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한국과학기술원, 동안경찰서와 손잡고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해 실종자를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복합인지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안양시, 한국과학기술원, 안양동안경찰서 등 3개 기관에 대한 실종 아동 등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 개발사업 추진 상호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안양시 등 3개 기관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복합인지기술은 실종인의 얼굴모습 등 변화하는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 CCTV를 통해 실종자의 경로를 예측해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특히 해당 기술에는 실종자 나이에 대한 변환 추이를 인지하는 기능이 함께 탑재돼 장기실종자를 찾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복합인지기술개발 사업에는 향후 5년간 3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해당 기술개발을 통해 실종아동과 치매노인 등이 하루속히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실종아동 수는 연간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치매환자, 노약자, 지적장애인 등은 연간 1만9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가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3개 시 공동번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13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우호적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산수화는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이들 시장은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28일 한자리에 모여 산수화 상생협력발전을 선언하고 민선 7기 출범 후 수원화성오산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기구를 구성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도시는 중요한 지역 현안 및 긴급재난사고가 발생하면 행정구역을 초월해 공동 대응하고, 문화교육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 사업을 발굴해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3개 시의 역사적정신적 문화유산의 계승발전 방안, 주요 공공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의 경쟁력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 도시는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를 구성해 협력사업 발굴에 나서며 필요한 경우 별도의 사업별 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역사와 뿌리를 함께하는 3개 시가 하나가 되어 맺은 상생협약이 서로 유익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서철모 화성시장은 행정시스템 등 시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ㆍ오산과 적극 협력하는 것은 물론 좋은 점들은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개 시의 상생 협력이 대한민국 여러 기초자치단체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화성오산시는 뿌리가 같은 지역공동체로 문화적경제적으로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1949년 수원군에서 화성군이 분리됐고, 화성군 오산읍이었던 오산시는 1989년 시로 승격됐다. 지방종합
청계산과 광교 산맥을 잇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하우현 성당은 옛날 동양원이라는 역원이 있던 곳으로 현재 원터라고도 불리운다. 하우현 일대에 언제부터 교우들이 모여들어 살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 지방에 청계산과 광교산 등 높은 산들이 있고 거기에 형성된 자연의 계곡과 울창한 수목이 박해를 피해 산길을 찾던 천주교인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피난처였음에 비추어 어느새인가 교우촌이 형성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교우들이 때로는 땅을 파고 토굴 속에서 살던 곳이었다고 해 토굴이라고도 불리웠다. 1884년에 하우현은 공소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고 뮈텔 신부 등이 정기적으로 순방해 전교했다. 이때까지도 한국 천주교회는 박해하에 있었기 때문에 뮈텔 신부는 상복으로 변장하고 은밀히 하우현을 방문했다. 1886년 한불조약의 성립으로 한국 천주교회에는 신교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하우현은 현재 200여 명의 신자수로 교우촌을 형성하고 있는 작은 본소에 불과하나 본당 역사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며 1906년 신축한 사제관은 2001년 1월22일 경기도 기념물 제 17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제공
1895년 11월 8일은 독일의 과학자 뢴트겐(1845~1923)이 X-선을 발견한 날이다. 당시 뷔르츠부르크대학의 물리학 연구소장인 그는 여러 종류의 진공관에 전하가 방전되면 외부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험을 했다. 그중에는 음극선 발생장치인 크룩스관도 있었다. 뢴트겐은 레나르트가 발견한 음극선 형광 재현 실험을 하면서 크룩스관을 검은 마분지로 싸서 빛이 새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실험실 불을 끄고, 크룩스관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1m 떨어진 곳의 백금시안화바륨을 바른 스크린이 빛을 냈다. 크룩스관을 나온 빛이 마분지를 투과해 비친 것이었다. 두꺼운 책도 투과했다. 실험을 계속 했다. 그 빛은 나무 고무 등도 모두 통과했다. 1.5㎜ 두께의 납만 예외였다. 그 빛은 기존에 알려진 음극선이 아니었다. 그는 알 수 없다는 뜻에서 그 빛을 X선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러다 보통 광선이 사진 건판에 감광되어 사진이 찍히듯이 이 빛도 건판에 감광될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아내의 손을 사진 건판 사이에 넣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 손가락뼈와 결혼반지는 선명했고, 뼈 둘레의 근육은 희미했다. 이것이 사람 뼈를 찍은 최초의 X선 사진이다. 뢴트겐은 뷔르츠부르크 물리학회에 논문 새 종류의 광선에 대하여를 제출했다. 그 후 1년 만에 X선 관련 논문이 1000종, 단행본 50권이 출판되었다. 1901년 뢴트겐은 제1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금을 뷔르츠부르크대학에 과학 발전과 장학금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때 그의 부유한 친구가 찾아와서 X선을 특허등록하면 상업적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제안을 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한다. X선은 자신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므로 X선은 자신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인류가 X선이 가져다줄 유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 결과 X선 관련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 20명이 넘는다. 