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측, 사전투표울 최고치 기록 놓고 '3인3색'

5ㆍ9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사전투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 각 당 대선후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사전투표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각 당 대선후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 이철희 의원은 높은 투표율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봤다. 이 의원은 “사전투표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경향적으로 보면 젊은 층들이 많이 투표한다”며 “그렇게 보면 저희가 젊은 층의 지지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저희한테 좋다고 본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병호 최고위원은 “유·불리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면서도 “호남지역 사전투표 분위기는 안 후보에게 상당히 괜찮다 그렇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정용기 의원은 “유불리를 굳이 얘기하자면 전날 결과만 놓고 보면 (홍준표 후보에게)유리할 것은 없는 거였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 이어 “다만, 상호 간 자극이 되고 전체 투표를 견인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나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라며 “그동안 패배감, 상실감에 빠져 있는 영남 유권자, 보수층 분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나오시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른바 샤이(Shy)·셰임(Shame) 지지자들과 관련해선 문 위원은 “샤이 안철수 후보가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총선 때도 여론조사를 하고 실제투표 결과가 10% 이상 차이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번 대선 투표율이 그렇게 아주 높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정 의원은 ‘마지막 여론조사 직전에 이미 실버크로스가 일어난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며 “그래서 판세 상으로 어린이날과 토요일 일요일 이 주말 간에 골든크로스를 목표로 해서 모든 선거 전략을 짜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의원은 “샤이가 있다 없다 이런 얘기를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고 다만 저는 투표율은 좀 올라갈 거라고 본다”며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다섯 분 후보 중에 존재감이 없는 후보가 한 분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골든·실버크로스 말씀하시는데 여론조사에도 나옵니다만 80% 이상의 국민이 정권교체 해야 한다고 보시는 것 같다”며 “막판에 판이 흔들릴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강해인 기자

문재인 '수업 없는 날' 단계적 도입...어린이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수업 없는 날’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의 어린이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안전 속에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린이의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한 달에 하루씩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보내는 ‘수업 없는 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설치하는 동시에 ‘중증 어린이 가정 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어린이 안전보장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아동학대와 아동대상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이 인권신장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어린이인권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하는 등 ‘어린이빈곤퇴치 10개년 계획’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우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말씀은 유효하다. 매일매일이 어린이날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김철민 의원, “어른들의 투표참가는 아이들에게 참 교육”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5일 상록구 소재 안산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시·도의원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시내 공원 등으로 나들이 나온 안산시 유권자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벌였다. 김 의원은 거리유세를 통해 “오늘은 어린이날이자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이다. SNS 등에는 사전투표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첫날의 사전투표장 투표참여 열기가 계속되기를 염원한다. 국민주권 행사인 어른들의 투표참가는 아이들에게 참 교육이다”며 “반드시 사전투표든 오는 9일의 투표 당일 투표든 반드시 참가해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부모이자, 유권자가 되자”고 호소했다. 그는 노적봉 폭포수 공원 등을 찾아 “가장 준비된 문재인 후보는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갈 것이다”며 “초등학교 돌봄 교실 시간 연장과 전 학년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원 40% 수준까지 확대, 보유교사·유치원 교사 처우개선, 어린이집·유치원간 격차 해소, 0∼5세까지 아동수당 도입 등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 돌봄 부담을 해소 시킬 것” 이리고 약속했다. 강해인 기자

어린이날 아동교통사고 사상자 5천177명

최근 5년간 ‘5월 5일 어린이날’에 발생한 아동교통사고의 전체 사상자가 무려 5천1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어린이날에 발생한 아동교통사고의 사상자 수는 총 5천177명(사망 55명, 부상 5천1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천175명(사망 16명, 부상 1천159명), 2013년 974명(사망 11명, 부상 963명), 2014년 1천79명(사망 9명, 부상 1천70명), 2015년 980명(사망 9명, 부상 971명), 2016년 969명(사망 10명, 부상 959명)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남부가 770명(사망 5명, 부상 765명)으로 전국에서 아동교통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762명, 사망 6명, 부상 756명), 경북(379명, 사망 7명, 부상 372명), 경남(372명, 사망 6명, 부상 366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울산(부상 92명), 제주(100명, 사망 2명, 부상 98명) 등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사상자 수가 적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어린이가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경우 사망률은 0.12%(전체 사상자 중 사망자 비율)인데 반해, 미착용 시 사망률은 0.43%로 3.6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운전자는 어린이가 카시트 등 유아보호용 장구 또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각 지자체는 어린이보호구역 기준을 강화하여 대상구역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층·다자녀 가구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카시트 구입비용보조 및 대여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