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안산시 일대 농지 등에 산업폐기물 무단 투기 보도(본보 3월1214151825)와 관련, 경찰이 골재생산업체 수성자원개발㈜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계양구 서운동 수성자원개발 공장과 모기업인 서구 가좌동 한밭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공장과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쇄회로(CC)TV 영상, 현 대표 등의 휴대전화, 한밭 그룹 거래장부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수성자원개발이 산업폐기물을 배출자 신고 계획서대로 처리하지 않고 무단으로 투기하는 등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자원개발의 무기성오니 불법 투기는 본보 보도로 실체가 드러났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8일 새벽 3시께 수성자원개발에서 무기성오니를 실은 운송업체의 트럭을 추적, 시흥시 안현동 일대 농지에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수성자원개발은 경기도 시흥시 소재 운송업체를 통해 차량통행이 적고 단속이 어려운 새벽 3~6시께 폐기물 운반 허가가 없는 25t 일반트럭을 이용해 무기성오니를 불법 투기했다. 이 회사는 또 안산시 대부도 일대 농지와 대부북동 E 테마파크 인근 공터, 화성시 북양동 F 석산 등에도 무기성오니를 불법으로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취재진이 앞서 확보한 자료에는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4시께 수성자원개발에서 B 운송업체 소속 25t 트럭이 무기성오니를 실은 뒤 새벽 5시께 안산시 대부북동 E 테마파크 인근에 버리는 장면이 담겼다. 보도 이후 계양구는 최근 수성자원개발이 사업장폐기물인 무기성오니를 배출자 신고 계획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업체를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은 관련 자료 확보가 관건인 만큼 압수된 자료를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시흥안산화성 등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광범위하게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이글은 수원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와 이선경의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운명의 해, 1919년 1919년 1월 27일, 고종임금이 일본인들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이야기가 온 천하에 파다했다. 비록 망한 나라이긴 했지만 한 나라의 임금이 독살을 당하다니, 그것도 한국역사상 가장 오랜 라이벌인 일본에게 말이다. 하지만 독살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다만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싶었으리라. 고종임금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해서 마음에 맺힌 억울함과 분노가 사람들에게 몰아쳤다. 분노는 서릿발이 되어 3월에도 찬바람이 몰아쳤다. 그해 춘삼월에는 그렇게 꽃이 피지 않았다. 잔인한 3월, 고통스러운 3월의 서막이 올랐다. 그렇게 우리 민족은 3월을 빼앗겼다. ■ 같은 공간 다른 모습으로 1 기생으로 나 김향화는 기생이다. 2019년 1월 고종임금의 망곡례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서글피 울었다. 김향화의 원래 이름은 순이이다. 1913년 수원으로 이사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나이차가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딸만 있는 남편이 아들을 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쩐 이유인지 이듬해인 1914년에 이혼을 했다. 이혼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을 추진한 것이라서 이혼의 대가는 컸다. 생계가 더욱 막막해 진 것이다. 순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기생의 길로 들어섰다. 노래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고된 교육과정을 거쳤다. 늦게 시작한 공부였기에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한 덕에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어느덧 수원에서 이름 있는 기생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고종의 망곡례가 끝나고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한없이 서글펐다. 기생 동기들과 함께 한 길이지만 외롭고 쓸쓸했다. 임금도 독살당했다고 하고 나라도 망했다는데 어디하나 기댈 곳이 없다. 함께 간 친구들도 얼굴표정이 어둡다. 앞으로 다가올 답답하고 어두운 미래를 예감하는 것 같다. 이 기차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타고 내려간다. 남녀노소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매일 기차를 타고 서울로 통학한다는 여학생도 있는데, 흰저고리에 검은치마, 그리고 앞 이마이에서부터 머리를 높게 올려 둥글게 말아 올린 머리를 하고 다닌다. 유명한 나부자집 딸인 나혜석이나 박충애도 홍보배도 삼일여학교를 졸업하고 일부는 서울로 진학했다고 한다. 홍보배는 산루리 이씨네 집으로 시집을 갔는데, 그 집은 시아버지가 금대업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자녀를 모두 공부를 시킨 대단한 집이라고 한다. 그 집 두 딸도 모두 서울로 유학을 보냈을 정도였다고 한다. 언니 현경은 지금 일본으로 유학까지 갔고, 동생 선경은 지금 숙명여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향화도 여학교를 다녔으면 기생으로 살지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같은 공간 다른 모습으로 2 여학생으로 산루리 이씨 집안의 막내딸 이선경은 서울로 가기 위해 새벽부터 매산로 길을 걸어 수원역으로 향한다. 이른 새벽이라 고단하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신학교 교육을 시키기 위해 서울로 유학을 보냈으니 열심히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변 지인이나 친지들도 서울로 교육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 이학구는 교동에 있는 수원성공회에 열심히 다니신다. 그래서 세례도 받았는데 요한이라고 했고, 어머니는 천유니사, 큰 오빠는 디모듸, 막내 동생은 그레고리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이선경도 세례를 받았겠지만 세례명을 알 수 없다. 이선경은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서울 기차 통학생이었다. 올케는 삼일여학교를 졸업했고, 언니는 동경의 일본여자대학으로 유학도 했고, 이선경은 숙명여교를 다니고 있다. 막내 동생도 이용성도 야구를 좋아해서 개성에 있는 송도중학교로 진학했다. 