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과 집무실을 8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은 이날 “비상계엄 관련 고발사건 전담수사팀은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에 120명으로 이뤄진 전담수사팀을 만들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6일에는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현재까지 분석중이다. 앞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부터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오전 7시52분께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긴급체포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영장 없이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다. 수사기관은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 계엄령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군검찰 파견인력 등과 함께 60여명이 넘는 대규모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 전 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의 내란·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2시에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 후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회의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한동훈 대표와 회동해 '공동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한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건강한 삶’은 현대인의 화두다.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 내경의 ‘소문 상고천진론편’에 그 방법이 비교적 자세히 나온다. 황제와 기백의 문답에 그 해답이 있다. 황제는 그 당시의 왕이고 기백은 신하였다. 황제는 옛날 사람들은 100세가 넘도록 장수했는데 요즘 사람은 왜 50세밖에 못 사느냐고 묻는다. 내경이 쓰여진 시기가 기원전 99년이었는데도 그 옛날 사람은 더 오래전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다. 그 당시부터 근세까지는 평균 수명이 50세도 안 됐을 것이다. 기백의 처음 대답은 “其知道者(기지도자), 法於陰陽(법어음양), 和於術數(화어술수)”라고 말한다. ‘도를 아는 사람은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술수를 조화롭게 한다’는 뜻으로 음양과 육기의 변화를 알아서 생활에 적용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역할을 기상청이 한다. 요즘엔 일주일간의 날씨와 때론 한 달 이상의 장기 기상 전망도 살펴볼 수 있다. 강추위, 폭우, 폭설, 장마의 시작, 혹서기, 태풍의 진로와 강약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옛날 사람들이 이런 기상정보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운육기를 공부하고 자연 현상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정보는 생존과도 밀접하고 우리 건강에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 전쟁 시에는 승패가 달린 문제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강추위가 오는 걸 모르고 먼 거리를 여행하거나 폭우가 오는 걸 모르고 밭일을 하다가 재난을 만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겨울에 이동을 삼갔다고 한다. 날씨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급격한 기압 및 습도의 변화는 사람 몸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일본 기상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두통 예보도 알 수 있다. 기압의 큰 변화를 예상해 예보를 하는 원리다. 저기압이 지나면서 수십 헥토파스칼(hPa) 의 기압 변화는 우리 몸에 큰 영향을 준다. 어르신들이 비 올 때쯤이면 삭신이 쑤신다고 하는 것도 다 이 영향이 크다. 특히 혹한과 혹서의 날씨 변화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 엄동설한의 날씨에 1㎞ 정도를 걸으면 추위에 대응하려고 심장이 놀랍도록 빨리 뛰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박수만 빠른 게 아니라 혈압도 엄청 올라갔을 것이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은 목도리 등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심장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는 게 바람직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날씨, 기후의 변화를 미리 알고 그에 알맞은 대응을 하는 것이 건강, 장수의 첫 번째 비결이다.
경기도가 ‘대통령배 2024 전국씨름왕선발대회’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홍성태 총감독이 이끄는 경기도는 7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중년부와 혼성 단체전 우승에 힘입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총 3천205점을 득점해 경상북도(3천150점)와 경상남도(1천987점)를 제치고 패권을 되찾았다. 경기도는 종합우승의 향방이 걸린 열린 혼성 단체전 결승서 최동탁(용인 신봉초), 김수현(수원특례시), 정유헌(용인특례시), 서치혁(광주 초월중), 박지유(수원특례시)의 활약으로 경상북도를 5대1로 완파하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4강서 전라남도를 5대2로 꺾고 결승에 오른 경기도는 역시 충청북도를 5대2로 따돌린 경상북도를 맞아 첫판 초등부 경기서 최동탁이 이정훈을 밀어치기로 연속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여자 매화급(60㎏ 이하)서 김수현이 경북의 정선영을 배지기 기술로 2-0으로 제압해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자 경북은 ‘찬스’를 사용해 고등부 경기를 택해 정명수가 김하준을 2-0으로 꺾으며 한 경기를 만회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어진 장년부 경기서 정유헌이 이정태를 연속 밀어치기로 제압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뒤, 중등부 서치혁이 권민재에 첫판을 내준 뒤 배지기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는 여자 국화급(70㎏ 이하) 개인전 우승자인 박지유가 권윤영을 들배지기와 안다리걸기로 가볍게 제압해 조기에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열린 남자 중년부 개인전서 유원석(안산시)은 4강서 하효철(평택시)에 기권승을 거둔 후, 결승전서 안재영(경북)을 맞아 들배지기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우승, 지난 2021년부터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개인전 우승자인 박지유와 유원석은 단체전 우승 포함,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경기도는 청년부 임태현(평택시), 장년부 노윤성(김포시), 여자 무궁화급 김유빈(수원특례시)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고등부 성요섭, 대학부 송현민, 청년부 김재영·최호동, 중년부 하효철, 장년부 정유헌, 국화급 강은별, 무궁화급 최미소는 3위에 입상했다. 