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창사10주년 특별연속기획 ‘경기천년’(7부작), 8일 오후 11시5분 첫 방송

OBS 창사10주년 특별연속기획 경기천년(7부작)이 8일 오후 11시5분에 첫 방송된다. 2018년은 경기천년이 되는 해다. ‘경기(京畿)’ 지명이 사용된 것은 1018년 고려 현종 당시로, 천년의 긴 세월에 이른다. 경기는 왕실과 수도를 지키는 울타리이자 근본이다. 우리의 역사는 정치와 경제, 문화, 국방의 중심지인 경기와 운명을 함께했다. OBS가 다가오는 경기천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역사전문 프로그램 경기천년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경기천년기행아리아리(10부작), 2016년 역사대기획경기천년(12부작)에 이어 올해는 한민족의 역사가 소용돌이친 경기의 발자취를 통해 지난 천년을 계승하고 앞으로의 천년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한다. 첫 방송을 시작으로 7주간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아 경기천년 역사 현장을 파헤친다. 특히 2015년부터 경기천년을 진행한 유 전 장관의 깊이 있는 어조, 역사 전문가의 흥미로운 전개와 컴퓨터그래픽(CG) 효과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 첫 회 ‘흥망성쇠의 비밀, 경기만(京畿灣)’ 편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흥망성쇠의 열쇠였던 경기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또 경기도 안산시 풍도에서 청일전쟁의 뼈아픈 흔적과 나라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인 사건도 규명한다. 홍종훈 OBS 편성제작국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드높이는 동시에 경인지역의 유일한 지역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송시연기자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서 샤포발로프 꺾고 4강행 발판 마련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54위·삼성증권 후원)이 차세대 에이스들의 경연장인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현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첫 날 A그룹 1차전에서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16강에 올랐던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51위ㆍ캐나다)를 1시간 35분 만에 3대1(1-4 4-37-5 4-37-4 4-1)로 제압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로써 정현은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 만이 출전한 이벤트 대회서 첫 승을 거둬 남은 두 경기 가운데 1승 만 추가해도 그룹 1,2위가 오르는 4강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A그룹에 샤포발로프,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 잔루이지 퀸치(306위·이탈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날 정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초반 고전하며 연속 3게임을 내주며 이끌렸다. 이어 4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켰지만, 다시 5번째 게임을 내주며 첫 세트를 내줬다.하지만 정현은 2세트서 서브와 스트로크가 안정을 되찾아 4-1로 리드를 잡았으나, 샤포발로프에게 연속 4점을 내줘 5-4로 역전을 당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정현은 베이스 라인 깊숙이 떨어지는 백핸드로 5-5 동점을 만든 후 샤포발로프의 더블폴트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서비스 포인트로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세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5-4에서 서비스 포인트와 샤포발로프의 스트로크 실수로 연속 2점을 따내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에 성공해 승기를 잡은 뒤, 4번째 세트서 재치있는 네트플레이와 예리한 스트로크로 샤포발로프를 몰아붙여 단 1게임만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황선학기자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미리 알았다" 자백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자백했다.그동안 "범행이 발각되면 몰랐다고 하라"는 남편의 지시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여)씨로부터 사전에 범행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정씨는 남편 김씨가 지난달 21일 어머니 A(55)씨,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 존속살인 및 살인 혐의로 4일 구속됐다. 지난 1일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할 당시 이 사건이 일어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던 정씨는 남편이 범행 당일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고 한 통화내역을 들이대자 "농담인 줄 알았다"고 공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후 "사건 당일 저녁 범행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으로부터 범행사실을 전해 들었다"라고 말을 바꾼 정씨는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사전에 알고 있었다"라고 재차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가 오간 점과 갑자기 거액을 들고 온 남편에게 돈의 출처를 묻지 않은 점, 면세점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명품 쇼핑을 한 점, 출국 전 8천만원의 빚이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정씨는 그동안 허위 진술을 한 것에 대해 "남편이 '범행이 발각되면 몰랐다고 하라'라고 지시했다"라고 답했다.구속 후 심경의 변화를 보인 정씨는 현재 남편의 범행을 말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남편 김씨는 지난달 21일 어머니와 이부동생, 계부 등 3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내 같은달 23일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정씨는 김씨가 과거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자 이달 1일 아이들(2세·7개월)과 함께 자진 귀국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