뢴트겐의 위대한 발견을 바탕으로 개발된 방사선 진단장비를 한의사들은 사용할 수 없다. 전세계에서 DOCTOR면허를 부여한 의료인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의 한의사만이 과학적 진단기기의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환자의 질병상태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진단도구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규제를 철폐해 한의사들이 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아무리 유명한 식당에 가더라도 주방은 보지마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주방의 지저분함은 일류식당이나 조그만 식당이나 마찬가지라 실망한다는 뜻이다. 맹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사람의 본질을 설명했다. 50보 도망간 사람이 100보 도망간 사람을 욕한다. 도망가기는 50보나 100보나 마찬가지인데 조금 더 도망친 사람을 욕하는 어리석음을 간파한 것이다. 더 독한 일화도 있다. 충청도 최고의 갑부였던 김갑순옹이 살아 있을 때 입버릇처럼 한 말이 모두가 도둑놈이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그는 곧잘 일본어로 민나 도로보데스!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렇게 세상엔 믿을 사람이 없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다 똑같다는 말이다. 사실 서슬 퍼런 일본 총독도 김갑순의 황금 명함을 받고는 손을 잡아주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김갑순의 체험적 욕설이 이해가 될 만하다. 지난 달 28일, 경찰이 음주 운전의 처벌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날, 그리고 그 즉시 전국적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한 날,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서울 경찰청 소속 A경위가 면허정지 수준의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신호등 앞에서 잠들고 만 것이다. 도로를 가로 막고 잠든 차 때문에 한동안 차량소통이 엉망이 된 것은 물론이다. 더 기막힌 사건은 국회의원의 음주운전. 민주평화당 이 모의원은 음주운전에 철퇴를 가해야한다는 사회정의의 투사처럼 보였다. 전역 4개월을 앞두고 휴가 나온 20대 청년을 음주운전자가 덮쳐 죽게 한 사건에 격분, 소위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음주운전을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이니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국정농단을 다루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스타 역할을 했는데 그만 음주운전이 먹칠을 하고 말았다. 도대체 이 허탈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청소년 학생들에게 국회의원의 역할을 무어라 해야하는가?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가 17명이나 된다는 것도 참으로 민망하다. 인디언 마을의 한 노인에게 손자가 물었다. 저기 착한 늑대와 나쁜 늑대가 싸우는데 어떤 늑대가 이길까요? 할아버지가 손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밥을 준 늑대가 이긴다. SNS상에도 여러 형태로 소개된 이야기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 마음속에는 착한 늑대, 나쁜 늑대 두 마리가 항상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마리 늑대는 우리에게 밥을 달라고 유혹을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나쁜 늑대의 꾐에 넘어가 밥을 주면 나쁜 늑대처럼 되고 착한 늑대에게 밥을 주면 착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그러니까 늑대인 것은 똑같지만 선택에 따라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이 아닐까? 가령 내가 술을 마셨는데 대리운전을 부를까 하는 생각이 마음에서 일어났다면 착한 늑대가 밥을 달라고 한 것이고 아니야. 그냥 운전해! 내가 경찰 간부고, 국회의원인데 설마 어떻겠나하고 핸들을 잡으면 나쁜 늑대가 유혹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참 나쁜 늑대가 너무 많다. 여신도를 꼬여 나쁜 짓을 한 목사님, 제자를 성추행 한 선생님, 성매매 단속을 하면서 성상납을 받는 경찰관, 취업대란시대에도 끄덕 없이 어머니, 삼촌과 동생까지도 정규직의 고용세습을 하는 힘 센 사람들, 비리를 저지르고도 진정있는 사과는커녕 어떻게 위기를 피하고 보자는 공직자들, 체인점에 대한 갑질의 회장님들처음 이들은 착한 늑대보다 더 착한 양의 탈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착한 양 마저 믿을 수 있으랴! 변평섭 칼럼니스트
주말 강남에서 카페에 자리를 잡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두세 군데 정도 돌아다녀야 겨우 한 테이블을 잡을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커피의 위상이 실로 대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민 한 명이 377잔 정도를 마셨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커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에그커피, 치즈커피, 럼주커피. 이 중에서도 가장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은 대만에서 인기 있다고 하는 소금커피다. 단짠단짠이라는 신조어처럼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조미료의 영역을 넘어 디저트 분야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소금이 쓴맛을 잡아주고 단맛은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필수 양념이기 때문이다. 음식에서뿐만 아니라 소금은 생명을 영위하는데 있어서도 필수불가결하다. 소금은 체내 삼투압을 유지해주고 뇌에 보내는 전기 신호를 만든다. 물론 오늘날에는 현대인들의 과다한 소금 섭취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소금은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로서 미량이더라도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돼야 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정치가 사람의 몸이라면, 정치에도 그 작동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소금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정치자금이다. 정치자금은 자칫 불법, 수수와 같은 단어와 연결돼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정치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정치자금도 있다. 합법적으로 모인 후원금과 기탁금이 그것이다. 