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9일자 사설에서 주 52시간 근로제의 문제점과 단속 유예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하루 만에 정부가 받아들인 것은 다행한 일이다.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됐다. 7월 실시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연말까지 사업주 형사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한 것이다. 불과 시행 열흘을 앞두고 정부가 책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번 유예조치와 관련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측과 처벌유예이지 시행유예가 아니라는 측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국론분열까지 예상된다. 냉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이 제도를 폐기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법도 통과된 마당에 충격 최소화와 연착륙을 위한 일시적 유예조치이다. 폐기와 존속으로 싸우는 것보다 합리적 타협안을 찾는 게 옳다. 정부는 유예기간 동안 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업들의 애로를 경청해 부작용을 줄일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도 제도의 근본취지를 공감하고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탄력근로시간제의 기간 연장,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 저축제도 등을 우리 현실에 맞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독일과 영국은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일정 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노사가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프랑스는 특정 계절이나 시기에 일이 몰리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 근무시간 한도를 아예 없애기도 한다. 미국과 홍콩은 근로시간 제한을 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세부적인 보완책도 없이 덜컥 근로시간만 줄이겠다고 하니 이런 사태가 온 것이다. 다행인 것은 지방선거 압승 이후 독선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됐지만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일이다. 남은 6개월 동안 다음 기조에 역점을 두고 실천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첫째, 정부는 당장 산업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근로시간 개념의 도입이다. 현행 근로시간 제도는 공장형 노동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업무의 성취나 질로 생산성을 판단하는 정보통신 등 직무가 늘고 있다. 셋째, 개정 근로기준법은 선언적인 법으로 끝나야지 사업주를 옥죄고 독단적인 노동정책을 시현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 근로자를 위한다는 법이 근로자를 실직과 임금 인하로 내몰아서야 되겠는가. 지금 버스기사들 이직 움직임으로 ‘버스 대란’의 조짐이 보이고 산업계 각 분야별로 전전긍긍하는 현실을 정부가 모를 리 없다. 원칙은 주 52시간 근무다. 운용은 그 틀 안에서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을 법과 세부지침에 반영해 6개월 후면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민주당계 정당에 경기도 출신 대표 시절은 올 수 없나. 민주당이 오는 8월25일 전당대회를 연다. 추미애 현 대표를 이을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행사다. 차기 당 대표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라는 점 외에, 차기 총선을 관리하는 막중한 자리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중반기 국정 파트너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지는 경기도민만의 관심이 있다. 바로 민주당의 정치 변방, 경기 지역에서 대표가 나올 수 있느냐다. 그만큼 당 대표에 관한 한 민주당과 경기도는 인연이 없다. 통합 이전 정당인 새정치국민연합이 창당한 것은 2014년 3월이다. 그 후 3기에 걸쳐 당 지도부가 구성됐다. 1기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2기 문재인 대표, 3기 추미애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일본 출생, 안 전 대표는 부산 출생, 문 전 대표도 부산 출생, 추 현 대표는 대구 출생이다. 김 전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경상도다. 민주당의 정당 역사를 과거로 끌어올려도 마찬가지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민주당계의 뿌리를 1955년 창당됐던 민주당으로 규정해서다. 그렇게 보더라도 경기도의 민주당계 당 대표 역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영남과 호남, 그리고 충청도로 오갔지만 경기도에는 차례가 오지 않았다. 경기도가 한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시대다. 하지만 정당 대표, 특히 민주당계 대표역사에서는 변방이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3김 정치 시대는 벌써 끝났다. 영호남의 분할 정치도 그 색이 바랬다. 그럼에도, 경기도가 계속 정당의 변방으로 남는다는 건 생각해 볼 일이다. 경기도 정치의 내부 문제일 수 있다. 거대 표밭을 두고도 찾아 먹지 못했다는 얘기다. 선택된 주자를 한 번도 대표 선거에 출마시키지 못했다. 독자적으로 출마한 몇몇 정치인이 있었을 뿐이다. 기대도 안 한 도전이니 결실이 있을 리 있겠나. 근처도 못 가보고 떨어졌다. 오는 8월에는 어떨까. 일단 과거보다는 꿈틀거림이 넓어 보인다.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다수 거론된다. 김진표(수원무), 이종걸(안양 만안), 전해철(안산 상록), 김두관(김포갑)의원이 자타천으로 거론된다. 최고 경제 전문가, 당내 비주류 주자, 대통령 측근, 노무현 측근 등 저마다 만만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적어도 도민 눈에는 누가 당대표에 오르더라도 부족할 게 없어 보인다. 경기도 당원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듯싶다. 그래서 우리가 권하고 싶은 게 있다. 경기도 후보군 간의 공개적인 경쟁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나. 경기도민 앞에서 토론하고, 경기도민에게서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를 본 경기도민이 지지를 모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대의원ㆍ당원들이 표를 얹어주는 것이다. 귀찮은 절차라 외면할 게 아니라 도민의 뜻 모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후보군 간의 대화와 타협을 기대해 본다. 아직 시간은 많다. ‘경기 출신 당대표’에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