하고 싶은 것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 3월의 함성, 두 명의 수원여성 독립운동가 탄생을 알리다 이선경은 3.1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신학문을 배운 똑똑한 여학생이라고 하던데 독립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사람이었나 보다. 3.1일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던 3월 5일 서울에서 만세 시위를 하다가 잡혔고 한다. 그런데 15일 만에 무죄로 풀려나왔다고 한다. 소문에는 부모가 딸의 앞날을 생각해서 경찰서에 가서 빼달라고 빌었다는 소리도 있다고 하는데 알 수 없다. 이선경을 본적은 없지만 대단한 동생인 거 같다. 엄황귀비가 세운 숙명여학교에 다녔다는데, 만세운동에 참여한 이후에 언니가 졸업한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한다. 이선경은 기생인 김향화의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수원읍내 이야기는 수원역이나 팔달문 주변으로 금새 퍼져 나간다. 수원 기생 33인이 고종임금의 망곡례에 참여한 이야기는 벌써 동네방네 다 퍼져 나갔다. 일본놈들의 조선지배에 울분을 토하던 학생들이 수원 기생의 용기에 감탄했다. 사실 수원읍내에 이하영, 김세환, 임면수 선생님도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서울로 만주로 다니면서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거기다가 기생들도 나서서 나라 잃은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니, 학생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3월 1일 서울에서 만세를 부를 것이라는 소식이 돌았다.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부른다고 했다. 이선경도 서울에서 학생들과 힘을 합쳐 만세를 부른 것이리라. 김향화도 이선경과 수원독립운동가들의 용기있는 외침에 부응하여 3월 29일 수원장이 서는 날 만세를 불렀다. 그날은 기생들이 봉수당에 있는 자혜의원에서 단체로 정기 위생검진을 받는 날이다. 봉수당은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도 열렸다는 유서깊은 곳이라는데 일제가 병원을 만들었다. 권번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각종 전염병이나 성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분은 몹시 나쁘다. 여기저기 들추는 모양새가 영 기분이 안 좋다. 망한 나라의 국민이어서 이렇게 천대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생 동기들과 함께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나서 만세를 불렀다. 사실 자혜의원 오른쪽으론 수원경찰서가 있다. 만세를 부르면 바로 잡혀갈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몰아지는 만세의 기운을 수원에서도 함께 하고자 목숨을 걸고 만세를 외쳤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경찰서 앞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기생들의 만세를 일본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탄압한 것을 본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시위규모가 커졌다. 마침 그날은 수원장이 서는 날이었기 때문에 장에 모인 사람들이 가세하면서 시위규모는 더 커졌다. 시장상인들의 마음도 만세를 불렀던 기생들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다. 1927년 동아일보 순회탐방 기사에 정거장 근처부터 일인이 잠식하고 있다고 했다. 팔달문을 중심으로 하는 오래된 전통시장들은 일인으로 대표되는 상권 확장이 전통시장의 위축과 이에 따른 생계 문제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가장 연약한 여성이며 사회적으로 홀대받던 기생들의 만세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 대한 탄압에 같이 괴로워하며 힘을 보탰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역시 모두가 잡혀 들어갔다. 하지만 김향화는 주동자로 몰려 더욱 고초를 겪게 되었다. 감옥에서 유관순, 권애라, 어윤희 등과 함께 구금되었다. 전국각지에서 모였지만 독립에 대한 열망은 똑같았다. 그렇게 고문을 받고 나왔다. 고문으로 얼굴도 몸도 망가져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 앞선다. 그사이 많은 전국의 만세현장에서 그리고 감옥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죽거나 다쳤다. 그래서 수원 여학생인 이선경도 박선태가 만든 구국민단에 가입해서 조선의 독립국가 실현과 독립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했다. 구국민단은 서호와 삼일학교에서 비밀회합을 가졌고, 장차 간호부가 되어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러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이선경은 모진 고문을 받았다. 유관순도, 이선경도 아직 어린 여학생인데 고문을 받아 재판장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이선경의 막내동생 이용성이 아픈 누나를 업고 큰 형의 집에 데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선경은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19살의 나이로 순국을 했다. 김향화도 목숨은 부지했지만, 아름다운 얼굴과 고운 소리로 기생활동을 했다면 더 이상 권번에서 활약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한 10년을 버텼지만, 일제의 지속적인 감시와 압박 속에서 가족도 대구로 떠나버리고 혼자 남아서 버텨봤지만,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다. 20년 쯤 살았던 수원을 떠나 경성부로 떠나버렸다. 그 후 김향화와 이선경은 수원역사에서 이름만 남긴채 자취를 감췄다. ■ 3월, 봄바람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열다 1919년 3월은 우리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걸음을 떼는 뜨겁고 격렬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뜨겁고 강렬한 함성으로 대한민국 곳곳을 메운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한 운명의 3월에 수원군도 함성의 한 축에 서 있었다. 때로는 시장상인으로, 때로는 기생으로, 여학생으로 그리고 이름을 남기지 않은 어떤 사람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날의 함성은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목소리였다. 유현희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 연구원
