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갈색의 폭신한 털이 나 있어 바위에 펼쳐진 모습을 보면 마치 벨벳을 깔아 놓은 듯하다. 우단일엽이란 우단 같은 일엽초라는 뜻이다. 이런저런 야생화들을 찾아 골짜기를 헤매다 보면 어느 정도 습기가 유지되는 바위나 고목의 겉에 일엽초들이 붙어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양치식물 중의 하나로 착생란처럼 바위나 나무줄기 겉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석부작이나 목부작 같은 분경용으로 적합하다. 실내조경용으로 베란다 화단의 바위틈 같은 곳에 붙여도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일정한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추위에는 강한 편으로 가온이 잘 안 되는 베란다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여러 안타깝고 반갑지 않은 뉴스들, 마음 아픈 사고들이 있었던 연말이 흘러가고 어느새 새해는 또 시작됐다. 매일 뜨던 해가 또 뜨는 것이지만 숫자의 바뀜과 함께 새로운 희망, 새로운 계획을 꿈꾸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이 감사한 이때, 모차르트의 심포니 41번, ‘주피터’를 감상하며 새롭게 마음을 다져보면 어떨까. 모차르트의 음악은 대체로 밝고 순수하며 영롱하고 맑다.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선율이 귓가에 맴돈다. 특히 41번 심포니는 시작부터 희망차고 당당하고 기품이 있다. 그래서 신들의 왕인 주피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러나 천재 모차르트가 삶의 마지막 교향곡인 41번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그의 현실은 가혹하고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신동이 아닌 30대의 모차르트는 시들해진 인기와 부족한 경제 관념으로 빚에 허덕였고 빈 시내에서 변두리로 이사해야만 했다. 설상가상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약 2주 만에 이 작품을 완성하며 당당하게 고통을 승화시켰다. 1악장에 처음 제시되는 오케스트라의 당당하고 위엄 있는 선율은 희망차면서도 기품 있게 느껴진다. 그런데 1악장의 중간 부분에는 그가 작곡한 서민적인 희극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이 삽입돼 있다. 귀족적인 기품과 서민적인 코미디. 기악과 성악. 즉, 서로 이질적이고 반대되는 요소가 공존하는 세상의 다양성과 복합성이 담겨 있는 듯하다. 2악장의 아름답고 가슴 저미는 시작 선율은 갑작스러운 포르테 음으로 재차 방해받는다. 불안하게 폭풍처럼 찾아오는 한 음의 격정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갈 우리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된다. 4악장은 중세시대 그레고리안 성가 선율을 푸가 형식으로 활용해 작곡했다. 모차르트 41번 주피터 심포니를 들으면 다양한 복합성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불안과 격정의 흔들림이 와도 평화를 유지하며, 과거의 일들을 교훈 삼아 화려하고 당당하게 새해를 살아갈 내면의 힘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그러했던 것처럼.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윤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 안으로 난입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 사진은 이날 훼손된 서울서부지법 내·외부. 한편 윤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를 통해 평화적인 의사 표현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이 파손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관계자들이 파손된 서부지법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을 정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쓰러져 있는 서부지법 현판 뒤로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가 총 1조5천3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2천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일부터 인천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시스템인 비즈오케이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천테크노파크 경영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높은 수요로 인해 신청 20분 만에 조기 마감한 만큼, 올해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상·하반기로 나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자차액보전 1조2천300억원, 매출채권보험 2천300억원, 협약보증지원 40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350억원 등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또 시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 산업평화대상 수상 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 선정 기업, 지역 상품 구매 기업, 지역 R&D 혁신 기업 등에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저금리 특별 자금과 한전의 에너지효율화사업 보조금을 새로 도입했다. 이 밖에도 시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협업은행을 확대해 중소기업 금융 비용 절감에 나선다. 중소기업 육성 자금은 경영안정자금과 구조고도화자금으로 나뉘며, 경영안정자금은 이자차액 지원, 매출채권보험, 협약보증지원을 포함한다. 구조고도화자금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효율화, 재해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융자를 지원한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올해는 자금지원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여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세피해 지원체계를 전세피해지원센터로 통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주거 이전 문제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려 통합 운영을 결정했다. 분리 운영으로 전세피해지원센터와 시의 지원 업무 처리가 늦어져 개선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는 전세피해 지원 업무를 통합해 피해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는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피해자 신청과 법률·금융 상담뿐만 아니라 인천형 주거안정 지원 사업인 대출이자 지원, 월세 한시 지원, 이사비 지원, 보증료 지원, 긴급생계비 지원도 종합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게 했다. 심일수 시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통합 운영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절차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과 편의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사기피해자법(약칭)은 오는 2025년5월31일 종료 예정이다. 단, 지난해 9월10일 이전 피해자의 경우 2027년9월9일까지 유효하다.
