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아스콘 공장 실태점검, 발암물질 내뿜다

11일 방송되는KBS 2TV'추적 60분'에서는 아스콘 공장이 내뿜는 유해물질의 실태를 추적하고, 시민들과 아이들의 건강권을 되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본다.# 보이지 않는 공포, 연현마을의 미스터리"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처음에는 안쓰러웠는데 화가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도대체 애가 왜 이럴까"-준영(가명, 8세)이 어머니경기도 안양시 연현마을. 지난 십여 년 간 원인모를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늘면서 이곳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사 온 직후부터 알레르기성 비염과 급성 폐쇄성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았다는 8살 준영(가명)이. 감기가 낫지 않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길 수차례, 급기야 한밤중에 혈변을 쏟아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었다는데. 답답한 것은 각종 검사를 받아도 도무지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 호흡기 질환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질환 환자가 유독 많은 것도 이 마을의 특징이다. 수시로 코피를 쏟는 아이, 면역질환인 한포진으로 손발에 물집이 잡혀 진물이 나는 아이까지, 대체 이 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아스콘 공장 실태점검, 발암물질 내뿜다"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는 폐암과 같은 암 발생 가능성 부분이 있고요. 염증 반응을 유발하니까 아토피 피부염, 천식을 유발한다든가 아니면 애들 성장 발달에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임종한 /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연현마을 주민들은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낮은 야산 너머 아스콘 공장을 의심하고 있다. 석유 찌꺼기를 가열해 크고 작은 골재와 고온에서 섞어 만드는 아스콘.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줄임말로 포장도로 등 일상에서도 쉽게 접하는 물질이다.바람이 불 때면 고무가 타는 것 같은 냄새와 검은 분진이 날아와, 두통과 구역질에 시달린다는 주민들. 공장에서 날아온다는, 찐득한 검은 먼지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인근 6가구와, 주변에 공장이 없는 서울 강동구의 2가구를 선정, 에어컨 필터, 공기청정기, 창틀 등에 쌓인 '먼지'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연현마을에 위치한 4가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국내 최초 전수조사…아스콘 공장과 학교간의 거리, 안전한가? "아스콘이라는 게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보다 더 해로운 걸 뱉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건데 그런 시설(아스콘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들 때문에 건강영향이나 피해가 얼마큼인지 전혀 모르죠"-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유해물질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이들은 바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 취재진은 국내 최초로 전국에 있는 아스콘 공장 5백여 곳과 공교육기관(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2만여 곳의 주소를 입수해 각각의 거리를 측정, 분석했다.그 결과, 아스콘 공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학교의 수는 58곳에 달했다. 1.5km 이내에 위치한 학교 수는 무려 904곳! 우리가 만난 한 아스콘 공장 관계자는, 자신의 공장에서 직접 점검한 자체 시험성적서와 함께, 일부 공장의 경우 배출되는 먼지량 등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한다고 폭로했다. 문제는 현재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벤조피렌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의 경우,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오늘(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추적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건 기자

추신수, 볼넷 2개 멀티출루…현역 최장 48G 연속 출루 타이

‘출루머신’ 추신수(36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볼넷 2개를 얻어 48경기 연속 출루행진에 성공하며 현역 선수 최장 연속 출루 타이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8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1회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루 땅볼을 기록하며 출루에 실패했지만,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엑토르 벨라스케스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호쾌한 타격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수비 시프트에 걸리며 우익수 앞에 위치한 2루수에 잡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상대 라이언 브레이저에 또 한 번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완성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기록(48경기 연속 출루)과 타이를 이루며 1경기만 더 연속출루에 성공하면 이들을 넘어 현역 최다 신기록을 갖게 된다. 한편, 텍사스는 3회말 보스턴에 5점을 내주며 4대8로 패했다.이광희기자

송도켄벤시아 2단계 건립 준공

900부스의 전시장과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사업이 2년 7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1일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정식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2단계 시설은?기존 컨벤시아(1단계)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을 대비해 인천경제청이 2015년 12월 민간자본(BTL)을 유치해 건립하기 시작했다. 6만4천207㎡ 부지에 900부스 이상의 전시장과 2천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회의장, 중·소회의실을 갖춰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하도록 했다.전시장 입면은 1단계와 연계해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거대한 파도(Wave)를 형상화했으며 야간경관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2단계는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미국 에너지 및 환경설계 표준 리더십 본인증을 획득해 기능, 구조, 미의 조화가 우수한 건축물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2단계 완공으로 주변 1천600여개 숙박시설, 트리플스트리트 등의 쇼핑시설 및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의 본사 등 많은 입주기업들이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관광 인프라 구축과 인천 경제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켄벤시아 2단계가?개관되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전시공간 부족으로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민원도 일축 시킬 수 있고, 숙박시설, 쇼핑시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단계 준공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송도켄벤시아 2층 국제회의장(그랜드볼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동헌기자

우후죽순 ‘병입 수돗물’, 30개 지자체 등 생산량 3천500만병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甁入) 수돗물’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ㆍ과천)이 11일 환경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천516만 4천786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1천200만여 병 이상을 생산한 수공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시 319만 병, 대구시 282만 병, 부산시 246만 병, 대전시 151만 병, 광주시 81만 병 순이었다. 특히 병입 수돗물의 대표 격인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1천924만 3천540병이 생산되었으며, 이 중 1천197만여 병(62.2%)이 홍보용으로 쓰였고 단수나 재해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약 3.5%인 67만여 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은 ‘아리수’(서울), ‘순수365’(부산), ‘미추홀 참물’(인천), ‘달구벌 맑은물’(대구), ‘It‘s 水’(대전), ‘빛여울수’(광주), ‘상록水’(안산), ‘남한산성 참맑은물’(성남) 등 종류만 30개에 이르며,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 병입 수돗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신 의원은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