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0%…총선 후 넉달째 30%대 초중반[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0%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10 총선 직후인 4월 2주차 조사부터 4개월 넘게 30%대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0%p 오른 6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의 긍정평가는 26.5%인 반면 부정평가는 70.0%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2%p 올랐고 부정평가는 0.9%p 내려갔다. 권역별로 광주·전라(6.2%p↓), 부산·울산·경남(5.5%p↓), 대전·세종·충청(3.0%p↓), 대구·경북(1.0%p↓)에서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서울(4.2%p↑), 경기·인천(1.2%p↑)에선 올랐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5.2%p↓), 20대(4.9%p↓), 40대(2.7%p↓)에서 하락했고, 60대(4.3%p↑), 50대(3.2%p↑)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4.0%p↓)과 진보층(3.9%p↓)에서 하락, 중도층(2.0%p↑)에서 상승했다. 한편 지난 22∼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7.0%, 더불어민주당이 40.0%를 기록,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6.0%p 올랐고 민주당은 2.2%p 내려갔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 7.7%, 개혁신당 3.6%,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1%, 기타 정당 1.4% 등이었다. 무당층은 7.9%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지역의 정당지지도 분석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4.6%로 국민의힘(32.8%)보다 11.8%p 높았다. 조국혁신당 5.6%, 개혁신당 3.8%, 새로운 미래와 진보당 2.0%, 1.1%씩이었다. 무당층은 8.8%로 집계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2.0%p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도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응답률은 2.5%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연천 필승교 수위 1m 넘자 '안전문자'…북한 황강댐 방류한 듯

연천군은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서자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까지 0.75m 안팎을 유지하다 서서히 상승, 오후 9시20분 1.02m를 기록했고 이어 이날 오전 2시40분 1.39m로 최고수위를 기록한 뒤 오전 6시20분 현재 1.37m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승교에서 10㎞가량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24.180m를 유지하다 서서히 상승해 이날 오전 4시20분 25.313m까지 높아졌다. 오전 6시20분 현재는 소폭 하락한 25.305m다. 군남댐 유입량은 전날 오후 9시30분 초당 171t에서 현재 467t으로 늘었다. 군남댐은 수위가 높아지자 수문을 조절해 유입량에 맞춰 방류 중이다. 연천군은 임진강 유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해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상승은 정황상 북한의 황강댐 방류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군남홍수조절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다.

"먹다 체하겠어요" 인천 화평동 냉면거리 주차장 유료화에 '울상' [현장, 그곳&]

“냉면이 8천원인데 30분 주차 요금이 1천원이라니… 시간 맞춰 먹다가 체하겠어요.” 25일 오후 1시께 인천 동구 화평동 냉면거리 인근 노상 주차장. 냉면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찼음에도 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하다. 주차장이 지난 14일부터 유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인근 골목과 공영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가득찼다. 김성화씨(26)는 “그간 무료로 잘 이용해 온 터라 주차장을 돈을 내고 이용하라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게마다 주차 요원들이 잘 관리해 별 탈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유료화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료로 운영하던 인천 동구 화평동 냉면거리 앞 철도공단 부지에 만든 주차공간 40여 면을 유료로 바꾸면서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과 상인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운영상 어려움으로 연간 사용료 85만9천670원을 받고 동구에 넘기려 했다. 하지만 구가 관리 인력 문제 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국가철도공단은 이 부지를 연간 사용료 약 2천300만원에 민간에 위탁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해당 부지와 사무실이 너무 멀어 운영에 어려움이 커 구에 부지 사용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며 “이에 주차장 폐쇄를 계획했지만 상권 활성화 같은 문제를 고려, 민간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사용허가를 받은 민간 운영자는 주차장 이용료로 30분에 1천원을 책정했다. 이는 철도공단 소유의 부지를 빌려 운영하는 미추홀구의 철도부지 주차장 요금보다 비싼 가격이다. 미추홀구는 2곳의 철도부지 주차장을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했고 이용요금으로 각각 1시간 1천200원과 600원을 받고 있다. 싸지 않은 주차장 요금에 냉면가게는 울상을 짓는다. 냉면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에는 여름이 거의 다 끝난 시점에서의 유료화로 큰 문제는 없겠지만 내년 여름이 걱정”이라며 “그래도 냉면거리가 이제 인천의 몇 안 남은 음식 특화거리인데 구에서 적극적인 지원까지는 아니어도 관리 문제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동구는 타 구와 다르게 시설관리공단이 없어 위탁 운영이 불가능해 운영을 포기했다”며 “다만 구도 인근 가게 주인들과 손님,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도 점검을 나가거나 주차장 관리 업체랑 대화를 추진하는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지는 ‘범죄와의 전쟁’…경기도, 조직폭력 범죄 기승

경기지역에서 매년 600명 이상의 조직폭력배들이 검거되는 등 조직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세력 과시를 위해 10대 조직원까지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청소년들까지 강력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범죄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8년~올해 6월)검거된 전국 조직폭력 범죄 조직원(이하 조폭)은 2018년 2천694명, 2019년 3천77명, 2020년 2천817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21년 3천27명, 2022년 3천231명, 2023년 3천272명, 올해 6월 기준 1천882명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 검거된 조폭은 2018년 644명, 2019년 736명, 2020년 604명, 2021년 670명, 2022년 759명, 2023년 735명, 올해 6월 기준 499명으로 매년 600명 이상의 조직폭력범이 검거되는 셈으로 전국 최다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과거부터 토착 조폭 세력이 세를 떨치고 있어 전통적으로 조폭들이 많은 지역인데 다 최근 조폭 범죄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광역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현재 조폭들은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리고 폭력을 일삼아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보호비를 갈취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을 지나 도박과 마약 유통, 보이스피싱 등 ‘기업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9월 성남과 이천에서 둥지를 터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게다가 성인 조폭들이 신규 조직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제차, 고급 시계 등 재력을 과시하며 올린 게시물을 보고 10대 조폭들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19년~23년)검거된 10대 조직원은 총 762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100명 이상의 10대 청소년이 검거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조폭들도 5천130명에서 5천572명으로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조직폭력 범죄의 수익을 원천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 검찰에서 조직폭력 범죄 근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확실히 근절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조폭에 유입되고 있는데, 범죄 수익 원천을 적극 차단하고 수사기관이 조폭에 대한 사전 정보 파악을 통해 차단 예방 조치와 검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