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에서 무료공연 미끼로 판매된 상품, 환불 안되고 있어

“의정부시 대표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기를 당할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의정부시 소재 신한대학교에서 무료공연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크루즈 여행상품 등이 판매(본보 8월16일 13면)된 가운데 상품에 대한 환불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A씨(73)는 지난 8월12일 의정부 소재 신한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신한대 벧엘관 대강당에서 무료로 진행된 ‘북한예술단 특별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공연은 3회에 걸쳐 진행됐고, 각 회차마다 400~500여명의 인원이 모여들었다.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약 30여분간 진행됐으나, 공연 중간마다 태양광 설치, 크루즈 여행, 원적외선 치료기 등의 상품이 2시간 넘도록 판매됐다. 사실상 상품 판매를 위해 마련된 허울뿐인 무료공연이었다. A씨도 공연 중간에 판매된 상품 중 골든브릿지 크루즈의 크루즈 여행상품을 회원가입비 명목으로 48만 원에 구매했다. 업체측은 상품을 판매하며 언제나 해약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회원가입 2주 후 환불을 요청한 A씨에 대한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진정을 넣었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업체는 환불을 미루고 있다. 이에 A씨는 지난 2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해당 크루즈 업체는 지난 10월9일 일본행 크루즈 출항을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진행하지 못해 4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환불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정부 4년제 대학교인 신한대에서 진행된 공연이라 믿고 봤고 상품도 구매했는데 피해를 봤다”며 “노인들에게 사기를 치려는 업체에게 장소를 빌려준 신한대도 책임이 있다.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런 불량 업체들은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루즈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판매가 아닌 여행상품을 계획하는 업체로 회원가입은 타 업체들이 받아 올린 것”이라며 “환불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백명이 환불을 요청한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이달까지는 정리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한대는 벧엘관 대관을 외부업체인 신한대 컨벤션에 맡기고 있으며, 당시 신한대 컨벤션은 상품판매 목적으로 한 공연이었다는 것을 당일 감지했지만 취소가 어렵다는 이유로 행사진행을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박재구기자

포천시와 경찰, 모니터링이나 시범운영없이 점멸 신호체계를 정상체계로 가동, 상습정체 지역으로 만들어 운전자들 분통

포천시와 경찰이 정확한 데이터나 시범 운영도 없이 하심곡 로터리 신호체계를 변경해 일대가 상습정체를 빚으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시와 경찰, 운전자 등에 따르면 신북면 하심곡 로터리는 그동안 교통량이 많지 않아 점멸신호체계로 운영됐다. 이 로터리는 주로 석재 차량이나 화물차, 덤프트럭들이 주로 이용하고, 허브 아일랜드나 패션, 온천 등을 찾는 일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갑자기 정상 신호체계로 바뀌자 원활하던 차량흐름이 오히려 상습정체 구간으로 변했다. 창수면에서 나오는 석재 차량과 승용차가 뒤엉키면서 길게는 300여m까지 밀리고, 신북면 고개를 넘어온 화물차들도 200여m나 신호대기를 해야 지나갈 수 있게 변했다. 특히 석재 차량이나 화물차들은 하중 때문에 서서히 움직여 두세 대만 지나면 신호가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허브아일랜드나 신북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 로터리에서만 10여 분씩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신호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때문에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 아니다. 한 운전자는 “그동안 점멸신호체계가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정상 신호체계로 바뀐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부 주민들의 의견만 듣고 무조건 시행부터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어 탄력적으로 시범 운영하고 나서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교통 전문가는 “정부가 혼란을 줄이고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로터리의 신호체계를 없애고 회전교차로로 일원화한다는 계획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신호체계 정상 가동 전에 충분한 모니터링을 해야 함에도 시행부터 해 화를 자초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와 경찰은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고, 접촉사고 발생률도 높아 일단 정상적으로 신호체계를 가동해보고 앞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수원-후쿠이 우호친선 바둑교류 개최

(재)수원시국제교류센터(센터장 노만호)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후쿠이시 바둑기사를 초청, ‘수원-후쿠이 우호친선 바둑교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바둑교류는 한일 공통문화인 바둑을 통한 양 시의 우호증진 및 시민 상호교류 확대를 위해, 수원시국제교류센터와 수원바둑협회(회장 조웅호)가 협력하여 추진됐다. 후쿠이시 방문단은 일본기원 후쿠이현지부 연합회 소속 바둑기사 13명으로 구성, 지난해 11월 수원시 바둑기사 후쿠이 초청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수원을 방문했다. 이번 교류는 수원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전국바둑대축제 행궁광장 행사장 내 교류 부스를 설치하고, 천여 명의 다양한 연령층의 바둑 동호인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어, 한국의 바둑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초급부터 5단까지로 구성된 후쿠이시 바둑기사들과 1급부터 9단까지로 구성된 수원시 바둑기사 28명이 함께 조별 대진표에 따라, 반나절 동안 3번의 친선 대국을 벌였다. 이번 바둑교류에 참가한 우노 씨는 “승부를 떠나 단풍이 어우러진 화성행궁 광장에서 한국의 바둑인들과 공통문화를 즐길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만호 센터장은 “시민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은 민간 국제교류를 넓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며 “바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