이재명 경기지사의 28일 친형 강제입원 사건 공판에 출석한 전직 분당차병원 정신과 전문의가 전직 분당구보건소장으로부터 이재선씨의 입원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서류에 특정 내용 등을 기재해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께 14차 공판을 열고 2012년 분당차병원에서 근무한 정신과 전문의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A씨는 전직 분당구보건소장이 이재선씨의 입원을 도와달라며 몇 차례 찾아왔다며 환자가 오지 않으면 입원시킬 수 없고, 환자를 모시고 오던지 보호자를 오시게 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회신서를 쓴 것과 관련해 저 없는 사이에 (전직 소장 B씨가) 산더미 같은 서류를 가져왔는데 숙제처럼 생각해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진단의뢰에 대한 회신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성남시정신보건센터 직원 등 5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다음 공판은 오는 4월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성남=정민훈기자
평택항 내 불법 수출 쓰레기 문제가 경기도와 제주도 간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경기도는 해당 쓰레기가 제주도에서 발생했다며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자고 주문했지만 제주도는 평택항 쓰레기와의 무관함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4천여t의 쓰레기를 놓고 양 지자체 간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님, 좋은 해결방안을 함께 찾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압축 폐기물(3천300여t~4천600여t)이 필리핀에 수출, 평택항으로 되돌아왔다며 이중 상당량은 제주도에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며 평택항에 쓰레기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 우선 처리(다음 달 행정대집행 예정)하고, 제주도산 압축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가 A 운영업체를 통해 제주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로 만든 압축 폐기물에 대한 처리를 평택시 B 업체에 위탁하고, B 업체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은 압축 폐기물을 필리핀에 불법 수출하면서 비롯됐다며 이후 필리핀 정부가 해당 폐기물을 반송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주도산 압축 폐기물 등이 포함된 쓰레기가 평택항으로 반입됐다고 평택항 쓰레기와 제주도 간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도 측은 이 지사의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주도산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경기도의 구상권 청구 계획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주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항 내 195개 컨테이너 중 8개에 대해서만 샘플링한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컨테이너를 열지 않는 한 (제주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제주에서 반출된 쓰레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26일 제주도에 사실 관계 조사 및 위반사항 처리 계획에 대한 회신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제주도가 행정대집행 비용(10억여 원, 국비 6억 원 포함)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나서달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의 대표발의한 법안들이 28일 1차 관문인 국회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은 법사위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율주행자동차의 도입과 확산 및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 발전을 위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자동차전용도로상에 자율주행 안전구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법률안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대표발의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촉진 및 상용화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안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이 제출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등을 통합조정, 대안으로 만든 것이다. 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제출한 이른바 철도 성능인증제 도입 법안(철도안전법 개정안)도 대안으로 통과했다. 개정안은 보안검색을 하는 경우 성능인증을 받은 보안검색장비를 사용하도록 하고, 보안검색장비에 대한 성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민주당 백혜련(수원을)임종성(광주을), 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갑)민경욱 의원 등이 각각 제출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도 대안가결됐다. 민주당 임종성, 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 등이 대표발의한 철도사업법 개정안도 대안으로 통과했고, 송석준 의원의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개정안과 함진규 의원(시흥갑)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각각 수정가결됐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축산물 위생관리법 개정안을 대안으로 통과시키고, 한국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이 대표발의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수정가결했다. 복지위는 보건의료 인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내용으로 한국당 윤종필 의원(비례성남 분당갑 당협위원장) 등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도 대안으로 통과시켰다. 김재민기자
