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에 드림파크승마장이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408억원을 들여 지었다. 그러나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그냥 방치돼 왔다. 전형적인 일회성 체육시설로 남았다. 한 해 관리비만 2억원씩 날렸다. 20여차례 운영사업자 입찰에도 늘 유찰됐다. 승마가 대중 스포츠가 아니어서 사업성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의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천시가 지난주 한화 측과 수도권매립지(승마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넥스트㈜, 한화아쿠아플라넷, 환화푸드테크㈜ 등 4개사가 함께했다. 전체 승마장 부지의 절반인 8만2천600여㎡(2만5천평)가 사업 부지다. 이곳에 아쿠아리움, 놀이시설 등을 갖춘 돔 형태의 테마파크를 짓는다는 협약이다. 2천500억원(토지 비용 제외)을 들여 2027년 개장이 목표다. 현 드림파크 승마장은 전국대회 개최 경기장 정도(1천500㎠ 이상)로 줄여 리모델링한다. 이 승마장은 한화넥스트가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의 연습장과 말보건소, 마사 등을 철거하고 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쿠아리움은 한화아쿠아플라넷이 운영을 맡는다. 놀이기구 등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처럼 실내 테마파크로 조성하되 돔형으로 짓는다. BTO(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립해 소유권을 지자체에 이전하고 일정 기간 운영해 수익을 창출) 방식으로 한화가 50년간 운영하는 사업구조가 유력하다. 한화그룹은 이 테마파크에 연간 2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서울 롯데월드는 연간 방문객이 540만명 정도다. 이 같은 사업계획이 나오자 일부 언론이 화제성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유통·엔터테인먼트 대기업들의 인천 서부권 테마파크 격돌’ 등이다. 신세계도 청라국제도시에 2027년 말까지 돔구장과 복합쇼핑몰의 스타필드 청라를 완공한다. 여기에 한화가 수도권매립지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놀이·문화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인천으로서는 듣기 좋은 얘기들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사업 추진이다. 그간 MOU가 MOU로만 끝난 것이 어디 한두 곳이었는가. 이제부터 인천시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차례다. 수도권매립지에서만은 ‘사업 표류’니 ‘MOU 해지’ 등의 우울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도권매립지는 30년 이상 인천시민의 짐이 돼 온 곳이다. 이번 사업은 그런 매립지를 인천의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운동을 가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던 중 허리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처음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척추병원에 실려가 입원까지 하게 됐다. 의사의 진단은 한 달간 꾸준한 치료와 금주. 약 복용 중 음주 시 간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고 염증이 심화되기 때문이란다. 마침 새해 직전에 발생한 일이라 본의 아니게 금주가 새해 다짐이 돼 버렸다. 처음부터 무리라고 생각하면서 졸속으로 계획한 금주의 다짐은 한 달은커녕 허리가 적당히 회복된 2주일 뒤에 무너져 버렸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20여일 지나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야심차게 세웠던 목표와 다짐들에 슬슬 균열이 가며 공수표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 다짐은 단 하루도 실천하지 못했을 수도. 과거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 조사한 결과 새해 목표를 ‘한 달도 못 지켰다’는 답변이 26%를 차지했다. ‘한 달 이상 다짐을 유지했다’는 답변은 45%, ‘1년 가까이 꾸준히 지켰다’는 답변은 29%가량으로 집계됐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의 야심찬 다짐, 얼마 안 돼 느끼는 좌절과 다음 해를 기약하는 동일한 반복. 중도 포기 후 ‘내년에는 반드시’라는 자기최면을 걸고 다가올 1월1일만을 기다리는 이 지긋지긋한 패턴을 이어갈 필요가 있나. 포기가 잦다면 매순간 의미를 부여해 다짐을 이어가 보면 어떨까.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로움.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하라는 의미다. 다가올 매일매일이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고 인생에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최초로 맞이하는 날이다. 다짐은 새해에만 하는 게 아니다. 인생의 순간마다 다양한 목표를 계획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굳이 새해에 한해서만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쥐띠 丙子 36년생 일진무난 운수 왕성하나 도난분실 조심 戊子 48년생 자손기쁨 음식대접 받으나 심신피로 과음 庚子 60년생 친구형제 도움 모임성사 주점 출입하고 壬子 72년생 직업안정 귀인도움 만사무난 문서차량 길(吉) 甲子 84년생 컨디션 불리 언쟁주의 인내가 필요 돈지출 丙子 96년생 재물지출 물건도 구입 여행출행 분주한 나날 소띠 丁丑 37년생 운수왕성 계약성사 가족화목 만사해결 길(吉) 己丑 49년생 자손 및 직장 트러블 생기나 인기 상승하고 辛丑 61년생 재물지출 많고 경쟁발생 귀가하여 서비스 해야 癸丑 73년생 윗사람 도움 직업고민 해결되나 술 오락조심 乙丑 85년생 일진무난 명예상승 인정받고 견제는 조심 丁丑 97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실력향상 문서시험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모임 구설 및 심신피로 庚寅 50년생 경쟁문제 생기고 여행출행 변동이 재물지출 壬寅 62년생 문서해결 직업안정 외식하고 매사무난 길(吉) 甲寅 74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친구와 만나 대화 丙寅 86년생 재수원만 투자이득 여행출행 문서차량 변화 戊寅 98년생 음식여행 여행 및 출장 알바성사 