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교육지원청 조달수 경영지원국장 “학생·현장중심 교육 혁신 이끌 것”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조직이 확대 개편된지 1년 2개월여 만에 학교 신ㆍ증축, 과밀학급 등 고질적 민원이 해소됐다. 이렇게 되기까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초대 경영지원국장으로 부임한 조달수 국장의 중재 노력이 있었다. 조 국장은 취임 이후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광주하남교육행정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전문성 신장과 효율적인 교육행정제도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직종별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학교현장 지원에 따른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토지주간 이해관계가 얽혀 수년간 풀리지 않았던 가칭 신현초등학교 신축 문제가 34개 학급 규모로 이달 중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학생 수 급증으로 증축을 추진하다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지연됐던 신현중학교 증축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조 국장은 오포읍 신현리와 능평리의 인구 증가를 고려해 신규로 중학교 설립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현중학교를 30학급 규모로 증축하는 공사가 연내 마무리되면 과대ㆍ과밀에 따른 불편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학교 추가 설립은 2022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광주시가 능평초등학교 시설 복합화(학교, 수영장 및 공영 주차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가 능평초교 복합화 시설 건립비용 2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능평초 시설 복합화는 학교부지 내에 지역주민의 수요가 많은 체육ㆍ문화ㆍ복지ㆍ공공에 관련된 시설물을 건립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사업이다. 조 국장은 과거 단순히 학생을 수용하고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학교가 현재는 교육과 지역사회의 화합을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바뀌었다며 능평초 학교시설 복합화는 도시개발계획에 따른 학교시설 복합화가 아닌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협력해 학교 및 체육ㆍ복지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가 학생의 학습 공간이라는 순기능을 뛰어넘어 지역사회의 공공시설이자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광주ㆍ하남지역 학교 설립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교육은 학생 및 현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전지적 비교시점] '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의 메리 오스틴 vs 폴 프렌터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80년대 한 획을 그은 그룹의 이야기로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실제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참여해 좀 더 밀도 높은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사실적인 전기 영화라고 보기에는 현실의 사건과 폴 프렌터와의 이별 등의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해 그와 같은 각색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유족들이 아직 살아있는 바 그를 위함일 수도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웅서사와 같은 전개를 이룬다. 이를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메리 오스틴과 폴 프렌터를 전지적 비교 시점으로 살펴본다. # 'Love of My Life' 메리 오스틴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과의 만남은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이러와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옷 가게의 점원이었던 메리 오스틴과은 프레디 머큐리와의 연인으로서 프러포즈를 받게 되는 등 관계는 점차 깊어간다. 그러나 퀸의 공연이 이어지고 메리 오스틴은 프레디 머큐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져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전화를 매개로 사랑을 이어간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가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고백을 한 뒤 두 사람의 사이에는 거리가 생기게 된다. 이후 둘은 따로 살게 됐고 바로 옆집에서 교감을 나누었던 것이 점차 시간이 흘러가며 그조차도 하지 않게 된다. 이후 메리 오스틴이 결혼을 하게 된 뒤에는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이라기보다는 친구 또는 가족의 이미지가 더 강해진다. # '보헤미안 랩소디' 폴 프렌터 영화에서 폴 프렌터는 퀸이 양지로서 나오면서부터 인연이 이어진다. 그는 측근 중 한 사람으로서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한다. 폴 프렌터는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의 성정체성에 고민하는 프레디 머큐리의 정신적인 부분을 누구보다 먼저 잡아낸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폴 프렌터는 이간질로 프레디 머큐리와 매니저 존 리드와 갈라서게 했고 이어 솔로 앨범 계약으로 인해 퀸과도 거리를 두게 했다. 이후 프레디 머큐리는 대외적인 일들은 존 프렌터에 의해 통하게 된다. 폴 프렌터는 자신이 이민자이자 게이라 말하며 프레디 머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입장인 자신 밖에 없다 식으로 프레디 머큐리와 동질감을 형성한다. 메리 오스틴과의 멀어지면서 정신적으로 약해진 프레디 머큐리는 폴 프렌터에게 휩쓸리게 된다. #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 '보헤미안 랩소디' 초반에는 동료와 만나고 역경을 이겨낸다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퀸의 성공과 더불어 메리 오스틴과의 관계도 깊어진다. 퀸의 명곡들과 함께 흘러가며 그들의 성공담을 그려낸다. 이어 폴 프렌터에 의한 영웅의 추락, 프레디 머큐리의 추락이 이어진다. 영화에서 폴 프렌터의 모습은 여왕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그는 프레디 머큐리를 매니저를 자처해 그에게 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의 입맛대로 프레디 머큐리를 조종한다. 폴 프렌터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거절하기에 이르러 결국 메리 오스틴이 프레디 머큐리의 집을 찾게 된다. 오랜 기간 단절된 퀸과 메리 오스틴이 이어지면서 프레디 머큐리는 폴 프렌터와의 관계를 청산한다. 그리고 영화는 영웅의 부활, 퀸의 제 2의 전성기를 부른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 오르면서 막을 내린다. 장건 기자

