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권력에 눈 먼 자들을 향한 마지막 고언

권력에 눈먼 바보들이 많다. 시장 권력, 언론 권력이 몰려 있는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핵이면서 눈먼 자들의 천국이다. 그들은 전 지구적으로 사회경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고 지구적 변곡점에 어두운 터널을 헤쳐나가야 하는 서민들의 삶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만의 권력 게임, 욕망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 마치 너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쌤통의 심리학이 작동되는 작금의 현실을 보며 우습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여의도에서 불편한 진실에 직면할 용기를 가진 자를 찾기가 점점 어렵다. 그들은 권력 게임에 유리한 갈등을 동원하고 사유화한다. 이념도 철학도 없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때론 거짓을 믿으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에 대응하고 무엇을 감당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어떤 희망을 꿈꾸고 있는지 솔직히 말하는 정치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권력에 대한 욕망이 자신을 잡아먹고 있고, 공멸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것을 정작 잡아먹히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듯하다. 정부는 미래변화를 선도하여 일자리 창출과 소득격차 해소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보수 야당은 흘러간 유행가인 낙수 효과만을 주장하며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저주에 가까운 악담만을 늘어놓는다. 대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들은 친(親) 노동 경제 정책 탓에 기업들의 고용 부담이 늘고 있다는 말만을 되풀이한다. 일부 거대 언론은 이분법적 사고와 편협한 시각, 사실 관계 왜곡으로 자사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쏟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전 지구적으로 기술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9년도에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가 진행되면서 초연결 지능화 사회에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시 말해 자동차와 조선철강 등 주력 제조업의 혁명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며, 그 결과는 초연결 지능화의 실현이며 제조업 일자리의 증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술혁명 대전환의 문턱에 서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은 점차 둔화할 전망이다. 국내 취업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자영업 시장도 혹독한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치킨가게와 커피숍 창업이 늘어나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자영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분한 노후대책이 없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한국 사회에 커다란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장혁신과 동시에 사회혁신을 이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혁신의 적은 관성이다. 혁신의 적폐세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들이다. 쉽지 않겠지만 과거의 관성,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뒤집고 뒤틀어 보는 유니크(Unique) 함이 필요하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길고 어두운 터널을 헤쳐나가려는 사회적 연대, 불편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절실한 시기다. 올해가 지나면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생사여탈에 놓여 있는 정치권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실을 호도하고 남을 깎아내려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려 하거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지 못하면 여의도 입성은 불가능할 것이다.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윤은 사유화하려는 비윤리적 시장권력은 시장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이다. 사실은 외면하고 거짓된 정보로 사실을 왜곡하려는 집단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것이다. 그들만의 권력 게임, 욕망의 전쟁을 위한 어쭙잖은 시도들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경고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오현순 매니페스토연구소장

[경기만평] 골목식당…

제2경인선 2024년 착공 ‘청신호’

국철 제2경인선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 1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국토부가 추진하는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B/C값이 1.05가 나와 기본 사업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값이 1을 넘으면 투입하는 비용 대신 돌아올 편익이 커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가능해지면서 2024년 착공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 노선은 인천 청학역에서 신연수~논현~남촌도림~서창~경기도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구로와 노량진까지 이어진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당초 시가 구상했던 인천역과 청학역을 잇는 노선은 제외됐다. 시는 제2경인선 사업이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수요를 해결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역에서 청학역을 잇는 노선은 활용도가 떨어져 사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는 남동공단역이 빠진 것도 이미 수인선이 연결돼 있어 사업 수요가 적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구간 종점은 종전 구로역에서 노량진역으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신도림(2호선), 신길(5호선), 노량진(9호선) 등 환승역이 늘어 이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시는 기획재정부에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 신청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적어도 1월 중 예타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예타 조사 추진과 제2경인선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예타 조사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해당 사업을 예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면 예타 조사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타 조사가 끝나는 2021년까지 제2경인선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사업기간을 단축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높게 나와도 예타 조사에서 예상보다 B/C값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차량기지 인천 이전 등 다양한 방안도 조사 과정에서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제2경인선 사업은 인천시의 핵심 사업으로 인천시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높이려면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2021년 이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친 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의정부 캠프 잭슨 ‘예술공원’ 개발 사실상 무산

