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새마을금고 30대 여직원의 지혜가 수천만원대의 보이스피싱 막아

▲ 경찰서장의 감사패를 받은 민지영씨 인천에서 새마을금고 30대 여직원의 지혜가 수천만원대의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지난 18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남촌새마을금고 금융창구에 한 20대 여성고객 A씨가 방문했다. A씨는 예금 2천500만원이 든 적금통장의 중도해지를 요청했다. 사용용도는 "물품구입"이라고 말하며“찾은 돈은 다른 은행의 통장으로 입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예금해지를 처리해 주자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방금 해지한 예금을 다시 복원해서 살릴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새마을금고 직원 민지영씨(대리ㆍ36)는 A씨의 말과 행동에 어딘가 불안을 느끼는 듯한 감을 잡았다. 민 대리가 “왜 그러냐?”고 묻자, A씨는 검찰청 사이트에서 확인된 자신의 사건 등에 대해 말했다. 민 대리는 ‘보이스피싱’으로 일단 판단하고, A씨가 말한 검찰사이트를 조회했다. 이미 수사기관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사이트였다. A씨는 새마을금고 외에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추가로 예금을 찾아 송금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2천500만원이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갈 뻔 한 것이었다. A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 연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남동경찰서(이상훈총경)는 26일 민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민대리는 “고객의 소중한 예금을 지키게 되어 기쁘며, 제가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서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면서 젊은 사람들도 사기를 당하기 쉽다”며“예금을 입금하라는 등 이상한 전화가 오면,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문화카페] 몽상예찬

‘몽상’의 사전적 의미는 ‘꿈속의 생각 혹은 실현성 없는 헛된 생각’이다. 흔히 사람들이 ‘딴 생각’ 혹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딴 생각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으면서 자랐다. 저절로 빠지게 되는 이 딴 생각 왜 하지 말라는 것인가? 몽상은 두서없이 일하는 뇌의 움직임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뜬금없이 떠오르고 사라지며 전혀 상관없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일들이 만나서 엉뚱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이 몽상이다. 몽상가는 시험 잘 보는 사람들에게만 호의적인 이 세상과 친하지 않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학벌, 돈, 명예 등을 쫒기 보다는 자기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한다. 사방팔방으로 생각이 열린 몽상가들은 남들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것을 느끼고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한다. 나무에 말을 걸고 작은 풀벌레의 울음소리에도 대답하며 주변의 사물들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이들은 자신만의 별세계에 주소를 둔 사람들이다. 내가 아는 최고의 몽상가는 입을 열지 않고 눈빛으로 상대와 통하는 사람이다. 어느 자리에 서든 신선한 기운으로 사람들을 잡아끄는 그의 눈빛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온 몸의 감각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주변의 모든 것을 다시 보게 한다. 때때로 우리는 엉뚱한 생각에 빠져든다. 길을 걷거나 운전을 하면서 생각의 꼬리를 이어가다보면 목적한 곳을 지나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한다.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떨치려 하지 말지니 몽상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한다. 인간은 본시 몽상가로 태어난다. 몽상에는 기초 학습도 단계별 학습도 필요 없다.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시작하고 언제든지 끝낼 수 있다. 몽상의 질에 대해서 논하는 사람도 실적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다. 몽상을 시작하자. 움직이는 생각을 그냥 내버려두자. 몽상 없는 삶은 반쪽짜리 시시한 인생이다. 알고 보면 인간의 문명은 몽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달과 화성을 탐사하고,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스마트 폰으로 대화하는 일은 딴생각을 일삼는 몽상가로부터 시작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감탄해 마지않는 위대한 예술 작품들도 그것을 만든 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린 몽상계에서 얻어낸 것들이다. 이 시대는 몽상을 장려하지 않는다. 서열화 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사람들의 몽상 본능은 도태된다. 열심히 일하지만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기계 같은 인간이 되기 쉽다. 몽상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내는 세상이다. 돈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지만 누구나 모든 것의 주인이 되는 곳이며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살아도 비좁지 않은 곳이다. 여기 사는 이들의 생각은 높디높은 벽을 넘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좁은 틈을 찾아 빠져나가 신천지로 향한다. 이들을 가두어 둘 수 있는 곳은 없다. 몽상하라! 몽상과 일상의 경계가 사라진 땅에서는 누구나 시인의 언어로 존재하는 것들을 빛나게 할 것이며 충만한 상상력으로 전에 없던 것들을 만들어 이름을 부여할 것이다. 전원길 서양화가

“교사 2명이 성추행… 피해학생 72명 달해”

