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고위 공직자 ‘아름다운 명퇴’

광주시청 고위직 공무원들이 잇따라 명퇴를 신청하고 공로연수를 신청하며 청내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명퇴와 공로연수로 인한 인사 요인을 포함해 10자리 안팎의 사무관 이상 승진이 예상되면서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무 경제산업국장이 최근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 국장의 용퇴 소식이 알려지자 청내에선 우호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 국장의 결심이 후배들과 많은 공직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국장은 “급하게 결정한게 아니라 이전부터 갖고 있던 소신을 실행에 옮긴 것 뿐이다. 공직의 꽃은 사무관이고 서기관은 덤이라는 조억동 시장의 말씀처럼 서기관 3년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 명퇴에 앞서 이교열 도서관장, 박경원 복지정책과장, 전상만 오포읍 안전도시과장 등이 물러난다. 윤인숙 보건소장과 황병렬 녹색환경과장, 문영남 여성보육과장, 박서영 보건소 건강증진과장 등 4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공로연수를 신청, 자리를 떠난다. 여기에 교육 1명(5급)과 도시관리공사 이사 임명으로 인한 인사요인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선배 공직자들의 아름다운 용퇴로 연말 단행될 인사에 사무관급 이상 승진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우리 동문회 최고] 10. 간덕영 여주초 총동문회장

“지난 100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주초교 발전을 위한 100년을 설계하겠습니다.”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주초등학교의 제8대 총동문회 간덕영(57ㆍ정아관광 대표) 회장은 여주초의 전통과 명성을 지속발전시키기 위해 동문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해 여주초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 여주초는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학교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여주초의 새로운 100년 프로젝트는 현재 여주시 청심로 139번지에서 경강선 여주역 인근 역세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여주시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학부모 등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여주초를 이전하는 문제는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가 필요하고 이후 동문회와 여주시, 교육지원청 등이 협력해야 한다. 역세권 개발로 인한 학생 수 증가는 곧 명문학교로 가는 지름길로 현재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후배들이 동문회에 가입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해 동문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 이전이 절실하다. -100년이 넘는 역사만큼 학교에 대한 자긍심도 높을 것 같은데. 1908년 개교한 여주초교는 108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등 여주 지역을 대표하는 초등학교로 지금까지 총 2만1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여주초교는 ‘인성인ㆍ창의인ㆍ소통인ㆍ감성인’을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하며, 지역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곳곳에서 동문의 활약이 왕성하다. 여주초 출신으로는 이범관 변호사(전 서울지검 검사장)와 유용태 전 노동부장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임창선 전 여주군수, 김춘석 초대 여주시장, 이명우 변호사, 이광수 여주농협조합장, 이영옥 여주시의원 등이 있으며 2만1천여 명의 동문이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문학교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중점을 둔 활동은. 여주지역의 명문학교로서 명성을 지키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동문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해 재학생들을 후원, 학교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시설이 노후화돼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특히 노후화된 학교시설교체를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이를 한 번에 타개하려면 역세권으로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또 역사적 전통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동문과 함께 매년 500만 원씩 발전기금과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동문회는 여주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여주를 떠나 지구촌을 이끌어갈 인재로 학생들을 양성하고자 학교장을 비롯해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종의 얼을 계승, 발전시켜 많은 인재를 육성해 온 여주초교는 이 학교 출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울 수 있게 동문회를 육성ㆍ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여주초교 동문회는 새로운 100년을 설계해 동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여주=류진동기자

