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문인 대표자들이 수원에서 문학을 노래하고 문화를 이해하며 한국문학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특히 수원에 필요한 수원문학관 건립의 당위성과 지역문학인의 고민, 성찰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국 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수원문인협회가 주관으로 지난 26일부터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이틀간 진행된 제38차 한국문인대표자 작가대회는 한국문인협회의 18개 지회 179개 지부 1만 4천여명의 문인을 대표한 200여 명의 대표자와 수원문인협회 임원진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개회선언과 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의 환영사를 시작된 이번 행사는 ‘수원문학이 걸어온 길’, ‘수원에 반하다’ 동영상 시청과 ‘휴먼도시 수원문학이여’ㆍ‘수원, 화성찬가’ㆍ‘화성행궁’ 등과 같은 시 낭송이 진행됐다. 아울러 수원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과 각종 특강, 심포지엄 등이 이어졌다. 박해현 문학평론가의 ‘문학과 고향’ 특강에서는 이청준, 한강, 임철우 등 한국문단의 빼어난 작가들의 삶과 지역성을 이야기를 통해 고향에 대한 사랑과 증오 등 사유들로 문학의 정신사와 구심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수원문학관 건립의 맥락과 의미’, 권오영 시인의 ‘문학과 더불어 사는 시민’ 강연 등에서는 왕이자 시인이었던 정조대왕의 역사가 담긴 수원에서 문학관이 없는 수원에 대한 의구심과 아픔, 부끄러움 등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라도 정조대왕이 시인으로서 보여준 행보를 고찰하고 제자리를 찾고자 지역문학인들이 고민을 담아 진지하게 논의, 성찰하고 수원문학관건립 추진을 위한 전문연구위원과 지역문학 작가들의 재구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심포지엄은 김훈동 시인의 ‘왜, 이 시점에 우린 문학관을 논할까?’ 등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또 전국문학 우수지부 시상식에서는 양양문학과 마산문학, 우수문학지콘테스트 수상은 수원문학, 대전문학, 영등포문학, 신안문학, 전북문단이 수상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주요 행사 이후 대표자들은 해우재, 화성행궁, 신풍루, 오주석 기념전, 화성박물관, 방화수류정 달빛 걷기 등 주요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수원문화와 역사를 이해했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어느덧 38회를 맞은 전국문인대표자대회가 인문학의 도시 수원에서 개최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1만 4천명의 문인들이 중요해지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송영완 수원시문화체육교육국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이지엽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최동호 시인, 허영만 시인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한국작가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펜본부 등이 후원했다. 권오탁기자
공연·전시
권재민 기자
2018-10-28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