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20여만 입양인들의 쉼터, ‘엄마품(Omma Poom) 동산’ 준공

해외입양인의 한국 방문 시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휴머니즘 공원 ‘엄마품(Omma Poom) 동산’이 준공됐다. 파주시는 12일 오전 조리읍 미군 공여지인 ‘캠프 하우즈’에서 최종환 시장, 윤후덕 의원, 손배찬 의장, 마크 윌리엄스 주한미국 대사관 총영사대행, 조단 워시 캐나다 영사와 재미 비영리단체 Me & Korea 김민영 대표와 미국ㆍ덴마크 등 해외 6개국 입양인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가수 인순이씨와 6ㆍ25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인 4명을 입양해 이날 파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퇴역 군인 써돌 부시 허드슨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시장은 미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성조지)와 뉴욕한인방송국 KBN 등과 엄마품동산 조성관련 인터뷰를 했다 . 기념식에서 해외입양인들은 엄마품동산을 조성해 준 최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리사잭슨씨 등 미국으로 입양된 해외입양인들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한국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은 입양인들의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자녀를 해외에 입양시킨 국내 엄마들의 모임인 민들레회 노명자 회장 등이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종환 시장은 “엄마품동산으로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 방문시 찾아와 엄마품 같은 향수를 느끼면 좋겠다”면서 “사람중심의 동산이 되도록 엄마품을 더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단 워시 캐나다 영사는 “캐나다는 6ㆍ25 전쟁때 2만7천여 명의 유엔군을 파견해 5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당시 캐나다 군인들이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던 것을 기념해 지난 겨울 임진강클래식을 재현했다. 엄마품 조성을 계기로 파주와 캐나다간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자”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1월 캠프 하우즈(61만808㎡)내 2천224㎡ 규모로 착공한 엄마품동산은 모시적삼을 입은 어머니의 팔 안으로 둥글게 안겨지는 모습을 조형화 한 작품과 재미 조각가 김원숙 작가가 기증한 엄마가 아기를 안은 모습을 제작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조성당시 재미 비영리단체인 Me & Korea등 전 세계 해외입양인 단체 네트워크등이 조언등 동참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과천시의회,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반대

“과천시는 과천시민의 것이고, 과천의 개발은 과천시 미래를 위해 과천시민이 자주적으로 결정 추진돼야 합니다” 과천시의회(의장 윤미현)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니 신도시 개발에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시회의는 12일 열린강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건설정책에 결사반대하며, 이제 더이상 주택 공급만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과천시 과천동 일대에 7천100세대의 임대주택 등 미니 신도시를 개발하려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과천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폭거이자, 과천시를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현재 과천시에 필요한 것은 주택이 아닌 기업이고, 과천의 성장과 자족을 위해서는 잠자리가 아닌 일자리 필요하다. 정부는 과천시가 과천 미래를 위해 자체 개발할 수 있도록 이번 부동산 안정정책에서 과천시를 제외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의회는 “시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행정도시 기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마저 떠나 유령도시로 전락했다” 며 “현재 과천지역은 지식정보타운 임대주택(4천여 세대), 뉴스테이(6천여세대)를 건립하고 있는데 여기에 선바위역 주변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과천시를 두 번 죽이는 처사다”고 지적하면서 국토부를 비난했다. 윤미현 의장은 “과천시는 현재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주암 공공지원 임대주택 지구(뉴스테이 지구) 등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정책 추진으로 복지비용 등 재정악화는 물론 서울시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며 “정부는 과천시의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과천시가 자족도시로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개발권을 과천시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고금란 의원은 “국토부가 서울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이번 주택정책은 문재인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지방분권 정책에도 어긋난다”며 “과천시가 더 이상 서울시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 과천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과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을 지키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구리시 메르스 환자 밀접접촉자 시민 1명 격리 조치

구리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 접촉자 중 1명을 자택에 격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구리시민 1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자택 격리와 함께 1일 2회 능동감시(발열 체크 등)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시민에게 발열이나 기침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밀접 접촉자 1명에 대해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1:1 매칭을 통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며, 밀접접촉자와 동거인의 협조하에 동거인의 상태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구리시는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재난상황실, 보건소 등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운영, 확산 방지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대학병원에서는 선별 진료소를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문자메시지나 SNS 등을 통해 유증상자는 병원 직접 방문을 자제하고 1339나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밀접 접촉자와 가족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발열이나 기침 증상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 1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170번째 확진 환자가 한 재활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건물을 폐쇄하는 등 방역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구리=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