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 하명 수사 혈안” vs 與 “정치공작 카르텔 뿌리 뽑아야”

경찰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여야가 ‘하명 수사’, ‘정치 카르텔’ 등을 주장하면서 격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은 방심위 공익제보자 색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렇게까지 류희림을 지키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은 지상파방송팀, 확산방지팀, 청소년보호팀 등 목동의 방심위 사무실과 함께 서초동에 있는 명예훼손분쟁조정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노조 사무실은 물론 방심위 직원 3명의 주거지까지 탈탈 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행태를 보면 마치 반국가단체 조직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불케 할 정도”라며 “대통령이 ‘사회 내부에 암약하는 반국가세력’을 지목해 ‘항전’을 주문하더니, 방심위 공익제보자가 반국가세력이라도 된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또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실체는 이미 낱낱이 드러났다. 아들, 동생, 제수, 조카, 처제, 동서가 오타까지 복붙한 민원을 거의 동시에 넣은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며 “류희림 위원장의 과거 직장 부하들과 단체 관계자들까지 동원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스타파와 뉴스타파를 인용 보도한 방송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서였다. 방심위는 사상 초유의 과징금까지 부과했지만, 법원에서 일체 집행을 정지당했다”며 “이는 실패한 정치공작으로, 류희림 위원장 같은 인물에 놀아날 만큼 한국 사회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통해 “방심위 압수수색 관련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으로,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하고 정치공작 카르텔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등 진상 규명에 나섰다”며 “공공기관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국민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는 엄격히 보호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해당 개인정보가 특정 정파적 목적을 가진 세력에 입수돼, 정치공세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정치공작’”이라며 “단순 실수에 의한 유출을 넘어, 편파적 의도에 따른 고의적 유출이라면 이는 엄중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특위는 또 “특히 ‘민원사주’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설계한 이들에게, 마치 표적과 같이 특정된 인물의 정보가 유출된 점은 더더욱 ‘조직적 개인정보 빼내기’의 의혹을 키운다”며 “야당은 수사기관의 정당한 수사에 또다시 ‘인권유린’과 같은 허위 프레임을 씌워 본질을 왜곡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특위는 “해당 방심위 직원과 좌편향 언론, 민주당 간의 ‘나쁜 커넥션’을 가리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찰은 어떠한 정치적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수사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암중 학생들, 중국가요 경연대회 사회자로 활약 공로상 수상

고암중 1학년 최유빈·씨에즈청(중국어 부문), 김태희·서지훈(한국어 부문) 학생이 제20회 전국 중고등학생 중국가요 경연대회 사회자로 활약하며 유창한 중국어와 재치 있는 진행으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참가한 제20회 전국 중·고등학생 중국가요 경연대회는 지난 7일 서강대 성이냐시오관에서 주한중국대사관,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연세대공자아카데미 등이 공동으로 후원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경연대회는 지난 7월 전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경연대회 대상(주한중국대사관 대사상)은 독창·중창 부문에 신천고 정재철 학생, 합창부문 대상에는 서울매그넷고 우리는 하나 팀(이세현 외 7명)이 수상했다. 이 외에 독창·중창부문 금상 1팀, 은상 2팀, 동상 3팀, 장려상 3팀, 합창부문 금상 1팀, 은상 1팀, 동상 1팀, 장려상 1팀과 인기상과 특별상 각 1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사회자로 나선 고암중 최유빈 학생 등은 한·중 이중언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암중 고미숙 교장은 “중1 학생들임에도 큰 규모의 행사에서 유창한 중국어와 자신감 있고 재치있는 사회로 무대를 빛내 자랑스럽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믿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역화폐 소득공제율 80%로 상향 추진”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을 촉진하고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 효과를 얻기 위해 소득공제혜택을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구을)는 10일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상품권이나 선불카드)을 사용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기존 30%에서 80%로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존에는 근로소득이 있는 자가 신용카드 등을 사용한 연간합계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해당 과세 연도의 근로소득금액에서 이를 공제하는 ‘신용카드 등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규정하고 있다. 그 중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등에 대해서는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국면에서 소비 감소가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민간소비 진작에 효과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지역화폐 사용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확대시켜 소비진작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에 대해 80% 소득공제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대하고 추가로 100만원의 한도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해 지역화폐 사용 촉진을 유도하려는 것이 법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는 지역 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과 소득을 증가시켜 지역 경제를 다시 살리는 선순환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소득공제 혜택을 확대하여 지역화폐의 사용을 보다 촉진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경제 동향, 기존 현금성 지원금의 경제적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시 ‘소비 촉진’ 효과가 크다고 보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1명당 25만~3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K-water 아라뱃길지사 ‘사랑 가득 한가위 지원행사’

