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살해 위협 협박 댓글' 단 30대 불구속 송치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관련 기사에 살해 협박 댓글을 쓴 혐의(협박)로 3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낮 12시25분께 한 포털에 있는 독도 관련 기사에서 서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기사에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경찰은 이 댓글을 본 누리꾼 신고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해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서 교수를 실제로 살해할 의도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앞서 SNS를 통해 “자정께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신변 안전 확인차 방문했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진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메일 등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농촌에 퍼진 성인게임장···경기도 전국 1위

수도권 도심에서 사양세에 접어든 성인게임장과 PC방이 지방에서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에 자리잡은 성인 오락실 개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일반게임제공업(성인 오락실)으로 영업허가를 받은 업소 수는 27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경기 안성시가 14곳으로 1위였고, 경북 구미시, 광주 광산구·북구, 전북 전주시가 각각 13곳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구, 경기 성남시, 충남 태안군도 각 7곳씩을 기록했다.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인허가 건수도 서울보다 지방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인허가받은 PC방 수는 2천383곳으로, 서울의 경우 122곳에 불과했으나 울산 278곳·충남 268곳·경북 174곳·충북 166곳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에는 272건으로 전년(413건)보다 대폭 줄었지만 그 후 2021년 331건, 2022년 346건, 2023년 689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초자치단체 별로는 경기 평택시가 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천안시 107건, 울산 남구 102건, 충북 청주시 88건, 경북 구미시 83건, 충남 아산시 80건, 경기 화성시 67건, 경기 안산시 57건, 울산 중구 56건, 경기 시흥시 5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일거리가 없는 지방에서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들이 불법 게임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영암군의 한 성인 게임장에 불을 질러 4명에 중·경상을 입히고 숨진 60대 남성도 중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빛수원] 소중한 고향사랑기부금, 수원시민에게 희망 비추는 사업 추진

9월4일은 ‘고향사랑의 날’이다.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대국민 공모와 심사·투표를 거쳐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지난해 1월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후 수원특례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탁한 고향사랑기부금은 이웃의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수원특례시로 몰려든 고향사랑기부금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 수원에 기부한 당신은 ‘예술가 후원자’ 권선구에 있는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4층 강의실 ‘채움터’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손꼽아 기다리는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 수업이다. 이 수업의 가장 특별한 점은 수강생들이 모두 성인 발달장애인이라는 점이다. 수업이 시작되자 모두 태블릿을 열었다. 각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열어 의도를 설명하고, 함께 그림을 보며 감상을 나누기 시작했다. 가고 싶은 여행지 풍경 속 자신을 그린 자화상, 고흐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노란색을 사용한 자화상,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표현한 자화상 등 자신만의 특색을 담은 작품들이 소개됐다. 단어와 말투는 조금 어눌했지만 서로 이름 대신 ‘작가님’이라고 부르며 이야기에 경청하는 모습은 강의실을 수준 높은 감상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안미경 강사는 “작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는 방법을 찾고,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도했다. 이후 작가들은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하길 반복하며 세밀하게 색과 선을 조정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장애인 작가들은 다양한 인물화를 완성해 올해 말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인 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그림을 그리고 작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고향사랑기부금이다. 해당 프로그램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2022년 한 기업으로부터 태블릿 기기 등을 지원받아 시작된 사업은 이듬해 운영비가 부족해지면서 기간을 축소해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수원시의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발굴되면서 다시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엔젤’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영기씨(32)는 디지털 드로잉 작품으로 국제대회에서 수상하는 영예도 맛봤다. 수업에 지속 참여하면서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피닉스시에서 열린 ‘2024 장애인 국제 예술가대회’에 출품 기회를 얻은 것이다. 소외와 차별 없는 사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출해 3등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꿈과 희망을 짓는 수원시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모인 기부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 운영 외에 취약계층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들이 고향사랑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며 이웃의 희망을 싹틔우는 거름 역할을 한다.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시민이 이웃의 꿈과 희망의 거름을 만드는 후원자가 되는 셈이다. 지난 8월 중순 진행된 ‘우리가족 힐링캠프’도 그중 하나다. 학대 피해 아동의 가족들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수원시와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동 학대가 발생했던 다섯 가족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 1박2일간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올바른 소통과 해결방법을 배우고, 함께 추억을 쌓으며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지해주는 ‘밑천’ 역시 수원시를 사랑한 사람들의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련한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란 청년의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자 수원시가 지원하고 있는 셰어하우스 CON 입주자에게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퇴소 시 지원하는데 고향사랑기금이 활용된다. 거주 2년 후 자립할 때 주택보증금 등에 보탤 수 있도록 수원시가 지원하는 목돈 마련에 기금이 포함된다.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셰어하우스 CON 퇴소자가 발생해 기부자들의 고향사랑기금이 자립준비청년에게 희망의 빛을 비출 예정이다. 장애아를 위한 지원사업도 2025년도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선정돼 내년에는 지역 내 장애 아동에게도 고향사랑기금의 따스함이 전해질 예정이다. 수원시는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수원지역에서 운영 중인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두곳을 이용하는 70여명의 장애아동용 안전교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응급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AED), 화재 시 원활하게 대피하기 어려운 장애 아동을 보호하는 안전방호담요 등의 맞춤형 물품이 마련된다. 또 혼자서 앉거나 서기 어려운 중증 장애아가 많은 전문 어린이집에서는 착석보조기와 전방기립대 등을 구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고향사랑기부 확산 앞장서는 따뜻한 수원 지난해 1월1일 시작 이래 지난 달 말까지 수원시에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은 4천359건, 3억9천800여만원이다. 올해는 8개월간 782명이 7천407만5천300원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수원농협과 제주시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로 교차 기부하며 모금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양 농협 직원들은 각각 수원의 쌀과 제주의 레몬을 답례품으로 선택하며 지역 특산물 소비도 촉진하는 모범을 보였다. 수원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홍보해 더 많은 수원시민이 타 지자체에 기부하고 더 많은 국민이 수원에 기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에 기부한 시민은 용인 등 인근 거주자 비율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용인시와 홍보 협업을 추진했다. 지난 4~5월에 수원시청과 용인시청을 오가며 답례품 공동 전시 및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5월 말에는 자매도시인 제주시에서 수원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홍보부스를 열고, 우수 답례품 공급 업체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4~5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제2회 고향사랑의 날 행사에도 참여해 전국 지자체에 수원을 홍보한다. 이재준 수원시장 역시 기부 인증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월2일 우범기 전주시장의 지목을 받은 뒤 다음 주자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지목하며 기부 챌린지를 이어갔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총 11개 지자체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자체(고향)를 선택해 기부하면 최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되고, 초과한 기부금은 16.5%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또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기부한 지자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10만원 기부 시 최대 1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거나 전국 농협은행과 지역농축협 창구에서 기탁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수원에 기부해 주신 많은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수원 지역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향사랑기금이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물가에도…소비자 10명 중 8명 "추석 선물 구매할 것"