강동대, LINC+ 리빙·주얼리디자인과 사회맞춤형 산업체 현장견학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 귀금속가공주얼리마케팅 인력양성과정 참여 학생들이 13일 서울 강남에 있는 백작바이피렌체를 현장 견학했다. 강동대 LINC+사업단 협약업체인 백작바이피렌체는 전국 6개 지점을 보유하고 소비자만족지수 4년 연속,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우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자재 구입, 디자인, 제품생산, 품질관리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자체 공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웨딩주얼리 브랜드이다. 현장견학은 LINC+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2학년 재학생에게 주얼리 장비 사용법, 주얼리 디자인 실무사례, 귀금속 주얼리 실무자와의 소통. 주얼리 최신 트렌드 등을 교육하며 주얼리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진행됐다. 리빙주얼리디자인과 강선경 학과장(LINC+ 책임교수)은 협약업체 현장견학은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향상시켜 취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업과 학생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업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취업 미스매치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PD수첩' 사립유치원 비리 재조명…'사립유치원은 법이 없습니다'

'PD수첩'은 교비를 수상한 곳에 쓰고 투명한 회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들이 만연함에도 법적으로 처벌이 힘든 이유와 제도의 허점을 집중 취재하고, 사립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이 최근 감사 결과가 드러나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립유치원 비리를 조명하는 '사립유치원은 법이 없습니다'편을 방송한다. 지난달 1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1146곳의 유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술, 자녀 학비, 백화점, 명품가방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유치원 교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일부 유치원들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자 유치원 명단을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길에 MBC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명단 공개 이튿날까지 MBC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그런데 감사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혹은 법원으로부터 무혐의불기소처분을 받아 감사적발명단에서 누락된 유치원이 있었다. 'PD수첩'은 국정 감사에 제출된 자료들 속 명단공개에서 제외된 유치원들의 실명과 소재지, 회계자료 등을 입수하여 취재에 나섰다. 제작진은 한 교육청에서 유치원 특정감사 실시 중 감사를 거부하거나 비리 규모가 중하다고 판단돼 수사기관에 고발한 18개의 유치원 명단과 회계처리내역을 입수하여 집중 취재했다. 국가지원 급식비 항목에 랍스터와 킹크랩, 심지어 개 사료를 구입한 내역이 확인된 유치원을 비롯해 고급 양복과 호텔 스파, 명품 식기까지 유치원 법인카드로 초호화 생활을 즐긴 유치원, 설립자의 자녀를 유치원의 직원으로 앉혀 일반 교사는 꿈도 못 꿀 돈을 월급으로 지급한 유치원들까지 유형은 다양했다. 이 18개 유치원은 아직 수사 중이거나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감사적발리스트에서 제외되어 뜨거운 시선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법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데에는 제도의 맹점이 있었다. 한국유치원 총연합회(한유총)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이덕선 위원장. 그가 설립한 유치원은 교육청 감사결과 2017년에만 모두 13건이나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갑작스럽게 한유총의 키를 잡은 이덕선 비대위원장, 취재 도중 제작진은 그가 과거 유선방송사업과 벤처투자업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로 깜짝 놀랄만한 재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위원장은 딸이 소유하고 있는 숲 체험장 부지에 대해 3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지난 해 6월까지 총 1억 385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있었다. 한유총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요구할 땐 "사립유치원도 유아교육기관이다" 지원에 대한 감사를 할 땐 "개인사업자의 사유재산이다"라고 주장하는 모순된 주장들을 내 놓는다. 더욱이 한유총은 집단행동마저 서슴지 않았다. 교육청에서 감사를 실시하자 교육감과 감사관을 고발하고, 사립유치원 회계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교육청 주관 세미나실을 점거하여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급기야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의 정책토론회마저 단상을 점거하는 등 유치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번번이 강제적으로 무산시켰다. 그리고 여기에는 일부 정치인들의 비호가 있었다. 그들은 유치원 감사장에까지 직접 찾아와 감사를 방해하고, 사립유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일삼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PD수첩'은 오늘(1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