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 내 플라스틱 공장 방화 화재… 방화자 중국인 1명 숨져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25일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을 낸 중국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4시1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이날 불로 연면적 2천100여㎡ 규모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 총 3채 600여㎡가 소실됐다. 또 발화 지점인 공장 야적장에서는 중국인 A씨(33)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6시2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를 통해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액체를 꺼내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에 뿌린 뒤 불길이 이는 장면을 포착, 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A씨는 2016년 이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일하다 퇴사했으며, 한국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해 자세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과거 일했던 직원으로, 임금 체불 등 갈등을 겪은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화 동기에 대해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최근 10년 사이 사라진 경기도 내 농지면적, 수원시 면적 2배 넘어

최근 10년 사이 사라진 경기도 내 농지면적이 수원시 전체 면적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체 농지면적은 16만 5천707㏊(논 8만 8천733㏊, 밭 7만 6천974㏊)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말 기준 농지면적 19만 508㏊(논 10만 8천334㏊, 밭 8만 2천174㏊)에 비해 13.0%인 2만 4천801㏊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논 면적이 18.1%(1만 9천601㏊) 더 감소했다. 이처럼 10년 새 감소한 도내 농지면적은 수원시 전체 면적 1만 2천110㏊(121.1㎢)의 2배가 넘는다. 농지 보호를 위해 지정한 농업진흥지역(농업진흥구역 및 농업보호구역) 면적도 같은 기간 12만 8천933㏊에서 9만 9천435㏊로 무려 22.9%(2만 9천498㏊)나 더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도는 지난 2월 145㏊의 농업진흥구역과 38㏊의 농업보호구역을 해제하고, 607㏊의 농업진흥구역을 농업보호구역으로 변경한 바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16년 1만4천883㏊, 지난해 987㏊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 또는 변경했다. 농업진흥지역은 농지의 효율적 이용과 보존을 위해 시·도지사가 지정하며, 이 중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는 ▲3만㎡ 이하의 공장·물류창고 ▲1만㎡ 이하의 교육연구시설·의료시설 ▲1천㎡ 이하의 소매점 및 사무실 등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또 농업진흥구역에서 농업보호구역으로 전환되면 다양한 토지이용과 건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해진다. 도 관계자는 “도로 건설과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도내 농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하지만, 식량 안보 차원에서라도 우량농지 등을 중심으로 농지의 무분별한 전용을 최대한 막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중소기업 체감경기 2개월째 개선…‘경기 나쁘다’ 여전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최근 전국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9.5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포인트 나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수가 90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전달보다 2.5포인트 높아진 89.8로 조사됐고, 특별한 경기개선 호재가 없는 비제조업 지수는 89.3으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89.2에서 90.3으로 높아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91.1), 운수업(96.4), 부동산업 및 임대업(90.9) 등 6개 업종은 높아진 반면 교육서비스업(79.1) 등 4개 업종은 떨어졌다. 항목별(전산업) 전망을 보면 내수판매(89.0), 수출(93.5), 영업이익(84.7), 자금 사정(82.8) 등에서 개선세를 보였지만 역추세인 고용수준(98.4)은 다소 악화됐다. 최근 1년 항목별 지수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의 경우 경기 전반과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이 지난달보다 개선돼 1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이달 경영 애로로 2개월째 내수부진(58.3%)을 가장 먼저 꼽았고 인건비 상승(52.0%)과 업체 간 과당경쟁(37.1%), 가격상승(28.3%) 등을 들었다. 권혁준기자

