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소자들은 전부 서울중앙지법으로 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모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 배당됐다.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중앙지법에 기소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공수처의 서부지법 집착이 워낙 컸다. 이렇게 보면 또 다른 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 기소 법원 결정 자체가 충돌의 원인될 수 있다. 검찰이 정할 일이다. 곧 검찰의 보강 수사가 있다. 18일 오후 한 방송사가 검찰발로 보도했다. “(검찰) 이첩해도 공수처 수사 자료 안 쓸 것.” 기본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로 보이진 않는다. 아마 진전 없는 공수처의 수사를 지적한 것 같다. 실제로 공수처의 윤 대통령 수사 진척은 현재까지 없다. 체포 직후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구속 이후에도 달라졌다는 얘기는 없다. ‘내란 심문’이 어쩌면 검찰에 가서야 개시된다는 것인가. 경찰과 다른 검찰의 판단이 여러 번 목격됐다.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이 19일 반려됐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막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국수본에 체포됐다.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 영장을 검찰이 반려했다. 반려 이유를 경찰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 이미 체포된 점, 자진 출석해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이라고 했다. 검찰이 경찰·공수처 영장을 반려한 첫 사례다. 비슷한 시각에서 보면 다른 예도 있다. 검찰이 정리한 경기남부경찰청의 책임 정도다. 12·3 직후 중앙선관위(과천)와 수원선거연수원(수원)이 계엄군에게 점거됐다. 검찰이 조지호 경찰청장을 구속기소했다. 그 공소장에 등장한 설명이 있다. 경기남부청장, 남부청 경비과장, 과천경찰서장, 수원서부경찰서장 등이 가담했다고 했다. 당사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계엄군에게 협조한 적 없다’며 타임라인까지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 청장 공소 내용을 유지하는 입장이다. 남부청장이 선관위 투입 상황을 반복 지휘했고, 추가 지원 지시도 했다고 적고 있다. 과천서장은 경비과장을 통해 K1 소총 5정과 실탄 300발 등으로 무장한 경력을 출동시켰다고 적고 있다. 경찰 국수본이 앞서 ‘입건 근거 불충분’이라며 정리했었다. 그걸 검찰은 전혀 다른 비중으로 정리하고 있다. 내란 수사에서 이런 검경 이견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보강수사와 기소권은 검찰에 있다. 검찰 특수본은 초동수사에서 손을 뗐다. 그 조직이 조만간 수사를 이첩 받는다. 검사에 의한 판단과 첨삭이 시작된다. 기소 법원 이견, 일부 영장 반려, 책임 정도 차이가 그 작은 시작일 수 있다. 걱정인 것은 그때 가서 또 일게 될 국론 분열이다. ‘무도한 검찰’ 또는 ‘봐주기 검찰’이라는 반발이 서초동을 덮을 것이다. 계엄 정국 이후 시작된 우리 사회의 분열은 이미 그 객관성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정오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한다. 미국우선주의로 상징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기치 아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경험했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초불확실성하에서 긴장상태를 가지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예측불허의 여러 가지 정책을 이미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25% 부과, 파리 기후협정 탈퇴 등과 같은 정책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이다. 트럼프 1기 사례로부터 알 수 있듯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고위직은 충성심이 강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대외정책 등에서 관련 당사국들은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일본 등 많은 국가뿐만 아니라 굴지의 기업들도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인사들에게 접촉·소통 기회를 마련하려고 다양한 채널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국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는 상태까지 이를 정도로 정국이 혼란 상황에 있어 사실상 트럼프 2기 출범에 있어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이 내놓고 있는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 문제는 패싱되고 있다는 보도가 될 정도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정책은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관계도 미국 국가이익에 배치되면 파기할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등장할 것이다. 