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1978년 손재식 경기도지사

1978년 봄, 공무원 365일 근무한 어느 날의 기억이다. 자그마한 체구의 엘리트 행정가인 손재식 도지사(1976년 10월~1980년 1월). 요즘도 재난 방송과 뉴스에 나오는 그 유명한 노랑 민방위복을 곱게 다려입는 손재식 도지사가 한해대책 현장 점검에 나섰다. 화성군청과 비봉면사무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는 장면을 보여 드려야 한단다. 화성시 매송면~비봉면~남양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비봉면에서는 오전 양수작업을 중단했다. 하천의 모래를 파내고 건수가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도지사님이 오시면 힘차게 퍼 올리겠단다. 중고생을 동원해 양동이로 물을 날라 가뭄에 타들어가는 못자리에 뿌렸다. 당시 정부는 논농사가 곧 안보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 했다. 도지사가 우리 지역을 통과할 예정시간이 임박해지자 공무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도청에서 도지사 차가 출발하면 오산에 있었던 화성군청으로 알려주고 군청 농산과에서는 면사무소로 연락하기로 했다. 면사무소 공무원이 부락당 1대뿐인 이장님집 교환전화를 통해 소식을 듣고 오토바이로 현장에 달려왔다. 당시에는 삐삐조차 없었다. 경기1가1000번(도지사) 차량의 도착 예상시간 오차는 아마도 30분정도. 핸드폰이 없는 1970년대 후반의 이야기다. 오랜 기다림 후에 도지사 차가 저기 온다는 오토바이 擺撥(파발)을 받고 5마력 양수기를 힘차게 돌렸다. 양수기 물줄기가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하늘로 향해 쏘아댔다.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도지사님과 수행팀은 양수기가 뿜어내는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만족스럽게 웃는다. 군청에서 지프차를 타고 따라온 사진사는 연신 카메라 셔텨를 터트린다. 화려한 현장의 무대 뒷편에서 움직이는 촬영 스텝처럼 면직원 공무원들은 애간장이 녹는다. 개울바닥 저 아래의 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콰이쾅의 다리에서 교량 폭파직전에 강물이 줄어들면서 뇌관에 연결된 전선이 드러나는 그 순간과 겹치는 데자뷰(Deja-vu). 보초병과 주인공 장교가 대립하는 맘 졸이는 장면이다. 16대 손재식 경기도지사님을 그렇게 만났다. 존경받는 존경하는 도지사님. 사무관 시절에 도시락 들고 출근했다는 분이다. 세월이 흘러 민선 초임 29대 이인제 도지사님, 30대 임창렬, 31대 손학규, 32~33 김문수, 34대 남경필 그리고 35대 이재명 도지사님의 경기도청과 도 공기관에서 일했다. 예산편성하며 밤도 새워보고 새벽 5시에 서울 복판으로 차를 몰아 도지사님 행사장을 향해 내달렸다. 하지만 아무리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손재식 도지사님때 공무원은 사명감 높은 공무원(公務員)이었다. 그때는 19살이라 어리고 판단력, 비판능력이 부족했었지만.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기고] 목조문화재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할 줄 알았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무너져 버렸다. 화마는 지붕의 목구조를 태웠다. 대부분 석재로 지어졌지만 800년 이상이 된 참나무로 짜인, 그리고 건조해진 목조 대들보는 불쏘시개가 됐다. 1163년부터 182년 동안 지어 올린 대성당이자 고딕 양식의 대가로, 그 건축미나 양식에서는 900살이라는 나이테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장관을 가진 곳이었다. 프랑스인의 무량수전이며 불국사이자 나폴레옹의 영광의 장소고, 빅토르 위고 최고 명작의 배경이자 여전히 수많은 예술작품과 황금 피에타 상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었던 곳. 불타는 역사 앞에 프랑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비통했고, 세계인들은 망연자실했다. 내 고장 수원에는 화성의 부속 건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서장대가 화성에서 가장 높은 팔달산 정상(해발 143m)에 있는데, 이는 군사를 총지휘하는 본부로 성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장대는 화성과 함께 사적 3호로 지정돼 있고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됐으며, 조선 성곽문화의 백미이자 군사건축물의 모범으로 불린다. 그런 서장대도 지난 2006년 20대가 불을 질러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실된 아픈 기억이 필자의 뇌리에 남아있다. 국가적으로 볼 때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적 제495호인 낙산사에 옮겨 붙어 보물 제497호 낙산사 동종이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다. 또 2008년 2월에는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70대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석축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붕괴, 소실된 적도 있다. 이와 함께 지구촌 문화유산으로는 1818년에 지어져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미 최대 자연사 박물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이 지난해 9월 화재 탓에 잿더미로 변했다. 각종 유물 2천만 점과 동물 수집물 표본 650만 점, 식물 50만 종이 있었지만 이 중 90% 정도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 특히 목조문화재가 많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대목이다. 우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시 많은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었던 것은 반출 우선순위를 정했고, 행동요령에 따른 소방관의 발 빠른 대응이었다. 그러기에 우리도 재난 등 위급 상황 시를 대비해 문화재 현황 및 반출 우선순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화재 발생 시 소유자, 관리자, 최초 목격자의 신고 및 전파 체계를 좀 더 세밀화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재사업 심의 시 소방설비가 과다 설치 또는 중복 설치되는 경우도 있기에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소방분야 전문위원 위촉도 고려해 볼만하다. 아울러 문화재 소유자, 관리자 및 주변 사람들에게도 화재예방 홍보교육이 필요하고 문화재 돌봄사업단에서 방재시설도 점검토록 하며, 문화재를 홍보하는 영상 끝 부분에 소방관계 내용을 넣어주면 좋을 것이다. 대부분이 목조로 이뤄진 사찰은 방재시설 설치 요구가 많은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과 용량을 초과한 전력사용으로 누전 및 합선 우려가 항시 잔존하고 있어 스님과 사찰 관계자에게 먼지 청소와 안전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수시로 주지시켜야 한다. 문화재에 전담 소방관 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수 있기에 학교 전담 경찰관처럼 사찰에도 전담 소방관 운영과 방문객용 팸플릿 또는 사찰 주보에 소방관련 전화번호 안내 문구 기입도 생각해본다. 경기도에는 수원화성의 낙남헌, 장안문, 화령전, 용주사의 대웅보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목조문화재가 많다. 이런 역사적인 문화재를 잘 보존해 가치상실 없이 후손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재난 방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역사 유적 보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재정비할 시점이다. 김봉균 경기도의원

