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UAE 4-0 완파 결승 합류…1일 日과 우승 다툼

중동의 복병 카타르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를 완파하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UAE) 아시안컵 결승에 합류했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준결승에서 시종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카타르는 오는 2월 1일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과 패권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카타르는 전반 22분 부알렘 쿠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37분 알모에즈 알리가 대회 8호골 터뜨리며 격차를 2대0으로 벌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카타르는 후반들어서도 UAE를 더욱 몰아부치며 추가 골을 노렸고, 후반 35분 하산 알하이도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안방에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UAE는 후반 추가시간 이스마일 아흐메드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퇴장당했고, 수적 우위를 앞세운 카타르는 추가시간 하미드 이스마엘이 마무리 쐐기 골을 꽂아 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광희기자

이강인, 환상 크로스로 승리 견인…발렌시아, 국왕컵 4강 진출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소속팀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4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투입된 뒤 추가시간에 환상적인 크로스로 결승 골을 만드는데 기여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발렌시아는 1차 원정에서 0대1로 패해 이날 경기가 그대로 동점으로 끝났으면 탈락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강인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강인은 후반 그라운드를 밟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고, 적극적인 움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43분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넘어갔다. 그리고 1대1로 맞서 발렌시아의 탈락이 우려되던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올린 크로스는 골문 왼쪽 앞에 도사린 팀 동료 산티 미나의 머리로 연결됐고, 이 공을 로드리고 모레노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 골로 발렌시아는 다득점에서 앞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분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케빈 가메이로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가메이로가 낮은 크로스를 날려 모레노의 추가골을 도우며 발렌시아는 두 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강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광희기자

조재범 '상습상해 항소심' 선고공판 오늘 열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재판을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30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문성관 부장판사)는 이날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 23일 결심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수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는 취지로 재판부에 속행 요청을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심판 대상은 상습상해와 재물손괴이며, 성폭행 부분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검찰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상습상해 등의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마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거쳐 별도로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심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