미국 시애틀 출신 루스 허버트의 아버지 칼 세이델은 24세의 나이에 부인과 딸, 태어난 지 몇 달 안된 아들을 남겨둔 채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로 떠났다.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서였다. 미군 기록에 따르면 세이델 중위는1950년 12월7일 장진호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그 무렵, 어린 두 자녀를 돌보며 남편 소식을 기다리던 아내 로잔 세이델에게 남편이 전사했다는 전보가 날아왔다. 몇 개월 뒤인 1951년 다시 날아온 전보에는 ‘세이델 중위는 전투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전사했고,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추가적인 소식이 전해지면 바로 알려주겠다’더니 그로부터 5년 뒤, 세이델 중위의 유해에 대한 미군 기록은 ‘회수 가능성 없음’으로 정정됐다. 이후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고, 20대 초 꽃다운 나이에 남편과 헤어진 로잔은 92세의 노인이 됐다. 딸 루스 허버트도 60세를 훌쩍 넘겼다. 두 모녀는 올해 초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이 북측에 있는 미군 유해 송환에 전격 합의하자, 세이델의 뼈 한 조각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소개됐다. 허버트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뜻도 알지도 못한 채 ‘한국(Korea)’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말도 배우기 전에 그 단어를 들었다. 한국은 내 삶의 일부와 같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6·25 참전 미군 병사들의 유해 송환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군 유해를 넘겨받기 위한 나무 상자 100여 개가 판문점으로 이송됐고, 유해를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금속관 158개도 오산기지에 옮겨졌다. 북한에서 유해를 나무상자에 넣어 남쪽으로 반입하면 오산기지에서 하나하나씩 관에 넣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송환되는 미군 유해가 사상 최대 규모라지만 6·25 때 실종된 전체 미군 전사자 수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 미군 가운데 7천697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중 5천300명 가량의 유해가 북측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양측은 유해 송환 이후 이들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 행보다. 미군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인도적인 사안으로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에 묻힌 6·25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 문제를 논의한 만큼 이를 발전시켜 DMZ 유해발굴 작업을 남·북·미 군당국이 함께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7월 1일 민선 7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취임한다. 인천지역 기업인들은 오랜 행정 경험과 지역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는 박남춘 시장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특히 기업인들은 박남춘 시장 당선인에게 무엇보다도 인천지역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경제시장’이 되어주길 간곡히 당부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국제 통상 마찰 심화, 남북화해무드 급진전, 노동환경의 변화, 약화되는 산업경쟁력, 다가오는 지방분권시대 등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풍요로운 인천, 일자리가 많은 인천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여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인천을 세계 유수의 도시와 견줄 수 있는 국제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무 또한 가지고 있다. 인천이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여 국제적인 도시로 나아가려면 지역 경제 주체들이 협력하여 지역 경제의 성장을 함께 만드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이 먼저 활성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시장 당선인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이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세계적인 공항, 항만,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 등이 소재한 도시이다. 잘 갖추어진 인프라에도, 기업인들이 보기에 인천은 기업하기 가장 힘든 도시 중의 하나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에 소재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당선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조사한 바 있다. 