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

수원은 오래 전부터 정조대왕, 화성행궁, 효(孝)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역사ㆍ문화적 요소를 통해 문화도시 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쌓아왔다. 문화의 한 요소인 미술도 마찬가지로 역사 속 인물인 나혜석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물론 방화수류정 및 사대문 등 수원화성과 연계한 작품을 꾸준히 생산해왔다. 미술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발전시키고자 수원시는 지난 7월30일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을 임명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큐레이터를 거쳐 아르코미술관 관장ㆍ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술전문위원ㆍ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ㆍ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ㆍ2016 부산비엔날레 큐레이터 등 요직을 역임한 인물로 그간 공무원들의 순환보직이었던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에 처음으로 미술 전문가 가 취임한 케이스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그는 과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작가로 활동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작품 활동과 미술행정, 미술정책, 큐레이터, 비평활동, 미술관제도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도가 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향후 2년 간의 임기 동안 도내 청년작가 육성 및 교육은 물론 지역연계 전시 개최 등 각종 안건을 현명히 해결해 나가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Q 반년 넘게 공석이던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 자리에 지난 7월30일 취임했다. 취임 이후 100일이 갓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는. A 수원시가 의욕을 갖고 미술관 직제를 개편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신뢰를 주셔서 감사함과 부담이 공존하고 있다. 과거 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공공기관이 낯설지 않아 지난 100일 동안 업무 파악, 분위기 적응, 새로운 프로모션 개발 등에 중점을 뒀다. 현재는 내년도 사업 및 전시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으로 그간 파악해 온 전시와 수원시민의 문화 인식 등을 고려해 건실한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 Q 취임 이후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안녕하신가영 展이 스타트를 끊었으며 카자흐스탄 작가들과의 유라시아 유토피아 연계전도 앞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전시관은. A 미술관이 반드시 조용하고 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안녕하신가영 展을 통해 도내 젊은 작가들의 젊은 감성과 활기찬 생동감을 미술관 안팎으로 전파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미술 및 전시 분야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카자흐스탄 작가들과의 연계전을 추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간의 전시 문화가 미국, 유럽 등 서양 문화권에 집중됐다 라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외국과의 교류전을 열어 유명 작가를 초청할 때 우리가 그간 조명하지 않았던 인도나 중앙 아시아 등의 미술을 소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자흐스탄 얘기를 이어나가자면 이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크로드로 대변할 수 있는 중앙 아시아 문화권에서 주류 국가이며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로부터 독립된 이후 꾸준히 자신들의 전통 예술을 현대식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건실하게 연구하고 있어 이를 국내에 소개하고자 한다.이외에도 한국미술 혹은 수원미술의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부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은 화성행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전통문화, 삼성전자로 대변할 수 있는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한 기업, 나혜석이라는 여성주의 작가 등 지역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어 이를 복합적으로 연결한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Q 그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큐레이터, 아르코미술관 관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술전문위원,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 2016 부산비엔날레 큐레이터 등을 역임했다. 그간의 일들과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직을 비교하면 어떤 점이 차별화되는지. A 큰 틀에서는 큐레이팅에 대한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업무를 대하는 시각이나 추진 방법은 상이하게 다르다. 큐레이터 시절에는 단위 전시에 대한 수준과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이라는 위치는 수원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색과 수원 미술계가 갖고 있는 생각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고려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이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고 귀를 더 크게 벌려야 하는 위치다. 가장 중요한 건 해석이다. 수원이 갖고 있는 요소 중 전시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은 상당히 많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다시 재가공해야한다. 이를 위해 수원 내에 있는 작가들과의 협업에 있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미술관 내 각기 다른 요소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중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Q 수원은 문화의 도시, 관광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시선은 전통문화 관광에만 쏠려있다. 현대 전시 및 도내 청년작가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집중시킬 계획인지. A 전통문화 관광에만 관심이 쏠리는 이유로 사람들이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느끼는 점을 지목한다. 