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육상 26연패ㆍ유도 19연패, ‘무적행진’

경기체육의 ‘쌍끌이’ 육상과 유도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종목우승 26연패와 19연패의 찬란한 위업을 이루며 종합우승 16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경기도는 2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육상에서 금메달 17, 은메달 18, 동메달 19 등 무려 5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총 5천381점을 득점, 경북(4천313점)과 강원(4천153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전무후무한 26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 육상은 트랙과 필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마라톤, 경보를 포함한 로드레이스서는 4위에 올랐다. 남대부 고승환(성균관대)이 200m와 400m, 400m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중거리 기대주 손대혁(연천 전곡고)이 800m와 1천500m를 제패했다. 또 청주유도회관에서 끝난 유도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13, 은메달 6, 동메달 3개로 2천150점을 득점, 강원도(1천751점)를 제치고 19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경기도는 초반 일반부의 부진으로 먹구름을 드리웠으나, 전날 남고부 경민고가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뒤 이날 남녀 대학부에서 ‘유도 명가’ 용인대가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쏟아내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볼링은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2천388점으로 4연패를 달성했으며, 체조도 6개의 금메달로 2천737점을 얻어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연일 금메달을 쏟아낸 태권도는 11개의 금메달로 1천857점을 득점해 2연패를 이뤘고, 탁구와 하키는 각각 4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탁구는 경기대와 수원 청명고가 금메달을 따내며 2천점을 득점했고, 하키는 여고부 태장고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4개 종별서 모두 메달을 따내 2천482점으로 우승했다.황선학기자

아빠·엄마의 이름으로 선전한 향토 스타들 "부끄럽지 않은 부모 되기 위해 최선 다했다"

“엄마ㆍ아빠는 너희들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선을 다했단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폐막 하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를 대표해 뛰고 있는 대표 선수들 가운데는 선수로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선전을 펼치며 투혼의 메달을 딴 선수들이 여럿 있어 화제다. 경기도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종목 3연패를 달성한 펜싱에서는 남자 에페 현역 선수 최고령인 김승구(37ㆍ화성시청)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여검객 남현희(36ㆍ성남시청)이 손꼽힌다. 같이 운동한 친구들이 지도자로 활동하는 가운데 아직도 현역 국가대표인 김승구는 이번 대회서 소속팀 화성시청이 7년 만에 에페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고, 남현희 역시 성남시청이 여자 플뢰레 단체전서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는 데 주역이 됐다. 2015년 전국체전 개인전서 태어난지 22일 된 아들 윤우에게 금메달을 선사하며 감격스러워 했던 김승구는 “항상 경기에 임할 때마다 윤우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이번에도 그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소개했고, 다섯살 딸 공하이를 둔 엄마검객 남현희도 “체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항상 하이를 생각하며 정신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핸드볼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골키퍼 오영란(45ㆍ인천시청)은 현역 최고령 선수로 12살과 8살 두 딸을 둔 엄마다. 오영란은 “시합 전 딸들하고 통화를 했는데 ‘엄마 화이팅! 엄마 이겨야 해’라고 말해줘 힘이 났다”며 “딸들이 ‘엄마가 지면 우울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경기를 더 열심히 뛰게 됐다. 가족은 내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볼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경민(33·인천교통공사)은 5살과 3살 바기 두 딸이 선수생활과 자신의 삶에 큰 선물이라고 뿌듯해 했다. 카누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김선복(33·인천시청)도 두 살인 딸이 아직 어려 자신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역도 남자 일반부 56㎏급 인상서 112㎏을 들어올려 동메달을 획득,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고석교(36·고양시청)도 5살, 7살 형제를 둔 가장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열렬히 응원해줘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운동선수로 정년을 넘긴 나이지만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운동하겠다”고 말했다.백승재ㆍ유소인기자

전담인력 없는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유명무실’

[서울=경기일보/정금민 기자] 소상공인의 불공정거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에 전담 인력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은 25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별 상담센터에 상담업무를 하는 인력이 1명에 불과하다”며 “그 운영실적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016년 조사한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피해실태 연구’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공단관계자는 “적은 예산 등 문제로 현재 배치된 상담 인력은 불공정거래 피해 상담 업무와는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타 업무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며 “담당인력조차 불공정거래 피해상담 업무에 집중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이 불공정거래 피해를 경험한 건수와 실제로 상담을 요청한 건수를 비교할 경우 피해상담센터가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 의원이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 396만 3천개 중 30.3%에 해당하는 92만8천여 개가 불공정거래 피해를 경험했다. 또 의원실은 상담센터 운영 이후 현재까지 불공정 유형별 상담 실적은 일반불공정 86건, 가맹사업 110건, 하도급 28건, 대규모유통업 7건, 약관 23건, 상가 임대차 등 기타 147건으로 총 401건의 상담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상담센터에 투입된 예산은 4억으로, 올해와 내년도 같은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예산에 ‘전문가 상담비용’, ‘홍보’, ‘실태조사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지만 적은 예산 탓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피해상담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 확대,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행위 방지’를 위한 직속전담기구 설치도 적극 고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영광의 얼굴] 레슬링 남대부 자유형 74kg급 금 서범규(한체대) "라이벌 제치고 우승 의미"