기업들은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제조업 경쟁력 약화’(29.8%), ‘정책 자금 등 기업 정책 미흡’(13.8%), ‘수도권 규제 등 정부의 규제 정책’(12.9%), ‘인력수급 불균형’(11.9%), ‘4차 산업혁명 대비 부족’(10.7%)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장 당선인은 바이오·첨단자동차·항공 등 전략산업 육성, 전통산업 부활 및 업종 고도화 대책 마련 등 ‘튼튼한 산업기반 마련(18.2%)과 인천광역권 교통망 구축, 도시전철 2호선 광명 연결 등의 ‘인근 도시를 아우르는 인천’(16.9%), 인천경제자유구역 수도권 규제 제외 등 ‘활기찬 인천경제자유구역’(15.3%), 항만산업균형특별법 제정, 수도권제2외곽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 조기 개통 등 ‘미래를 만드는 인천항’(11.5%), 내부 교통망 확충 등 ‘시민친화적 교통망’(11.2%)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의 두 가지 조사 결과는 기업인들이 시장 당선인에게 무엇을 바라고, 정책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박남춘 시장 당선인의 공약에도 위의 조사 결과를 포괄하는 인천지역 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을 위한 좋은 정책들이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구체적이고 치밀한 액션플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주기를 인천지역 기업인들은 바라고 있다. 인천지역 기업인들도 박남춘 시장 당선인의 시정 방향에 적극 협력하고 인천지역 경제가 도약하도록 같이 노력할 것이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초심을 잃지 않고 계양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0년, 2014년에 이어 또 한 번 계양구민의 살림을 맡게 된 박형우 계양구청장 당선인은 살고 싶은 도시 계양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유세현장에서 구민 여러분이 전해주신 귀한 의견을 하나하나 구정에 담아내고자 한다”며 “칭찬을 더욱 좋은 정책으로, 쓴 꾸중을 시정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변함없이 구민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희망가득, 공감가득, 행복가득한 계양구’를 그리고 있는 박형우 계양구청장 당선인을 만나 민선 7기 운영 각오를 들어봤다.-인천 유일 3선 진보구청장이다. 승리요인이 무엇인가.민선 5·6기 구청장을 역임하며 거시적으로는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로서 계양구의 가치를 높이는 경제·문화·교육의 인프라 구축에 애썼고, 미시적으로는 구민과의 소통으로 현장민원 해결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서 서운산단의 순조로운 진행, 계양 산성박물관 건립 등 성과가 순차적으로 있었다. 이를 통해 구민 여러분이 구청장으로서 저를 신뢰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결과가 반영된 것 같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잘해주신 덕도 크게 작용했다.-민선 5,6기 계양구청장으로서 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 보는가.민선 5기 때부터 현재까지 강조하는 최우선 과제는 ‘자족도시’가 될 수 있는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수도권에 종속된 베드타운의 인식에서 벗어나 계양구 자체적으로 교육·문화·경제 시설을 조성해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다.계양구는 행정구역 면적 중 54%가 개발제한구역인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생산시설 및 공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세수 확충이 어려운 실정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으며, 산업기반 시설이 없다 보니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비율 또한 점점 증가해 주민들의 정주의식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이에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가 되고자 경제 성장 동력의 기반인 산업단지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이를 위해 구상해둔 사업이 있는가.자치구 단위 전국 최초 산업단지인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이어서 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과 문 대통령 공약인 계양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을 단계별로 진행하겠다.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경제 자족도시로 성장할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서울~계양 지하철 연계, 서울 홍대~부천 원정~계양 작전·효성동~청라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 철도망 구축 등을 추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의 공약인 서울도시철도 2호선 연장 사업과 비교·검토 과정을 거쳐 시와 협력할 것이다. 최적의 방안을 찾아 우리 계양이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2010년에 구청장이 처음 됐을 때부터 계양구가 경제 자족도시가 되기만을 염원했다. 이제 염원에서 현실로 다가온 계양의 경제 자족도시를 위해 박차를 가할 때가 다가왔다.-인천시와 연계해 진행할 공약이 더 있는가.아무래도 도시기반공사 등 굵직한 사업은 시와의 협조가 긴밀히 이뤄져야 조속하고 원활한 추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앞서 말한 서울~계양 지하철 연계 추진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시와 수자원공사가 2015년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용역을 실시한 결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사업은 사업성이 낮게 나와 사실상 지금까지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다. 계양구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친수구역 개발에 대한 열망이 있기에 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시,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계양역세권지구, 장기친수특화지구, 상야산업지원지구에 등 경인아라뱃길 주변지를 관광 레저방향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 특히, 시에서 상야지구에 대해 지난 2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진행 중에 있으니, 우리 계양구는 시의 해당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공동참여할 것이다.