과로주의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과 불화 직업 스트레스 과음과식 조심 辛卯 51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가정불화 음주실수 조심 癸卯 63년생 일진무난 선물 생기고 문서시험 차량원만 乙卯 75년생 인기상승 연인도 화합 소원도 성취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운기상승 재물상사 모임성공 연인 데이트 己卯 99년생 일시적 직업고민 마음변화 생기나 음식생겨 용띠 庚辰 40년생 친구친척 모임 재물지출 베풀고 외식해야 壬辰 52년생 일진원만 귀인도움 술 음식 생기고 안정 길(吉) 甲辰 64년생 오전 기분 손상 오후는 귀인도움 친척화합 丙辰 76년생 운수왕성 데이트운 매사 원만하나 재물지출 戊辰 88년생 음식 생기고 일진 무난하나 시비쟁투 조심 庚辰 00년생 친구동료 모임성사 술 노래즐겨 재물은 지출 뱀띠 辛巳 41년생 투자증권 불리 재물지출 타인으로 손해조심 癸巳 53년생 평범 무난하고 가족모임 생기나 시비조심 乙巳 65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고민해결 집안경사 길(吉) 丁巳 77년생 재수있고 귀인도움 선물 생기고 만사원만 己巳 89년생 일진평범 직업은 고민 병원출입 과욕금물 辛巳 01년생 재물손해 배신조심 정신 차려야 부모말 들어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나 서류 문제원만 직업해결 가족외식 甲午 54년생 기분손상 시비조심 건강불리 재물도 지출 丙午 66년생 운수왕성 사업 대길하나 대인 문제로 지출 戊午 78년생 음식 생기고 이성화합 직업해결 문서원만 庚午 90년생 모임성사 중심인물 능력발휘 재물성사 길(吉) 壬午 02년생 부모모임 음식대접 직업 구하려 동분서주 양띠 癸未 43년생 문서시험 차량문제 원만 자손은 걱정생겨 乙未 55년생 명예 생기고 승진가능 연인 데이트 즐거워 丁未 67년생 재수원만 뜻을성취 연인 생기고 만사해결 己未 79년생 기분손상 불화 생기고 직장으로 고민생겨 辛未 91년생 경쟁불리 시기질투 일찍귀가 가족모임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일진불리 차량사고 조심 일찍 귀가나 해야 丙申 56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여행출타 변동할 때 戊申 68년생 직업 변화수 무리하면 손해 계획세워 추진 庚申 80년생 참는 자에게 복이 오는 격 매사에 한발양보 壬申 92년생 여행출행 차량문제 직업고민 분주한 나날 닭띠 乙酉 45년생 승진가능 인기상승 소원성취 가족화목 길(吉) 丁酉 57년생 재수왕성 문서이득 시험합격 만사해결 길(吉) 己酉 69년생 울다웃는 수 기분 나쁘나 매사 원만해결 辛酉 81년생 일진불리 재물손해 친구와 갈등 근신해야 癸酉 93년생 일진왕성 선배도움 시기 질투로 고민발생 개띠 丙戌 46년생 만사해결 사업 왕성하고 길(吉)하나 손재조심 戊戌 58년생 직장해결 자손경사 음식초대 매사원만 길(吉) 庚戌 70년생 친구형제 단합 연인 데이트 모임 성사될 때 壬戌 82년생 물건이나 차량 부모님 친구문제 재물지출 甲戌 94년생 건강 과음조심 동료모임 투자재물은 주의 돼지띠 丁亥 47년생 운수왕성 시험합격 계약성사 행운오고 길(吉) 己亥 59년생 오전은 불리 자손언쟁 생기나 오후는 해결 辛亥 71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모임성사 연인 데이트 성공 癸亥 83년생 일진대길 시험합격 고민해결 선물받고 길(吉) 乙亥 95년생 일진대길 인기상승 연인화목 능력인정 길(吉)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예정된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전망이다. 20일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고 알렸다. 또한 이날 진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구인시도와 관련해서는 "내일 있을 헌재 변론 준비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6시간여 만에 불발됐다. 차정현 공수처 부장검사와 수사관 6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조사 거부로 무산됐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6시간여 만에 불발됐다. 공수처는 20일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 및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의 지속적인 조사 거부로 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9시쯤 인권보호 규정에 따라 강제구인을 중지했다"며 "피의자에 대해선 재강제구인 등을 포함한 형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차정현 공수처 부장검사와 수사관 6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조사 거부로 무산됐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지난 15일 조사 이후 현재까지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경기 과천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강제로 데려가 조사하기 위해 20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강제구인을 시도 중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 "오늘(20일) 공수처 직원 여러명이 구치소 내 윤 대통령이 수용된 장소 근처까지 들어가 윤 대통령을 공수처 건물까지 강제로 데려가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오후 9시 현재까지 계속 강제구인을 시도 중인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외부와 통신이 불가한 보안구역 안이라 상황 종료 전까지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며 "내일(21일)은 헌법재판소에서 지정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인 바 이런 식이면 내일 변론기일 준비도 심대한 장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 검사·수사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10시간40분 가량 조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첫 조사 이후 현재까지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강제구인이 시도됐다. 공수처는 20일 오후 3시쯤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내 윤 대통령 강제 구인 시도에 나섰으며 오후 8시를 넘긴 현재까지 구치소 내부 상황은 알려진 바가 없다. 