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이달 사립유치원 ‘전면휴업’을 결정해 보육대란이 우려(본보 8월24일자 6면)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사립유치원을 상대로 ‘휴업금지’와 관련된 행정조치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달 사립유치원을 상대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하면서, 앞으로 사립유치원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도교육청과 사립유치원연합회 등에 따르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오는 18일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증설 정책 폐기’ 등을 주장하며 전면 휴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기준 총 4천291곳으로, 이 가운데 도내 사립유치원은 전체 25%(1천97곳)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과 이날 전면 휴업을 결정한 도내 사립유치원에 행정예고에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원장은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임시휴업을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위법사항에 해당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또는 시도교육청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사립유치원의 휴업 예고는 현행법상 불법”이라며 “전면 휴업에 나설 경우 ‘유아 및 학급 수 감축’, ‘유아모집 정지’ 등 행정처분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정민훈기자
분당과 판교신도시 구역인 성남시 분당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ㆍ지정되자 지역 주민들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한편, 중개업소들 또한 매매가 끊기는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일환으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성남 분당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 지구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8·2 대책 이후에도 주간 집값 상승률이 0.3% 내외를 기록하는 등 집값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아 투기수요의 ‘풍선효과’가 발생한 곳으로 지목됐다. 이로써 분당 지역은 6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가 40%로 적용되는 등 금융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비롯해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 규제가 강화된다.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3억 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 신고 등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에 추가된 규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등이 개정되면 시행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8·2 대책 발표 후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분당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는 바람에 이젠 매매가 끊기는 ‘거래절벽’이 현실화해 한동안은 불가피하게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정부의 이번 추가 대책이 전셋값 상승을 부추겨 서민에겐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분당구 한솔마을에 사는 한 시민은 “이번 정책은 대출을 규제할 테니 돈 있는 사람들은 집 사고, 돈 없는 서민은 경기도 변두리 쪽으로 이사 가서 살라는 것”이라며 “당장 대출 예정인 사람들이 애를 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고민 끝에 분당에 아파트를 매매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광교보다도 더 싼 게 분당인데 심하게 저평가된 지역으로 조금 올랐다고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판교신도시의 한 중개업자도 “8ㆍ2대책의 여파로 분당도 매매가 뚝 끊긴 상황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문을 닫으라는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추가규제 시 시장 위축과 둔화가 불가피해 한마디로 가을 부동산 거래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내부 경영합리화 방안이 가시화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의 경우 ‘기관 존치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산하 ‘제2기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는 5일 회의를 열고 도 산하기관에 대한 최종 경영합리화 방안을 도출했다. 2기 협의회는 지난해 통ㆍ폐합 대상에서 제외된 산하기관들 위주로 기능 전환 및 경영 개선 방안 등을 검토했다. 협의회는 우선 경기관광공사에 대해 개발사업은 경기도시공사로, DMZ 등 관광지 운영은 기초지자체로 각각 이관할 것을 주문했다. 관광콘텐츠(MICE, 의료서비스) 기획 등 광역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도 공원관리 및 도시녹화 업무를 이관하는 한편 본연의 업무 강화를 위한 조직 및 인력 재설계를 주문했다. 경기도시공사는 2021년 이후 재무전망 분석, 중기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 수립 등을 통해 상시적 위기대응 체제를 구축하도록 주문했다. 또 자체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민간대행, 공동사업방식 등을 적극 권고하도록 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손실관리 미흡, 방만 경영 등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내부 조직진단을 진행해 인력ㆍ업무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도록 권고했다. 또 경기연구원은 정책과제 평가 시 발주부서 평가비율 상향조정 등 합리적인 성과관리 모형을 개발하도록 하고 가족ㆍ여성ㆍ복지 분야 등 종합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으며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예술단별 조직평가 도입 및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지원, 외부 인력 채용을 통한 경쟁체제 구축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등은 심층진단 대상으로 분류됐다. 기관 존치 타당성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협의체의 의견이다. 이밖에 경기도의료원은 ‘경기도 공공의료 발전방향 TF’가 개선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감안, 공공의료 강화방안 등 TF에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정희시 의원(더불어민주당ㆍ군포1)은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산하기관 면면을 검토했다. 