[이슈&경제] 마이너스 경제성장 쇼크의 해법은

최근 경기가 둔화되고 악순환의 L자형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재고가 쌓이고 설비 건설 투자 지표도 어둡다. 그 원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이 이뤄지지 못해 한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급락하고 단위노동비용은 빠르게 상승해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2% 감소한 471억 1천만 달러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7개는 10% 이상 줄었다. 특히 대표적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생산 둔화세가 작년 하반기 들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 반도체 출하도 16.3% 감소하면서 2008년 12월(-18.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1년간 반도체 출하가 10%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4.4%), 작년 7월(-16.2%)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서 협력업체 타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자 산업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대기업 집단은 협력업체와 장기적 거래 관계를 지속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협력업체는 안정적인 판매 거래처로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나, 대기업은 협력업체들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가졌다. 이에 따라서 협력업체는 수익성과 혁신역량이 하락하는 폐쇄형 구조로 변화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전자 산업은 특히 해외 생산 투자가 활발해서 통신 기기 가전의 경우는 해외 생산이 90%에 이르고 있다. 최근 주력제조업들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를 줄여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10.8%로 주력제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 침체를 가져오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하락 하는 요인으로는 첫째로, 위탁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각종 불합리한 원가를 산정해 요구하고 있다. 둘째로, 원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협력업체는 적기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셋째, 약정단가와 정책 단가 인하로 인한 협력업체의 수익성 악화이다. 대기업은 공급업체들의 경쟁을 통하여 최저가로 납품계약을 체결한 후 약정을 통해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납품단가를 인하한다. 넷째, 협력업체들은 위탁 대기업의 설계도에 따른 단순 조립 활동에 매몰돼서 외부 구조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이 부족하다. 다섯째 위탁 대기업에서 1차ㆍ2차ㆍ3차 협력업체로 내려 갈수록 어음 등으로 결제 받아서 유동성의 자금난에 봉착하고 있다. 최근의 산업은 하드웨어 보다 플랫폼의 기업들이 경쟁력이 강화되고 대ㆍ중소기업간 수평적 협력으로 역할이 변화됐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는 종속적인 거래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정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가치 사슬이 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품의 해외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후방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율이 타국보다 높아서 우리나라 국내 기업이 담당하는 중간재 수출비중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하단에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역할이 감소되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 역할 증대를 위한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서는 첫째로,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서 글로벌 가치 사슬의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신산업에 대해 정치적인 규제를 포함한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관계는 폐쇄적인 생태계가 고착되어 외부 아이디어를 수용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이를 혁파하기 위하여 대ㆍ중소기업들이 초협력 오픈 플랫폼 혁신을 촉진시켜야 한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동탄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 박진희 단장 “도움 손길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야죠”