여주지역 고교 교사 2명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24일자 6면) 이들 교사 중 한 명은 학생 인권보호 담당 부장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들 교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학생은 72명이고, 이들 교사로부터 주먹으로 맞는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학생 3명까지 합치면 성추행 피해를 포함한 피해 학생은 모두 7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도교육청과 여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성추행 가해 교사로 지목된 교사들 가운데 A 교사(52)는 지난해 3월 이 학교 체육 교사로 부임하자마자 학교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생활부에 소속돼 학생들을 지도해왔고 올해 3월부터는 학생 인권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생활부장’ 직책을 달았다. 안전생활부장은 학기 중 최소한 한 번은 외부 강사를 학교로 초빙하거나, 직접 자료를 준비해 학생과 교원들을 상대로 예방교육도 시행한다. 학교 측은 올해 안전생활부장 자리가 담당 교사의 전출로 비워지자 인사자문위원회를 열어 A 교사를 부장 교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여주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 A 교사를 비롯해 B 교사(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이 이 학교 전체 학생 4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교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모두 75명(여학생 72명, 폭력 피해 주장 남학생 3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사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렇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반면, B 교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교육청은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감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 학생보호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활동 중 벌어질 수 있는 성범죄 사례집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천클러스터 육성’] ‘융복합 콘텐츠’ 생태계 구축… 4차 산업혁명 불 밝힌다

지난 20일 경기도 창업기업의 성장단계 지원공간인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천 클러스터’에서는 ‘융복합 콜라보 프로젝트’ 협약식이 열렸다.애니메이션 고고다이노를 제작하고 있는 (주)스튜디오모꼬지, 온라인 게임 ‘그랑메르’와 모바일게임 ‘fishing company’를 개발한 (주)퍼플오션, LTE로 제어하는 택배보관함을 개발한 (주)위키박스가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이 협약식에 참여했다.경기콘텐츠진흥원의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의 가동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의 콜라보 사업을 확대, 콘텐츠 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분야 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한 ICT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총 사업비 1억8천만 원을 투자해 올 6월부터 12월까지 지원사업을 펼친다. “4차 산업혁명 근간을 이루는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간의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발굴, 콘텐츠 분양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협업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 실현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의 사업목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융복합 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한 콘텐츠 분야의 신산업 시장 진출 및 성공 사례 확대”라고 덧붙였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번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을 부천 소재 콘텐츠분양 중소기업 6개사로 한정했다. 부천시 소재 콘텐츠 분양 중소기업을 주관으로 경기도 소재 콘텐츠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중인 기업, 기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와 4차 산업혁명 근간을 이루는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를 제작 중이거나 제작을 하고자 하는 기업 등이 대상이다.다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자산 총액이 5천억 원 이 넘거나, 법인이 주식 등을 30% 이상 소유한 최다출자자인 경우는 제외였다. 또 상호출자제한 기업진단 소속 기업도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작년 부천클러스터 입주기업 대상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결과 3년 이상 스타트업 기업 간 자생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협업 및 제작 지원 프로그램 개설을 희망하는 기업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올해 부천클러스터 스타트업 대상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프로젝트 참여 희망 입주사는 총 73개사 가운데 30개사에 달했으며 이들은 제작 지원금의 규모 확대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만, 역시 자리는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선정한다.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지원 프로세스는 이렇다. 1차 서류 평가 뒤 2차 PT 평가를 진행한다. 서류평가에서는 내부 심사위원을 구성해 사업계획서, 증빙자료 등을 활용해 콘텐츠산업 시장 진입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2차 PT 평가에서는 내·외부 전문 심사단이 지원 기업의 PT발표를 5분간 듣고 이에 대해 평가한다. 