의정부시가 군사도시 탈피 일환에 따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반환공여지 캠프 잭슨의 문화예술근린공원 개발사업이 국토부의 GB관리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GB관리 정책이 논란이 되면서 시는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재검토 등의 기로에 서있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는 의정부시가 경기도를 통해 상정한 호원동 217-10번지 일원의 캠프 잭슨 부지 7만 9천800㎡에 조성하려는 문화예술 근린공원의 2020 GB관리계획반영을 부결했다. 국제전시장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토지형질변경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는 GB관리 계획상 위배된다는 이유다. 지난 1953년부터 존재해온 캠프 잭슨은 전체 부지가 164만 ㎡로 모두 GB지역으로 도로에 접한 미군 시설물 지역이 7만 9천㎡고 나머지는 임야로 숙소 등 모두 52개 동의 건물이 있으나 미군 철수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이에 주한 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의거 군 시설이 있던 7만 9천㎡ 시설물을 재활용하는 등 문화예술체험, 전시공간 등이 있는 예술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2016년 8월 경기도를 통해 2020 GB관리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특히 52개동 중 38개를 철거해 녹지를 원상복구하고 상설 국제전시장을 지하에 신설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5월 1차 심의에 이어 지난 10월 현지실사를 거친 후 지난달 14일 최종 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국제전시장이 대규모로 건설돼 GB관리계획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덧붙여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도록 하라는 의견을 제시, 의정부시는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군사시설이 들어서 GB 기능을 사실상 잃어버린 곳을 활용해 공익적 목적의 시설을 하려는 데도 이를 관리, 규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냐는 지적 때문이다. 이상대 경기연구원 박사는 " 의정부시가 이미 군시설로 훼손돼 환경성에 문제가 없는 GB를 활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인 아트센터를 지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계획에 반영시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범 의정부시 민자지원팀장은 " 반환공여지의 군시설철거가 완료된 GB의 경우 국토교통부장관이 도시, 군관리계획결정으로 이를 해제하도록 하는 공여구역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발의돼 계류 중이다 " 며 "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지역실정에 맞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주사 맞고 사망… 죽음의 진실 밝혀질까

경찰이 지난해 인천에서 주사를 맞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대한 부검 재감정을 의뢰했다. 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장염 증세 등으로 인천지역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던 도중 숨진 4명 중 2명에 대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부검 재감정을 요청했다. 첫 번째 사망자에 대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결과서를 받아 관계 당국이 최종적으로 확인 중이다. 마지막 사망자인 초등학생 A군은 아직 국과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나머지 2명에 대한 국과수 역학조사 결과서를 받았으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부검 재감정을 의뢰했다. 부검 재감정 결과는 최장 3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국과수 부검결과 첫 번째 사망자인 60대 여성의 사인은 세균성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7일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고용량 비타민 수액주사(마늘 주사)를 맞다 패혈증 쇼크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당시 이 여성의 혈액에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다. 경찰은 국과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 원장 B씨(38) 등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3일 부평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다 숨진 C씨(54여)의 사인은 국과수 역학조사 결과 약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과민반응) 쇼크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역학조사 결과 사인으로 단정지을 만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아 지난해 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이 여성에 대한 부검 재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마지막 사망자인 A군에 대한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병원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강정규기자

“파주 A대 교수 여제자 성추행” 국민청원 파문

파주지역 A대학교 한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여제자들에게 5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 등을 일삼아 왔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 논란을 빚고 있다. 재학생 등 2만여 명이 이 청원에 찬성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 학교 총학생회는 학교측에 진상파악을 요구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파주 A대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A대 B교수는 여학생이 많은 학과 특성을 이용,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남학생들에게는 갑질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청원내용을 보면 B교수는 여학생 대상으로 백허그는 물론 손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가 하면 학생들의 옷을 정리해주는 척하면서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또 여학생 신체를 평가 하면서 가슴이 커보인다, 몸이 뚱뚱하다 등의 말과 함께 여학생의 사진을 함부로 찍거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남학생 등에게는 폭언 등 갑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대 총학생회측은 청원 글은 종료됐지만 2만여 명이 청원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학교명예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학교측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한뒤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재발 방지를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해야 한다며 요구했다. 이에 A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께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교칙에 따라 진상파악을 했고 최근 모든 것이 사실로 확인돼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B 교수는 본보가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대한 사실 관계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파주=김요섭기자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대책’ 결실… 연평균 농도 13%↓감소

