 어른들의 잘못이다. 지금이라도 인권의 진정한 가치인 모든 사람은 차이와 차별 없이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공동체와 연대의식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정희남 인천 노인보호전문기관장
숲의 혜택을 삶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따라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주)베델코리아(대표 윤향진)는 한국 토종 소나무인 적송(Red Pine, 붉은 소나무)에서 추출한 오일(Oil, 피톤치드) 성분을 핵심원료로 해 건강식품과 퍼스널 케어(Personal Care)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 법인으로 설립된 베델코리아는 2010년 상하이 세계 엑스포 한국관 공식기념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베델코리아에서 출시하는 전 제품은 한국, 일본이 원산지인 적송의 솔잎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핵심 원료로 했다. 솔잎 추출 피톤치드는 전나무, 측백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등에서 추출한 피톤치드와 달리 식품안정성이 입증된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베델코리아의 제품들은 KFDA 건강식품 원료, 미국 FDA 식품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의 원료실험을 통해 대장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을 비롯 MRSA라고 불리는 슈퍼박테리아에게까지도 유효한 항균 성분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인비트로(in vitro) 시험을 통해 비타민 E(Vitamin E)에 필적하는 항산화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적송추출오일의 유효한 기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적송오일은 테르펜, 비타민, 필수ㆍ비필수아미노산, 플라보노이즈, 폴리페놀과 같은 강한 약리작용을 가진 다양한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베델코리아의 여러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비타골드는 5천 종 이상의 천연 휘발성 유기복합물(생리활성물질)이 1알에 담겨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부원료인 적송유(파인 니들 오일)에 들어 있는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용해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 혈액과 세포 속의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질병을 예방한다. 이러한 우수한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베델코리아는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기부,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가진 기업으로써 투명ㆍ정직한 기업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베델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인정돼 선정됐다. 일자리 성장성, 지속가능 경영능력, 기술경쟁력, 품질 혁신성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공식 인정받은 만큼 회사 내부에 자부심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됐고, 제품패키지에 인증마크를 부착함으로 제품이미지와 브랜드 마케팅에 도움이 됐다. 윤향진 베델코리아 대표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제품들인 만큼 각종 화학성분을 줄이고 먹는 원료, 자연유래 원료로 대체해 사용하는 친환경 정책을 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제품의 질을 높여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제품 하나하나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불량률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년의 노하우를 통해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경첩 전문생산업체 (주)금천(대표이사 김해복)의 포부다. 지난 2009년 9월 3일 설립된 (주)금천은 현재 출입방화문 등에 부착되는 경첩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형 1군 건설사와 LH공사, 수많은 창호업체 등 국내에 경첩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도 정기적으로 제품을 수출 중이다. 무엇보다 21년째 동종업계에서 일한 김해복 (주)금천 대표이사는 평생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철학과 장인정신을 키웠고, 섬세한 차이를 통해 큰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경첩 리벳 모양을 독특하게 만들어내는 등 (주)금천만의 기술력으로 경첩의 산화를 방지하고 있다. (주)금천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이지 경첩은 문과 문틀에 타공없이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 경첩 시공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주력 상품인 각도 경첩은 도어스토퍼 없이도 고정된 각도에서 문이 멈추도록 설계돼 벽지와의 충돌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7년에는 R&D 사업을 통해 각도를 조절해주는 (볼트의) 와셔 부분을 생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각도를 조절해주는 와셔 부분의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우려되자, 한 개의 와셔로 문의 각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주)금천은 해마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경첩의 내구성과 개폐성 테스트 인증은 물론, 한국산업표준(KS) 인증 역시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우수한 내구성과 낮은 불량률을 바탕으로 월등한 품질을 만들기 위함이다. 