평가항목도 세분화돼 있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사업목적 타당성△독창성 △제작역량 △상품성 등을 평가하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제작역량과 상품성이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아무리 독창성이 있다고 한들 제작역량이 떨어지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다. 2차 PT평가에는 △기획 우수성 △발전가능성 및 수익성 △대중성 등을 살핀다. 특히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제작의 완성도와 콘텐츠 산업 시장 진입 가능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이 가려지는데, 최근 1차 공모에서는 (주)스튜디오모꼬지, (주)퍼플오션, (주)위키박스이 프로젝트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와 하이테크·과학기술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참신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 융합 콘텐츠 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차 모집은 현재진행형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일부터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 2차 모집을 시작했다. 총 3개 기업을 선정하는 이번 모집의 협약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1차 모집 때와 마찬가지로 부천시 소재 콘텐츠분야 중소기업 3개사를 선정하는데, 컨소시엄은 필수다. 도내 S/W, ICT, 제조, 출판, 게임, 디자인, 애니메이션, VR·AR, 게임, 만화, 음악, 캐릭터, 콘텐츠솔류션, 지식정보 등 콘텐츠 기업이 그 대상이다. 심사 절차는 1차 때와 같다. 서류평가 후 PT 평가를 진행한다. 선정된 3개 기업에는 총 9천만 원이 지원된다. 지원에 따른 준수사항으로는 지원 대상으로 확정 통보 받은 지원업체의 대표가 이행(지급)보증 보험 증권 등 협약체결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개발비 사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원사업과 관련된 자금집행은 기본적으로 카드 및 계좌이체를 이용하고 현금 사용은 필요시에 한해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제작비 집행에 따른 기타 상세 내용은 협약 시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수는 다음 달 3일까지다. 우편접수 및 방문접수만 가능하며 택배는 불가하다. 접수처는 부천시 춘의동 202 춘의테크노파크2 202동 9층 (재)경기콘텐츠진흥원(906호 DMG사무실)다. 지원자 필수 제출 항목으로는 △지원 신청서 △콘텐츠 기획안 △사업비 산출 내역서 등이다.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은 032-623-8071로 연락하면 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부천시 소재 콘텐츠 3개 기업을 주관기업으로 선발하며 도내 ICT, 제조, 출판, 게임, 디자인, 에니메이션 등 콘텐츠 기업이 컨소시엄이 참 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 부천클러스터 육성 사업계획 부천 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는 ‘2017년 부천클러스터 육성 사업계획’의 일환이다. 부천클러스터 육성 사업은 입주공간을 지원하고 콘텐츠분양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골자다. 기업역량강화를 통한 자생력 제고와 매출 및 이라리 창출 증대를 비전으로 △일자리 창출 △기업 집적화 △전년대비 연매출 5% 성장 등이 목표로 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부천클러스터 육성 사업계획의 추진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육성 중심 지원 추세로 스타트업 이후 3년 이상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판단했고, 판교·광교·북부 등 예비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기관에서의 보육기간 이후 성장단계의 스타트업 대상 지원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최근 조사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GCA의 클러스터 확장 전략에 ㄸ라 타 지역에서 인큐베이팅한 유망 스타트업을 유입해 지속적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강화하고, 성장단계 스타트업의 자생력 제고를 위한 실무 중심적 기업역량 강화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부 내용으로는 부천클러스터 융복합 콘텐츠 콜라보 프로젝트 외 노무 자문단 운영, 공동 채용공고 등이 올해 신설됐으며 기존 기업역량강화교육, 투자협상 아카데미, 마케팅·컨설팅 지원, 빅 아이디어 세미나, 브라운백 미팅, 부천콘텐츠기업협의회 협력사업, 법률 자문단 운영 등이 지속 또는 강화된다. 기존 층별티타임과 비즈토크는 브라운백 미팅과 기업역량강화교육과정 내 전문가 초청특강으로 대체되면서 폐지됐다. 부천 클러스터 육성 사업계획의 추진 현황을 보자면 우선 지난 2월 신규 입주기업 모집 공고 및 심사와 입주를 진행했으며 지난달부터 제2회 입주기업 모집이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세 번째 입주기업 모집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12월에는 입주기업 실태조사 및 만족도 조사 시행, 사업 결과보고 등이 계획돼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부천 클러스터 육성 사업으로 68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역량강화교육을 통한 기업 자생력 강화도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의원연구단체 용역 ‘나눠먹기 발주’ 우려 여전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가 대부분의 연구용역비를 2천만 원 이하로 낮춰 발주, 수의계약을 통한 ‘나눠 먹기 발주’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나눠 먹기 발주는 지난해에도 논란을 빚은 바 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도의원들이 제도 개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들은 소속된 상임위원회와 관계없이 도민을 위한 정책 개발과 의원발의 입법 추진을 위해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의원연구단체’를 결성ㆍ운영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의원연구활동 지원 조례에 따라 도의원 10명 이상이면 구성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의원연구단체가 의뢰한 15개 연구용역을 살펴보면 15건 모두 2천만 원 이하 규모의 용역이다. 