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기 원로목사가 한신대학교에 8천500만 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한신대는 지난 21일 오산캠퍼스 장공관에서 백낙기 목사 대학발전기금 기증식을 가졌다. 백낙기 목사는 한신대의 전신인 한국신학대학을 1963년에 졸업하고 평생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백낙기 목사와 경은교회의 자산인 8천500만 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은 백낙기 목사 내외와 백 목사 형제인 백낙원 목사, 백낙철 장로, 그리고 가족 한신대 연규홍 총장과 주장환 기획처장 외 학교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낙기 목사는 나를 길러준 고마운 우리 한신대학교에 대학발전기금을 기증하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 한국 사회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한신대학교를 통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라며 기증 소감을 밝혔다. 연규홍 총장은 목사님의 고귀한 뜻과 정성을 기릴 것이며, 소중한 발전기금은 앞으로 통일시대, 훌륭한 믿음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한 대학발전에 쓰도록 하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식객, 맛의 달인, 아빠는 요리사 등 과거 음식 관련 만화에는 손맛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식객 9화에서는 젊은 요리사 용식이 아버지 밑에서 요식업을 배우나 음식의 계량화보다 손맛에 집중하는 아버지를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다른 가게에서 일을 해봐도 저마다 손맛을 강조하자 그때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뜻을 알게된다. 이때문인지 전업주부로서 20년 이상 다져온 손맛과 윗 세대의 내공을 결합한 두면반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콩, 면, 밥이라는 뜻을 가진 두면반은 김선희 대표(49)와 주방직원 4명이 롯데아울렛 광교점 3층에서 꾸려나가는 음식점이다. 두면반의 역사는 과거 사장 김씨의 시어머니가 지난 1973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청 앞 북창동에서 36년간 영업한 한식당 석천옥으로부터 비롯됐다. 김씨는 간혹 일손이 부족할 때마다 시어머니의 일을 거들었고 이게 인연이 돼 지난 2015년부터 두면반을 개점해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칼국수, 막국수, 만두국, 황태미역수제비 등 국물류는 물론 순두부정식, 순두부전골, 코다리덮밥 등 식사류와 샤브샤브와 전골까지 약 20여 개 이상의 메뉴들이 포진해있다. 두면반이 다른 식당과 차별화 되는 점은 손맛이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쌓아온 가정주부로서의 내공으로 매운 칼국수와 제육정식의 소스를 자체 개발해냈으며 두부에 사용하는 재료도 간수가 아닌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 김치를 만들때 새우와 다시마를 우려낸 물을 사용하고 사골 국물을 우려낼때도 사골만 사용하는게 아닌 잡뼈를 이용해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낸다. 여기엔 조미료 대신 마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한몫했다. 물론 음식의 질을 위해 깐마늘이 아닌 통마늘을 주문해 아침 일찍부터 마늘 다지기에 나선다. 아울러 샤브샤브에는 야채도 다양하게 많이 넣어 사골과 야채가 만난 매력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국수ㆍ샤브샤브 가게가 국물 육수로 멸치나 쯔유를 이용하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이색적이다. 이 같은 손맛은 김 대표가 생각하는 사업관이 가족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당초 두면반에는 면류와 샤브샤브밖에 없었지만 요식업자는 가족 단위 손님에 시선이 향해있어야 한다는 방침으로 식사류를 추가했다. 아울러 파주장단콩과 해양심층수로 만든 두부는 물론 국수와 샤브샤브, 보쌈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많아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손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매력적인 손맛을 내기 위해 주부시절 노하우를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 가족에게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꾸려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포함한 유료도로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되면서 통행료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민경욱 의원실(한연수구 을)에 따르면 유료도로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다. 이 개정안은 민 의원이 올해 3월 대표 발의한 것으로 통행료를 받은 기간이 50년을 넘고 통행료 수납 총액에서 유지비를 제외한 금액이 건설투자비 총액의 2배를 초과하는 유료도로는 통합채산제 대상에서 제외해 통행료를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겼다. 경인고속도로는 작년 말 기준으로 통행료 수입이 1조2천863억원으로 건설비유지비 총액 8천801억원을 초과해 법의 통행료 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부평요금소에서 징수하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는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900원이다. 부천김포시흥 등 인천 인접 도시에서 유입되는 차량 운전자는 무료 통행이 가능하지만, 인천시민만 통행료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인천에서는 통행료 폐지 운동이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1999년에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거부 시민대책위가 구성돼 통행료 폐지를 촉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14년 통행료 부과가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당시 헌법소원심판에서 투자비 회수가 완료된 고속도로를 무료화하면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고 통행료가 크게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볼 수 없으며 과도하게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헌재 판결 당시와 달리 도로 환경 등이 변해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펴온 인천지역 시민단체 등은 이번 국회 상정을 통한 통행료 폐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경인고속도로는 인천기점에서 서인천 IC 구간의 관리권이 인천시로 이관돼 일반도로로 전환 중이다. 