[경기인터뷰]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경기대학교를 경기도 대표 대학으로 만드는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 공백 상태로 한 학기를 보내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았던 경기대학교가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바로 김인규 총장(67)이다. 그러나 취약한 재단의 재정과 대학의 성패를 좌우할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김 총장은 확고했고, 거침없었다. 더욱이 올해는 개교 70주년을 맞은 상징적인 해이자, 100주년을 준비할 중요한 시기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총장부터 교수와 교직원, 학생 모두의 자신감이라고 판단했다. 자신감이 있을 때 ‘경기대’라는 매력적인 배가 경기도를 넘어 세계로 향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 총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Q 경기대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전통에 비해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A 경기대는 수원 광교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 말하면 강남이다. 서울 사대문 안에도 작지만 서울캠퍼스가 있다. 학교명도 아주 좋다. 대학이름이 경기대학이니까 여기에 맞춰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경기대는 학교의 브랜드 가치와 입지적인 조건 등이 모두 좋은데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 간 침체돼 왔다. 마치 훌륭한 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느낌이었다. ‘경기대’라는 근사하고 좋은 배에 동력을 불어 넣어 물 위로 띄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새로운 동력을 통해 경기대를 물 밖으로 올리는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 그런데 막상 업무를 시작하고 나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다. 대학은 학생, 교수, 교직원 간 삼각구도가 균형을 잘 이뤄야 하는데 학교가 침체되는 동안 구성원 대다수가 자신감을 잃었다.총장부터 앞장서서 전 구성원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러한 풍토를 바꾸려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7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뤘다. 캐치프레이즈를 ‘뉴 스타트’로 잡았다. 위기감도 갖고 극복하려는 자신감도 갖자는 의미에서다. Q 총장 공백이 한 학기동안 있었다.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총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우선순위로 대학기본역량진단 대응이 먼저다. 우선 업무파악과 더불어 교수들과 직원들 간에 매주 한 번, 각 10명씩 소통을 병행하고 있다. 경인지역과 전국 총장 모임 등에 참석해보니 대학이 위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책이 절실하다. 경기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이다. 내년 3월에 2주기 평가가 예정돼 있다. 165개 전국 4년제 대학에 점수를 매겨 상위 60%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하는데, 이 커트라인에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위 그룹에 속할 경우 입학 정원을 감축하거나 아예 퇴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내년 평가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취임 직전까지 이를 대비할 TF팀조차 없었다. 3월부터 5월까지 1학기를 아무 대비도 하지 못한 채 그냥 흘려보낸 셈이다. 취임식을 제쳐 두고 오자마자 1주일 만에 바로 평가사업단이라는 TF팀을 발동했다. 이 상태라면 자율개선대학 기준에 못 미치겠지만, TF팀을 꾸렸으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교육부가 최근 대학평가에 대한 방식을 수정하는 안을 내놓았다. 경기도내 대학들은 그동안 소위 ‘IN 서울 대학’에 비해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A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경기지역 대학들은 다른 지역, 특히 서울지역 대학들에 비해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교육부의 평가 기본 방침은 권역별(수도권 : 서울ㆍ인천ㆍ경기)로 50%, 전국대학에서 10%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총 60% 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정부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최근에 정량지표만을 자체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대학들이 서울 지역에 대학에 비해 10%가량 순위가 떨어지고, 전국적으로도 5~10%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타 지역에 비해 경기지역 다수 대학들이 하위 40%에 포함돼 역량강화대학 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지역 대학들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량평가는 시급히 지표 향상을 위한 자금 투입 및 인력 투입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정성평가 항목은 각 영역별로 평가편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분석, 보고서 작성 방향 및 증빙자료 준비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역량진단평가에서 강조하고 있는 프로그램 사전조사, 환류 및 성과도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서에 담아 내야 할 것이다.예를 들면 만족도 조사 및 교육요구 조사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은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운영 및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대학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평가 보고서에 정확히 기술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Q 4차 산업혁명이 단연 화두다.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류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대를 어떻게 한류의 메카 대학으로 만들 계획인가. A 대학교는 특성화를 시켜야 살아남는다. 특성화라는 것은 사회적인 수요에 맞춰 가는 것이다. 서울캠퍼스에 관광문화대학이 있는데 주요 관광업계와 지자체 등과 협업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한류메카대학으로 만들고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K-컬쳐 , K-팝, K-뷰티, K-푸드, K-비지니스 등을 포함한 한류문화대학원을 만들어보려 한다. 1단계로 예술대학원에 K-culture 융합학과에 K-pop 전공과 K-culture management 전공을 신설했다. 예능프로듀서의 대부격인 전진국 전 KBS부사장이 특임교수로 영입했다. 또 작곡가 김형석, 경기대 출신 가수 조성모, JYP엔터테이먼트 정욱 대표가 합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경기 꿈의 대학’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높이는 대학으로 만들 것이다. 수원캠퍼스는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등 지역을 선도하고 4차 산업으로 연계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산·학협력 등 다양한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특성화 시킬 생각이다. 수원캠퍼스 주변 연구센터단지와 대기업군들과 공동으로 하는 것이 특성화로 가는 모멘텀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필요한 인력 등을 충원 중에 있다. Q 또 10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A 지난 6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에 선정돼 학내에 ‘지능정보융합제조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총 6년으로 60억 원 규모로 7개 전공 교수 23명과 50여 명의 연구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내용은 지능형 제조 빅데이터 분석 연구, 혁신형 지능제조시스템 연구, 지능정보기반 보안 및 네트워크 기술 연구와 영상기반 지능정보 제조 서비스 연구의 4개 과제로 운영되며,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중장기 전략 수립사업에 경기도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오픈 랩 구축 및 서비스 기술 도입으로 투명한 도정의 구현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창업 활성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침체된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총장, 뉴 스타트를 선도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결과적으로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총장이 되고 싶다. 젊은이의 특권은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경기대에 교육혁명을 심어줘 학생 스스로 해 보려는 의지를 만들어 주고, 그 의지가 실현되도록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동반자 같은 총장으로 기억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김인규 총장은…△1950년 2월 5일, 서울 출생△경기고서울대 정치학 학사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성균관대 대학원 언론학 박사△2017.06 ~ 제10대 경기대학교 총장△2016.02 ~ 제22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2011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회장△2009.12 ~ 2012.08 제17대 한국방송협회 회장△2009.11 ~ 2012.11 KBS 대표이사 사장 김규태기자 / 사진=김시범기자

