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미사일기지 포착, 이미 파악된 내용"

청와대는 13일 북한에 비밀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주장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CSIS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비밀기지 중 한 곳인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를 지목한 데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용이라고 설명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는 것이다. CSIS의 분석을 두고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한 뉴욕타임스(NYT)의 주장에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CSIS가 삭간몰 미사일 기지 등을 미신고 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도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으며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북미 대화를 비롯해 협상과 대화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사실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장난치다 중학생 손가락 절단…가해학생 부모도 배상책임

자전거를 이용한 친구들의 장난에 손가락이 절단된 중학생 사건과 관련, 법원이 가해 학생 부모에게 안전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 인천지법 민사4단독 오창훈 판사는 중학생 A군(15)과 그의 부모가 B군(15)과 C군(15) 등 학원 친구 2명 및 이들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위자료 1천만원과 치료비 800여만원 등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2016년 10월 27일 오후 9시께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친구 BC군과 인근 편의점을 찾았다. B군은 자전거를 어깨에 멘 채 뒷바퀴를 세게 돌려 A군에게 들이미는 장난을 치려 했고, C군이 이를 도왔다. 휴대전화를 보다 놀란 A군은 자전거를 피하려다 오른손 손가락이 자전거 뒷바퀴 체인에 끼면서 일부가 절단됐다.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과 함께 1개월 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손가락은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A군과 그의 부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 같은 요구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오 판사는 BC군 부모에 대해 사고 발생 당시 만 1213세 중학생의 부모들로서 자녀가 다른 사람의 신체에 위험을 초래하는 장난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게을리했다며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김경희기자

주사 맞고 숨진 초등생 ‘사인 미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은 뒤 숨진 초등학생 시신을 부검한 후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11일 의뢰 받은 A군(11)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발견할 수 없어 정밀 부검이 필요하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국과수가 1차 부검에서 사인을 규명하지 못한 만큼 정밀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결과는 23주가량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병원으로부터 관련 의료기록과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경찰은 사고 당시 A군에게 수액 주사를 투여한 간호사와 담당 의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의료진이 A군에게 수액 주사를 놓을 당시 상황과 평소 의약품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A군은 지난 11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수액 주사를 맞고 30여분만에 숨졌다. 오후 3시 2분께 감기와 구토, 장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A군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구토발작 증상을 보이며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이에 앞서 인천에서는 9월 이후 2달 사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의 조사 등을 지켜본 후 역학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문 대통령, 싱가포르 향발..아세안·APEC 정상외교 돌립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국 및 아세안아태지역 정상들과 회동을 위해 13일 5박6일간의 해외순방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이번 순방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관련 정상회의 및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17일부터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중국시장 대체지 확보를 골자로 하는 아세안 지역에서의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아세안 및 한반도 주변국들의 지지확보도 모색한다. 특히, 중국러시아, 호주 등과 양자회담을 추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접견 또한 현재 한미 양국이 조율 중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싱가포르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예정돼 있다. 푸틴과의 만남은 지난 6월 모스크바 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양측은 비핵화 진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유엔제재 완화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과는 지난해 12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11개월 만에 재회가 예상된다. 현재 한중 양국은 APEC이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각국과의 양자회담 테이블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논의는 물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한 공유, 관심을 끌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한국 답방 추진상황에 대한 언급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 중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및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EAS에서는 한국싱가포르미국중국일본호주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도 개최된다. 싱가포르 방문 중인 14일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알셉RCEP)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국제자문위원회 ‘IDAB’로 재출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국제자문위원회가 IDAB(Innovation Design Advisory Board)라는 새로 명칭으로 재출범, 사업 성공을 견인한다. 구리시는 지난 2016년 활동 중단과 함께 해체됐던 GWDC 국제자문위원회를 IDAB(Innovation Design Advisory Board)로 재구성,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7시(미국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넬 클럽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미셀 핀(Michelle Finn) 의장과 래리 커버(Larry Carver) 부의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구리월드디자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행중인 TVS Design사의 케빈 고든(Kevin Gordon) 사장이 직접 마스터플랜 진행 상황을 프레젠테이션해 참석한 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 모았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국제자문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GWDC 사업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이번 국제자문위원회(IDAB)의 재출범과 더불어, 마스터플랜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이런 거대한 행사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누구라도 직접 와서 본다면 호스피털리티 디자인산업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 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대규모 행사가 연중 30회 이상 개최되는 GWDC 조성사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안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제이콥 자비츠 센터에서 미쉘 핀 의장이 주관하는 BDNY 무역박람회와 HX 호텔 엑스포를 참관했으며, 이 행사에 참가한 국내ㆍ외 업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GWDC 사업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구리=하지은기자