추진협의회 차원에서 최종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올 12월 중순께 피드백 등을 보고 받은 뒤 2기 협의회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라며 “일부 기관의 경우 타당성 검토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안양시가 생명을 살리는 안전 교육의 힘을 강조하며 개최한 ‘제3회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이 1만5천여 명의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안전도시’ 안양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5일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이번 시민안전 페스티벌은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이날 중앙공원을 찾은 성인들을 포함, 1만5천여 명이 참여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연출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안양시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이날 시민안전 페스티벌에서는 안양시 공무원들과 경찰, 소방서, 교육청 등 관내에 소재한 많은 기관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로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부스가 설치돼 안양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30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해 본보 신선철 회장,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김원환 동안경찰서장, 권용성 안양소방서장, 김희석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장 등 관내 각 단체 기관장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지진 체험관 △연기미로 탈출 체험관 △차량사고 안전띠 체험관 △완강기 하강 체험관 △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관 △고층 피난 체험관 △안전안양 SAY!세이, 세희 홍보관 △인명 지킴이 드론 체험관 △물놀이 안전 체험관 △가슴압박소생술 및 자동심장 충격기 체험관 등이 운영되며 안양시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몸소 체험케 했다. 이밖에도 ‘가상 음주 체험관’과 ‘유디케어 캠페인’ 부스는 올해 3회째를 맞은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에 첫 선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교육을 제공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가상 음주 체험관은 체험자에게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도록 설계된 고글을 착용시키고 ‘똑바로 걷기’, ‘공 주고 받기’ 등을 체험케 해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음주 시 사고 위험성을 조기에 경고토록 했다. 이와 함께 유디치과에서 설치한 유디케어 캠페인 부스에서는 치위생사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부터 치아 관리까지 다양한 구강 청결에 대해 교육 후 이수자들에 한해 흥미로운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알렸다. 이밖에도 ‘식품안전체험관’과 ‘로보트 폴리 안전영상홍보관’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쉬운 안전 관련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였다. 또한 ‘안전OX경품퀴즈’ 및 ‘안전문화 퍼포먼스’, ‘포토존’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필운 시장은 “이 순간에도 우리 실생활에서는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많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안전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안양시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안전 관련 행사를 개최해 60만 안양시민이 ‘안전 도시’ 안양의 시민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인터뷰 이필운 안양시장 “안전메카 만들기 앞장 시민 안심도시로 도약”“안전의 첫 걸음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 안양 관내 안전 시스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7월 충청지역의 집중호우, 8월 STX 조선해양 폭발사고 등 우리사회에 크고 작은 재해ㆍ재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재난ㆍ재해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복구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민선 6기 이필운 호가 출범한 후 안양시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안양시는 지난 2015년도 지차체 최초로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개최한 ‘제3회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 역시 일상생활 속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위험 속에서 시민들이 차분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양시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이필운 시장은 “벌써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 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홍보부스, 체험활동, 안전 이벤트 등 정성을 다해 준비한 노력의 결실들이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한 도시, 행복한 안양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안전안양을 일구는 안양시는 어느 지자체보다 다양한 안전 관련 시책을 펼치고 있다. 안전도시 마스터 플랜을 비롯해 시민 안전체험 및 교육 실시 , 재난사태별 실행 메뉴얼에 의한 대처능력 향상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끊임없이 전국 제일의 안전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위기 상황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이와 함께 현재 교육을 통해 재난대응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찾아가는 시민안전교육 대장정’ , 재난발생 시 가장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자율방재단 안전기동단’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전 문제만큼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도 , 타협할 수도 없다는 이 시장.이 시장은 “안전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ㆍ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에 진행된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은 민ㆍ관이 함께 안전을 위해 협심한 좋은 예로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안양시가 안전도시로 확고히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이모저모○…5일 평촌 중앙공원 메인 스테이지.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쳐. 이는 다름 아닌 ‘안전 OX’ 퀴즈에 참여해 각자가 원하는 경품을 받기 위한 아이들의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노란선에 발을 위치해야 한다. 