수원고등법원을 출범시켜 주신 국민의 뜻을 무겁게 새기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수원고법 초대 고법원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여를 맞은 김주현 고법원장(58ㆍ사법연수원 14기)이 지난 27일 오후 수원법조기자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 고법원장은 경기남부 824만의 시민들과 국민의 염원 속에 수원고등법원이 개원하게 됐다며 기초자치단체 처음 설치되는 고등법원인 만큼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경기남부도민들이 더 편리한 항소심 재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른 지역 법조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 서울고법 처리 사건의 19%가량이 수원고법 관할 사건에 해당한다며 5개 재판부로 출범한 수원고법의 재판부 숫자는 향후 12개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태에 대해서도 법조인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고법원장은 전직 대법원장과 사법행정의 최고 책임자들이 법원의 재판을 받게 돼 국민의 심려가 크리라 생각한다며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법원의 유일한 존립 근거임을 명심하고,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희생과 고통도 견뎌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존 사법 행정권자들에 대한 공소제기와 재판이 사법부의 모든 판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판사들이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할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법원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존립하기 어렵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판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며 재판의 본질을 분쟁해결이다. 분쟁해결을 잘하는 재판이야말로 온전한 재판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수원고등법원 판사들은 당사자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억울해하는 쟁점을 정확히 바라보고 공정한 재판과 무관한 다른 어떤 가치와 형식, 권위도 담대히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갖겠다고 피력했다. 여타 법원들과의 차별화를 둔 수원법원종합청사만의 특색을 묻는 말에는 사법접근센터를 꼽았다. 김 고법원장은 사법접근센터는 법원을 찾아온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법률ㆍ신용ㆍ가정ㆍ심리상담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법원 내 여러 과에 분산된 사회적 약자 관련 사법서비스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통해 법원을 찾아오는 복잡한 민원을 가진 시민들이 그동안 겪어 왔던 불편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남부 지역 인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그에 따른 사법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수원고등법원 구성원들은 신청사에서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실현해 진심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법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휘모기자 / 사진=김시범기자
올해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두드러진 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수원은 여성의 독립운동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고 활발하게 전개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항쟁으로는 기생들이 독자적이고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수원예기조합의 투쟁과 삼일여학교 출신운동가들의 민족운동, 이선경의 사회주의 여성 혁명 등이 있다. 수원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민족운동이 가능했던 데에는 당시 삼일여학교와 같은 근대교육기관을 통해 여성들이 전통시대의 틀을 깨고 근대적 신여성으로 성장하며 자주독립에 대한 참여의식을 고취한 데 기반하고 있다. 삼일여학교는 1902년 6월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튼 선교사가 여성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한 학교로 당시 일제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민족교육을 유지할 수 있었던 수원 지역에서 중심적인 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삼일여학교는 지금의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로 이 학교를 졸업한 나는 굉장한 자긍심을 느끼곤 한다. 삼일여학교 1회 졸업생으로 가장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인물은 나혜석이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 여성해방운동가, 독립운동가와 같은 다양한 수식어가 나타내듯 나혜석은 유학생활을 통해 근대지식과 문화를 경험해 가부장적 사회제도와 남성 중심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여권신장에 노력하는 한편 1919년 일본 유학 시절 3.1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던 3월 25일 이화학당 학생 만세 사건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5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또한 1회 졸업생이자 이후 삼일여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차인재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차인재는 구국민단에 참여하는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보낸 독립신문대한민보 등의 독립사상에 관한 신문을 배포하는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후 1920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등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나혜석, 차인재와 함께 졸업한 박충애는 수원 최초의 전도부인인 할머니 김세라와 삼일여학교 초창기 교사로 재직한 어머니 김몌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삼일여학교를 거쳐 이화학당을 진학했고 3ㆍ1만세운동이 계획되던 당시에는 평양에서 조직된 국민회와 평양부인회에 참여하며 독립운동 자금조달, 태극기 및 독립창가 작성 등에 직접 참여했다.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과 함께 비밀 결사조직인 혈복단(血復團)을 구국민단(求國民團)으로 개칭하고 활동했던 임순남, 최문순도 삼일여학교 출신의 민족운동가이다. 구국민단은 경술국치에 반대해 독립 국가를 조직할 것과 독립운동을 하다가 수감돼 있는 사람의 가족을 구조할 것 등의 목표를 세우고, 매주 금요일 삼일학교에서 회합을 갖기도 했다. 