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며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이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면서 이 정권과 손잡은 강성 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가경쟁력 추락을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이념으로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된다면 최고의 전문가들을 끌어 모으고 저의 국정 경험을 쏟아 부어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면서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서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을 비롯한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만약,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끝내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당을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겠다면서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더욱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 한다면, 폭넓게 품고 함께 가는 큰 정당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27 전당대회 출마자격 논란이 제기된 황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피선거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아니어서 출마자격 논란이 일었기 때문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 논란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관위는 또한 후보 등록 인원수가 당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을 각각 초과할 경우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컷오프 방식은 당대표의 경우, 선거인단 70%일반국민 30%의 여론조사,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은 선거인단 100%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컷오프 여론조사는 다음달 19일 실시, 결과는 20일 발표하기로 했다. 합동연설회는 4차례 실시하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다음달 22일 경기도에서 열기로 했다.
김재민기자
정치일반
김재민 기자
2019-01-2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