인천시, 만65세 이상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시

인천시는 만 65세 이상(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노인 35만5천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혼선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 만 75세 이상(1943년 이전 출생자) 노인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 만 65세 이상 노인은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접종을 진행한다. 예방접종은 지정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현재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은 총 976곳이며, 주소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백신을 접종하고 2~4주 후에 면역이 생기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이 유지된다. 시는 보통 12~1월에 시작해 4~5월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이번 사업기간에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혜경 보건정책과장은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아는 단골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으시고 접종 후에는 반드시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관찰해야 한다”며 “귀가 후에는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푹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욱기자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 절정 지나…부산→서울 4시간 30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들어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서울 방향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 141㎞,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 9㎞ 등 총 150㎞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청주나들목→청주분기점,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등 총 13.2㎞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부안나들목→서김제나들목,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총 27.6㎞ 구간에서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8.9㎞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부산에서 출발하면 서울까지 4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같은 시각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구에서 3시간 27분, 광주에서 3시간 20분, 대전에서 2시간 10분, 울산에서 4시간 10분, 강릉에서 3시간 등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총 교통량이 평소 주말 수준과 큰 차이 없는 387만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가는 차량은 51만대로 예상된다. 오후 3시 30분까지 약 28만대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는 차량 36만대 가운데 19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상행선 정체는 오후 3∼4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14.9도, 낮 최고기온은 24.8도로 선선했다.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 수준을 보여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보였다. 고궁 등 서울의 주요 도심에는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전통찻집과 기념품 가게 등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유명자(73·여)씨는 "남편과 함께 창경궁을 둘러보고 인사동으로 왔다"며 "평소에도 즐겨 오는 곳이지만 명절에 고궁을 들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 고궁을 잘 보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인사동 나들이에 나선 주진학(23)씨는 "연휴 내내 부산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다 오늘에서야 첫 휴일을 맞는다"며 "긴 연휴에 계속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마지막 날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찰청, 감찰 부서 대대적 개편 추진

경찰이 감찰부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경찰청은 전국 감찰업무를 총괄하는 본청 감사관실 업무시스템과 직제 개편방안 등을 담은 ‘감사관실 개혁과제’를 마련, 추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경찰은 감찰관들의 지나친 자의적 감찰활동으로 구성원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일을 막기 위해 사전 통제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감찰관들은 수집한 감찰정보를 토대로 비위 정도와 파급 효과 등을 검토하고, 감찰 기간과 대상 직원, 비위 내용, 감찰활동 방법 등을 책임자에게 사전 보고한 뒤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또 감찰 과정에서 다른 비위가 추가로 확인되더라도 이에 대한 ‘별건 감찰’은 금지된다. 감찰 대상·범위 확대가 즉시 필요하면 반드시 새로운 계획서를 작성해 보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감찰조사 업무는 이전처럼 감찰담당관실이 맡되, 징계업무는 감사담당관실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본청 업무체계를 개편했다. 이는 기존 감찰조사 부서가 징계 관련 업무까지 도맡아 징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청은 본청 감사관실에 이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각 지방청과 경찰서 단위 청문감사관실 조직·인력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다. 양휘모기자

휘청이는 제조업…생산능력 급속도로 떨어지고 젊은 인력 사라지고

제조업의 생산능력이 다섯 달 연속으로 최대 감소 폭을 경신하며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2.6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생산능력지수는 인력·설비·조업시간 등이 정상적으로 생산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가능량을 나타낸 것으로 2015년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다. 전년 대비 생산능력지수는 지난 3월부터 매달 감소 폭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3월 지수는 102.9로 1년 전보다 0.6% 감소해 기존 기록인 작년 12월 -0.5%를 깼다. 이후 4월 -1.0%, 5월 -1.0%, 6월 -1.1%, 7월 -1.3%다. 전월과 비교해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지수는 103.2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올해 생산능력지수가 전월보다 증가했던 때는 2월(0.1%)과 5월(0.2%)뿐이었다. 세부 산업별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조선·해운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와 자동차가 속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현장의 고령화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 부과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으로 제조업 취업자 중 55∼79세는 전체 취업자의 19.2%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3년 5월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중 고령자의 비율이 4.9%포인트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은 고령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중장기 산업구조 개편 작업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는 점은 이런 위기의식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제조업 경쟁력과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이 우리 경제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고찰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산업구조를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예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