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몰아내는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 철회하라” 인천시민모임, 시청서 기자회견

인천 동구 주민들이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이 원주민을 내몰 것이라며 사업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은 13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역에서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들이 원주민을 내몰고 투기적 금융ㆍ건설자본만 살찌우고 있다”며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도 이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데도 시가 이를 강행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역량이 부족한 민간사업자를 내세워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동안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방편”이라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도심 개발 표를 얻으려는 유정복 시장의 정치적 술수다”고 지적했다. 주인으로 사는 인천시민모임은 인천지역 각 정당과 사업철회를 논의하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여는 등 시의 뉴스테이 사업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동인천 르네상스는 민간자본 1조 9천763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동인천역 일대 19만 6천㎡ 부지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천816가구와 호텔·백화점·업무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2007년에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10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주영민기자

亞 최초 EDM… 9월22일 인천이 들썩

인천시는 13일 강남구 논현동 클럽 옥타곤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EDM(Electronic Dance Music) 행사인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 (World Club Dome KOREA 2017)’ 홍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공휴일 위켄드 인 인천’이라는 컨셉으로 아시아 최초로 선을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The Biggest Club in the World)’이라는 슬로건으로 2013년 독일에서 시작된 월드클럽돔은 매년 15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독일 EDM 전문 라디오 방송국이자 월드클럽돔 주최사인 빅시티비츠(BigCityBeats) CEO 번 브라이트(Bernd Breiter), 엠피씨파트너스를 비롯해 인천시,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SBS콘텐츠허브, 신세계아이앤씨(SSG페이), 퍼블리시스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번 월드클럽돔 코리아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세계적인 DJ 아티스트 Le Shuuk이 직접 내한해 자리를 함께했다. 독일 출신의 Le Shuuk은 유럽의 Top DJ 중 한 명으로, 국내에서는 ‘Infinity’, ‘Good Life’ 등의 음악으로 인지도가 높다. 이번 월드클럽돔 코리아는 세계적인 Top DJ 아티스트들의 출연만으로도 아시아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J MAG Top 100 DJs 기준 글로벌 NO.1 아티스트인 Martin Garrix에 이어 총 13명의 글로벌 TOP 아티스트를 앞세운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 간 콜라보레이션을 월드클럽돔코리아 무대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그 첫 무대로 국내 유명 가수와 BigCityBeats 소속 아티스트인 Le Shuuk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곽준길 마이스산업과장은 “월드클럽돔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인천에 처음 유치하였는데, 매년 9월 약 15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인천을 찾고 지역경제파급효과가 1,60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파급력이 큰 행사”라며, “앞으로 Asia EDM Award, Asia Music EXPO등의 지역특화컨벤션 행사도 전개하는 등 인천을 EDM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불청객 미세먼지가 효자? 청정제품·가전업계 반색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연일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관련업계와 제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이마트 인천점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이곳의 가전매장 판매사원은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공기청청기 종류와 가격을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몇 통씩은 온다”며 “하루에 4∼5대 정도는 팔리고 있어 인천지역 매장 전체로 봤을 때 판매량이 꽤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가전제품 판매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이마트 도화점 판매원은 “매장이 생긴 지 불과 5개월밖에 안됐지만, 지난달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부터 매일 3∼4대씩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회사들은 대목을 맞아 브랜드별로 20만 원에서 50만 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일부 전자제품 판매점에선 각종 할인행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약국과 편의점에선 마스크가 인기다. 1천 원에서 3천 원 선까지 마스크 가격대도 다양하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을 주는 황사마스크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코 안에 삽입해 외관상 잘 드러나지 않은 ‘코 마스크’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남구의 한 편의점 업주는 “겨울철 감기가 유행할 때도 마스크가 잘 팔리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잘 나가는 편”이라고 했다. 마스크 생산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마스크 판매회사인 웰킵스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생산수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라며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전 직원이 24시간 풀가동하다시피 한다”고 말했다. 일선 병원들은 미세먼지로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연수구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꽃가루와 함께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최근 비염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만 하루에 30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미세먼지팀 관계자는 “앞으로 미세먼지가 얼마나 짙어질지 알 수 없어 장기예보는 하지 않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농도가 진해졌다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손학규, 김종인에 “安 도와달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전격 회동했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대표에게 안 후보의 선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일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겠다”며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일주일 만인 지난 12일 불출마로 선회했다.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김 전 대표와 만나 이번 선거에서 안 후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역할 등을 거론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 지사의 요청과 관련, 김 전 대표는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번 대선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하는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도 일축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조만간 독일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국 및 귀국 등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더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대선 후보에 대해) 누구를 이렇다저렇다 평가할 의도가 절대 없다.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디 가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니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전 대표가 반문(반문재인) 스탠스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선판에서 비문(비문재인) 후보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손 전 지사가 선대위 출범 직후 김 전 대표를 만났다는 점에서 향후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을 만나 안 후보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우일 기자