여야 국회의원이 개정안 통과에 힘을 모아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미 고속도로의 역할도 못하고 이미 건설비의 2배 이상을 거둬들인 상황에서 인천시민에게서만 통행료를 받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것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야 국회의원이 개정안 통과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가 교통유발부담금 체납액이 급증에 따라 전담 인력을 확충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교통유발부담금 부과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금을 징수하는 각 군구 담당인력은 1명에 불과해 체납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각 군구 교통부서에 세무전담 직원을 배치해 부과징수를 전담키로 했다. 또 세무부서에서 징수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교통유발부담금은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제36조에 의거, 교통혼잡완화를 위해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대해 매년 1회 부과하는 세금이다. 2018년 10월 말까지 교통유발부담금 체납액은 48억2백만원으로 2017년 6억7천1백만원보다 7.1배 늘었다. 또 10월 말까지 시 전체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1만7천519건 중 4천623건이 체납돼 2017년 말 1만6천595건 중 체납 732건에 비해 6.3배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처리할 건수가 많아져 현재 군구 당 담당인력 1명이 부과징수체납관리 등의 업무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전담 직원을 통한 전문성 확보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경기도가 물꼬를 튼 수술실 CCTV에 대한 법제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잇따르는 무자격자의 대리수술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장치를 마련하자는 지적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의료사고 피해자 및 유족, 소비자 단체 등은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환자의 수술실 안전과 인권을 위해 CCTV 설치 법제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대리수술 사고는 줄줄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무면허 의료행위로 적발된 건수만 112건이다.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다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이 있었고, 국립 중앙의료원에서는 영업사원 대리 수술 의혹이 불거졌다. 도내에서는 파주의 한 병원이 대리수술로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무자격자 대리수술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공범관계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거의 불가능하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인건비가 비싼 의사 대신 무자격자인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키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최근 응급실 폭행 문제에 대한 의료계의 문제 제기로 국회에서 10명이 넘는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무자격자 대리수술 문제 역시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인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은 발의된 바 없다며 지난 국회에서 한 차례 CCTV 법제화에 대한 법안이 발의된 바 있으나, 심의되지 않고 폐기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 수술실에서 CCTV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도정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도의료원 수술실 CCTV 운영방안에 찬성한다고 했으며, CCTV 촬영 동의에 대해서도 87%가 동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도는 내년께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 수술실 CCTV 설치를 계획 중이며, 민간영역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승구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며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공격수 남태희(알두하일)가 부상으로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남태희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팀의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5분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하던 중 오른쪽 무릎을 잡고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후 남태희는 호주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태희는 치료와 재활에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남태희는 조만간 일정을 잡아 수술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부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진출의 꿈이 무산된 이동국(전북)과 비슷하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활용해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임무를 수행한 그는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 경기였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견인한 것을 시작으로 벤투호 출범 후 2골을 득점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따라서 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남태희의 부상 낙마로 불가피하게 대체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