“지난해 준우승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좋고, 더욱이 결승전에서 라이벌을 제치며 금메달을 따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25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대부 자유형 74㎏급 결승에서 팀 동료인 전남의 김성복(한체대)을 누르고 우승한 서범규(인천 한체대). 서범규는 지난달 초 전국체전 대진표를 받아보고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김성복의 동영상 분석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김성규는 “라이벌이자 대학동기인 성복이를 이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반복 훈련에 중점을 두었고, 지난해 무릎 수술로 시합을 많이 뛰지 못한 것이 우려돼 이번 대회에서 부상을 피할 목적으로 스트레칭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복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라이벌 관계로 이번 대회 승리로 그와의 총 4번의 시합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몸 상태를 끌어 올려 내년 실업팀 입단과 함께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단 몸의 잔부상이 많은데 이것을 치료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체중감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며 “근육량도 늘려서 상대방보다 더 큰 힘으로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백승재기자

KS제품 인증·품질검사 안받은 수입 자재 들여와 건설업체 판매한 철강유통업자, 벌금형

KS 인증을 받지 않거나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 및 일본산 자재를 들여와 건설업체에 판매한 철강유통업자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전경욱 판사는 건설기술진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철강유통업자 A씨(37)와 B씨(62)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 16일부터 2015년 7월 22일까지 1천30t의 수입산 H형강을 시험성적서 없이 건설회사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KS제품임이 확인되지 않거나 품질 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일본산 H형강을 수입대행사를 통해 구매하거나 인천항을 통해 직접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렇게 들여온 H형강이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부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지난 2014년 6월 26일부터 같은 해 8월 21일까지 6개 업체에서 KS제품임이 확인되지 않거나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수입산 H형강을 구매한 뒤, KS에 적합한 품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성적을 거치지 않고 공사현장의 철골공사에 사용되도록 H형강 685t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판사는 이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건설진흥법 개정으로 처벌 규정이 마련된 이후 범죄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전 판사는 “건설기술진흥법 제57조 2항은 당초 수입·판매·공급하는 자를 제외하고 사용하는 자에 대해서만 품질확보 의무를 부과하다가 2013년 7월 16일 법 개정으로 수입·판매·공급하는 자를 추가했고, 2014년 5월 23일부터 시행됐다”고 전제한 뒤 “2014년 5월 23일 이전에 판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법률로 처벌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희기자

인천대, 미국 하버드의대 BIDMC 게놈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인천대학교가 하버드 의대 BIDMC 게놈센터와 의학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인천대는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바이오·의학 분야 상호협력 체계 구축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버드대 BIDMC 게놈센터가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병원은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하버드 의대 교원으로 구성된 약 1천250명의 상근 의료인력이 있고,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톤 레드 삭스의 공식 의료 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바이오·의료와 관련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바이오·의료분야 협력 연구 활성화, 한·미 양기관의 의사소통 및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체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동성 총장은 “의과대학 중 세계 1위로 평가받는 하버드 의대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에서 교수들의 공동연구, 학생들의 교육을 비롯한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서 인천대를 동북아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초를 갖추겠다”고 했다. 토위아 리버만 원장은 “앞으로 우수한 인천대 학생들을 하버드 의대 BIDMC 게놈센터에 인턴으로 초청해서 첨단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에 참여토록 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첨단학문과 현장감각을 익힌 학생들이 기업과 의료기관에 취업해서 산학 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의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각종 악재에도 날개 단 경기도 수출…월별 기준 사상 첫 110억달러 돌파

도내 월별 수출이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거둔 큰 성과로 평가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7년 9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은 1년 전보다 40.4% 증가한 116억 2천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4.9% 늘어난 112억 9천 달러로 무역수지 3억 3천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월별 수출이 1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9월 경기도의 일일 평균 수출액은 5억 5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무역수지 또한 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국내 총 수출이 6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는 꾸준히 전체 수출의 20~23%를 차지하며 45개월 연속 전국 수출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누적 수출액 900억 달러를 넘어서 올해는 무난히 수출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에 힘입어 반도체(91.3%) 및 반도체 제조용 장비(25.2%)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중국(38.9%), 베트남(43.9%) 등 주요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필리핀(94%), 독일(125%)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전종찬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미국, 중국, EU의 경기 동반 회복세가 지속되고 IT 경기 호조로 글로벌 교역 여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수출 지원 정책 방향에 발맞춘 사업을 발굴해 조기에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25일 제4회 누림콘서트 ‘TOGETHER’ 성황리에 개최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25일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도내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누림콘서트 ‘TOGETHE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기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누림센터가 주관한 이번 콘서트는 도내 장애인과 가족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무대 공연과 체험 부스 운영으로 구성했다. 이날 무대에는 틴틴파이브 멤버인 이동우는 ‘꿈에’와 ‘Cheers to nothing’ 등을 노래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클론의 멤버인 강원래도 ‘쿵따리샤바라’, ‘초련’, ‘도시탈출’ 등 히트곡을 잇달아 불러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대 행사로는 이동보조기기 경정비ㆍ세척 서비스, 부모 동료 상담 서비스, 장애인식개선 체험활동,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이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도내 문화·예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전 지역으로 확대 추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를 통해 문화혜택 기회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