경기도의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이 사업 3년차를 맞아 성과를 속속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3% 이상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경기지역 PM10(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7년 51㎍/㎥에서 지난해 44㎍/㎥(잠정)로 13.7% 낮아졌으며, PM2.5(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2017년 27㎍/㎥에서 지난해 25㎍/㎥(잠정)로 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2017년 87일에서 지난해 126일로 대폭 증가했지만 나쁨(일평균 미세먼지농도 35㎍/㎥ 초과) 일수는 2017년 88일에서 지난해 74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처럼 도내 대기질이 개선된 이유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종합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는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에 대한 단속 강화를 추진, 지난해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5천594개소에 대한 자체 점검을 통해 549개소를 적발해 행정조치했다. 이는 2017년 4천281개소(337개소 적발)를 대상으로 벌인 자체점검 실적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도는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전기차 3천200여 대, 전기차충전기 5천700여 기를 보급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는 2017년 대비 30% 증가한 5천700여 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기차충전기도 8천300여 기로 확충됐다. 더구나 도는 노후경유차 4만 7천여 대와 일반 경유차의 9.5배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후건설기계 726대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을 진행,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의 미세먼지 전담조직인 미세먼지대책과를 신설하는 한편 5팀ㆍ30명 규모였던 공단환경관리사업소를 9팀ㆍ50명 규모인 광역환경관리사업소로 확대 개편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올해에도 전기차 4천200여 대, 전기차충전기 2천여 기, 수소차 200대, 수소충전소 3개소 등의 추가 보급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차 타기 좋은 새로운 경기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제2차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종합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동아시아 대기환경 네트워크 기반 조성 사업 등 국제적인 협력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액체괴물 알고보니 진짜 괴물?… 슬라임카페 발길 뚝

천연 재료로 만든 액괴라더니 유해성 논란이 일어나자마자 카페 문이 닫혔습니다. 그동안 아이를 데려왔던 게 미안할 정도에요 최근 온ㆍ오프라인에서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의 관심까지 끌어모았던 슬라임 놀이제품, 이른바 액체괴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자 슬라임카페마다 발길이 끊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슬라임카페는 지난해 초부터 창업 시장에 들어왔다. 말랑말랑한 촉감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슬라임 제품은 붕소ㆍ물ㆍ물풀ㆍ색소 등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고, 크기 및 무게 또한 작고 가벼워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이었다. 경기도에서는 2018년 초 수원 광교, 성남 분당, 화성 동탄 등을 시작으로 이후 1년 동안 고양, 의정부, 안산, 김포 등 지역에 퍼져 현재 1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슬라임 제품 안에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유독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초등학교 근처 또는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구입한 슬라임 제품 30개 중 25개(83.3%)의 제품에서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넘는 붕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붕소 화합물에 과다 노출되면 어린이는 발달,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일부 제품에선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방부제의 일종인 CMITㆍMIT 성분도 검출됐다. 이에 발 빠른 대처에 나선 일부 슬라임카페들은 업종 변경이나 폐업을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해 중순 처음 문을 연 고양의 A 카페는 처음 창업을 할 때부터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슬라임카페와 공방카페를 함께 운영하려 했는데 최근에 슬라임 쪽은 인식도 안 좋고 상황도 어려워 그냥 접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의 B 카페도 우리 역시 천연재료인 줄 알고 취급했는데 알고 보니 문제가 되는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며 더이상 장사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자들 역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KC 인증 제품을 이용했다던 수원의 C 카페를 찾은 한 학부모는 5살 딸과 옆집 아이를 함께 데리고 종종 카페에 놀러 왔는데 요 며칠 문을 닫아놨다며 소문으로는 그동안 다룬 제품이 문제가 많아 폐업한다던데 그게 사실이 아닐 지어도 아이들 건강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집에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붕소 등을 섞어 함부로 슬라임 제품을 만들어선 안 되며, 시중에 판매된 제품 중 제조연월이 오래 된(지난해 12월31일 전) 적힌 제품도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되는 제품에 대해선 리콜 조치를 내렸지만 전량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폐기할 땐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리기보단 건조해 처리하길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완구에 들어가는 붕소 기준치 등이 올 1월1일부터 적용, 이 날짜 이후에 KC 인증 받은 제품이나 재료는 이용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롯데백화점, 부실한 개장… 첫 주말 고객들 불만 속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개장 첫날부터 인근 도로 정체와 고객 불만 등 문제점이 속출했다. 지난 4일 오전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백화점)이 문을 열자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장 입구 앞 도로에는 길게 늘어선 버스와 택시, 백화점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뒤엉켰다. 이 영향으로 백화점 주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물론, 남동경찰서 사거리 인천시청 방면 등이 한때 마비됐다. 심지어 백화점 내 1천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고객이 개장 전 대중교통 이용과 인근 주차장 이용 등의 사전 홍보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객 서모씨(40여남동구 만수동)는 백화점 인근은 평소 많은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곳이라며 이 사정을 알고도 사전 홍보는커녕 인근 주차장 이동 안내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고객 심모씨(35연수구 동춘동)도 백화점이 돈 벌기에만 급급해 고객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개장 첫날과 5일 교통대란을 겪은 백화점측은 6일 뒤늦게 인근 주차장에 협조를 구해, 고객들의 차량을 인근 주차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차들로 인해 인근 주차장 유도와 경찰관의 교통지도도 속수무책이었다. 백화점 내부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설치된 무인지급기는 안내 직원이 없어 이용 방법을 모르는 고객이 많았다. 오픈 기념상품을 받고자 무인지급기 앞에서 기다리던 김모씨(38여부평구)는 무인(無人)인데 이렇게 오래 걸리면 아무도 이용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사용법도 모르는데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가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개장 첫날부터 이어진 인기 가수의 축한 공연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장통제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첫 오픈을 맞아 본사 등 다른 지역에서 직원 400여명을 추가로 동원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주차공간 확보 등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백화점측은 4~6일 3일간 고객 3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정규 이관우기자