홍성태 경기도 총감독은 “하루 전만 해도 개인전서 강세를 보인 경상북도에 뒤져 종합우승이 어려웠는데 마지막날 중년부 우승과 단체전 제패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궜다”라며 “정상을 되찾는데 합심해 노력해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1분께 여주 가남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들판에서 불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폐업절차 중인 돈사에서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원인과 피해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양평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분께 양평 서종면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15분여만에 현장 관계자들에 의해 자체 진화됐지만, 방문객 4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텐트 1점도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텐트 내부 난로 인근에 놓인 부탄가스가 폭발을 일으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 등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동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뤄진다. 이들은 ‘비상계엄 사태’로 총사퇴를 표명한 내각의 재구성 방향, 민생·경제 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 배제될 것이고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운영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도 한 총리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 대표는 한 총리에게 “민생 경제와 국정 상황에 대해 총리께서 더 세심하고 안정되게 챙겨주셔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 나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로 떠들썩하던 ‘대설’이었던 지난 7일 시흥시의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는 뜻깊은 검도대회가 열렸다. 경기도 ‘검도의 대부’인 故 김재일 전 경기도검도회장을 추모하는 ‘2024년 검농(劍農) 김재일선생배 종별검도대회’가 창설돼 치러졌다. 70년 외길을 걸어온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 고인의 유족, 문하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 이항수 부천 소사검도관장을 비롯한 제자들이 중심이 된 ‘故김재일선생 추모위원회’가 추진해 이뤄졌다. 故 김재일 회장은 13세에 검도에 입문, 83세로 별세하기까지 70년을 죽도와 함께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전국체전서 4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0여년간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은퇴 후 1974년 인천전문대, 1981년 경희대, 1984년 부천시청 검도부를 잇따라 창단해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1981년 인천시와 분리 후 경기도검도회 전무이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14년까지 회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특히 전통 검술인 ‘조선세법(朝鮮勢法)’을 정리해 발간했고, ‘본국검법’, ‘이야기 장군학’, ‘실록 검농일지’ 등 검도와 무인들의 이야기를 저서로 집필해 검도 이론을 체계화 하는 데 앞장선 학자였다. 또한 경기도 검도인의 숙원인 검도수련원 건립을 전국 시·도 최초로 이뤄내는 뚝심을 발휘했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고인의 오랜 벗인 오병철 선생은 “김 선생의 탄신 85주년 되는 날에 뜻깊은 대회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 고인은 대한검도의 태동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선수·지도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분이다. 한 평생을 검도 발전과 연구에 몰두하시며 ‘활인검(活人劍)’의 기초를 밝히기 위해 헌신하셨던 큰 어르신이다”라고 추모했다. 또 유족대표인 아들 김준회씨는 “선친께서 일궈놓으신 검도수련원에서 첫 추모 대회를 열게 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한 평생을 검도인으로 살아오신 선친께서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이 이 대회를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발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추진에 앞장선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은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3주기에 맞춰 대회를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검도 발전에 기여하는 대회로 성장토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입장을 질문한 연합뉴스에 "미국은 오늘 국회의 결과와 국회의 추가 조처에 대한 논의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절차가 헌법에 따라 온전하고 제대로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관련 있는 당사자들과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인천환경공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하수처리 11곳, 분뇨처리 1곳, 소각 및 음식물 처리 2곳을 비롯해 인천 전역에 걸쳐 24개 환경기초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최고의 기술력으로 맑은 물과 쾌적한 공기를 유지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임무도 수행한다. ■ 환경 플랫폼 구축으로 시민 환경 서비스 up up! 최 이사장은 시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공단 업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드러나진 않지만 시민들의 안전하고도 윤택한 삶을 지켜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시민들이 이를 이해하고 응원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 이사장은 공단이 하는 업무 관련 데이터를 시민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이는 환경 플랫폼으로부터 시작한다. 환경 플랫폼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24개 시설의 운영 자료를 공단이 창립한 지난 2007년 치부터 표준화해 4천320개 항목에 달하는 빅데이터와 연계, 효율적인 시설 운영과 신뢰성 있는 시민 환경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환경 플랫폼 구축이 끝나면 시민들은 공단이 하는 모든 사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치구별 인구 추이, 날씨·기온 데이터 등 기상정보를 활용한 하수 유입량 예측도 가능하다. 전력 사용량, 슬러지 발생량, 기온 변동에 따른 처리 효율 등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다양한 시설 운영 분야에 효율성도 올라간다. 환경 플랫폼은 지난 2023년부터 시범 사업을 하는 중이며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민 만족도를 향한 공격적인 최 이사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취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외부에서 먼저 알아차렸다. 국제물산업박람회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4 혁신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등 10여개의 수상이 이를 방증한다. 최 이사장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신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 자체 기술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열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킨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최계운 이사장의 노하우 “직원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분위기를 바꾸려 애를 많이 썼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취임한 최 이사장은 취임 한 뒤 빠르게 업무 파악을 마치고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직원들은 그동안 인천시에서 위임받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시민들을 위해 깨끗한 공기를 지켜내고 편안한 삶을 보조하려는 직원들의 판단도 틀리지는 않았다. 