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상야지역 내 부족했던 도시가스, 상하수도, 교통망 확충 등 주민들의 숙원 사항이 해결될 것이며, 이로 발생되는 이익은 기존 생활지역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상야지역은 계양구의 새로운 성장지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이번 선거운동을 하며 거시적인 경제정책 외에 구민들이 생활적으로 호소하던 바는 없는가. 구민분들을 현장에서 만나보니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생활 전반 삶의 질 향상을 희망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안전·보건·환경·복지 등 구민의 삶과 밀접한 생활기반 인프라 확충과 개선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먼저, 재난과 범죄 없는 스마트 안전도시로서의 체계구축과 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지역 내 940대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의 직영 운영,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등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또 화물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원활한 공공 와이파이 운영 등을 통해 더욱 편리한 생활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그 외 복지정책은. 교육·역사 도시로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지난해 지정한 교육혁신지구와 평생학습도시에 맞춰 올해는 보다 지역 특성을 살린 권역별 평생학습관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또 국내 유일 산성 전문 박물관인 계양 산성박물관의 완공, 계양산성 복원 정비 사업,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역사 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 이와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유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단계별 맞춤형 복지를 마련해 모든 구민이 촘촘한 복지체계 속에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하겠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자 한다.첫째 출생아부터 차등적 출산장려금 지원, 인천시 최초로 시행 중인 다자녀 가정의 공공부문 우선채용, 임산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전액 감면제도를 지속 추진할 것이다. 고령화 사업으로는 100세 시대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난 12월에 개소한 노인인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노인일자리 개발 및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경로당 방문 관리사업을 비롯한 치매사업 등을 내실 있게 시행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병방동에 실내체육시설, 유소년 축구장·야구장 조성, 풍산금속 이전지에 실내수영장을 건립해 생활체육 활성화, 교육혁신지구와 평생학습관을 통한 세대별 맞춤교육 실시,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체감하는 복지서비스 제공,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설치 등을 구상해뒀다. -계양구의 구정운영방향은.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투명한 구정을 펼친 지난 8년은 오로지 계양의 발전으로 가는 짧지 않은 여정이었다. 민선 7기에도 변치 않는 소통과 신뢰성 있는 구정을 펼치는 가운데 지속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혁신과 새로운 사업을 연계해 계양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겠다. 구민의 참여와 계양구 공직자들의 결집을 통해 구민이 만족하고 공감하는 구정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계양구민에게 한마디. 2015년 계양정명 800년을 맞이했을 때 구청장으로서 큰 행운이고, 또 한편으로 계양의 역사를 이어가고 빛내야 하는 천명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3선 구청장으로 민선7기를 맞게 되니 다시 한번 계양발전을 위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과거 인천 역사의 중심이었던 계양구의 잠재된 발전 가능성에 대해 구민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지시고,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계양 산성박물관 완공을 맞이하는 민선7기를 기점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양구가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힌다. 구민 여러분이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실망하시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구민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윤혜연기자 생년월일 : 1957년 8월 13일 학력 : 동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과 졸업 경력 △ 前 인천시의회 2,3대 시의원 △ 前 민선5,6기 계양구청장
“목사님, 여기는 미국 캔사스시티인데요.” 미국에 있는 젊은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부인은 강원도 원주에 살았었는데 아는 사람의 소개로 미국 군인과 결혼을 했고 예쁜 딸을 낳았다. 그리고 미국 캔사스시티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부인은 불행하게도 암에 걸려 삶의 소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필자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필자는 암 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많이 있는데, 암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 부인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주 죽음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었다. 