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관계를 맺은 단순한 계기가 다른 활동 계기를 계속 불러왔죠.” 김진주 작가(36)의 말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한 김진주 작가는 지역을 기반으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한다. 김 작가는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나 콘텐츠로까지 확장시키는 기획자이기도 하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예전에 서울대 농대가 있었던 자리다. 경기문화재단이 이 자리를 위탁받아 비어 있던 건물과 터를 순차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문화공간으로 꾸미며 입주 작가, 청년단체의 활동공간을 제공한다. 김진주 작가는 서둔동을 중심으로 아카이빙을 시작하며 입주했다. 방치됐던 공간에 대한 역사 연구와 기록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김 작가는 “입주하면서 농대의 역사나 연원, 농업 교육의 역사 등에 대해 지역조사와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정리했다”며 “건물 공사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문헌연구, 인터뷰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한 것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계기가 됐고, 덕분에 서울이나 타지로 떠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경기천년’과 관련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을 수집해 정리한다. 7월에는 이와 관련해 전시도 오픈할 예정이다. 또 경기북부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DMZ 접경 지대인 파주 선유리에서 ‘인물’을 중심으로 지역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대해 김 작가는 “작가가 연구를 하냐는 질문도 들었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술작품도 시공간을 말해주는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고, 결국 기록을 활용하거나 수집하는 일은 문화예술과 멀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의 아카이브 작업은 학자와 다르다. 보다 날 것을 생생히 기록하며 이 기록은 대중에게 콘텐츠로 선보이는 기획으로 이어진다. 김 작가는 마지막으로 “옛 이야기로 재미있게 놀아보자 라고 생각하며 일한다”며 “지역 기록과 연구에 문화 기획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산느타리 신품종 ‘산타리’를 본격적으로 농가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느타리 버섯은 아열대 지역 등 고온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느타리’라고 불리고 있다. 갓이 크고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기맛이 나는 특징 때문에 ‘고기느타리’로 알려지면서 최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신품종 ‘산타리’는 저장성이 우수하고 생산수량이 기존 품종보다 1.3배 이상 높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국내ㆍ외 유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반 느타리보다 시장가격도 1.5배 이상 높게 형성돼 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원은 확대 보급을 위해 지난 26일 도내 재배농가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지난해 시범재배를 시작한 농가들은 현재 매월 1t씩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대 수출할 계획이다. 김순재 도 농기원장은 “국내 버섯 농가들은 단일 품목재배로 인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버섯을 집중 육성해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향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018년 경기도중소기업제품 홈쇼핑 판매지원 사업’(일사천리 사업)의 지원대상 15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일사천리 사업은 도내 우수중소기업의 판로확보 및 홍보를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올해는 경기도와 홈앤쇼핑으로부터 각각 1억 6천500만 원씩 총 3억 3천만 원을 지원받아 15개 업체의 홈쇼핑 입점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 업체는 ㈜매직덩크ㆍ㈜나인웨어ㆍ㈜스포메틱스 등 14개 중소기업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평화유통 등이다. 지난 2월부터 사업공고, 업체모집 및 최종 상품선정위원회의 심사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15개 업체의 홈쇼핑 방송은 오는 5월~10월 사이에 진행되며, 선정 업체는 방송비용(업체당 2천200만 원)을 경기도와 홈앤쇼핑으로부터 지원받아 일반 홈쇼핑 수수료 대비 30% 가격에 방송할 수 있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제품들이 선정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이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함께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본 사업 지원업체들은 홈쇼핑 방송에서 총 매출 5억 8천만 원을 기록했으며, 신뢰도 및 인지도 향상과 타 유통채널 진출 기반 마련, 고용창출 효과 등의 성과를 거뒀다. 권오탁기자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설립 9년 만에 합법노조로 인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009년 설립 이후 법외노조로 있던 전공노가 지난 26일 제출한 제6차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해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합법적인 노조 자격을 인정받아 단체교섭·단체협약 체결, 임명권자 동의에 따른 노조 전임 활동 등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전공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합법화를 위한 내부적 논의와 설득작업을 병행하면서 고용부와 6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지난 24일 개최된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 조항을 신설, 합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고용부는 개정된 규약과 설립신고서 내용을 심사한 결과, 특별한 위법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노조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전공노가 설립신고를 둘러싼 정부와의 9년에 걸친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만큼 공직사회 내부의 건전한 비판자로서 개혁을 견인하고, 공공부문에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싶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본부장 이재열)가 선정하는 ‘2018년 3월 이달의 모범소방관’ 주인공은 평택소방서 조대연 소방사. 조 소방사는 지난 2016년 2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포승 119안전센터를 거쳐 현재 평택소방서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3년이 채 안 된 짧은 경력이지만 그의 ‘홍보 능력’은 가히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릴만한 인재다. 조 소방사가 소방관의 꿈을 키운 것은 평택 세교동 폴리우레탄 화재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인명구조에 헌신한 소방관을 보고 난 뒤였다. 조 소방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의 열정에 매료돼 소방관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 소방사는 평택소방서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홍보의 귀재다. 그는 지난해 5월 덕동초등학교 학생 1천200명과 함께 카드섹션을 활용한 소화기 플래시몹 행사를 기획했다. 