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급한데 돈 좀…카톡만 돼요” 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급증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메신저로 가족, 친구,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소비자경보를 ‘경고’로 발령하고 최근 지인 사칭 메신저피싱과 소액결제 문자메시지로 보이스피싱을 유도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신저피싱 사기범들은 메신저 ID를 도용해 지인을 사칭하며 카카오톡, 네이트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대화창을 통해 돈을 요구하는 방식을 쓴다. 한 사기범이 카카오톡으로 지인을 사칭해 “급히 거래처에 결제를 해야 하는데 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보내지지 않는다”면서 타인 계좌로 OO만원 이체를 요청했다. 지연인출제도를 피하기 위해 100만 원 미만의 금액을 요청하거나 100만 원 미만으로 쪼개서 여러 번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이체 내역을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도 하고, 피해자가 전화하겠다고 하자 휴대폰이 고장 나서 전화 수·발신은 안되고 카카오톡만 된다고 속여 전화 확인을 피했다. 결제 문자 메시지 사기범은 결제가 승인됐다는 가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후 피해자가 문의 전화를 하면 명의가 도용됐다고 속인다. 다른 사기범이 경찰 등을 가장해 피해자에게 전화한 후 안전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야 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한다. 최근 4개월간 메신저피싱 관련 피해구제신청 1천468건·피해액 33억 원, 결제 문자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구제신청 11건·피해액 2억9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족 및 지인을 사칭해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메신저, SNS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면 사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바로 삭제하고 의심스럽다면 해당 회사의 대표번호로 직접 문의하는 것이 피해 방지 방법이다. 금감원은 SNS 활동 및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평군, ‘밀리터리 테마공원’ 본격 추진

가평군에 대규모 체험공원인 ‘밀리터리 테마공원’(Military Theme Park)이 조성된다. 23일 가평군에 따르면 조종면 현리 산 5번지 일원 8만 5천734㎡에 53억 원을 들여 관광사격, 실내 및 시가지 서바이벌, 어드벤처, ATV 바이크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밀리터리 테마공원’을 건립 중이다. 현재 25%의 공정률은 보이고 있으며,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역사성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안보 관련 테마와 친화경적인 신개념 레포츠 구축으로 수도권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레저스포츠 시설인 밀리터리 테마공원은 실제 타격감과 사격감을 줄 수 있고 근접전투에 특화된 무선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GPR 시스템을 도입해 실전과 같은 근접 모의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밀리터리 테마공원에는 단체방문객을 위한 체력단련형 다목적 운동장과 편의시설이 마련되고 방문객의 체험과 총괄적인 관리를 위한 관리동 및 기념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밀리터리 테마공원은 지난 2014년 관광 인프라가 전혀 없는 조종면 지역에 밀리터리를 테마로 하는 다목적 복합공간을 조성하려 했으나 행정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은 군관리계획 결정 및 개별인가 등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3월 공사를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밀리터리 테마공원이 조성되면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특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레저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방문객 1천만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의왕시, ‘행복한 농부마켓’ 농산물 직거래 장터 27일 개장

의왕지역 30여 농가가 생산한 신선한 채소 등을 판매하는 ‘행복한 농부마켓’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27일 개장한다. 의왕시는 오전동 의왕문화원 앞 의왕농협 창고에서 농업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농부마켓’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오는 11월 초순까지 매주 목ㆍ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개장일인 27일은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인 의왕농협 주부대학의 바자회가 열리면서 직거래장터의 막을 올린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가 우선인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이 장점으로 아침에 밭에서 뽑은 농산물을 당일 바로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장터는 지역 내 30여 농가에서 생산하는 신선채소와 과채류, 꿀, 버섯 등을 판매하며, 김장철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절임배추도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장터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등이 나오는 5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농산물 안전성 검사와 친환경 교육 등을 실시하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신품종 및 농산물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고양시 공무원노조 구석현 초대 위원장, “비전 없는 인사와 갑질 문화를 청산하고 근무 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비전 없는 인사와 갑질 문화를 청산하고 근무 복지를 개선해 공무원 인격권을 보장하는 선도 노조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고양시 노조가 12년 만에 설립된 가운데 각종 고충에도 속앓이 하던 공직자들의 소통 창구를 자처하며 노조 부활을 주도적으로 이끈 구석현 초대 노조위원장(53)의 다짐이다. 구 위원장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노조가 없던 고양시에서 일하며 노조 부재로 인한 전반의 문제점을 실감했다”며 “과거 노조가 폐쇄당했던 흑역사를 뒤로 하고 공무원 노동권이 보장된 시대의 보편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게시판에 공무원 노조 설립을 공론화하고 이달 초 독립적인 법인체 개념의 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을 출범했다”며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임원진을 구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위원장은 “의정부시, 파주시, 서울 노원구 등의 타 지자체 노조와 소통하며 정의로운 노조 활동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해당 노조들의 소통 및 인프라 시스템을 적극 벤치마킹해 타 노조를 선도할 수준의 모범 노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공무원 인격권을 보장하는 노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비전 없는 인사 시스템과 갑질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 위원장은 “민원인과 상사의 압박에 시달리기 일쑤인 공무원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격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면서 “민원 접견실을 만들어 각 부서 사무실을 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눈치 보기에 급급해 애써 비효율적인 일을 벌이는 근무 환경을 개선해 휴식이 보장되고 사생활이 존중되는 공직 사회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구 위원장은 “납득할만한 평가 근거도 없이 대다수 공무원의 불만만 야기하는 인사 시스템의 개혁이 시급하다”며 “빈번하게 실시되는 인사 조치로 인해 업무의 전문성이 저하돼 결국 시민들도 질 낮은 민원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직급과 승진에 눈이 멀어 상급자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영혼 없는 공무원’이 양산되지 않도록 실력과 민원 서비스 위주의 합당한 인사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두 달 내로 조직망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라며 “설령 노조활동으로 불이익을 받더라도 조직 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의 고충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위원장은 “이상적인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무원 2천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노조를 만들어 1천700여 명이 가입한 성남시 노조를 능가했으면 한다”면서 “충언을 하며 시장을 올바르게 보필하고, 시민에게 최고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신창현 의원, 과천 복합문화관광단지 사업계획 대폭 수정 추진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은 과천시가 추진해온 대형 쇼핑몰 중심의 복합문화관광단지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과천시는 2014년 4월부터 경기도시공사, 롯데자산개발과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해왔으나, 국토교통부는 쇼핑몰 등 상업시설 중심의 그린벨트 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공성 강화를 요구해왔다. 롯데자산개발이 입안한 당초 개발계획에 따르면, 수익사업용지 7만 5천375㎡(40.7%), 공공시설용지 1만 6천776㎡(9.1%), 기반시설용지 7만 3천651㎡(50.2%)로 수익사업용지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과천경제 활성화 연계 등 신창현 의원의 공공성 강화 요구로 수정한 안에 따르면, 수익사업용지 5만 503㎡(27.2%), 공공시설용지 6만 9천723㎡(37.7%)로 당초 계획보다 공공시설용지 비율을 확대하고, 수익사업용지의 비율은 축소됐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의 내용도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컨벤션센터와 대형 연수시설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 의원은 “국토부 요구대로 상업성보다 공공성을 강화한 사업계획으로 연내 그린벨트 해제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과천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