주한미군 주둔은 미국도 중국에 대한 방어전략과 동북아 안보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하며, 이를 앞으로 있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있어 중요한 지렛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는 관세 부과 등 통상정책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상시국이니 만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 가용한 외교·안보 라인은 물론이고 재계·종교계 등 민간역량을 동원, 총력외교를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한 정치권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엄동설한이었다. 말총모자와 무명 두루마기 등으로 온몸을 덮었다. 이 같은 차림으로 전국을 누비며 음식이나 일용품 등의 토산품 애용을 외쳤다. 조선물산장려회의 태동이었다. 장소는 평양이었다. 좀 더 들여다보자. 조만식·김동원·오윤선·김보애 선생 등 당시의 선각자들이 주축이었다. 70명이 뜻을 모았다. 민족자본을 육성하고 경제 자립을 도모하자는 게 취지였다. 그래야 일제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남녀노소, 빈부계층을 가리지 않았다. 많은 백성이 호응했고 실천에 나섰다. 1907년 한반도를 뒤덮었던 국채보상운동을 이어가자는 범민족적 경제 살리기 독립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국산품 장려, 소비절약, 금연·금주 등의 운동을 벌여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후 유진태·이종린·백관수 선생 등 20여 단체 대표들이 모였다. 이번에는 서울이었다. 조선물산장려회 발기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이후 서울 낙원동 협성학교에서 창립총회가 열렸다. 조선물산장려회가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산됐다. 1923년 1월20일이었다. 이후 집행기관으로 이사회를 두고 그 아래 경리부·조사부·선전부가 설치됐다. 회의 실무를 계획·집행하는 상무이사와 이사장에는 유성준 선생이 선출됐다. 본부는 서울 견지동에 두고 각 지방에 분회가 설치됐다. 강연회 개최, 가두시위 등을 통해 백성들에게 외래품 배척과 경제적 자립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일대 민족운동을 펼쳤다. 그후 활동 방향을 전환했다. 소비조합 조직, 조선물산진열관 설립, 조선물산품평회 등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기관지도 발행됐다. ‘조선물산장려회보’와 ‘실생활’ 등이 대표적이다. 조만식·명제세·김성준 선생이 10여년을 이끌었다. 1934년부터 재정난을 겪으면서 일제의 탄압으로 1940년 강제로 해산됐다. 완결되지 못한 경제 분야 독립운동이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제2의 조선물산장려운동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닐까.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불화 명예실추 금전고민 과음실수조심 戊子 48년생 친구형제로 재물지출 투자도박 출행 불리 庚子 60년생 시험합격 문서계약 이사 차량금전 大길(吉) 壬子 72년생 인기상승 직장해결 행운오고 연인데이트 甲子 84년생 운기상승 재수완성 연인화합 만사해결 길 丙子 96년생 직업스트레스 연인언쟁 술로위로 노래출입 소띠 丁丑 37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자손효도받고 무난해 己丑 49년생 동변상린격 남을인정해야 자신도유익해 辛丑 61년생 문서시험 가택문제해결 여행 및 개업 大길(吉) 癸丑 73년생 컨디션 불리 투자재물 불길 여행출행 음주 흉(凶) 乙丑 85년생 투자증권 불리 음주가무 탈선 욕심은 금물 丁丑 97년생 직업원만 음식대접 질병으로 병원출입 건강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지출 타인으로 피해 인간문제 갈등조심 庚寅 50년생 문서해결 금전원만 계약가능 여행출행 외식 壬寅 62년생 명예상승 재물원만 연인 데이트 가족외식 甲寅 74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주점출입 능력발휘 丙寅 86년생 직업고민 질병으로 병원출입 기분손상 가정불화 戊寅 98년생 투자손해 경쟁불리 연인불화 실속없고 분주 토끼띠 己卯 39년생 친척친구와 모임 뜻을 같이하고 매사무난 辛卯 51년생 문서계약 가능 이사차량 여행무난 심신피로 癸卯 63년생 일진불리 투자재물 불길 여행출행 과음조심 乙卯 75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오락탈선 여행출행 丁卯 87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자손기쁨 즐거운 나날 己卯 99년생 친구동료 모임 경쟁승리 중심인물 가족모임 용띠 庚辰 40년생 뜻하는 소식 친척모임 문서해결 만사원만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가정화합 외식하나 재물은 지출 甲辰 64년생 재물원만 연애성사 부부화합 외식 데이트 丙辰 76년생 직장고민 명예실추 과음 실수주의 운전조심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재물지출 시기질투 음주운전 조심 庚辰 00년생 시험문서 차량원만 부모도움 선물받고 원만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 금전원만 가정화평 심신피로 주의 癸巳 53년생 일진불리 재물지출 많고 감언이설 가정불화 乙巳 65년생 재물성사 부부 및 연인 데이트 문제해결 길(吉) 丁巳 77년생 직장해결 술 음식 생기고 데이트 만사화합 己巳 89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중심인물 모임 단합대회 辛巳 01년생 여행출행 분주하고 실속도 없고 잡기에 빠져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만나 효도 존경받고 무난하나 건강조심 甲午 54년생 부부화합 연인 데이트 재물원만 외식할운 丙午 66년생 직장 및 자손걱정 가정불화 명예 손상조심 戊午 78년생 친구 및 형제와 언쟁 재물지출 참는자 승리 庚午 90년생 시험대길 부모님 도움 귀인조력 승승장구 대길 壬午 02년생 인기상승 직업해결 데이트 성공 능력도 인정 양띠 癸未 43년생 질병조심 투자증권 손해 음주운전 주의 흉(凶) 乙未 55년생 술과 대인으로 망신 재물손해 출행여행 불길 丁未 67년생 직장고민 자손걱정 과음과식 한발 양보해야 己未 79년생 친구와 어울리다가 언쟁조심 자존심 상해 辛未 91년생 여행출행 집안걱정 분주다사 위경련 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원만 가정화합 