공수처는 피의자가 조사 출석에 거부할 경우 구속 영장의 효력에 따라 강제 구인할 수 있다는 법률과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오늘까지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자 강제구인 시도에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구치소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로 가득하며 현장 통제가 강화되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너희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라’는 메시지를 전한 키팅 선생님을 만난 후 필자는 새해를 시작할 때, 새로운 다짐이 필요할 때, 예기치 못한 큰 사건을 마주할 때 늘 이 대사를 떠올리곤 한다. ‘카르페 디엠’, 이 말은 자주 ‘메멘토 모리(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경구와 짝을 이뤄 함께 사용된다. 우리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그렇기에 주어진 시간을 더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에서는 죽은 자들의 공간인 묘지를 살아 있는 자들의 일상적인 공간 안에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교회나 성당, 공원과 함께 조성된 묘지공원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된 사례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작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단체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고 해 논란이 됐던 빈 중앙묘지공원이 대표적인 사례로 1894년 조성된 이 묘지공원은 음악의 도시 빈을 있게 한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조각상과 저마다 개성 있는 묘비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마치 잘 조성된 조각공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곳에 잠들어 있는 음악가 중 상당수가 생전 감당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 스토리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삶의 고통도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프랑스에도 빈 중앙묘지공원만큼 유명한 페르 라세즈라 불리는 묘지공원이 있다.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파리의 명소인 이곳은 오스카 와일드, 발 자크, 짐 모리슨, 에디트 피아트, 쇼팽, 모딜리아니, 마리아 칼라스 등을 추모하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유명인의 묘지가 아니어도 이곳은 영원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사는 현대인들이 ‘죽음’을 기억하고 일상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사색의 공간이자 교육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들이 있다. 서울 마포 양화진에는 개화기 우리나라에 의료, 교육, 복음을 들고 선교를 왔던 이들이 묻힌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와 함께 낯선 이방의 땅에서 ‘특별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으며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사제들과 무명 신자들을 기념하는 절두산순교성지, 서소문성지 역사공원 등은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은 신자들의 삶을 통해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서소문성지 역사공원은 ‘종교’가 없는 이들도 공간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이 방문했으면 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지만 의외로 가본 사람은 적은 국립서울현충원이나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이 안장된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희생 위에 우리가 서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공간이자 지금 우리가 누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준 그들의 죽음 앞에 살아있는 자들의 의무와 책임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2025년이 시작된 지 어느새 한 달이 돼 간다. 희망찬 새해를 시작했다고 하기엔 국내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우울증과 무기력을 토로하고 있는 요즘 주변을 잠시 둘러보면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 혹은 이야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부디 각자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더 사랑하고 충실히 살아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정원’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공간으로 다양한 식물과 자연 요소 등을 심미적 또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조화롭게 가꿔 놓은 것을 말한다. 또 정원은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발전했으며 고대 문명에서 왕실과 신전 가까이 정원을 만들던 것이 시초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도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 더욱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 도시 또는 외곽에 자연을 즐기거나 보전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계기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원과 공원을 조성하게 됐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1759년 개원한 영국의 로열 보타닉 가든과 1872년 설립된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있다. 