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독서문화캠프 시행기관 선정

삼육대학교 스미스학부대학(학장 김용성)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년 독서문화캠프 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독서문화캠프는 책을 매개로 청소년 독서 캠프를 진행해 책 읽는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익사업이다. 참가대상은 조손 및 다문화 가정의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사회적 배려자 유형에 속하는 중ㆍ고등학생과 만 19세 이하 청소년이다. 삼육대는 국비 4천300만 원을 지원받아 SHOW UP! - 싱클레어, 알을 깨고 나와!라는 주제로 이번 사업을 수행한다. 출간 100주년을 맞은 성장소설의 고전 데미안을 함께 읽은 후 시나리오를 쓰고, 공연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캠프 기간 중 성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다산 정약용 생가와 두물머리를 방문해 남양주 지역의 자연 및 문화유산을 만끽한다. 또 캠프 기간 참가자들이 작성한 원고는 해당 지역소재 출판사와 연계해 독립출판물로 제작, 지역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캠프는 경기미래교육 양평캠퍼스(구 체인지업캠퍼스 양평캠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2차례(10월 27~28일, 11월 3~4일)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9월 독서정보종합사이트 독서인에서 할 수 있다. 사업 책임자인 삼육대 이음인문교양연구소 한금윤 소장은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청소년기에 겪은 치열한 고민과 내적 성장의 기록이라며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해 자기만의 성장일기를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기자회견 자청' 조국, 국회로…"어떤 질문도 사양 않겠다"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채 회견이 열리는 국회로 향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1시 50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국회로 출발하며 "국민 검증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열고 말씀드리겠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충분히 (의혹에 대해) 소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무산으로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며 "민주당과 기자단의 협의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것인지 묻자 조 후보자는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이 질문하는 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여당과 기자회견을 사전에 조율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오늘이 인사청문회 법정기일 상 마지막 날"이라며 "그 날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 (청문회) 공식 무산 소식을 듣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가족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하면서 5일 뒤 청문회를 열자고 했는데, 기자회견을 잡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 청문회는 여야 합의사항이고, 저는 합의 주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따로 여는 청문회에 응할 것인지에는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이번 회견의 성격이 '기자회견'인지, '국민 청문회'인지에 대해선 "이름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가을 하늘 아래에서 만나는 청년작가들의 야외 조각전 ‘내추럴리즘’

양평청년작가회의 두 번째 야외조각 설치전내추럴리즘 Naturalism이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양평물맑은종합운동장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양평청년작가회 회원과 초대작가를 포함해 20명이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작가 나름대로 개성을 살려 표현했다. 최순옥은 인간들이 쓰고 버린 부표로 설치작업을 했다. 온 세상 바다를 떠도는 과거의 부표들은 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위협한다. 인간의 각성을 촉구하는 최순옥의 목소리가 조각되었다. 평면과 설치를 오가며 늘 실을 주요소재로 작업하는 김보라는 이번엔 굵은 밧줄로 실의 생명력을 키웠다. 푸른 잔디 위에 빨간색 밧줄이 선명한 보색대비를 이룬다. 밧줄 위로 하얀색 코뿔소가 아슬아슬 기어오른다. 무언가 목표를 향해 쉼 없이 올라 목적지에 도달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초대작가로 처음 참여한 이탈리안 세프겸 작가인 이병희는 와인 코르크 마개로 두 개의 거대한 와인병을 만들었다. 남성적인 보르도산 포도주 마개로는 안중근을, 여성적인 부르고뉴산 포도주 마개로는 신사임당을 만들었다. 중견 작가 황시현은 그녀의 시그니처인 입술을 조각으로 내놓았다. 평면에서는 도발적이던 핑크빛 입술이 이번에는 구름을 머금은 하늘색 입술이다. 양평군이 지역 청년작가들의 후원하고, 양평종합운동장 건립과 경기도 도민체전을 기념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된 양평청년작가회 야외설치 조각전은 2회를 맞으면서 보다 다양하고 생기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돼 가을 양평의 볼거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개막일 전에 미리 가면 마무리 작업 중인 작가를 만나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참여작가는 곽광분, 김경원, 김보라, 김태규, 김정현, 김창환, 노준진, 박재연, 신창섭, 안치홍, 양희자, 이보라, 이병희, 이상구, 정하응, 조연주, 최순옥, 한송준, 황시현, 황한나 등 20명이다. 양평=장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