경찰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한시적 주차를 허용, 시민 편의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6개소 도로에 주차를 허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주차 허용 구간은 ▲영동시장 ▲화서시장 ▲미나리광장시장 ▲지동시장 ▲못골시장 ▲거북시장 등이다. 다만, 장기 주차 방지를 위해 최대 주차 허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정해졌다. 이와 별개로 수원중부서는 교통사고 및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허용 외 주차 ▲장시간 주차 ▲2열 주차 등에 대해서는 이동 조치와 경고장 발부 등 계도와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원중부서는 수원시와 협력해 전통 시장 주변 도로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질서 요원을 배치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시민 뿐 아니라 시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470곳에 약 1천33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 전반의 상황을 고려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지급이 협력사와 구성원들의 설 명절 준비와 가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이 원자재 대금과 직원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 자금 수요가 많을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한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선두기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데 협력사와의 굳건한 유대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협력사와 신뢰, 상생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AI 시대를 이끌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이와 함께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약 3천4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 지원 펀드 약 200억원 등 3천6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해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경기남부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의왕 서울구치소 등에 대한 경비 강화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는 의왕 서울구치소와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경비 경력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의 문과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이에 경찰청은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이 수용된 의왕 서울구치소와 수사를 진행하는 과천 공수처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300여명이 모여 닷새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반대편에선 윤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10여명이 맞불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공수처에 1개 중대, 60명의 경찰력을, 서울구치소에 4개 중대 약 24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계기로 관내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시위 참가자 규모와 상황을 파악한 뒤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차은경 부장)판사 나와라!” 19일 오전 2시50분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서부지법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겠다며 난입을 시도, 이를 막으려는 경찰력과 뒤엉키며 법원 청사 파손과 인명 피해 등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러버콘, 플라스틱 의자 등 주변에 있는 집기들을 던져댔고 진압용 방패까지 빼앗아 내려찍는 등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욕설과 함께 소화기를 난사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후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사에 들어간 지지자들은 법원 외벽과 창문은 물론 민원실 등 사무 공간을 무차별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5명은 중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력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경찰은 기동대 1천400명을 투입,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법원 청사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한 인원 46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소요는 이미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지던 지난 18일부터 자행됐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심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수사관을 태운 차량 2대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 경찰은 당시 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이들과 함께 심사가 진행 중이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난입을 시도한 윤 대통령 지지자 40명을 붙잡았다. 상황이 이렇자 검찰과 경찰은 이날 ‘서부지법 폭력 점거 전담 수사팀’을 발족, 구속 수사와 중형 선고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대검찰청은 검사 9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렸으며, 경찰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 수사 조직을 발족하고 이틀에 걸쳐 검거한 피의자 86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은 윤 대통령이 수용된 의왕 서울구치소와 수사 기관인 과천 공수처 청사 경비를 강화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후 헌법재판소로 이동하는 등 유관 기관에 대한 연쇄 소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윤 대통령 입장을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나흘 만에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2월 초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께 윤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선 더 말할 게 없다”며 조사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본인 의사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수처는 20일 오전 10시께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을 통보했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불응한다면 공수처는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추가 조사 후 다음 달 5일 전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구속기간은 10일이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일까지 연장, 최장 20일간 구속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됐고, 20일이 되는 날은 2월3일이지만 실제 구속 만기일은 이보다 늦은 2월5일 전후가 된다. 피의자가 체포·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하면 법원이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접수한 때부터 검사에게 반환할 때까지의 기간 등은 구속 기간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청구했던 체포적부심의 경우 공수처의 서류가 지난 16일 오후 2시3분께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됐고 17일 밤 12시35분께 반환됐다.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은 없기 때문에 일주일가량 윤 대통령을 추가 조사한 뒤 24일을 전후해 사건을 넘기면 검찰은 다음 달 5일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구속기소 후 1심 법원에서 연장을 통해 피고인을 최대 6개월간 구속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1심 재판 결과는 오는 8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내 1심 판결을 선고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석방,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에 법원도 재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