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종합우승 16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체육웅도’의 기개를 떨쳤다. 경기도는 26일 폐막된 이번 대회서 금메달 143개로 총 6만2천578점을 득점, 개최지 가산점과 시드배정 등의 잇점을 살린 충북(5만811점)과 100회 대회 우승을 목표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숙적’ 서울시(4만9천730점)를 따돌리고 득점과 메달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45개 정식 종목 가운데 26연패의 육상과 19연패의 유도를 비롯, 4연패 볼링, 3연패 체조ㆍ펜싱, 2연패 태권도ㆍ레슬링, 정상을 되찾은 탁구, 씨름, 하키, 자전거, 럭비, 근대5종, 핀수영 등 14개 종목서 우승했다. 또한 종목 우승은 놓쳤지만 수영과 역도, 테니스, 세팍타크로,댄스스포츠 등도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종별에서는 경기체고를 중심으로 16년 연속 1위를 고수한 고등부와 일반부의 선전으로 대학부의 열세를 만회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열세 종목인 궁도와 승마, 세일링, 우슈, 보디빌딩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고, 축구, 야구ㆍ소프트볼, 농구, 핸드볼, 검도, 사격 등도 기대에 크게 미달했다. 또한 구기 종목들의 부진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데다 열세 종목들도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종목간 불균형 심화 해소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종목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팀 부재로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한 축구 여자 대학부와 세팍타크로 여자 일반부 등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타 시ㆍ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선수들의 상당수가 경기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내 우수선수의 타 시ㆍ도 유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대학팀 창단 및 관리강화와 함께 우수선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ㆍ선수 영입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원한 맞수’ 서울시가 오는 2019년 100회 대회 개최를 계기로 경기도의 연승 저지를 통한 ‘상징적인 우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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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학 기자
2017-10-26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