가평군, 북면 행정복지센터에 이어 설악면 청사 신축으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

가평군은 내년 상반기 북면 행정복지센터 준공과 함께 설악면 청사 신축사업도 추진하는 등 행정복지센터의 신축으로 행정능률 향상 및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행정복지센터는 문화ㆍ복지 공간 확대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 형성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북면 목동도시공원 내 건립중인 북면 청사 신축공사는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1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실이, 지상 1층은 민원실, 2층에는 소회의실과 각종 교육장, 휴게실이, 3층에는 대회의실과 미화원대기실,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1989년 건립돼 올해로 29년째 사용하면서 낡고 공간이 협소해 늘어나는 복지?문화?행정 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요구 충족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된 설악면사무소 신축공사를 추진한다. 총 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설악면 신천리 156-1번지 일원에 연면적 2천8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악면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행정절차 등을 거쳐 하반기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설악면사무소는 주민자치센터, 대회의실, 문서고, 전산교육장 등 합리적인 공간구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건립돼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와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장소로 건립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방탄 사과요구, 유대인 단체가 뿔난 이유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미국의 한 유대인 단체가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랍비 에이브러햄 쿠퍼 부소장 명의로 올린 성명에서 "방탄소년단이 일본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은 건 이들이 과거를 조롱하는 행태의 가장 최근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쿠퍼 부소장은 "방탄소년단은 나치 친위대 문양이 박힌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SS는 2차 세계대전 기간 600만 유대인을 살해한 홀로코스트의 핵심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콘서트에서 든 깃발도 나치 표식인 스와스티카와 불가사의할 정도로 닮았다"며 "UN에 초청받아 연설까지 한 이 그룹은 일본인 및 나치 희생자들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만으론 충분치 않다. 이 그룹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너무도 쉽게 깎아내렸다. 그 결과, 한국과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편협한 걸 '멋지다'고 인식하고 역사의 교훈을 지워버리게 됐다"며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소속사도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사진은 4년 전 리더 RM의 패션 화보로, 사진에는 나치 친위대 문양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나치 문양과 닮은 깃발'은 지난해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등장한 것으로, 노래 '교실 이데아'를 상징하는 것이다.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멤버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삼아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고, 이 일로 방탄소년단의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박성현, LPGA 투어 최종전서 ‘100만불 잭팟’ 도전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을 필두로 한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이번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2명의 정예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CME 글로브 포인트 5위 박성현과 6위 김세영(25ㆍ미래에셋), 7위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 8위 유소연(28ㆍ메디힐)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선수가 최종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무대를 평정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우승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쭈타누깐은 올해 세 차례 우승했고 16번 톱 10에 들었으며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상금왕을 확정했고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눈앞에 뒀다. 타이틀 경쟁은 사실상 끝났지만 이번 최종전에는 100만 달러(약 11억4천만원)의대박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챔피언이 결정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쭈타누깐은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4천3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민지(호주3천141점), 브룩 헨더슨(캐나다2천649점), 하타오카 나사(일본2천596점), 박성현(2천478점)이 잇고 있다. 쭈타누깐이 2위에 1천 점 이상 넉넉하게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인트가 재조정된다. 등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1위 5천점, 2위 4천750점, 3위 4천500점 등으로 점수가 바뀐다. 이에 따라 박성현은 4천점, 김세영은 3천600점, 고진영 3천200점, 유소연은 2천800점이 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3천500점이 한꺼번에 주어지고 2위 2천450점, 3위 2천250점 등 40위 선수까지 점수를 준다. 우승자가 준우승자보다 1천 점 이상을 더 가져가기 때문에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쭈타누깐부터 5위 박성현까지 우승만 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흥미롭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