정치활동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이를 정치인 등이 전적으로 조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정치후원금 제도가 없다면 정치인 등은 특정인이나 단체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게 되고 이는 편향된 정치활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우리 정치자금법은 정치인들이 후원금과 기탁금의 형태로 합법적인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후원금이란 정치인의 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금전 등을 의미하고, 기탁금이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정당에 기탁하는 금전 등을 말한다. 후원금은 개인당 연간 2천만 원, 1회 500만 원 이하로 여러 후원회에 나눠 기부할 수 있으며, 기탁금은 연간 1억 원까지, 1회 1만 원 이상 납부할 수 있다. 한편,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후원금은 납부할 수 없으나 기탁금은 낼 수 있다. 또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자의 경제적 손실 없이도 건전한 정치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후원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용카드, 신용카드포인트, 간편결제 등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소금은 너무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 과다하면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고, 부족하면 생리 대사 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자금은 다르다. 정치의 소금과 같은 정치자금은 얼마나 많은지보다 어떻게 모인 것인지가 중요하다. 합법적으로 모인 정치자금이라면 많든 적든 우리 정치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생명에 필수적인 소금처럼 정치라는 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해줄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자금은 바로 우리 손에 달렸다. 임주현 용인시기흥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담당관
'이웃집 찰스'에서 그룹 JBJ95 켄타가 언어적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켄타와 상균이 출연했다. 이날 켄타는 프로젝트 JBJ로 데뷔해 약 7개월 간 활동했다. 하지만 공식 해체 후 상균과 다시 데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켄타는 "특히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언어적으로 벽에 부딪힌다. 그 중에서도 예능이나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언어 문제가 있다"고 하자 사유리는 "한국어 발음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13일 오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오산ㆍ수원ㆍ화성 공동번영을 위한 '산수화 상생협약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상=권오현기자
착오로 다른 사람의 예금계좌에 잘못 송금하였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선 잘못 송금된 은행을 통하여 수취인과 연락이 닿아, 위 수취인이 잘못 송금된 금원을 송금의뢰인에게 돌려주는 것에 동의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수취인이 연락이 되지 않거나, 임의로 반환하여주지 않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위 예금계좌를 가압류하고, 수취인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수취인에게 자력이 있는 상황이라면 민사소송을 통하여 잘못 송금한 금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취인이 자력이 없는 사람이고, 위 예금계좌에 제3자의 압류나 가압류 집행이 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수취인이 잘못 송금된 금원을 돌려주고자 하는 의사가 있더라도, 제3자의 압류나 가압류 집행의 효력으로 인하여 은행은 위 금원을 함부로 돌려줄 수가 없다. 대법원은 수취인과 은행 사이의 예금계약의 성립 여부를 송금의뢰인과 수취인 사이에 계좌이체의 원인인 법률관계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의하여 좌우되도록 한다고 별도로 약정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에는, 송금의뢰인이 수취인의 예금구좌에 계좌이체를 한 때에는, 송금의뢰인과 수취인 사이에 계좌이체의 원인인 법률관계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수취인과 수취은행 사이에는 계좌이체금액 상당의 예금계약이 성립하고, 수취인이 수취은행에 대하여 위 금액 상당의 예금채권을 취득한다.(대법원 2007. 11. 29. 선고 2007다51239 판결)는 입장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송금의뢰인은 위 계좌의 압류권자나 가압류권자에게 자신의 권리가 우선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따라서 압류나 가압류 집행이 되어 있는 다른 사람의 계좌에 잘못 송금한 경우에는, 위 예금계좌를 가압류하고, 수취인을 상대로 하여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하여 집행권원을 얻은 후, 다른 압류권자, 가압류권자와 안분하여 배당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착오송금은 잘못 송금된 금원을 회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 금원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송금 전에 송금계좌 및 계좌명의인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참고로 정부는 착오송금된 채권(대상: 착오 송금일로부터 1년 이내, 5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 송금액)을 착오송금액의 80% 가액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매입하는 형태로 먼저 송금인에게 돌려주고, 그 후에 예금보험공사가 수취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착오송금액을 회수하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준행 변호사
인천 북항으로 밀입국한 베트남 선원이 약 2주 만에 검거됐다.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10월 28일 인천 북항으로 밀입국한 뒤 잠적한 베트남 국적 선원 A씨(24)를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은신처에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인천 북항 현대제철부두 정문 초소로 밀입국해 도보로 약 15㎞를 이동해 택시를 2번 갈아타고 경기 성남시 중앙동에서 내린 뒤 베트남 지인이 마련해 준 숙소에서 함께 은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대상으로 밀입국 경위 및 도피, 은닉 조력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혐의가 확인 되는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A씨 검거 당시 은신처에서 1999년 7월부터 19년 이상 국내 건설현장에서 불법 취업중인 베트남 남성 등 4명도 함께 검거됐다. 앞서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10월 22일 인천 북항으로 밀입국해 잠적한 중국인 선원 A씨(53)를 11월 9일 충북 청주에서 검거했다. 이로써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게 지난달 인천 북항을 통해 밀입국한 선원 2명을 모두 검거했다. 허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