이중 이미 발주된 13건의 연구용역의 계약 방식을 확인한 결과, 13건 모두 수의계약으로 발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연구단체인 지방재정연구회는 1천800여만 원을 주고 A대 산학협력단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복지포럼 역시 1천900여만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B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이 밖에도 외교안보포럼과 공유재산연구회, 국토생태복원연구회 등도 모두 2천만 원 이하의 계약금을 주고 용역을 맡겼다. 이 같은 도의원들의 연구용역 수의계약은 지난해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일부 의원들이 자신이 학위를 취득하거나 준비 중인 대학에 수차례에 걸쳐 수의계약으로 연구용역을 의뢰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도의회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연구용역 예산을 건당 2천만 원 이상 수준으로 높여 법적으로 수의계약을 방지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개선방안이 실행되지 못한 채 여전히 연구용역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A의원은 “의원연구단체가 특정 의원들을 위한 전유물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법적으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연구단체가 일률적으로 2천만 원 이하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것은 나눠 먹기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원연구활동지원심의위원회 소속 윤재우 의원(더불어민주당ㆍ의왕2)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상ㆍ허정민기자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부평구청장

인구 55만 명, 유권자 45만5천 명(5·9대선 기준)으로 인천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구인 부평구는 지난 10년간 진보·개혁 성향의 표심을 보여왔다.실제로 지난 5·9대선에서도 부평지역 투표자의 42%가 현 문재인 대통령에 표를 몰아줬다. 홍준표 후보는 19%를 얻는데 그쳤다.이렇다 보니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집권여당이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일반적 해석이 우세하지만, 인천지역에서 개발·투자에 뒤처진 원도심지역으로 분류돼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데다 갈수록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보수진영 단일화 바람도 거세게 불어닥치면 혼전도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홍미영(61) 현 구청장의 행보가 잠정 후보군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인천지역 최초 여성기초단체장, 2014년 여성 최초 재선 기초단체장에 오르며 7년간 구정을 이끌어온 홍 구청장은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그는 과거 군부대와 대단위 공장지역으로 인식된 부평 도심에 지속가능·여성친화·환경도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행정에 접목시키며 구청 앞 광장 녹지공간 조성, 굴포천 옛 물길 복원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이 강점이다. 다만, 홍 구청장이 현재 자천타천으로 차기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다 보니 인천 첫 3선 구청장 도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맞서 당내에서는 현직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부평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현 7대 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인 신은호(63) 의원과 재선 시의원으로 전반기 기획위원장을 지낸 차준택(49) 의원이 활발한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도전자로 거론된다. 지난 2010년 이후 두 차례 선거에서 내리 패배해 설욕을 다짐하는 자유한국당은 민선 3·4기 구청장을 역임한 박윤배(65) 인천경제테크노파크 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박 원장은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현 홍 구청장에게 아깝게 낙선해 내년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현 7대 시의원으로 두 차례 부평구의원을 지낸 손철운(58) 시의원도 구청장 도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손 의원은 최근 지역 지인들에게 도전의사를 전달, 오랜 기초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유제홍(45) 시의원 역시 젊은 지역정치인의 이미지와 더불어 부평화장터 주민지원 조례제정, 부평역 횡단보도 설치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내 새로운 구청장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부평 출신 이현웅(47) 당 혁신위원회 조직위원장이 구청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4·13 총선 부평을에 출마해 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국회의원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24.9%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정의당에선 오랫동안 부평지역에서 활동해온 김응호 전 부평을 지역위원장이 최근 인천시당위원장에 당선되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아직 뚜렷한 후보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진보정당의 한계를 딛고 부평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소헌(44) 부평구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