소비자 10명 중 8명이 고물가 상황에도 추석 선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에는 오히려 선물 구매 금액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조사에서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설·추석에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에서 30만원으로 높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9.2%)로, '부정적'(16.7%)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든 연령대는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과일(43.8%)이었다. 다만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 선호 제품으로 선택했다. 선물 선택 기준은 모든 연령대가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집계됐다. 두 번째 선물 선택 기준 역시 세대별로 달랐다. 20대와 30대는 고급스러움(44.7%·40.5%)을, 40·5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49.6%·51.2%)을, 60대 이상은 건강 요소(57.3%)를 꼽았다. 특히 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트렌디함, 유명 브랜드, 포장 등 선물 외적인 요소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매 채널과 관련해 전체의 58.1%는 대형마트라고 답했으며,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3.5%로 가장 낮았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로 조사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4천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41명 검거

경찰이 4천억원대 인터넷 도박판을 운영한 총책을 붙잡았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A씨(34)를 비롯한 일당 4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온라인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 30만명의 DB를 입수한 뒤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으며 확인된 회원은 2만6천명에 달한다. 일부 회원의 경우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 동안 79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 자금 흐름을 추적,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주변 지인들을 통해 계좌를 제공받고 지인들에게 약 100만원의 월 사용료를 지급했다. 또 충전, 환전, 총판, 자금 보관 등의 사무실을 전국 12곳에 두고 운영했다. 경찰은 A씨가 106억원의 범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금 2억2천만원을 압수하고 법원으로부터 피의자들의 재산 69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되지 않은 공범과 공범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도박 사이트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월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로…'전세사기 특별법'도 의결

정부가 다음 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한편,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사기 특별법'을 비롯한 3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튼튼한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장병들이 국민의 성원 속에서 사기가 높아지고, 사명감이 더욱 투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요청으로 심의가 이뤄져 국무회의를 통과한 임시공휴일 지정안은 이르면 이날 중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된 28건의 민생 법안 가운데 '전세사기특별법'(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비롯한 3건의 법안도 상정·심의·의결됐다. 한 총리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 "정부가 제시한 대안을 토대로 여야가 치열한 논의를 거듭하며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한 총리는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9.1∼12.9)에 모든 부처가 국회와의 협력·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주 후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정부가 준비한 민생안정대책과 응급 의료 대책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했다. 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대해서도 산업부, 환경부 등의 관계 부처에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탄소중립기본법 일부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린 것을 두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관련 조항의 개정과 함께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국민의 환경권 보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에 대해 국회에 전향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호원 보치아 개인전 우승…한국, 종목 10연속 金 쾌거 [파리 패럴림픽]

한국 보치아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간판’ 정호원(38·강원도장애인체육회)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대니얼 미셸(호주)을 5대2(3-0 1-0 0-2 1-0)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호원의 금메달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사격 2개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보치아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정호원은 자신의 팰럴림픽 4번째 금메달이자 총 7번째 메달(금 4, 은 2, 동 1)을 목에 걸었다. 이날 정호원은 1엔드에서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자신의 공을 3개나 표적구로 밀어넣어 대거 3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엔드서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3엔드서 미셸의 변칙작전에 흔들리며 2점을 내줬으나, 4엔드서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면서 상대 득점을 차단하고 1점을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남자 스포츠등급 BC1 개인전 결승에서는 정성준(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존 러웅(홍콩)에게 1대4(0-2 0-1 0-1 1-0)로 패해 개인 첫 올림픽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최정만(대구도시개발공사)은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 등급 WH1) 결승에서 중국의 취쯔모에게 세트스코어 0대2(3-21 7-21)로 완패,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WH2) 김정준(대구도시개발공사)도 대표팀 후배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접전 끝 2대1(19-21 21-19 24-22) 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입상했다. 또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P3 혼성 25m 권총 개인전(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점을 쏴 양차오(중국·30점), 공옌샤오(미국·28점)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