데이트 외식하고 大길(吉) 丙申 56년생 자손걱정 명예실추 재물지출 오락탈선 戊申 68년생 돈거래 불리 과욕으로 손해 남을 도와야 길(吉) 庚申 80년생 칭찬받고 시험원만 능력발휘 도움받고 길(吉) 壬申 92년생 명예상승 연인 데이트 모임성사 운기왕성 닭띠 乙酉 45년생 가정화합 주점출입 외식하고 데이트 丁酉 57년생 구직성사 자손외식 모임성사 출행여행 己酉 69년생 형제친구 모임 재물 구직성사 단합할 때 辛酉 81년생 음식조심 여행불리 마음의 갈등 집안걱정 癸酉 93년생 마음의 갈등 시비쟁투 문서차량 해결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고민 사업불리 명예손상 스트레스 戊戌 58년생 사기도난 오락조심 연인불화 음주운전 庚戌 70년생 문서 이사 가택 문제해결 상사의 도움 길(吉) 壬戌 82년생 인기 생기고 연인 데이트 하나 탈선가능 甲戌 94년생 연인데이트 재수원만 가정화합 음식대접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모임 성공 자손경사 술 음식 생기고 길(吉) 己亥 59년생 친구동료 단합 뭉치면 살고 즐거운 외식운 辛亥 71년생 문서가택 해결 시험합격 상사의 후원 길(吉) 癸亥 83년생 심신피로 구설쟁투 근신하고 마음 진정해야 乙亥 95년생 일진원만 재물성사 주점 출입하고 이성화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찰이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19일 석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체포한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검찰에서 반려되자, 이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수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서 불청구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헀다. 검찰은 전날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대해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으로 재범 우려가 없으며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수단은 "(김 차장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특히 공범 등에 대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도시공사의 서중원과 지은채, 김하은이 2025년 탁구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과하며 최종 선발전에 나섰다. ‘명장’ 김형석 감독이 지도하는 서중원은 19일 제천체육관에서 끝난 남자 2차 선발전 2조에서 정영훈(보람할렐루야)을 3대0, 김가온(한국거래소)과 김예능(서울시청)을 3대2로 제압한 뒤 장한재(한국수자원공사)에게는 0대3으로 져 3승1패로 장한재(4승)에 이어 조 2위로 최종 선발전에 올랐다. 또 여자 1조의 김하은은 이다은(미래에셋증권)에 접전 끝 2대3으로 아쉽게 패했으나, 김태림(포스코인터내셔널)을 3대0, 정예인(화성도시공사 U-18)을 3대1, 이윤지(삼성생명)를 3대2로 제쳐 3승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다. 여자부 5조 지은채도 이승은(대한항공)과 문초원(상서고)을 3대0, 반은정(미래에셋증권)을 2대1로 꺾고 최효주(한국마사회)에는 2대3으로 석패해 역시 3승1패로 2위를 차지하며 최종 선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10명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선발전에서 경쟁한다.
뮤지컬을 향한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녹아든 ‘2024 처음예술 난장-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의 시상식을 열고 본선에 진출한 5개 대학(팀)에 각각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은 경기도에서 공연예술 관련 전공을 하는 대학생과 청년 예비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형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들을 단계별로 지원해 경기지역 공연과 실용음악의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한국뮤지컬협회와 업무협약을 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도내 11개 대학에서 13개팀, 총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페스티벌 예선에 참여했고 이후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5개 대학이 지난 5일부터 14일간 열띤 경연을 펼쳤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연출부터 연기, 안무, 음악, 무대 제작까지 뮤지컬 제작 과정을 오롯이 해내며 아이디어와 창의가 돋보이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7개월간의 여정을 끝으로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세대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를 두고 벌어진 재판을 모티브로 한 작품 ‘HOPE’를 선보인 한세대는 안정적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 배우들 간의 호흡 등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HOPE’의 연출을 맡은 박윤성 한세대 학생은 “제1회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 또 여러 날을 함께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대진대에 돌아갔다. 대진대 학생들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기를 격렬한 록 음악과 열정적인 춤으로 표현해낸 작품 ‘스프링 어웨이크닝’를 펼쳐 보였다. 