필자는 부인에게 계속해서 소망을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의 몸에는 매일 암세포가 생겨나요. 그러나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전부 다 죽이기 때문이에요. 자매님은 지금까지 암세포를 이겨왔어요. 그래서 암에 걸리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거예요. 치료를 잘 받으면 얼마든지 암을 이길 수 있어요.” 부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데 계속 소망스러운 이야기를 했다. 감사하게도 부인이 조금씩 소망을 마음에 채우기 시작했고 점점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부인도 기뻐했고 필자도 너무 기뻤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부인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왜요? 자매님.” “요즘 음식을 통 먹을 수가 없어요.” “밥을 못 먹다니 무슨 일이세요?” “항암치료를 받는데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가 없어요. 체중도 많이 줄었어요. 안 될 것 같아요.” 부인은 다시 절망에 빠져 말을 했지만 나는 웃으며 말했다. “자동차는 휘발유 맛을 몰라요. 그렇지만 휘발유를 넣으면 차가 가요. 입맛이 없어도 밥을 먹으면 힘이 나요. 계속 암을 이기려면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해요. 암에는 영양보다 더 좋은 약은 없어요.” “그래요. 그렇네요.” 부인은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못 가서 다시 몸이 좋아졌다. 부인의 몸이 참 좋아졌는데 한 달쯤 지나서 다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이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요.” “왜요? 또 무슨 일이 있어요?” “위경련이 일어나서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그럼 지금도 위경련이 일어나세요?”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 위경련이 안 일어나면 위경련이 나은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암을 이기고 있으니까.” 중요한 사실은 암에 걸린 사람은 마음이 그 병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음에 소망이 없으면 몸은 쉽게 망가진다. 그래서 필자는 그 부인이 전화로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소망을 이야기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은 마음에 소망을 가득 채우며 병을 이겨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인이 졸업 가운을 입고 사각모를 쓴 사진을 보내왔다. 그 아래에는 ‘암 치료 졸업했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예수님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소망을 마음에 넣어주셨다. 그래서 필자도 만나는 사람마다, 특히 암 환자에게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소망이 절망을 이길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부인은 지금 휴직했던 학교로 다시 돌아갔다. 암이 다 나았다고 학생들에게 축하도 받고, 지금도 죽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봄에는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암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했다. 듣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설립자·목사
선생은 경기도 고양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선생의 사위이다. 어려서 배재학당에서 신학문을 배우며 국제정세에 눈을 떴다. 오영선 선생은 1914년 독립군 장교 양성을 목적으로 이동휘가 길림성 나자구에 세운 대전학교의 교관으로 활동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대전학교가 폐쇄되자 1917년 1월 이동휘와 훈춘의 대황구로 옮겨 북일중학교를 설립, 교사로 재직하면서 항일 구국 인재를 양성했다. 이후 선생은 북간도와 러시아 연해주로 망명하여 교육계몽과 무관양성을 위해 노력하였고, 선생이 교육한 많은 학생들이 연해주 등에서 항일무장 투쟁을 이끌었다. 선생은 1920년 임시의정원 경기도의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비서장에 임명되어 국무총리 이동휘의 활동을 보좌키도 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현재 취업시장에서 구직자는 취업할 곳이 없다 하고, 기업은 막상 사람을 구하려면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푸념을 듣곤 한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청년실업률이 10.5%로 심각한 수준이며, 체감 실업률도 23.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4명 중 1명꼴로 일자리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인 이른바 에코세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고용 위기설도 거론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각 지자체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취업준비생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 일자리 정보와 취업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카페’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한 위로와 소통의 공간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를 지원함으로써 취업률 증가에 이바지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하남시에서 전국 최초로 취업지원학교를 설립하여 취업준비생에 대한 정밀한 취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더욱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연계하여 단계별 종합적인 취업교육 지원서비스를 대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고용노동부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남시 취업지원학교는 지자체가 설립한 전국 최초의 직업전문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취업 