갖춰 놓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시민들이 그간 누려온 많은 편의를 단 한 순간도 제공하지 않는다면 불만이 쌓일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하니 이는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나 혁신과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최 이사장은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환경 서비스를 향상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환경 공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노력했다. 직원들에게 핵심 가치에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고 최고의 기술을 연마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주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는 공단 임원의 자세를 한껏 선보여 동기를 부여했다. 최 이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 소각장을 방문했을 때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 직접 소각로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직원들은 인천대학교 교수 출신인, 말 그대로 학자 출신의 이사장이 개혁을 요구하는 부르짖음에 아리송해하다가 이 일을 계기로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변화하기 시작하자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한 하수처리 방류 수질은 2022년 대비 최대 36%, 쾌적한 대기환경을 위한 소각처리 대기질도 최대 64% 개선되는 성과로 나타났다. 최 이사장의 노하우 중에는 소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실천력이 탁월한 최고경영자(CEO)이지만 일을 할 때는 절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로의 개선을 요구할 때도 노사 협력을 통해 이뤄냈다. 그 결과 직원들은 그저 지시여서 따르지 않았고 최 이사장의 뜻을 이해하고 따랐다. 이 같은 결과는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으로 나타났다.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외부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최 이사장은 “최소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려면 구성원의 이해와 동의, 응원이 있어야 한다”며 “구성원 합의를 거친 결정은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함께 계획하고 세분화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천환경공단의 미래 인천환경공단은 지역 내 유일한 환경전문공기업으로 지역 환경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 방향을 수립해 하나하나 이뤄간다. 최 이사장은 공단 창립 18년 차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2040을 선포, 더 나은 대(對)시민 환경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주요 핵심추진 과제로 환경 플랫폼(디지털 환경정보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글로벌 톱텐(TOP10)시티 인천에 걸맞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환경정보 표준화와 통계·예측·시각화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기 쉽고, 찾기 쉬운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시설물 공간정보시스템인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운영시스템을 도입, 환경 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공단에서 관리 중인 차집관로 대부분은 준공한 지 20년 가까이 지나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며 인천시에서 운영 중인 GIS 시스템 역시 50% 정도가 누락 등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이에 공단은 하수관로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이고 정확한 지하 정보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관로 붕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함이다. 공단은 안정적인 GIS 운영을 위해 본부 하수관로 관리 직원들에게 GIS 전문교육을 이수토록 했고 이를 사업소 직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차집관로 GIS 접근 권한을 취득하고 2025년에는 직접 등록이 가능한 GIS 서버도 구입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이 같은 환경 플랫폼 구축과 함께 인천지역의 유일한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지 금지에 따라 공단에서 생기는 폐기물 자원순환 100% 실현 목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음식물 폐수는 유분 회수를 거쳐 재생유를 추출, 폐수 성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슬러지와 음식물은 건설자재와 건조사료 생산과 함께 통합바이오 시설 설치가 끝나면 바이오가스 생산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그간 재활용이 힘들었던 소각 비산재는 민간기업과 비산재 재활용 실증 테스트를 완료, 전국 최초로 현재 60t을 재활용했다. 단계별 재활용률을 높여 가며 2025년에는 79%, 2026년에는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유사업 내실화도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설운영 법적 기준의 50% 이내를 유지할 예정이다. 깨끗하게 처리한 하수처리수는 물 순환을 목적으로 재이용률을 25%(지난해 재이용률 16.9%)까지 높일 계획이다. 생활폐기물 처리 중에 생기는 열원을 활용, 지난해 32만5천986Gcal, 94억원 상당의 편익을 제공했으며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폐자원을 에너지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연말 재활용가능자원 선별을 위한 AI 기반 재활용품 선별로봇 2대를 도입, 2025년에는 선별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특히 인천의 환경을 책임지는 공단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단 기술력 향상과 책임 실현을 위해 올해 한국상하수도협회와 6개 환경공기업이 협력해 광역하수도 기술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도서지역 환경기술을 지원, 인천지역 모든 시민들에게 똑같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 환경기초시설 환경교육도 올해 연말 재개관하는 물 홍보관까지 확대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시민 환경해설사 2기 30명도 추가 양성중이다. 환경교육의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인천시교육청 등 관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간 4만5천명이 시설을 방문할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계운 이사장은 “소극적 운영에서 혁신적 경영으로 변화해 왔고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단순한 환경시설 운영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선진 경영을 위해 정진하고, 지금 하고 있는 환경 플랫폼도 안정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톱텐시티에 걸맞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