난무하는 네거티브… 역대 대선 네거티브 어땠나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후보들과 관련된 의혹이 어김없이 대선판을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씨의 교수 채용 특혜 의혹 등이 속속 불거지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네거티브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역풍을 맞거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소멸된 사례도 있었던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 의혹…문재인, 노무현의 ‘NLL 포기 발언’ 곤욕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16대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연달아 패배한 배경에는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결정적이었다. 15대 대선 당시 ‘이회창 대세론’이 이어지던 가운데 김대업 전 병무 하사관은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이 이 전 총재의 아들 정년 씨의 신검 부표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 ‘병풍(兵風)’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전 총재는 당시 DJP연합 후보인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16대 대선에서는 더 큰 ‘병풍’이 이 전 총재를 덮쳤다. 김 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1997년 대선 직전 이 전 총재 아들의 불법 병역면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무청장과 이 전 총재 측이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선 2개월여를 앞두고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이 전 총재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결국 ‘안보관’ 논란에 발목을 잡힌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네거티브 했다가 ‘역풍’ 네거티브가 오히려 역풍이 된 적도 있었다. 14대 대선 때 있었던 ‘초원 복집’ 사건이 대표적이다. 김기춘 전 법무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부산시장 등 지역 기관장을 부산의 초원 복집으로 불러 지역감정을 자극해 영남권 득표율을 높이자고 논의했다. 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은 이를 도청한 내용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는 영남과 보수 유권자 결집 효과로 이어져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16대 대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장인이 과거 빨치산으로 활동한 경력을 들어 ‘색깔론’ 네거티브가 제기됐다. 이에 노 후보는 오히려 “알고 결혼했다.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내가 내 아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냐”고 호소, 판세를 뒤집었다. 구윤모 기자

道·車 대여업체 협약 전기차 렌터카 보급

경기도가 롯데렌탈ㆍ현대캐피탈ㆍSK네트웍스ㆍ현대캐피탈ㆍAJ렌터카 등 대형 렌트카 업체와 함께 전기차 보급에 나선다. 13일 경기도는 도청에서 롯데렌탈, 현대캐피탈 등 자동차 대여업체 4곳과 함께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와 구자갑 롯데렌탈 본부장, 이병주 현대캐피탈 실장, AJ 남궁억 상무, 김시환 SK네트웍스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동차 대여업체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 계열사 사업장의 개방형 공용충전기 부지를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도는 해당 부지에 충전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전기차 의무구매 비율이 25%에서 40%로 상향 됨에 따라 도내 공공기관에 장기렌트 상품을 안내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장기렌트 상품은 차량 대량구매에 따른 구입가격 할인과 추가적인 세제감면 등을 감안할 경우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200~300만 원 가량(3년 렌트 후 인수 조건) 저렴하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안에 전기차 충전기 3천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전기차 충전기 위치정보를 일반 기업과 소비자에게 사전에 공개해 전기차 구매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 근로자 권익보호위한 지원체계 구축 합의

경기도 노ㆍ사ㆍ민ㆍ정이 취약근로계층에 대한 체불임금 해소 등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13일 오후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 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허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장,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노사민정 유관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노사민정 본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장기화하는 불황 속에서 단기 건설 일용직과 청소년 아르바이트 등 취약근로계층에 집중된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만 지급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체불임금 해소를 비롯한 취약근로계층 권익보호 차원에서 지원 및 제재, 상담·교육·홍보 기능 강화 등 기관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고용노동부는 임금 사업주 및 근로자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제재를 통한 고용질서 확립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고사건의 신속·공정한 처리, 권리구제지원팀 운영, 소액체당금 지급 등 임금채권 보장, 체불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상습체벌 사업장 지도점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기초고용질서 확립 등에 나선다. 도는 찾아가는 노동 상담시스템 및 예비 취업자 노동인식 개선 교육 확대, 청소년 노동인식 개선을 위한 상담, 교육, 홍보 기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으로 찾아가는 노동상담소, 마을 노무사제 운영, 중고생 노동인식 개선교육, 예비 직장인 노동법 및 직장문화 교육 등에 나선다. 또한, 도는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민간협의체 구성·운영, 언론매체 및 G버스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 전개 등도 검토, 시행키로 했다.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체불임금 ZERO화 지원 체계구축, G-체불임금 근절 문화 조성업체 선정, 동반상생 캠페인 추진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체적 추진 사업은 체불임금 신고 상담지원센터 설치·운영, 근무 환경 개선 업체와 체불임금 근절문화 조성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기초고용질서 확립과 동반상생 일터 만들기 캠페인 추진 등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제는 일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대우받는 공정 일터 스탠더드를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 노사민정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근로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합당한 근로기준을 수립·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문병선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김길섭 경기도의회 의원 등 11명이 도 노사민정협의회 신규위원으로 위촉됐다. 정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