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이혼 고백 "신뢰 깨져…혼자 키울 것"

방송인 김나영이 이혼 소식을 알렸다. 김나영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통해 "내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에게 직접 전하고 싶어 카메라를 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는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내게 용기를 줬던 고마운 분들 덕분에 나는 작음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됐다.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나영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연다. 응원해달라.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김나영의 남편 A 씨 등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열린 첫 재판에서 A씨는 검찰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200억대 부당이득 규모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김나영은 당시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남편의 구속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설소영 기자

어르신 孝 떡국잔치

중소·벤처기업 지원시책 설명회

[예타 면제 23개 사업 발표] 희비 갈린 경기도… 포천 ‘환호’-수원 ‘분노’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정부의 프로젝트가 경기도를 남북으로 갈랐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발표에 따라 포천과 수원의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북부지역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포천은 축제 분위기인 반면, 10년 넘게 기다린 사업이 다시 표류하게 된 수원은 허탈함과 분노로 가득 찼다. 이에 이재명 도지사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3개 사업에 대해 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앞서 도는 신분당선 연장선(호매실~광교), 전철 7호선 연장선(옥정~포천)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가 제시한 사업 명단에는 7호선 연장선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수원시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마저 표출하고 있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이 항의차 청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수원시는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는 수원시민들에게 좌절감을 넘어 엄청난 분노를 안겨줬다며 신분당선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의회도 성명을 통해 수원시민을 우롱하고 약속을 저버리며 극적인 정책변화를 선택한 정부의 프로젝트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근지역 주민 모임인 호매실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과 집단행동 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포천지역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내 곳곳에서 플래카드가 걸리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번 예타 면제로 2026년 개통시 23만여 명 이상이 철도 서비스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청역까지 2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단축돼 서울 출ㆍ퇴근도 가능하다. 7호선과 연계된 1호선, 4호선, GTX 등 다른 철도 노선으로 환승도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여세를 몰아 항공역세권, 철도역세권 등 시민 25만 명을 목표로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도지사는 공식 입장문, 트위터, 소셜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차례 입장을 제시했다. 전철 7호선 연장선의 선정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전했지만,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7호선 연장선 관련) 이번 결정은 정전 이후 70년 가까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북부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호매실 택지개발시 정부가 해당 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도는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촉구한다며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면서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는 서남부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방종합

[구제역 덮친 안성 축산농가 가보니] “명절 앞두고 날벼락”… 자식같은 소, 살처분될까 노심초사

수년 동안 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들을 모두 죽여야만 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안성에서 이틀 연속 구제역(FMD: Foot-and-Mouth Disease)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역 내 축산농가들 사이에서 구제역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 방축리의 한 축산농가. 지난 27일부터 이곳에서 사육 중인 90여 마리의 한우 일부가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자 방역 당국은 이날 해당 축사의 소 5마리에 대해 검사를 진행,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내렸다. 보건당국은 해당 축사의 출입을 통제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근에서 15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 중인 A씨는 1㎞가량 떨어진 축사에서 구제역이 의심되는 만큼 모든 소에 일괄적으로 백신 접종을 다시 했다며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해서 아직 유효기간인 6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혹시나 구제역이 번질까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축산농가의 경우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축사 내로 들어가려고 하자 해당 축산농가를 운영 중인 B씨는 손사래를 치며 함부로 들어오지 마세요! 제가 나갈 테니 밖에서 기다리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B씨는 어제와 오늘 연이어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 중이라며 현재로선 축협에서 제공한 소독용 석회를 출입로에 뿌려놓는 게 최선이라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안성시 금광면 오산리 일대는 뿌연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전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젖소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축산농가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이곳은 구제역 발생농장으로 사람ㆍ차량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판과 함께 통제선이 설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었다. 주변의 논에서는 구제역 확진 축사에서 사용했던 사료와 짚 등을 태우고 있었다. 통제선으로부터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육우를 기르는 C씨는 불과 두 달 전에 육우로 사육하고자 송아지 28마리를 새로 들여왔는데 갑자기 구제역이 터지면서 모두 살처분해야 하나 두렵다며 유관기관의 철저한 방역으로 확산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구제역 확진 축사를 기준으로 반경 3㎞ 내 사육 중인 소와 염소 등의 예방접종을 끝낸 뒤 방역초소 3곳을 설치해 주변 소독에 나서는 중이라며 또 구제역 의심지역의 축산 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석원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