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한 탄핵정국 악용해선 안돼" 경고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한국의 탄핵 정국을 틈타 도발에 나서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북한 해군이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에선 현재 민주적 정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행위자도 그 과정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강조한 건 일본과 한미일, 다른 인도·태평양 파트너들 간 협력 심화”라고 강조했다. 한미 간 협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협력과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 계엄 사태로 방문을 취소했는지 질문엔 “최근 (한국에서) 사건으로 인해 한국 방문을 연기했다”며 “우린 그곳의 카운터파트들과 놀라운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이 이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13번째”라며 “바이든 행정부와 국방부가 인도·태평양에 얼마나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계엄령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인해 방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동북아권에서 방재 선진 사례로 주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동북아권에서 방재 선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동북아사무소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 현장 견학을 했다.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 몽골 등 관계자들은 5차례에 걸쳐 워터프런트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관련 해양 및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성공적인 방재 사례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견학을 추진했다. 오는 2030년에 끝날 예정인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은 21.17㎞의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1일 2차례 약 240만t의 해수가 들어와 15일간 순환하며 2~3등급 이상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평상시 관리 수위는 평균 해수면 1~1.3m로 유지하고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면 3.5m까지 버틸 수 있다. 약 1천만t의 담수 용량을 확보했으며 100년 강우 빈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춘다. 견학에 참여한 각국 관계자는 수변공간 개발이 기후변화 대응과 재난 위험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워터프런트를 재난 방재 강화와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사례로 주목했다. 또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재기술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학습했다. 인천경제청은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활용한 방재 선진 사례를 알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 윤원석 청장은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재난대응을 고려한 재난 위험 경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안전한 수변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2026 세계부동산연맹 글로벌 리더십 서밋 유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오는 2026년 전세계 부동산 및 도시개발분야 정책 결정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관광공사 등과 함께 ‘제45회 세계부동산연맹(FIABCI) 글로벌 리더십 서밋’을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4일간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FIABCI가 주최하고, ㈔한국부동산연합회(FIABCI-KOREA)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40개국 500여명의 부동산 및 도시개발 분야 CEO, 정책 결정자,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과 개발 전략을 논의하고 글로벌 부동산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제회의다. 앞서 인천은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43회 FIABCI 글로벌 리더십 서밋’에서 우수한 접근성과 송도 국제회의복합 지구 등 최적의 관광·MICE 인프라 등을 앞세워 캔버라(호주)와 마닐라(필리핀)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뽑혔다. 시와 관광공사는 지난 9월 유치 단계부터 공동 유치에 뛰어들어 인천의 매력을 담아낸 유치제안서 제작 등을 비롯해 유치 열망을 담은 지지 서한문 전달,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의 우수한 마이스 기반 시설 홍보 등을 했다. 시는 전세계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전문가들에게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 투자 경쟁력 등 인천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에 많은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비율이 80%인 전문가 행사인 만큼, 인천에 약 13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인천의 관련 기관과 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MICE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행사의 유치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의 수많은 국제행사 유치 및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결과”라며 “전 세계 부동산 리더들이 인천에서 숙박, 쇼핑, 관광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함정용 TACAN 국산화·상용화…항행장비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한국공항공사가 함정용 TACAN 국산화·상용화로 항행장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량 수입에 의존한 항행장비의 기술 자립을 위해 지난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함정용 TACAN 국산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항행장비 자체 개발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대 TACAN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함정용 TACAN은 해상 작전 시 군용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정보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장비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고정형 TACAN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개발에 성공, 지난 11월까지 기술규격과 성능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공항공사는 해상운용 환경에 적합한 함정용 TACAN 제작을 위해 주장비(진동·충격 흡수설계 등)와 안테나(초경량·초소형)를 개발하고 지난 2023년 시작품을 제작했다. 이어 청주공항을 테스트 베드로 무중단 운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했다. 또 상용화를 위한 과정 중 최고 난도의 미국 국방 최신기술규격 국제 인증을 취득해 신뢰도를 검증했으며, 최종 단계로 정부의 성능적합점검에 합격해 국내외 인증평가를 마쳤다. 공항공사는 함정용 TACAN 상용화로 프랑스 탈레스사가 독점한 방위산업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대체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세계 2대 함정용 TACAN 제작사로 등극했다. 공항공사는 우리 해군에 함정용 TACAN을 납품하는 입찰을 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이 발주 예정인 TACAN 약 30식의 전량 수주(약 3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1조7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용 TACAN 시장에 진출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자로서 항행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K-방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TP, 블록체인 산업 육성 맞손…식품·전통공예 분야

인천테크노파크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지역 기관 등과 손을 맞잡았다. 12일 인천TP에 따르면 최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지역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인천TP는 블록체인 기술을 식품산업에 접목, K-푸드(FOOD) 수출·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퓨처센스㈜, ㈔인천시식품제조연합회, ㈜글로벌에코테크,㈔한국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와 협약했다. 또 전통공예 창작자들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서 ㈔인천시 공예인협회와 업무협약을 했다. 인천TP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협약 기관과 협력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TP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천시와 함께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인천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식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진기지 인천을 주제로 한 블록체인 세미나, 섬패스 체험, 지식재산권 보호 플랫폼 체험, 아트 NFT 갤러리 등이 이어졌다.

김민석 “실패할 계엄 기획했다는 발언 극단적 망상”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문’과 관련해 “이 시각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인 김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입장 발표문을 통해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있는 탄핵”이라며 “국민의 힘은 즉각 탄핵자유투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헌재는 신속한 윤석열 탄핵 결정으로 국가정상화의 시간을 최소화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끝으로 “불안한 일상을 견뎌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힘과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