양주 은남도금·화성 구문천 표면처리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양주 은남도금, 화성 구문천 표면처리가 정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양주와 화성 등 도내 2곳과 경북 고령1일반산업, 부산 청정도금 등 총 4곳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제조공정기술(뿌리기술)을 활용한 업종을 말한다.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책임지는 핵심이며 전기차, 로봇 등 신산업 부품 개발에도 필수로 산업의 기초 역할을 한다. 양주 은남도금사업협동화단지는 표면처리를 특화로 하며 27개 업체가 해당된다. 도금업종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한 설비(대기, 폐수)를 구축할 계획이다.화성의 구문천표면처리특화단지는 32개 업체가 표면처리에 특화됐다. 단지 지정으로 노후 폐수처리장 보수, 화학물질관련법 측정 장비 구축, 악취 관련 설비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화성 구문천표면처리 단지는 이미 공사가 완료됐고, 양주 은남도금사업협동화단지는 2019년께 조성이 완료된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뿌리기업의 집적화와 협동화를 촉진해 단지 내 뿌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13년부터 지정하고 있다. 올해 4개 단지가 추가됨에 따라 전국의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총 25개, 입주기업도 967개 회사로 확대됐다. 현재 경기지역의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지난 2013년 지정된 안산 반월도금단지(표면처리ㆍ56개 업체), 안산도금협동화단지(표면처리ㆍ18개 업체) 등을 비롯해 안산 스마트허브피앤피단지(표면처리ㆍ27개), 부천 몰드밸리(금형ㆍ66개 업체), 시흥도금산업클러스터(표면처리ㆍ50개 업체) 등 총 8곳이 선정돼 있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사업은 뿌리기업이 환경규제 대응, 입지확보, 물류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인력양성, 기술력 제고 등을 위해 단지 내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지정된 단지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신청해 공동활용시설 구축과 공동혁신활동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자연기자

여야 개헌·정개특위 연장 놓고 ‘기싸움’

올해 말 종료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활동시한 연장문제를 놓고 여야 간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이 개헌·선거구제 논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한 반면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의 민주당·국민의당 간 ‘밀실거래’를 주장하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31일 끝나는 개헌특위와 정개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본회의(22일)에서 의결이 필요하다. 우선 민주당은 두 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 개헌·선거구제 개편 논의의 동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장문제를 논하기 이전에 그간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한국당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개헌,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지방선거 프레임을 ‘문재인 정부 심판’에 맞춘 만큼 찬성 여론이 높은 개헌 이슈를 연계시킬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권력구조를 빼놓고 지방분권 등에만 관심을 두는 여당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정개특위 활동 기간은 내년으로 연장, 선거법·선거구제 개편 등 주요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개헌·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적극 나서며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다당제 구도를 이어갈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등 정개특위 활동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는 18일 예정된 여야 3당 원내대표 만찬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민·송우일기자