모든 학문이나 지식이 그러하듯 어려우면 흥미를 잃고 멀리하기 마련인데 특히 현대미술은 공연과 달리 서술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이를 위해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미술관 방문 시 작품에 대한 해설과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미술 영역이외에도 다양한 공연이나 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인력이 에듀케이터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역량있는 인재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겠다. 도내 청년작가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기에 앞서 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게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들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은 물론 지역 작가 및 협회와의 연계전 개최를 통해 이들에게 사람들의 관심 뿐만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고자 한다. Q 향후 임기 동안의 구체적인 계획과 꼭 해내고 싶은 과업이 궁금하다. A 수원시립미술관의 전시는 크게 5개 정도의 범주를 가지고 운영하고자 한다. 수원의 역사문화적 속성으로부터 도출된 중심개념들로 △화성과 영ㆍ정조시대 조선의 르네상스기 시절 전통과 문화를 현대화하는 일 △한국최초의 여성화가이며 여성운동가였던 나혜석의 정신을 재해석하는 일 △그리고 삼성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가진 도시로서 디지털을 기반으로한 융복합적 차원의 새로운 예술 추구 등이다. 세 개의 키워드들이 모두 새로움의 추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원과 경기남부 권역의 청년작가들을 발굴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수원미술의 역사를 발굴하는 작업, 수원이 가진 문화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작업, 여성주의 미술의 탐구, 다양한 융복합 매체를 통한 새로운 미술의 추구, 그리고 현대미술의 국제적 동향을 살피는 국제교류전 등이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이번 유라시아 유토피아展을 기점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국제적 트렌드를 갖춘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Q 끝으로 수원시민 및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시민과 관광객의 이해와 관심이 따라줘야 수원 미술이 살고 미술관사업소의 역할이 많아진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홍보와 눈이 가는 전시가 전제되야 함을 잘 알고 있는만큼 현대적인 콘텐츠로 미술관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맞이하겠다. 향후 임기 동안 행정측면에서는 체계개편을 통한 효율성을, 전시측면에서는 눈이 가는 콘텐츠를 준비해 더욱 발전하는 미술관사업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권오탁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도, 민선 7기 일자리 45만여 개 창출… ‘경기도형 일자리’구축 박차

민선 7기 경기도가 44만 8천 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자리 정책의 핵심인 공익적 일자리 구축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삼고 경기도형 일자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 같은 목표치를 잠정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67개의 중점 추진과제, 540개의 실ㆍ국별 자체 추진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추진 전략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익적 일자리 창출,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시ㆍ군과 함께 만드는 일자리 정책마켓 운영으로 정했다. 도는 이 같은 일자리 창출 추진 전략과 목표치 달성을 위해 행정2부지사와 실ㆍ국장, 공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일자리대책본부를 통해 일자리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ㆍ관리하는 한편 시ㆍ군과의 협의체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추후 도는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목표치와 분야별 추진 사업 계획 등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목표치는 사업별 세부적인 검토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도는 공공 일자리ㆍ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경기도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익적 민간 일자리는 운수ㆍ보건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민간 업체의 일자리를 의미하며 버스 기사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도는 양질의 버스 운영 인력 확보 등을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8천여 명의 버스 기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경기도형 일자리의 초석으로 작용할 행복마을관리소가 이달 안산, 군포 등 도내 5개 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행복마을관리소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는 경기도형 일자리의 대표 사업으로, 10명의 행복마을지킴이가 관리소별로 배치돼 여성안심귀가, 홀몸노인 교통지원, 택배 보관, 공구 대여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도는 원활한 일자리 정책 추진을 위해 새로운 경기 노동일자리 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추경에 맞춤형 일자리 연계사업 예산 3천613억 원을 편성하는 등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고용시장의 어려움 등이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ㆍ군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발굴ㆍ추진할 계획이라며 신규 일자리도 양보다는 질에 무게중심을 두고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무예와 뮤지컬, 타악이 만나는 현대적 퓨전 퍼포먼스의 결정체…수원시립공연단, 오는 23일 ‘무예타’ 선보인다