맞으면 ‘O’, 틀리면 ‘X’로 이동’.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질문을 제대로 이해나 한 것인지 마냥 좋다고 함박 웃음을 보이며 힘껏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O’로 이동해 경품을 받은 윤세웅군(평촌초ㆍ10)에게 기자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윤군 왈 “제 이름이요? 그거 개인정보 유출아니에요?”라는 예상치도 못한 일격(?)을 선사. 진땀을 뻘뻘 흘리며 명함을 주자 신분 확인 후 그제서야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윤군을 본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며 잠시나마 윤군은 스타덤(?)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이날 행사에서 수많은 인원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던 ‘완강기 하강 체험관’.어느 순간부터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웃음소리의 출처는 완강기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아이들이 있는 5m 상공. 도전과 함께 하강하며 즐거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환호(?) 속에서 한 어린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배꼽보여 , 배꼽!”을 연달아 소리 질러.목소리의 주인공은 장윤성군(대궁어린이집ㆍ6). 장군은 하강 시 어린이들에게 설치된 안전장치로 인해 꼬마들의 배가 살짝 노출되는 점을 알려주며 배려의 모습을 선보여. 특히 이날 4세와 5세에 비해 나름 고참(?)인 장군은 본인 차례에서 늠름한 모습을 보이며 하강에 도전해 후배들의 인기를 독차지. 이런 가운데 자신의 배꼽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옷을 부여잡고 내려오는 모습이 의도치 않은 큰웃음을 선사.○…비상상황 시 탈출 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비상탈출 체험관’.경사진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아이들이 자기 차례가 끝나자 ‘한번 더’를 외치며 스태프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광경이 연출. 이미 수백여 명이 대기 중인 상황이라 스태프들은 아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보지만 이들의 고집에 눈치를 보며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 뒤늦게 담당 교사가 상황을 정리하자 아이들은 다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며 비상탈출 체험관에 무한 애정을 보내기도.김지연 교사(옥스퍼드숲 어린이집ㆍ36)는 “현재는 4~5세반이 오전 시간 방문이고 오후에는 7세반 어린이들이 올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도전을 두려워하던 아이들이 막상 체험을 해본 후 보인 태도변화가 놀랍다. 벌써부터 들뜬 목소리로 7세반 형들에게 꼭 타보라고 귀뜸해 준다는 아이들을 보니 이번 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시.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경기일보가 블록체인 기술 업체 블로코와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 생산 등 블록체인 저변 확대에 나선다. 본보는 5일 블로코와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본보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과 김종환 블로코 대표를 비롯해 신동화 경기일보 전무, 최종식 기획관리실장, 정근호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유통, 블록체인 관련 정책 추진, 단체 설립 및 행사 등을 다방면에 걸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며 이에 대비한 정책과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4차 산업, 블록체인 산업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투표 방식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저변 확대를 위해 경기일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데 함께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본보가 운영하는 경기발전연구원 산하에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4차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산업, 무역, 투표 등 생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불었던 인터넷 혁명보다 더 위력적인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한편 블로코는 블록체인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ISO 국제표준 기준의 GS인증 획득, 장외주식시스템 상용화 등으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백상일기자
병자호란(1636) 때 3학사 윤집·홍익한·오달제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3학사는 적에게 항복하기를 끝까지 반대하다가 청나라에 끌려가 갖은 곤욕을 치르고 참형을 당하였다. 조선 숙종 14년(1688)에 그들이 끝까지 척화의 의리를 내세우던 곳인 남한산성 기슭에 지었으며, 숙종 19년(1693)에는 나라에서 ‘현절사(顯節祠)’라 이름을 지어 현판을 내렸다. 우국충절을 장려할 목적으로 지었으므로 모든 경비를 나라에서 지원하였다. 숙종 37년(1711)에 김상헌과 정온을 함께 모시게 되면서 현 장소로 옮겨지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앞면은 제사 지낼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퇴칸으로 개방하였고, 옆면은 바람막이 풍판을 달고 방화벽으로 마감하였다. 고종 8년(1871) 전국의 서원 및 사우에 대한 대대적인 철폐 때에도 제외되어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광교호수공원에 길이 200m, 높이는 100m에 이르고 사업비는 무려 200여억원이 예상되는 분수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분수대 설치는 광교택지지구 실시계획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던 사업이다. 분수대를 설치하려면 2013년부터 관리권한이 이전된 수원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허나 경기도시공사는 개발이익금을 사용하는 사업이므로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일방적 사업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분수대 완공 이후는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운영, 관리가 되어야 하기에 수원시는 분수대의 건설에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수원시의 지금까지의 태도를 보면 강 건너 불구경의 행태인 듯하다.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 유보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조건부 찬성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유지비와 수질문제 등이 해결되면 건설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대응하는 담당 부서조차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 충북 충주시가 2006년 20여억원을 들여 설치한 음악분수를 10년여 방치 끝에 3천600만원에 고철로 팔아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 역시 유지관리, 관리비의 문제로 지난해에 음악분수대를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 사례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분수대 사업이다. 