K-water 아라뱃길지사(지사장 김지웅)는 연희노인문화센터(센터장 민신)와 함께 ‘사랑가득 한가위 지원행사’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지원행사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K-water 아라뱃길지사 ‘물사랑나눔단’ 10여명과 연희노인문화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생활지원사들이 동행했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독거 및 고령부부가정, 조손가정 등 취약 어르신 465명이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생필품 선물세트를 전달하며 따듯한 명절인사를 전했다. 지원행사에 참여한 생활지원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 소외감이 크신 독거어르신들에게 방문해 직접 추석선물세트 전달과 함께 명절인사도 함께 전하니 밝게 웃으시며 맞아주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너무 푸근하고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추석선물세트를 받은 어르신들도 “명절 때마다 혼자 지내며 외로웠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지웅 지사장은 “지역사회의 홀몸 어르신 등 돌봄취약계층에 안전한 돌봄을 제공하는 센터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정을 전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K-water가 되겠다”고 말했다. K-water 아라뱃길지사 전 직원은 2013년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급여 1% 나눔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라뱃길 인근 불우한 이웃 및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안전한 추석 보내세요”…평택항 유관기관, 합동 안전 캠페인

추석을 앞두고 평택항 유관기관이 근로자 격려와 함께 안전 강조에 나섰다. 평택시는 10일 평택항 동부두 제5부두에서 평택상공회의소, 평택당진물류협회, 평택항운노동조합 등과 ‘추석맞이 평택항 안전사고 예방 합동 캠페인’을 했다. 이날 행사는 추석을 맞아 평택항 부두운영사 대표와 항만 근로자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엔 정장선 시장,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이강선 평택상의 회장, 임재홍 평택당진항만물류협회장, 김대식 평택항운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부두 운영사와 컨테이너터미널 대표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택항을 안전한 항만물류현장으로 조성하고자 부두를 합동 점검했다. 정 시장은 “평택항은 수출을 위해 늘 바쁘다”며 “수출하기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명절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변 청장은 “항만은 1년 내내 24시간 운영하는 관계로 명절이라고 하더라도 노사정이 안전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것이 시설과 항만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평택항은 만들어진 지 30여년이 지나서 국제무역항의 규모를 갖추었으며, 항상 안전 문제에 있어 하역사들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 정부의 많은 지원이 따라줄 때 평택항이 환황해권의 중심 무역항으로 더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흥 매화복지센터 환경봉사단 ‘매화필통’...“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주름진 손이지만, 그 손놀림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정교하다. 천연 화장품을 만들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새활용 공예품을 만드는 데 열정을 쏟는 어르신들의 눈빛에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그득하다. 평균 연령 70대 중반 여성들로 구성된 이들은 시흥시 매화복지센터 환경지킴 동아리 ‘매화필통’ 회원들이다. 매화동에 뿌리를 내린 이들이 더 나은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품고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마을 활동 모임은 세월이 흐를수록 진화했다. 그간 봉사와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으로 폭을 넓혀왔으며, 환경보호 활동에도 힘을 보태왔다. 그로부터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모두의 염원은 그때보다 더 단단해졌고, 매화필통은 매화동에 꼭 필요한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이와 세월도 잊은 12명의 회원은 묵묵히 마을 곳곳을 돌고,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쓰레기 줍는 일(플로깅)에 구슬땀을 흘린다. 또, 나눔 장터를 열어 직접 만든 새활용 물건을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꼬박꼬박 기부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한 활동으로 매화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동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했으며, 켜켜이 쌓인 다양한 노력은 여러 봉사상을 받는 보람으로도 이어졌다. 자매처럼 선하게 웃는 모습조차 닮은 이들은 매화필통이라는 이름처럼 매화동을 위해 같은 마음을 지닌 ‘필(Feel, 느낌)이 통(通)하는’ 사이이자, 긴 시간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멈추지 않는 매화필통의 활동은 노년기에 접어든 회원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져왔다. 한결같은 환경 사랑 활동이야말로, 스스로가 여전히 이웃과 함께 사회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해주고, 내일이라는 새로운 삶을 더 힘차게 열어갈 이유가 돼주었다. 매화필통 회원들은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환경 지킴이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기쁨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전개해 온 모든 활동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값지지만, 이들은 특히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및 각종 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새활용 작품 만들기를 손수 가르치는 활동이 마음에 남는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한 공예수업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환경보호와 나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긴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활기찬 노년의 모습을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며 귀감이 되는 매화필통은 앞으로도 여전히 배움을 멈추지 않고, 지구를 위해 그리고 더 좋은 동네를 가꾸기 위해 작게나마 손길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절실하다. 회원들과 더욱 똘똘 뭉쳐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의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가는 매화필통 회원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쉼 없이 달리겠다는 의욕을 품고 있다. ‘회원 모두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금처럼 즐겁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매화필통 지경자 회장의 희망처럼, 이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진한 울림을 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