조선후기 무신인 백동수는 조선의 협객 백동수, 무사 백동수 등 대중매체를 통해 근 몇년새 역사적 인물로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수원시립공연단도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무예, 뮤지컬, 타악이 결합된 공연 무예타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원시립공연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공동제작한 공연으로 무예로 우뚝서다와 무예와 타악의 만남이라는 두가지의 중첩된 의미를 갖고 있다. 이야기는 조선의 22대 왕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왕을 지키는 군사보다 사대부의 가병이 훨씬 많았던 당시 정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군사를 이끌 영웅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와중 어느 날 동굴 안에서 우연히 개기일식에 태어난 자! 개기일식의 기연을 얻어 나라의 영웅이 되지 못하면 역적이 되니라. 라는 내용의 금석문을 발견한다. 이에 정조는 비밀리에 개기일식때 태어난 자를 찾으라고 명하나 이 조건을 갖춘 이들은 가문에서 하늘을 가린 자 라는 오명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면치 못했다. 이렇게 정조가 개기일식때 태어난 자를 찾는 와중 궁 밖에서는 사대부와 가병의 억압으로 삶이 궁핍해진 백성을 위해 홀로 싸우는 의적 복면무사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같은 내용 외에도 부제인 예도보통지의 前설에 맞게 당시 최고 무인인 장용영 장교 백동수가 이덕무, 박제가와 함께 무예도보통지의 편찬에 참여하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섞어냈다. 아울러 5가지 무예비급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해 화려한 영상은 물론 귀에 익은 전통타악의 가락과 노랫소리 등으로 흥겨움을 더해 볼 거리, 들을 거리, 느낄 거리 모두를 잡았다. 이번 공연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상설로 보이게 될 사전제작 공연이다. 문화관광 상품으로써의 가능성과 관객들과의 호흡을 사전 점검을 하기 위한 리저널 트라이아웃 무대로 향후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공연하게 될 수원시립공연단 상설공연 제작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수원시립공연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이 지난해 경기도립극단과의 첫 번째 콜라보인 그 여자의 소설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콜라보 작품이라며 공연단의 제8회 정기공연인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수원시립공연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주관했으며 전석 2만 원이다. 권오탁기자

[행감인물] 여가교위 이진연 도의원 (민주당ㆍ부천7)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소속 이진연 의원(민주당ㆍ부천7)이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여성 관련 시설의 운영실태를 깊이 있게 파고들면서 전문성을 뽐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 여성가족국과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 대한 행감에서 경기도 여성근로자복지센터 5개소(수원ㆍ부천ㆍ안산ㆍ고양ㆍ의정부)의 운영과 인력고용 및 조직구성 등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해 제기했다. 그는 초선 도의원의 패기와 6ㆍ7대 부천시의원 시절 단련된 강단 있는 질의로 행감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 의원은 수원부터 의정부까지 5개 여성근로자복지센터의 조직 구성이 제각각인데다 센터장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서로 다른 점을 지적했다. 특히 운영비 항목에는 센터별로 서로 다른 내역이 포함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센터장의 자격요건도 서로 달라 경기도의 관리가 일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센터장을 고용하는 근거가 모두 다르게 설정돼 있다. 경기도는 예산만 주고 모든 걸 센터에 맡기는가. 사업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라며 센터장의 월급도 수원은 224만 원, 고양 243만 원, 의정부 258만 원 정도다. 일하는 게 비슷한데 천차만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느 곳은 운영위원회가 있는가 하면, 다른 곳은 자문위원회가 있다. 회의수당도 다 달라서 5개 기관이 함께 하는 것이 하나도 없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여성근로자복지센터 공간에만 임대료가 지급돼야 하는데 운영 주체인 단체들의 공간에도 도와 지자체의 예산이 나가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연희 도 여성가족국장은 지적에 공감하고 앞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최현호기자

[행감인물] 건교위 문경희 도의원 (민주당ㆍ남양주2)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문경희 의원(민주당ㆍ남양주2)이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가 표준시장단가 적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속속들이 비판해 집중조명을 받았다. 문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도 건설본부에 대한 행감에서 최근 이재명 도지사가 표준시장단가의 근거로 제시한 공공과 민간의 경로당 건축비 비교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 표준시장단가 적용에 대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록의 3선답게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질타를 통해 집행부에 타당한 문제제기를 했다는 평가다. 이날 문 의원은 경기도 건설업체의 96%가 중소건설업체에 속한다. 100억 원 미만의 공사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면 3% 예산절감이 된다는데 30년 건설업무 경력을 가진 본부장의 생각은 어떠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철중 건설본부장은 답변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문 의원은 공공 경로당이 민간 경로당 건축비보다 3배 비싸다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동등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려운데, 공공건축담당 공무원이 예산 낭비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 공무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은 경로당을 마을회관 내에 짓는 경우가 많은데 왜 빠졌나라며 공공에서 짓는 경로당은 나라장터를 통해 비싼 관급자재를 쓰기 때문에 다소 비쌀 수 있다. 비교 시작점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마을회관 내 경로당을 짓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와 함께 문 의원은 원가부터 비싼 조달청의 나라장터는 개선돼야 한다며 1명의 건설기술자가 1년에 11.7건을 한다고 한다. 세금도둑은 정책ㆍ제도적으로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야생동물 구조관리 센터 연천에 2020년까지 조성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를 구현하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교육 인프라를 경기북부에 구축한다. 