특히 대진대는 음악에 맞춰 떨어지는 프로페셔널한 조명 큐잉, 창의적인 동선과 움직임, 인상적인 연기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연출을 맡은 박선애 대진대 학생은 “이번 작품을 하며 배우, 스태프들 모두가 각자의 아픔을 빗대보는 시간과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모든 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작품 내용처럼 우리 모두 앞으로 더욱 빛나는 나비가 돼 훨훨 날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스펠링 비’를 무대에 올린 동서울대가, 장려상은 ‘형제는 용감했다’를 선보인 예원예술대와 ‘종의 기원’을 선보인 단국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연기상은 △대진대 임솔균(남자 부문) △한세대 성수현(여자 부문)이 수상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상으로는 △예원예술대 김민지(연기 부문) △단국대 장성훈(연기 부문) △동서울대 김단아(연기 부문) △한세대 박영준(조명 부문) △대진대 박선애(연출 부문) △동서울대(앙상블상) 등이 수상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기문화재단은 대상 수상팀에 1천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에 각 1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최우수 연기상은 각 100만원, 심사위원상은 각 50만원을 시상했다. 유희성 심사위원장은 “뮤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공연예술의 꽃’”이라며 “뮤지컬계의 주역이 될 경기도 학생들이 기량을 겨루면서 발산한 젊음과 신선한 창의력에 놀랐다. 페스티벌을 통해 경기도 뮤지컬이 성장하고 도민의 뮤지컬 접근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축하공연으로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뮤지컬 넘버 ‘임파서블드림’과 ‘지금 이 순간’을, 성악가 김현수가 ‘목숨인가 사랑인가’, ‘Non ti scorda di me’를 불러 현장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장은 “경기권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뮤지컬 페스티벌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창작자, 연기자, 스태프의 길을 갈 수 있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미래의 뮤지컬인을 교육하는 뮤지컬 학과가 경기도에 30개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청년들에게 도약의 기회를 주고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최초로 페스티벌을 열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문화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자 인터뷰 한세대 ‘HOPE’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세대 학생들은 “4개월간 50여명의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을 올리기 위해 밤낮 없이 똘똘 뭉쳤다”며 “교수님의 가르침, 팀원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세대는 지난 1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뮤지컬 ‘HOPE’를 선보였다. ‘HOPE’는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원고를 태워 달라는 말을 남긴 채 요절한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베르트가 그의 남은 원고를 소중히 보관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HOPE’의 연출을 맡은 박윤성 한세대 공연예술학과 학생은 “‘HOPE’는 한 배역이어도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하며 연기의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어 연기에 목말라 있는 학생들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2차 세계대전이라는 겪지 못한 시대적 상황과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자료를 찾아보며 노력했고, 또 주인공 호프가 30년간 원고를 소유할 수밖에 없었던 감정을 깊이 느끼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세대의 HOPE가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은 데엔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표현된 장면의 창의성이 한몫했다. 극 중 ‘요제프 K’가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종이를 찢는 장면이 있다면 한세대의 HOPE엔 ‘K’가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모습을 통해 고통의 감정을 배가하는 장면을 넣었다. 또 엄숙하고 거대한 재판장에 힘을 줘 30년간 재판장에서 느끼는 호프의 무거움, 진중함 등을 표현했다. 