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전설’ 故 정재성 감독, 영원히 잠들다…아주대병원서 발인 엄수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전설 고(故)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36)의 발인식이 11일 아주대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에는 정 감독이 현역 시절 7년간 남자복식 파트너로 활약하며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거머쥔 이용대 선수(30)가 운구에 참여했다. 정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이 선수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계보를 이은 스타 선수로 불렸다. 특히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 삼성전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11월부터는 삼성전기 남자부 감독을 맡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던 차였다. 정 감독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덴마크 배드민턴 복식 전문 선수인 마티아스 보에는 트위터에 “정재성 감독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끔찍한 소식이다. 친구여 편히 쉬소서”라고 슬픔을 전했으며, 잉글랜드 배드민턴 선수 크리스 애드콕도 SNS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뉴스다. 그는 놀라운 선수이자 전설이었다.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독일오픈 선수권 주최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경기 시작 전에 정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한편 정 감독은 지난 9일 화성시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정 감독이 평소 부정맥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임성봉기자

포천시의회 선거구 조정에서 시의원 1명 줄자 도에 조정 의견서 제출, 그러니 국회에서 이미 확정, 뒤늦게 변죽

포천시의회는 지난 9일 지역 환경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마련된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 초안에 대해 경기도에 조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국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정수가 총 447명으로 16명 확대 조정됐으나, 포천시는 오히려 1명이 줄어 의원 정원이 8명에서 7명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군사·산업도시임과 동시에 수도권 주민의 휴양도시인 독특한 지역사회의 환경과 구조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함에도 인구 비율과 면·동수 비율만을 적용해 도시화한 지역에만 유리하게 산정한 이번 선거구 획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원 선거구별 의원 정수를 가 선거구 2명, 나 선거구 2명, 다 선거구 4명, 비례대표 1명 등 총 9명으로 확대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회의 조정 의견서 제출은 이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상태라 손댈 수 없는 사인으로 시의회가 뒤늦게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포천시의회는 1991년 의원 정수 13명의 군의회로 출범, 2003년 10월 포천군의 시 승격에 따라 의원 정수 14명으로 확대됐다가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과 2006년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라 2006년 7월부터 의원 정수가 대폭 감소(42.85%)해 8명이 됐다. 경기도 전체 의석수가 줄어든 시는 포천을 비롯해 안양, 광명, 안성 등 총 4곳이다. 포천=김두현기자

의정부시의회, 의정부시 선거구 획정 초안 반발

의정부시의회와 의정부시가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시군의원 정수와 선거구 초안이 행정편의주의적이고 불합리하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의회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6일 이번 지방선거에 적용할 시군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정하는 조례개정을 앞두고 지자체와 의회의 의견을 듣고자 초안을 통보해왔다. 기존 의정부시 가, 나, 다, 라 4개 선거구에 각각 3, 3, 3, 2명 등 모두 11명인 의원 정수를 가 선거구에서 1명을 줄이고 라 선거구를 1명 늘려 11명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시의회와 의정부시는 기존 가 선거구(의정부 1ㆍ3, 가능 1, 흥선, 녹양)의 인구가 10만 282명(2017년 12월 31일 현재)으로 기존 3명의 의원 정수를 유지해도 의원 1인당 인구가 3만 3천427명에 이른다며 감축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의원 1인당 인구 3만 3천427명은 헌법재판소가 정한 의원 정수 감축기준인 하한선 1만 6천74명을 1만 7천여 명이나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또 라 선거구(송산 1, 송산 2, 자금)는 12만 9천838명으로 기존 2명의 의원 1인당 인구가 6만 4천619명으로 의원 1인당 인구 상한선 6만 4천296명을 초과해 우선적으로 증원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라 선거구는 선거 때까지 최소 4천 명이 증가하고 앞으로 민락 2, 고산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7만 명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의정부시와 의회는 따라서 가 선거구는 기존 의원 3명을 유지하고 라 선거구만 2명에서 1명을 늘려 3명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초안은 경기남부는 12명을 늘린 반면 북부는 고양 2, 남양주 2 등 4명만 늘려 지역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일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정부시의회 의원 정수 증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에 증원을 촉구했다. 의정부시도 같은 내용의 의견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보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21일까지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조례개정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 아시아 이주여성 미투 운동 동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부평구 부평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아시아 이주여성들의 ‘미투(Me Too)’ 운동에 참석,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다문화가정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남성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여성 존중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어렵다는 필리핀이나 스리랑카보다도 못한 게 현실”이라며 “촛불혁명은 성폭력을 마지막 적폐로 꼽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예비후보는 “제가 인천시장에 출마한 것은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여성과 아이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들이 성폭력에서 해방되려면 용기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묵하지 말고 함께 성폭력에 대응하자”고 호소한 뒤 “한국으로 이주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인천을 발전시켜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인 ‘아이다마을’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등의 이주여성 30여명이 참석, ‘성폭행·성희롱 중지하라’, ‘용기 내어 나와서 말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자신이 당한 성폭력 사례 등을 고발했다. ‘아이다마을’은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돌보며 차별과 폭력을 중지시키자는 목적으로 만든 아시아여성 공동체로 한국어 교육과 상담 활동 등을 벌이고 있으며 부평구에 사무실이 있다. 김민기자

정현, ‘제5의 메이저’ BNP 파리바오픈 3회전 진출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26위·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32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91위·세르비아)를 상대로 2시간 50분 접전 끝에 2대1(6-79-11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정현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패하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게임스코어 2-0, 4-2로 앞서다가 연달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간 뒤, 9-11로 분패했다. 심기일전한 정현은 2세트를 6-3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2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가져와 승기를 굳혔다. 매치포인트 상황서 곧바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9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 듀스끝에 잘 지켜내면서 3시간 가까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정현의 3회전 상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지금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대2로 패했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