제2의 고향 화성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지내고자 했을 뿐입니다. 박진희(55ㆍ여) 동탄 KCC스위첸아파트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장은 지난 20년간의 봉사활동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시작한 박 단장은 2007년 안성에서 화성 동탄으로 이사해 KCC스위첸 초대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겨울 화성 동탄의 한 주상복합이 무너져 민ㆍ관이 함께 인명 구조작업에 투입된 사건이 발생했다. 박 단장은 추위와 강풍으로 애를 먹는 구조단을 도와야겠다고 생각에 부녀회원과 함께 밤새 끓인 물과 컵라면을 지원했다. 그는 밥도 먹지 못하고 일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컵라면을 갖다주면 면발이 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추위가 심했다며 며칠을 애썼지만 결국 시신을 유가족에게 넘겨 안타까움이 많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가족 간 불화로 인한 자살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박 단장은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을 창단했다. 봉사단은 두 달에 한 번 노인정에 식사를 제공하고 김장철에는 김치, 여름에는 삼계탕, 추석 때는 과일선물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박 단장은 환경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EM 흙공을 만들어 오산천에 던지고, 노작호수공원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등 물을 정화시키고자 노력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나눠 드리는 등 이웃돕기에도 솔선수범했다. 이같은 헌신적인 봉사로 박 단장은 2015년 제22회 화성시 문화상 애향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5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진희 단장은 봉사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이 주변에 모여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문기자

로하스ㆍ알칸타라 앞세운 KT, 키움 9-3 꺾고 2연속 WS

프로야구 KT 위즈가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말 홈 3연전에서 선발투수 믿을맨 라울 알칸타라의 이닝 호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6타점 활약을 앞세워 키움에 9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승 1패로 이번 주 롯데전부터 홈 6연전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15승 28패가 됐다. 반면, 10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 키움은 KT의 벽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KT는 알칸타라가 1회부터 5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호투 속에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로 진루하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1회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3회 다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김민혁의 번트안타와 오태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KT는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점을 올렸고, 이어 로하스가 중월 투런포를 날려 단숨에 3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5회에도 KT는 2사 1,2루서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친 알칸타라는 6회초 선두 임병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어 알칸타라는 7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연속 잡아냈다. KT는 막바로 이어진 7회말 반격서 김민혁,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보태고, 로하스가 좌익수앞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7대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확신한 KT는 8회말 2사 만루서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KT는 9회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이 2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로하스는 이날 2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자신의 KBO리그 최다 타점기록인 6타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선발 알칸타라도 8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3개를 뽑으며 1실점, 올 시즌 등판 8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장식하며 시즌 4승째(3패)를 거뒀다. 황선학기자

김예린, 전국종별탁구 여고부 3관왕 스매싱

김예린(문산수억고)이 제85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예린은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여고부 개인단식 결승서 이다은(대전 호수돈여고)을 3대0(11-7 12-10 11-6)을 일축하고 우승했다. 또 김예린은 유한나와 짝을 이룬 복식 결승서도 이채연ㆍ이호진(근화여고)을 3대0으로 완파한 후 단체전서도 단ㆍ복식 승리를 보태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수원 청명고와의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 문산수억고는 첫 단식을 청명고 최지인에게 내줬으나, 2단식 김예린이 권아현을 3-0으로 꺾은 후 복식 경기서 김예린ㆍ유한나 콤비가 상대 최지인ㆍ권아현 조를 3-0으로 제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문산수억고는 3단식 유한나가 청명고 정나나를 3-1로 눌러 패권을 안았다. 한편, 여중부 개인복식 복식의 유다현ㆍ이다연 조가 김나영ㆍ정다은 조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후, 단체전서도 결승서 호수돈여중에 3대2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아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 개인단식 남고부 김우진(동인천고)은 결승서 조대성(서울 대광고)에 1대3으로 져 2위에 머물렀고, 남중부 단식 박창건(부천 내동중), 여중부 단식 유다현(청명중)도 모두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경기도체전-수원시, 1부 2연패ㆍ포천시 2부 2년 만에 패권