박윤성 학생은 “연출, 연기, 스태프 등을 하며 많은 학생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옳게 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을 할 때가 많다”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니 예술인으로서 설정한 방향에 인정과 공감을 받은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해준 경기문화재단에 감사하다”며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다른 대학 학생들의 공연을 보며 많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6시58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해 고시원 일부가 타고 고시원에 사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 불이 난지 20여분만인 오후 7시1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고시원 4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과의 접견을 금지하는 내용의 '피의자 접견 등 금지 결정서'를 서울 구치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측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접견 금지 조치는 수사기관에서 통지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부인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가족과 외부 인사들은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 금지 조치는 기소 전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가족과 현재 수사 대상이 아닌 외부 인사들의 경우, 증거 인멸과 직접 연관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공수처의 이러한 조치는 향후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할 가능성이 큰 구속적부심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적부심에서는 석방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사유가 증거 인멸 여부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도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발부됐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받는다. 공수처와 검찰이 열흘씩 구속기간을 나눠 조사에 사용하기로 잠정 협의한 만큼 공수처는 일주일가량 더 윤 대통령을 수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이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이 사건을 두고 여당에서는 국격이 무너졌다고 했고 대통령은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했으며 극우파 목사와 유튜버는 순교를 들먹였다. 물론 그보다 다수의 국민은 대통령의 구속으로 오히려 국격과 법질서가 회복됐다고 여기며 극우 집회 참석자들의 소란에 눈살을 찌푸린다. ‘국격’이란 사람마다 사회적인 지위에 따라 그에 걸맞은 품격이 있듯 나라에도 그 나라의 수준에 부합하는 품격이 있다는 생각에서 쓰이는 용어다. 그런데 현대정치의 측면에서 이 국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민주정치의 성숙도일 것이다. 국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이와 같은데 대통령의 구속이 곧 국격의 추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은 물론 나라와 국민을 대표한다. 하지만 그 대표성은 그가 대표다운 행위를 할 때에만 인정된다. 정치 지도자가 지도자의 위상에 부합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군주제 아래에서도 요청되던 윤리였다.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고 했다. 맹자는 공자의 이 사상을 계승해 임금답지 못한 임금은 더는 임금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도 된다는 혁명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교 사회에서도 폭군을 끌어내렸다고 해서 국격이 훼손된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이 점을 생각할 때 대통령 구속을 국격의 추락이라 평하는 여당 정치인의 언사는 전근대 유교 지식인의 그것보다도 훨씬 더 퇴행적이다. 일부 기독교 목사의 행위는 더욱 개탄스럽다. 정치 지도자가 무도한 행위를 일삼고 심지어 군대를 동원해 내란을 일으켰는데도 이를 비판하기는커녕 옹호하고 지지하는 목사가 적지 않다. 이들 목사는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띠는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혐오하는 일에 그 누구보다 앞장선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관점이나 주장을 하나님의 말씀과 슬그머니 뒤섞어 성경적 관점에 근거한 정치적 견해라 주장하고 신도들을 편향된 길로 오도한다. 교계 내부에서조차 교회가 극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올 정도다. 무릇 종교다운 종교라면 약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사회적 정의를 잘 분별하며 사회적 갈등과 싸움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야 기독교인으로서의 품격을 갖췄다고 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일부 목사는 사회적 혐오와 불의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밖에 유튜브로 대표되는 개인 미디어 운영자 가운데 극우 유튜버들도 대한민국 언론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자극적인 언설로 떼돈을 벌겠다는 욕망을 숨긴 채 이들은 극단적인 정치적 편견에 기초해 망상으로 구성한 가짜 뉴스를 매일 쓰레기처럼 쏟아낸다. 이들은 전통 언론매체를 불신하도록 선동하며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깊이 숙고하는 데 미숙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여론을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요컨대 극우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이야말로 오늘날 국격을 추락시키는 장본인이다. 보수정치가 극우에 휘말리지 않고 그 보수주의의 건강성을 회복할 때 국격은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