군포 신기초 학부모회·이마트 통학안전 갈등 일단락

군포 신기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교장 등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 개점과 관련해 학교발전기금을 요구, 논란을 빚는 가운데(본보 12월15일자 6면)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의 대화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확보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17일 김정우 국회의원실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 등에 따르면 신기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마트 트레이드 측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대책을 요구했으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자 김 의원 면담 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김 의원실은 이에 김동별ㆍ성복임 시의원 등과 함께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를 면담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후 신기초등학교 앞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대표와 신기초등학교 교장 및 교사 대표, 이마트 트레이더스 임원,경찰서 교통과 관계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안전 확보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양측은 현장 점검과 추가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신기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곳에 교통안전요원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이 배치하고 오전과 오후 등하교시간에 교통안전 지도를 진행하며 앞으로 이마트 본사가 벌이는 교통안전 프로젝트인 ‘엘로우 카펫’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열기로 했다.김정우 국회의원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지역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한 사례라고 학부모과 시민들은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내년부터 인천지역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고교 무상급식에 합의하자 인천지역 교육계와 정계가 환영의 뜻을 밝히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128억원의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군·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7일 시청과 시교육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유정복 시장과 제갈원영 시의회의장, 박융수 교육감권한대행, 조윤길 군수·구청장협의회장(옹진군수) 등이 참석한 확대교육지원협의회에서 시·군·구와 교육청이 6대4 비율로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 고교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 730억원 중 시교육청은 304억원(41.6%)을, 시는 298억원(40.4%)을 부담하고, 군·구가 128억원(18%)을 부담하게 됐다. 앞서 시의회는 시교육청이 389억원(53%)을 부담하도록 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시교육청 부담율이 감소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시와 시교육청 결정을 받아들여 15일 본회의에서 양 기관의 예산안을 수정·발의한 뒤 통과시켰다. 수정된 예산안에 따르면 시청은 기존 고교무상급식 비용으로 책정한 213억원에 예비비 중 85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298억원을 책정했다. 시교육청은 세출예산안 중 고교 무상급식비 486억원 증액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시에서 85억원을 추가로 받게 되면서 부담율이 감소했다. 양측의 극적 합의 소식에 노현경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은 “우여곡절 끝에 고교 무상급식이 시행돼 다행스럽고, 환영한다”면서도 “재원마련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가 이뤄졌는데, 향후 차질없이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을 충실히 세우길 바란다”고 했다. 정계도 저마다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내년부터 인천시가 영유아에서 모든 초·중·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첫 광역자치단체가 됐다”고 평가했고, 정의당 역시 “고교 전면 무상급식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합의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데, 이번 합의는 재정상태가 고려되지 않은 졸속조치”라며 우려의 뜻을 함께 전했다. 한편, 이번 합의로 당장 총 128억원의 예산을 마련해야하는 군·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인천의 한 구청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구가 예산안 심사를 마친 상태인데 추가로 재원 확보를 해야하는 상황이 돼 당혹스럽다”며 “일단 당분간은 시교육청과 시청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군·구 부담부분은 추경에서 확보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어린이집 갑자기 문닫으면 우리 아이 어디에 맡겨요”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겠다고 통보해오면 우리 아이는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네살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A씨(34ㆍ여)는 지난 15일 어린이집으로부터 가정통신문을 받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가정통신문에 어린이집을 내년 2월 말까지만 운영을 하고 3월부터 폐원한다는 통보가 담겼기 때문이다.당장 내년부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A씨는 “다른 어린이집을 보내고 싶어도 모집 기간이 끝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다른 학부모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수원의 한 민간어린이집이 갑작스러운 폐원 결정을 내리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마저 왜 폐원하는지조차 몰라 어린이집과 학부모 모두 혼란을 빚고 있다. 17일 수원 B 어린이집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지난 15일 ‘폐원 안내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했다. 가정통신문에는 어린이집을 내년 2월까지만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사정상 3월부터 폐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어린이집에는 현재 100여 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다. 이 같은 어린이집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을 찾아 상황 설명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관계자들 역시 “이사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폐원 통보가 이뤄진 탓에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설명조차 해주지 못하면서 어린이집이 혼선을 빚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우리도 폐원하는 이유를 전혀 모른다”면서 “18일 오후 이사장과 학부모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인데, 그때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으면서 해당 구청 역시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에 빠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사장과 학부모 면담 시 함께 배석해 어린이집이 갑자기 폐원하는 이유 등을 알아볼 계획”이라며 “정원이 미달된 인근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는 방안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5천 시간의 사랑… 당신들이 있어 참 따뜻합니다