경기도민 스포츠 축제인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수원시가 2연패를 달성했고, 2부 포천시는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육상 남고부 2부서 3관왕에 오른 이재성(양주 덕계고)이 선정됐다. 스포츠 메카 수원시는 11일 끝난 대회 1부 종합에서 총 3만203점(직장운동부 육성점수 포함)으로 개최지 안산시(2만7천774점)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화성시(2만6천226점)을 따돌리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수원시는 21개 정식 종목 중 6연패의 씨름(공동 1위)을 비롯, 정구, 검도, 배드민턴, 볼링(공동), 사격(공동), 보디빌딩이 정상을 되찾아 총 7개 종목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육상, 배구, 탁구(공동), 유도, 태권도 등 5개 종목이 2위, 복싱, 역도 2종목 3위 등 총 14개 종목이 입상하는 고른 성적을 거뒀다. 개최지 안산시는 2연패 태권도를 비롯, 육상, 테니스, 씨름(공동), 사격(공동), 당구 등 6개 종목 1위와 2위 2종목, 3위 3종목으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 화성시는 우슈 1종목 우승, 2종목 2위, 3종목 3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서 종합 3위에 머물렀다. 1부서 고양시는 16연패의 역도와 배구, 성남시는 탁구(공동)와 볼링(공동), 용인시는 유도와 골프, 궁도(파주시와 공동), 부천시는 수영, 김포시는 축구서 우승했다. 또한 2부서는 지난해 5연패 문턱서 주저앉았던 포천시가 최강 역도를 비롯, 우슈, 축구(공동) 등 3종목 1위, 2위 사격(공동) 1종목, 3위 수영, 정구, 씨름, 검도, 배드민턴, 골프, 보디빌딩, 당구, 탁구(공동) 등 총 13종목 입상으로 2만3천842점을 얻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종합 2위 이천시(2만2천197점)는 정구, 탁구, 당구, 골프(공동) 등 4종목 우승, 3위 양주시(2만1천403점)는 육상, 복싱, 볼링 등 3종목서 우승했다. 이 밖에 의왕시는 수영, 사격, 축구(공동) 등 3종목, 광명시는 검도, 배드민턴, 보디빌딩 3종목, 양평군은 씨름, 유도 2종목, 배구 동두천시, 궁도 여주시, 테니스 오산ㆍ안성시 공동, 골프 가평군(이천시와 공동)도 패권을 안았다. 시범종목인 레슬링은 1부 부천시가 우승을 차지했고, 바둑은 화성시와 안산시가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11일 오후 5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윤화섭 안산시장으로 부터 김희겸 행정1부지사 손을 거쳐 차기 대회 개최지인 고양시의 이재준 시장에게 전달됐으며, 시ㆍ군 선수단은 내년 고양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황선학ㆍ구재원기자

[인터뷰] 2부 정상 탈환, 이상만 포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지난해 5연패 문턱에서 좌절한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기까지 성원해준 시장님을 비롯한 시 공무원, 시의회, 경기단체 등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승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2년 만에 2부 종합우승을 되찾은 포천시의 이상만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작지만 강한 포천체육의 저력을 되찾게 돼 다행이다. 체육인 출신 박윤국 체육회장(시장)께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강조하셨는데 그 첫 단추를 잘 꿴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포천시 전통 종목인 역도와, 배드민턴, 바이애슬론에 최근 창단돼 뿌리를 내린 육상 등 연계육성 종목을 중심으로 모든 종목들이 고른 성적을 거둬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시는 도체전을 위한 한시적인 직장운동부 운영을 하지않는 대신 출향 체육인까지 찾아내 순수 포천 출신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대회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청 실ㆍ과와 읍ㆍ면ㆍ동을 종목 단체와 결연 맺어 지원하는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도ㆍ농 복합도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선 학교를 찾아 선수 육성을 당부하고 지도자 처우개선 등을 통해 미래의 체육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체육회장께서 평소 강조하시는 지역 체육인재 육성을 통한 국제적인 위상 제고를 위해 앞으로 학교체육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포천체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황선학기자

[인터뷰] 1부 2연패 달성, 배민한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2연패의 값진 결과를 맺기까지 노력해준 모든 체육인과 시, 시의회, 시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서 큰 점수 차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수원시의 배민한 총감독(시체육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잘 갖춰진 인프라와 학교체육 육성, 종목단체와 시체육회가 혼연일체 돼 준비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 총감독은 대회 초반 우승을 기대했던 몇 종목이 초반 탈락을 하는 바람에 우려했는 데 다른 종목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줬다. 특히, 정구와 볼링, 배드민턴, 사격, 보디빌딩 등 많은 종목에서 예상 밖 우승을 안겨줘 무난히 정상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시 직장운동부 선수들 외에도 일반 선수들의 선전이 수원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시는 학교 팀과 8개 종목에 걸쳐 운영되는 G-스포츠클럽에 도내에서 가장 많은 28억원의 예산을 지원, 우수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앞으로 많은 우수선수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항간에 떠도는 직장운동부 3차 구조조정설과 관련 전혀 그런 계획은 없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수선수 육성에 더욱 매진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수원시 소속 선수가 첫 금메달을 일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 총감독은 내년 개최지인 고양시가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뒀던 도시로, 개최지 시드배정 등 여러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상당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금부터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