[새해 설계 이렇게…]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해 중소기업인들의 한숨은 유난히 더 깊었다. 올해도 사정이 별반 나아질 것이란 전망은 없다. 도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대변하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역할이 더욱 막중한 이유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기업들의 어려움 극복과 성장을 위해 현장에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 백 청장으로부터 경기중기청의 도내 중소기업 발전에 대한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올해 중소벤처기업ㆍ소상공인 지원정책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기업인들이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중기청은 혁신성장 지원, 규제샌드박스 시행 등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또한, 내수침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현장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본부 정책들이 집행되는 과정들을 살피면서 정책 목적이 달성되는지, 기업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바야흐로 스마트공장 시대다.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국내 생산성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이끌어 낸다. 이러한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발굴, 홍보를 통해 필요성 인식을 확산하고, 공정혁신사업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무역실무, 해외시장정보, 온라인 수출마케팅 등 기본적인 수출교육부터 바이어 발굴, 자금 확보 등 신규수출에 필요한 맞춤형 수출 일관 지원을 추진할 것이다. 수출성공패키지 등 지원사업 참여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한 밀착지원으로 사업효과 및 수출성과를 제고시키고, 수출 걸림돌 제거를 위한 현장밀착 행정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미스매칭이나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기업들이 인력 채용 시 지원되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잘 모르고 있다. 인력채용에 유인책이 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비교적 인력채용을 잘하는 기업들을 파악해 중소벤처기업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방법도 모색해 보려 한다. 판로 개척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신제품의 구매의사 결정을 중기부가 대행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기업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개척을 지원할 것이다. 공공구매시장 진출이 어려운 창업 및 판로개척 단계의 있는 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시범구매제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으로 연계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도내 중소벤처기업ㆍ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과거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이 세계 금융위기를 비롯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현재 경제 위기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중기청은 기업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맞다고 확신하며, 그 목소리를 곧이곧대로 전달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중기청은 항상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스타트업과 함께 할 것이다. 중기청은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수립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낼 것이다.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모두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늘 그들의 옆에서 경기중기청이 힘차게 돕겠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