이 플래시몹은 초기화재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는데, 단순한 플래시몹에 그치지 않고 이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1천200여 회가 넘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의 동료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평택소방서 홍보담당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평택소방서의 마스코트다”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뿐만아니라 조 소방사는 ‘한국119소년단’ 화재예방교육을 통해 어린이 화재예방 조기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우리사회 안전문화가 보편적으로 확산되려면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한 화재 예방 수칙 등이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제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소방사는 “화재는 대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소신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수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장이 밀집한 김포시내 19개 사업장에서 환경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와 김포시는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김포지역 65개 중점관리사업장에 대해 특별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 19개 업소에서 ‘대기배출신고 무허가’ 등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환경오염물질 업체 중 금속ㆍ주물업 및 비산먼지 사업장들의 대기방지시설 정상가동 여부, 세정수, 활성탄, 여과포 등의 교체주기 준수 여부 및 방지시설 기구 부분 부식 마모, 훼손방치 여부 등이 집중 점검됐다. 단속 결과 ▲대기배출신고 무허가(미신고) 5건 ▲대기방지시설 훼손방치ㆍ부식마모 5건 ▲대기방지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2건 ▲황 함유기준 초과 연료 사용 2건 ▲대기방지시설 자가측정 미이행 2건 ▲대기일지 미작성 3건 등 총 19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도와 김포시는 이들 환경관련법 위반업체에 대해 경고 및 과태료 부과 14건, 사용중지 5건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김포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건설공사장, 토목공사, 양촌 산단 조성 등 환경오염원이 많아 집중 단속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쾌적한 생활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산단에서의 환경법규 위반사안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에는 경기도 관할 대기배출 사업장이 양촌 등 8개 산단 230개소, 김포시에서 관할하는 지역사업장 2천여 개가 위치해 있다. 한진경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정부 컬링경기장이 29일 준공식을 갖고 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의정부 컬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964㎡ 규모로 길이 50m, 폭 4.75m 시트 6개의 경기장과 1, 2층에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금융 다단계조직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다단계조직은 6개 조직, 95명에 달하며 이들이 가로챈 금액은 1천억 원에 이른다. 수원지검 강력부(이진호 부장검사)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6개 금융 다단계조직 95명을 입건하고, 혐의가 중한 A씨(40)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통용할 수 없는 가상화폐를 내세워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A씨 등 44명이 속한 조직은 가상화폐 ‘ACL 코인’을 사면 6개월 후 원금의 2∼5배에 해당하는 코인이나 현금을 지급하고, 하위 투자자 모집 시에는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투자자들로부터 292억 원을 받아 챙겼다.B씨(58·여) 등 7명이 속한 또 다른 조직은 자신들이 급조한 커피전문점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빅코인’을 내세워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66억 원의 투자금을 챙겼다. 이번에 적발된 금융 다단계조직 중 4개 조직은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다른 2개 조직은 해외 투자를 미끼로 돈을 뜯어냈다. 6개 조직에서 투자금 명목으로 수신한 돈의 규모는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서는 실제로는 공범이면서 그동안 피해자인 척 처벌을 회피해 온 상위 사업자에게도 책임을 물어 다단계 조직 자체의 근절을 도모했다”며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편승한 다단계 방식의 투자 수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을 만들어 양평군민과 경기도민이 소통하는 화합의 체전으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 양평군이 사상 처음으로 오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리게 될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 축제’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29일 경기도 체육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체육대회의 추진상황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군이 밝힌 도체육대회 콘셉트는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다.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를 도체육대회와 연계해 군민은 물론, 양평을 찾는 시ㆍ군 선수단과 도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토록 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도 꾀한다는 내용이다. 군은 ‘문화체전’을 위해 4월 초부터 말까지 양평군민회관과 양평문화원 등지에서 ‘양평풍경전시회’, ‘양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등 10여개의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개막일인 26일에는 양평종합운동장 주변에서 버스킹과 현악6중주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주경기장 주변에는 52개의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활동 및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농특산물 판매대와 10대의 푸드트럭도 운영할 예정이다. ▲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 엠블럼 한편, 양평 도체육대회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개회식 당일 양평종합운동장 무대 중앙에 360도 입체영상을 송출하는 ‘두물머리 멀티스테이지’를 구축, 개회식의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관람객들이 사각지대 없이 어느 방향에서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 밖에도 양평군은 5월 4일부터 시작되는 ‘용문산 산나물축제’도 도체육대회와 연계시켜 홍보는 물론, 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조규수 양평군 문화체육과장은 “양평군에서 처음 열리는 도체육대회를 지역의 다양한 문화ㆍ관광자원,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군민과 공직자, 유관단체들이 합심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대회기간 선수단은 물론 많은 도민들이 양평에 오셔서 축제를 함께 즐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수원지법(윤준 법원장)이 ‘전관예우’를 비롯한 사적 관계가 개입된 재판을 막기 위해 형사재판에서 재판부와 연고 있는 변호사가 선임되면 다른 재판부에 사건을 맡기는 ‘재판부 재배당 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수원지법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형사재판장 회의 및 전체 판사들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기존 형사합의부 사건에만 적용하던 이 제도를 5월1일부터 형사항소 사건과 형사단독 사건에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 재배당은 수원지법의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근거한다. 예규에 따라 재판부 소속 법관과 변호사가 고교 동문, 대학(원) 동기, 사법연수원(법학전문대학원) 동기이거나 같은 기관 근무 경력, 그 밖의 기타 연고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 경우 재판장은 재판부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 단 재판부 재배당 요건에 해당하는 변호인이 여러 명의 피고인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선임된 경우, 이미 심리가 진행된 경우, 구속기간 등으로 인해 재배당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한해서는 재배당 요청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재판부 재배당 기준 사건을 확대함에 따라 법원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