구국민단의 활동은 1920년 8월 일제에 의해 발각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이들이 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하고 근대적 엘리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습에 얽매여 살던 여성들에게 평등사상과 민족의식을 교육했던 삼일여학교의 체험이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이들은 삼일여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이화여자보통학교, 일본 유학 등에서 활동하며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삼일여학교는 선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학교였기 때문에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수원 여성들의 사회활동이나 민족운동 참여를 견인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며 민족운동을 위한 기지로 삼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여성들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을 드러내며 유학을 가거나 계몽활동을 적극 펼치며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제의 제국주의 체제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전근대적 사고가 만연했던 당시에 여성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단체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데에는 더 많은 위협과 고통에 맞선 투쟁이었다. 그럼에도 당시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나 고증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직도 대중들은 많은 독립운동가 가운데 여성은 유관순 열사 정도만 기억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이기에 또는 현실에 부딪혀 제한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가 소홀히 되어 오지 않았나 생각하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올해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고 있다. 순국선열들이 남긴 소중한 100년의 시간을 누리는 동안 우리는 이를 기억하고자 어떤 노력과 예우를 했던가. 무관심 속에 가려져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나아가며 적어도 우리 지역에서 독립이란 열망 앞에 두려움 없이 자신을 내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이를 대중 속으로 확산하는 의미있는 계기로 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의 개발도면을 유출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기밀유출과 업무방해 혐의로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소속 차장급 간부 A씨(47)와 군인 출신 계약직 직원 B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공범인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3월께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을 빼돌린 뒤 군부대 관계자 1명에게 이메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시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도면을 빼돌린 뒤 C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은 B씨로부터 건네받은 도면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LH는 지난해 7월께 군부대 시설이 있는 삼송원흥지구의 신도시 개발을 검토하는 회의에서 참석자인 군부대 관계자들이 이미 이 지역 도면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와 B씨는 해당 도면을 건넨 군부대 관계자와 부동산업자들로부터 금전적인 대가 등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씨 등 부동산업자 3명은 해당 도면을 토대로 투자자를 모아 삼송원흥지구에 토지를 사들인 뒤 오피스텔 등을 지어 시세차익을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욱기자
인천 강화군의회는 28일 의장실을 점거한 주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신득상 강화군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 A씨가 지난 8일과 13일 2일간 13시간 동안 의장실을 점거하고, 군의회 사무과 직원의 거듭된 퇴거 요구에 불응해 피치 못해 경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신 의장은 A씨에게 행사일정이 있어 만나기 어렵다는 통보를 했음에도 A씨가 피켓을 들고 의회에 들어와 의장실을 무단 점거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신 의장은 지역 주간신문에 게재된 신득상 의장, A씨를 고발한 것은 내가 아닌 군수가 지시했다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신 의장 자신이 하지도 않은 발언이 잘못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강화군이 자신이 소속된B관변단체에 대해 보조금 집행 적정성 여부를 감사하자 불만을 품고, 하소연하기 위해 신 의장과의면담요구하자 이루어지지 않아 의장실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화군은 B관변단체 감사 결과에서 인건비, 사업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지적된 보조금을 회수하고 있다. 한의동기자 【강화군의회 의장실 점거 주민 관련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2019년 3월 28일자 강화군의회, 군의회 점거한 주민 경찰에 고발 제목의 기사에서 강화군이 특정 관변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의 적정성 여부를 감사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주민 A씨가 신득상 강화 군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장실을 점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주민 A씨는 해당 관변단체에 대한 강화군의 감사에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니라, 강화군이 보조금을 명분으로 단체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인사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군의회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군의원들과 사전 약속을 하고 의회를 방문했을 뿐, 의장실을 무단 점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