전문교수와 실전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맞춤형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청년의 취업성공을 위해 진로 및 직무 상담을 통한 일자리 탐색, 취업전략 실무특강,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및 실전 면접 등 취업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에 전량 민간위탁을 원칙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Ⅱ유형에 해당하는 위탁교육기관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직업안정법」에 근거한 지정기관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법 적용의 유연성을 가지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하남시 취업지원학교에서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을 통해 지쳐있는 청년들을 다시 꿈을 꾸게 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도록 함이 상생의 길이 아닌가 싶다. 최무영 하남시취업지원학교 교수·이학박사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항상 6월이 되면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여 글짓기, 포스터 그리기, 표어 쓰기를 하거나 6·25 전쟁 관련 영화를 감상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현충일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충성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만 알았지, 호국영령이나 순국선열과 호국보훈의 개념이 마음속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국가보훈처에 발령을 받아 일을 하면서야 비로소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그리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업무를 시작하고 약 1년간 보철용차량 업무를 했었다. 이 업무는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그들이 타는 자가용에 주차장 이용편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LPG 할인을 지원해주는 것인데, 업무 특성상 일하면서 본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들은 국가유공상이자와 고엽제후유의증환자들이었다.하루에 평균 스무 분 정도 방문해서 업무를 보고 가셨는데,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우리 주변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쓰다 다치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또한, 친가와 외가의 할아버지 모두 참전유공자이신 탓에 국가유공자 하면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그리고 월남전 참전 유공자만 있는 줄 알았지 공무를 수행하다 다치거나 순직한 군인이나 경찰 등도 유공자의 범주에 들어가는 줄 몰랐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은 멀리 있지 않았던 것이다. 보철용차량 업무 이후 노후복지사업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업무는 65세 이상 고령인 보훈대상자들의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즉,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노후를 만족스럽게 보장해드리는 것이 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노후복지사업의 일례로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보훈대상자들에게 이·미용 서비스, 생필품, 위문품 등을 지원해드리고 있다. 똑같은 물품을 지원해드려도 어떤 보훈대상자는 필요한 물품을 잘 받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시고, 또 다른 보훈대상자는 불만을 토로하신다. 호국보훈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 공훈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공훈에 보답하는 것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각 보훈대상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지원이 바로 공훈에 보답하는, 보훈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전 협정 후 60여 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더 많은 탓에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기억하는 일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 덕분에 현재의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6월 한 달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 호국영령을 기리고 더 나아가 지금도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경찰, 군인 등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내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겠다. 김지수 경기동부보훈지청 주무관
'두데' 스페셜 DJ 김종국이 배우 윤은혜와 가수 홍진영을 언급했다.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부친상을 당한 DJ 지석진을 대신해 가수 김종국이 임시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방송에서 김종국은 "라디오를 좋아한다. DJ를 하고 싶은 꿈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며 "터보 때부터 라디오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진짜 라디오 DJ를 할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후 청취자들은 김종국에게 들려주고 싶은신청곡으로 베이비 복스의 '겟업(Get Up)'이 소개됐다. 노래가 끝나고 한 청취자는 "윤은혜 씨 노래를 신청해도 되는 거냐"며 놀라워 했다. 이에 김종국은 "이제 우리나라도 할리우드 스타일이다. 구 윤은혜에 이어 현 홍진영의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선곡해 폭소를 유발했다.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