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서 여자친구 차로 치어 숨지게한 30대 "기억이 안 난다"며 유서 남기고 숨진채 발견

여자친구를 차로 2번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초기 경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검찰이 반려해 풀려난 피의자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사건의 진실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13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가평군의 한 주차장에서 A씨(33·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자친구인 B씨(36) 등 일행 3명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 온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약을 사러 간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숙소를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의 CCTV에는 이들이 다투는 모습, B씨가 A씨를 차로 친후 차를 돌려 쓰러진 A씨를 다시 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경찰은 B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교통사고에서 강력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했다. B씨는 사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진술만 되풀이했다. 이에 경찰은 특수폭행치사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범죄소명이 불분명하니 부검 후 다시 지휘를 받으라”며 보강 수사 지시를 내렸다. 결국 풀려난 B씨는 지난 4일 오전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기억이 안 난다. 왜 안 날까?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가평=고창수기자

전통시장 23만1천원·대형마트 32만4천원…추석 차례상 비용 소폭 하락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조사 결과, 전주대비 전통시장은 0.4% 하락한 23만1천원,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4천원이라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9월부터 채소류(배추·무·시금치) 작황이 다소 호전돼 출하량이 증가했고, 배추·무는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확대 및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가격이 저렴해 진 것으로 분석됐다. aT는 추석 차례상 구매적기에 대해 채소류(배추·무 등)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추석 1∼2일 전)를 피해 추석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고 발표했다. 또, 과일류(사과·배)는 추석 1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돼 공급이 원활해지는 추석 6∼8일 전에, 축산물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를 피해서 추석 4∼6일 전에 구매를 권장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 및 관련자료는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 등은 싱싱장터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허현범기자

'인생술집' 이순재, "'야동순재'… 하고 싶지 않았다"

'인생술집' 연기경력 도합 222년, 국민배우 이순재 신구 박정수 손숙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다.13일 방송되는 tvN 'NEW 인생술집'에는 연기경력만 도합 222년,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국민배우 이순재, 신구, 박정수, 손숙이 출연한다.출연한 작품만 따져도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다름없는 경력을 자랑하는 이순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았던 '야동순재' 캐릭터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이순재는 "당시에는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체면이 있는데 동창들이 시비걸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걱정과 달리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구나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을 전했다.최근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구야 형'이라는 애칭의 귀여운 할아버지로 변신한 신구는 과거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역대급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CF에 대해 회상했다.신구가 "당시 광고사가 시킨 대로 대사를 했을 뿐이었다"고 밝히자 곁에 있던 손숙이 "그 문장 하나 덕분에 아직까지 대게 홍보대사로 일하고 계신다, 덕분에 나도 선물 받았다"는 증언을 더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정수는 "최근 우울증을 앓았었다"는 발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외모가 엄마와 할머니 역할의 중간 모습이라 나이에 있어 배역에 한계가 있다"며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연극)무대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새로 도전하는 연극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드러냈다.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배우 손숙은 아이유와 함께 했던 드라마 촬영에 대해 회상했다. 그녀는 "아이유는 정말 열심히 잘했다. 집중력, 몰입도가 특별한 것 같다. 예뻐 죽겠다"며 "언젠가 연극을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연극을 하고 나면 훨씬 더 깊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다"라며 아이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또한 연극 '장수상회'로 함께 뭉친 국민배우 4인 이순재, 신구, 박정수, 손숙이 직접 뽑은 '장수사회' 명장면 등 다양한 인생과 연기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NEW 인생술집'은 오늘(1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장건 기자

문 대통령 “사법농단·재판거래 의혹…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지난 정부 시절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의혹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며, 잘못이 있었다면 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지금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매우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사법농단, 재판거래 의혹 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전·현직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대한변협회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사법부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현재 법원이 처한 상황을 “지금까지 사법부가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사법부의 구성원들 또한 참담하고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전한 사법 독립을 이루라는 국민의 명령은 국민이 사법부에게 준 개혁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거래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잇달아 기각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고, 1천700만 개의 촛불이 헌법정신을 회복시켰고 그렇게 회복된 헌법을 통해 국민주권을 지켜내고 있다”며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부. 사법부, 그리고 저를 포함한 공직자 모두는 국민이 다시 세운 법치주의의 토대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촛불정신을 받든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 절감하고 있다”며 “그 무게가 사법부, 입법부라고 다를 리 없고, 우리는 반드시 국민 염원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법부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며, 삼권분립에 의한 사법부 독립과 법관의 독립은 독재와 국가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 권리와 이익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라며 “군사정권 시절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상황에서 사법부 독립과 법관 독립이 훼손된 때도 있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염원과 함께 사법권의 독립을 향한 법관들의 열망 역시 결코 식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파라다이스시티, 문화·엔터테인먼트 확충한 2차 시설 개장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21일 부티크 호텔·스파·클럽·플라자 등으로 구성된 2차 시설 개장행사를 갖고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병룡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오픈하는 2차 시설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펀시티를 지향한다”며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 랜드마크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은 연면적 약 11만㎡ 규모에 다양한 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조성돼있다.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아트파라디소, 스파 씨메르, 동북아 최대 규모 클럽 크로마,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가족형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이번 2차 시설 개장으로 국내외 관광수요를 촉진하고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성장한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회의, 한류행사, 페스티벌 등 마이스산업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21일 2차 시설 개장에 맞춰 대대적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선 시설별 콘셉트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오픈 파티 ‘파라다이스시티 페스티벌(PARADISE CITY FESTIVAL)’을 진행한다. 또 이벤트 광장 ‘크로마 스퀘어’에서 대형 Hip Hop & K-POP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