광교호수공원에 설치될 분수대도 1년에 수억원의 관리비가 들어간다고 한다. 수원시는 그 정도로 재정이 넉넉한가? 지방재정문제로 매년 예산축소를 되뇌고 있는 수원시에게 물어보고 싶다. 또한 최초로 제시했던 100억여원의 공사비가 불과 몇 년 만에 200억원으로 불어났는지에 대해서도 광교신도시의 공동책임자인 수원시는 남의 이야기로 넘길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물어야 한다. 수원시는 자신들의 예산을 쓰지 않고 수원시 안에 그럴듯한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비판 없는 수용 자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설령 운영비 한 푼 들이지 않더라도 설치 이후 파생될 수많은 문제점들 - 수질, 고장, 악취 등 - 을 심사숙고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몇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문제없다는 자세는 납득하기 힘들다. 200억원의 돈이 꼭 쓰여야 한다면 더욱 공익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설에 쓰이는 것이 옳다. 지금 당장 내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저 예산을 더 유용한 곳에 쓰지 못하면 또다시 세금으로 그 부족분을 메꿀 수밖에 없다. 수원시는 경기도시공사가 제출한 광교호수공원 분수대 사업을 즉각 반대하라! 김성우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지난달 26일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에 건설 중인 평택 국제대교 교각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다. 언론에 보도된 200m가 넘는 상판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사진은 ‘이게 어느 후진국 사고가 아닌가?’할 정도로 한심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여름, 충남 금산에 내린 폭우로 건설된 지 10년도 안되는 교량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이 교량을 이용하던 차량들은 바로 옆에 있는 50년도 더 된 낡은 다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이 낡은 다리는 일본 식민지시대 놓아진 다리다. 어떻게 해서 50년도 더 된 다리는 멀쩡한데 현대식 콘크리트로 산뜻하게 건설한 다리는 10년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는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일제 때 다리를 건설한 일본의 건설회사가 금산군청에 공문을 보낸 것이다. 즉, 교량 수명이 다 되었으니 안전조치를 취하라는 것. 공문을 받아든 공무원들은 자기들이 건설한 교량의 내구연한을 일일이 챙기고, 공문까지 보내는 일본 건설사의 ‘사후관리’ 정신에 놀랐다고 했다. 이처럼 자기네 회사가 건설한 공사를 끝까지 확인 관리하는 일본의 기업정신은 본받을 가치가 있다는 감탄도 나왔다. 바로 이런 기업정신 때문에 일본의 잦은 지진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 아닐까? 1988년, 현재는 독립했지만 당시 소련 지배하에 있던 아르메니아에 진도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2만5천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진도 7.1의 강진이 발생하였으나 인명 피해는 70명에 그쳤다. 아르메니아보다 더 큰 지진이었는데 피해는 비교가 안될 만큼 적었다. 이 밖에도 1976년 중국 하베이의 당산(唐山) 지진은 23초 짧은 순간에 24만2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문제는 건물이나 교량을 교과서대로 충실히 시공을 했느냐, 날림으로 했느냐에 따라 피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 공사 중 무너진 평택 국제대교가 그냥 그대로 완공되었다면 혹시 모를 지진이 발생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정말 이런 공사일수록 철저한 시공과 감리가 필요하다. 로마제국은 일찍부터 길을 뚫거나 교량을 놓는 것에 철저했다. 당시 도로 건설은 주로 군인들이 했는데 그 구간마다 공사 책임자의 이름을 새겨놓았다는 것이다.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도로공사에도 시공자의 명예와 연계시킨 것. 뿐만 아니라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 강에는 25개의 다리가 있는데 대부분 1천년된 것이고 그중에는 2천년된 다리도 있다. 이렇게 오래된 다리이지만 별로 손대지 않고 지금까지 안전하게 이용을 하는 것이다. 서울 한강에서 발생한 1994년 10월의 성수대교 붕괴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화재사건, 그리고 이번의 평택 국제대교 교각 상판 일부 붕괴사건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안전 불감증’에 걸리기 쉬운 우리로서는 로마의 이야기, 지진 이야기, 그리고 일본 건설사들의 성실 시공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최근 무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난 kt wiz가 5위 넥센 히어로즈마저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박세진의 3.2이닝 무실점 깜짝호투와 윤석민ㆍ김진곤의 투런포 2방에 힘입어 넥센을 5대1로 제압했다.박세진에 이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신인 이종혁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kt는 오랜만에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양팀의 좌완 영건들이 호투를 이어갔다. 3회까지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중 4회 kt 박세진이 먼저 흔들렸다. 박세진은 4회초 초이스와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삼진 6개째를 기록했으나 이후 장영석과 이택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박세진의 제구력이 흔들린 것으로 판단한 김진욱 감독은 과감하게 이종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종혁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위기를 넘긴 kt는 로하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윤석민이 김성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8호’ 2점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이후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장성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추격에 나선 넥센은 5회초 대타 고종욱이 3루타를 때려낸 이후 다음 타자 주효상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최근 화력이 어느 팀 못지않은 kt는 7회말 또다시 대포 한방으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1사 이후 정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진곤이 KBO 데뷔 3년만에 마수걸이 첫 홈런포를 터트리며 5대1로 달아났다. 결국 kt는 엄상백, 심재민, 주권, 이상화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 지긋지긋한 ‘화요일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