도는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일원 7천500㎡ 부지에 야생동물 구조치료 시설과 보전학습장 등을 갖춘 경기북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도심 등지에서 방치된 채 위험에 처해 있거나 부상 등으로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구조, 전문적인 치료관리를 통해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현재 평택시 진위면에 경기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지 개발로 증가하는 야생동물 구조수요와 DMZ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 중인 경기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 보다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해당 부지가 야생동물이 적응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췄고, 현재 연천군이 유네스코 생물보전권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센터건립 이후 생태자원 보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총 사업비 21억 원(국비 10억5천만 원, 도비 10억5천만 원)을 들여 2층 규모로 건립되며, X-RAY혈액분석기 등의 각종 장비를 보유한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임상병리실, 먹이준비실, 표본전시실, 교육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주민설명회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8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구조관리센터 외에도 도비 20억 원을 투입해 경기북부 야생동물 보전 학습장을 함께 연계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구조된 야생동물의 보호재활훈련 활동은 물론, 탐방로를 조성해 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사형 생태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북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다양한 생태자원의 보전과 생명존중 및 생물 다양성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야생동물 보호 인식 증진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희귀 수중·육상동물, 부천에 다 모였네~” 웅진플레이도시 ‘아쿠아리움’ 오픈

서울 도심과 인천ㆍ경기지역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웅진플에이도시내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최다 종류의 희귀 육상동물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복합 체험형 아쿠아리움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식회사 신라애니멀그룹은 지난 9월 웅진플레이도시 내 3층, 4층에 수족관과 동물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플레이아쿠아리움 부천의 문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플레이아쿠아리움 부천은 지상 3~4층 연면적 약 6천600m(약 2천평)의 공간에 수조 규모 2천t, 450여종 6천700여마리의 수중생물과 30여종의 파충류, 20여종의 육상동물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담수생물과 해양생물 전시공간인 아쿠아리움존과 파충류, 양서류, 절지류 전시공간인 파충류존 그리고 육상동물 전시공간인 정글존으로 나뉜다. 아쿠아리움의 담수수조에는 세계최대 철갑상어인 벨루가철갑상어, 피라루크, 담수가오리 등이 노니며 수생포유류 수달과 비버, 물범도 들여왔다. 해양수조에는 제브라샤크, 샌드타이거샤크, 피카소트리거, 해마 등 주요 생물이 있고 파충류존에는 가분바이퍼, 이집트 코브라, 푸른혀도마뱀 등 다양한 희귀 파충류들을 전시해 놓았다. 정글존에는 희귀 육상동물인 백사자, 백호, 사막여우, 알비노왈라비, 라쿤 등이 구성돼 있다. 해양생물을 직접 체험하며 관찰할 수 있는 터치풀과 먹이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이 불가사리 등을 직접 만지고 거북이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오감을 통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야외에 양떼목장 먹이주기 체험장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의 다양한 동물과의 교감활동에 적합하다. 특히 플레이아쿠아리움 부천은 웅진플레이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 경기, 인천에서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가족과 함께 즐기는 복합체험형 아쿠아리움으로 가족형 워터파크, 스파 및 뽀로로플레이파크도 체험 가능하다. 오는 30일까지 플레이아쿠아리움을 이용한 고객들을 위해 워터파크 및 뽀로로플레이파크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신라애니멀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수족관 기능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체험 아쿠아리움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6시 입장마감),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7시 입장마감) 연중무휴 운영하며 어른 입장료 3만 원, 중고교생 2만7천 원, 어린이 2만5천 원이다. 부천=오세광기자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김포지역 업체 25곳 적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무허가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해 온 업소들이 경기도와 김포시 단속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김포시와 지난 516일 김포지역의 대기오염물질배출 중점관리업체(금속ㆍ주물업 및 비산먼지 사업장 등) 65곳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벌여 법규위반 업체 25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최근 김포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건설공사장ㆍ대기배출업소 등 환경오염원을 통해 미세먼지가 증가한다고 판단, 이번 단속을 벌이게 됐다. 도는 도가 관할하는 대기배출업소 30곳을, 김포시는 시 관할 대기배출업소 30곳과 비산먼지 사업장 5곳을 각각 조사했다. 25개 업소의 주요 위반내용은 ▲대기배출신고 무허가(미신고) 3건 ▲대기방지시설 훼손방치ㆍ부식마모 13건 ▲대기방지시설 비정상가동 6건 ▲대기방지시설 미설치 1건 ▲대기운영일지 미작성 2건 등이다. 톱밥 제조업체인 A 사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목재 파쇄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고, 목재 가구업체인 B 사는 훼손된 닥트(환기구)를 방치한 채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적발된 25곳에 대해 조업정지ㆍ사용중지 등 행정처분하고 이 중 10곳은 고발조치 했다. 도 관계자는 김포시뿐 아니라 다른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고의적인 환경위반 사안을 엄중히 단속해 조치할 계획이라며 특히 도민생활과 밀접한 대기ㆍ폐수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이재명, 아내 기소의견 송치에…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의견, 경찰 B급 정치에 절망”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검찰에 송치 예정인 가운데 이 지사가 정황과 의심만으로 진행한 기소의견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며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지사는 지록위마, (즉)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저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는 것을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 수만 개의 글에는 (김씨가 계정 소유주가)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텐데 경찰이 비슷한 몇개를 찾아 꿰맞추고 있다면서 자료 제보를 요청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19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