“인천 자원봉사자 슈퍼 그뤠잇!”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인천지역 자원봉사자 1천500여명이 15일 선학체육관에 모여 ‘2017 인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를 즐겼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와 경기일보가 함께 한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장, 박남춘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 윤석진 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눴다. 밀리언댄스 공연팀의 무대와 자원봉사 홍보동영상 상영 등 식전 행사 이후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는 우수 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왕 등에 대한 표창 수여가 이뤄졌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표창은 이종원씨(남동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은 정순자(남구)·이수진(계양구)·이순호(중구)·간계희(부평구)·오선옥씨(연수구)를 비롯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봉사회(계양구), 연수구자원봉사대(연수구), 나눔회(서구)에게 주어졌다. 사랑애(愛)꿈 유공자 표창은 도영인테리어봉사단·오성인테리어봉사단·가좌3동 새마을협의회, 권일구·김현선씨가 수상했다. 우수자원봉사자 표창 시장상은 김영옥씨(중구) 등 27명과 3개 단체, 시의장상은 노연옥씨(동구) 등 10명과 1개 단체, 시교육감상은 이강훈군(연평고) 등 10명, 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상은 류영옥씨(남구) 등 32명과 3개 단체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승민(서구)·문상순(강화군)·류수근씨(사회복지정보센터) 등 5천 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대기록을 달성한 자원봉사자 83명에게는 자원봉사왕 인증패와 함께 메달이 수여됐다. 1부의 마무리로 진행된 축하 세레모니에는 유 시장, 제갈 시의장, 윤 이사장, 자원봉사왕 윤용원씨(중구)가 다함께 인천 및 자원봉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2부 재능공연 경진대회에서는 9개 군·구센터 소속 단체들이 국악·풍물·뮤지컬·댄스 등 다채로운 무대로 경합을 벌인 끝에 강화군센터 진달래국악예술봉사단이 최우수상, 중구센터 파스텔걸스가 우수상을 받았다. 또 이어진 가수 박남정의 화려한 댄스음악 축하공연은 그동안 쌓인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유 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며 “300만 인천시민이 모두 함께 행복하고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동참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57만 시 자원봉사자의 가치 있는 봉사활동과 자원봉사 발전을 위해 활발한 지원 및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배움의 길 열린 ‘문해교육’ 안산 용신학교

교육 당국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 주민들에게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시설 설립을 인가한 뒤 지원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용신학교(본보 12월13일자 12면)와 관련, 도의회가 도교육청에 보조금 등 지원을 요구, 내년부터 예산 지원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에 따르면 평소 특수학교 분야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도의회 교육위 소속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이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서 지난 15일 용신학교에 입학금과 수업료, 운영비 등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통해 제도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성인들이 의무기관과 동등한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돼 도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의원은 “초ㆍ중등교육법에 초ㆍ중학교는 의무교육이어서 학비 부담이 없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지역 주민들이 학력 인정과 한글을 배우고자 찾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설치ㆍ지정 기관이 운영비 명목으로 초등과정 15만 원과 중등과정 25만~35만 원의 입학금을 받고 있어 발길을 돌리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교육법 상 평생교육 기관이라 해도 의무교육과정에 수학하고 있다면 무상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비문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독능력을 포함한 사회적ㆍ문화적으로 요청되는 기초생활 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초ㆍ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시행하고 일정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해당 학력을 인정하는 성인학습자의 학력인정 프로그램으로 현재 도내에는 63개 기관에 1천412명의 성인들이 학습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