특히 로열 보타닉 가든의 경우 처음에는 식물학 관련 연구와 교육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공공에 개방되면서부터 국가정원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됐다. 우리나라 국가정원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13년 순천만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됐는데 박람회 종료 후 해당 공간에 대한 사후 운영 방안에 관해 논의했고 이를 계기로 2015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탄생했다. 2019년에는 한때 공업화로 인해 오염이 심각했던 울산시의 태화강이 주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생태계 복원이 이뤄진 점에 힘입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국가정원 외에도 ‘수목원정원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지방정원’, 법인·단체 및 개인이 조성하는 ‘민간정원’이 있다. 이 외에도 ‘공동체정원’, ‘생활정원’, ‘주제정원’이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17년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지방정원 조성과 운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경기정원문화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경기도 소재 지방정원은 양평군에 위치한 ‘세미원’이 유일하다. 그런데 최근 세미원의 국가정원 승격 추진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정원으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수목원정원법 시행령’에 따라 지방정원으로서 3년 이상의 실적과 일정 기준의 평가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2019년 등록된 세미원이 승격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양평군이 실시한 승격 타당성 검토 용역에 따르면 승격 시 1조2천20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운영 및 유지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명·안양·군포·의왕시를 관통해 흐르는 안양천 및 일대가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로 지정돼 2028년까지 지방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고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를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각종 연구용역과 평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다. 세미원의 사례에 비춰 앞으로 지방공원이 조성될 안양천 일대에도 지금부터 승격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청사진이 필요해 보인다. 국가정원 승격은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있기에 지방정원 조성 시점부터 국가정원 승격을 염두에 둔 조성 전략 추진과 경기도 차원에서 국가정원 유치를 위한 정책 수립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새마을금고(이하 금고)가 오는 3월5일 치르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이하 동시이사장선거) 준비로 한창이다. 공직 선거도 아닌 금고 선거를 선관위가 준비하고 있다니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금고이사장선거는 그동안 금고 자체적으로 선거를 관리했으나 이번 제1회 동시이사장선거부터 관할 구·시·군선관위가 의무 위탁받아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을 동시에 선출하게 됐다. 동시이사장선거에서 선관위와 금고의 역할을 간략히 살펴보면 선관위는 (예비)후보자 등록 및 투·개표 관리 등 선거 관리 전반과 함께 선거 홍보와 위반행위 단속·조사 업무를, 금고는 선거인명부(선거권 확인) 작성, 피선거권 확인·당선인 결정 및 관할 선관위로부터 대행 받은 사무를 각각 담당한다. 어떤 이유로 선관위가 이사장선거를 위탁관리하게 됐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자. 종전 금고이사장선거는 전국 금고의 80%가량이 간선제로 시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소수의 선거인을 대상으로 한 선거부정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선거관리 전문기관인 선관위 의무위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 이사장선거 직선제 시행(일부 소규모 금고 제외)과 선관위 의무위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이 있었다. 그 후 해당 규정에 따라 실시되는 첫 선거가 이번 제1회 동시이사장선거다. 개정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고이사장선거를 선관위에 위탁하도록 한 것은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그 바탕에는 금고이사장선거가 공직선거에 견줄 만큼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선거로 성장했다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 제1회 동시이사장선거가 4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21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도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21일은 선관위 창설 6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최근 선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무분별한 부정선거 주장이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선관위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근거로, 이른바 ‘부정선거론’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제1회 동시이사장선거의 모든 과정이 깨끗하고 투명한 공명선거로 실현돼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공직선거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처럼 일상과 가까운 생활 주변 선거까지도 유권자의 대의가 온전히 반영되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