경첩 생산 외에도 세대 출입문과 방문, 창호에 사용되는 도어클로저, 플로어힌지, 도어록, 디지털도어록, 자동폐쇄장치, 상하부 레일 등 창호 철물 하드웨어도 건설사 및 창호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주)금천의 가장 큰 특장점 중 하나는 금형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규격으로 경첩을 제작해 제공할 수 있다. 또 건축물 건설 시 시공 단계부터 맞춰 들어가야 할 제품을 소비자에게 미리 알리고, 납품 관리까지 가능하다. 소비자로서는 여러 업체를 알아보지 않아도 편리하게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주)금천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돼 포장재 사업 등에서 홍보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해외 전시회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김해복 대표이사는 전체 생산라인의 자동화 교체 등 지속적인 업무환경 개선으로 0.1% 미만의 불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동남아와 중동 국가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의 경첩 제조공장으로 거듭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한국마사회 일산지사(지사장 김호균)는 고양시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지사를 이용하는 고객 및 문화센터 회원, 내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주간 무료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번 무료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은 현장 이동상담 및 토닥버스 운영, 정신증진 교육시행으로 우울증 예방 및 스트레스 해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경마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시행됐다. 한국마사회는 건전한 베팅문화 조성 및 중독예방을 위해 지사 내 유캔센터를 설치해 중독 예방심리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고양시에 위치한 전문상담기관인 정신건강복지센터와 MOU 체결로, 경마 외 지사 이용객들의 일상적인 정신건강 상담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김호균 지사장은 지사를 이용하는 분들이 일상생활의 삶의 질 제고 및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일산지사는 향후 고양시 내에 위치한 고양생명의 전화 등 과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양=유제원기자
농협중앙회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지부장 김재득)는 20일 고양지역 영농가 일손돕기를 위해 관내 지도농협(조합장 장순복)과 법무부산하 서울서부보호관찰소(이정민소장)와 함께 2019년도 사회봉사대상자 특기재능 봉사를 위한 업무협의를 개최하고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 기관은 지도농협 관내 덕양구 행주내동(최상훈농가) 영농 현장에서 주민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관내 영세 고령농가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서울서부보호관찰소는 올해도 1천여 명의 사회봉사자 재능기부를 통해 일손이 부족한 영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양지역 농가에 영농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김재득 지부장은 해마다 고양지역 영세 고령농가를 대상으로 이처럼 뜻깊은 봉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서울서부보호관찰소 조성민 소장을 비롯해 전 임직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서부보호관찰소와 꾸준히 협력해 농촌일손돕기 뿐만 아니라 특기 및 재능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등 을 다양하게 펼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활용한 농촌지원사업은 2010년 4월 법무부와 농협중앙회가 공익 목적의 법질서 확립 협약을 맺은 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화사업으로, 지난 8년간 1만 3천여 명의 사회봉사대상자를 투입해 농번기 영농지원과 홀몸노인취약농가 지원 및 농촌환경정화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단순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천 경희실용음악학원 수강생 4명으로 구성된 고등학생 밴드 공일공이 멤버들의 소망이다. 공일공이의 보컬은 유한공고 2학년 최광석군이, 건반은 심원고 3학년 이은비, 드럼은 심원고 2학년 조은영, 베이스/미디는 계양고 3학년 송태웅군이 맡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부천경희실용음악학원 조중욱 원장이다. 공일공이는 실용음악을 하며 버스킹이나 다른 여러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던 중 종로재단에서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고자 주최하는 전국 윤동주 창작 음악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연습에 나섰다. 멤버들은 공일공이 밴드의 음악적 색깔이 윤동주 시인의 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윤동주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을 블루스ㆍ재즈 장르로 서정적으로 편곡했다. 멤버 전원이 작곡과 연주, 편곡에 참여했다. 183개 팀이 참여한 1차 음원 심사를 당당히 통과한 데 이어 2차 예선을 통과한 최종 9개 팀에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생 밴드로는 유일하게 공일공이가 본선에 올랐다. 특히 본선 경연에서 당당히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다른 참가자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최고의 고교생 밴드로 우뚝 섰다. 밴드 리더인 최광석군은 실용음악학원에서 선후배로 만나 밴드를 구성하고 창작 음악제에 참가해 대상을 받았는데, 더욱 열심히 음악공부를 해 정말 괜찮은 밴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경희실용음악학원 조중욱 원장은 공일공이 밴드는 단순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부를 수 있는 창작곡을 만들어 전국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