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보름여만에 이례적 한반도 재출동…대체 무슨 임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배수량 10만t)가 한반도를 떠난 지 보름여 만에 재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칼빈스호는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한반도 해상에서 실시된 해상훈련을 마치고 남중국해 인근으로 떠났다. 이후 싱가포르에 입항한 칼빈슨호는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급변경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런 조치가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미국 정부가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항모 경로를 갑작스럽게 바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0일 “미국 항공모함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재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것도 태평양을 관할하는 7함대가 아닌 3함대 소속의 항모가 한반도 인근에 자주 출동하는 것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재출동하는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칼빈슨호 항공모함 전단은 현재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우리 군과 교감한 것은 없다고 한다. 해군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미국 항공모함과 계획된 연합 해상훈련은 없다”면서 “항모가 이동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훈련 여부는)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전문가들은 칼빈슨호의 재출동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힘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는 군사적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칼빈슨호 재출동을 비롯해 앞으로도 B-1B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등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자주 전개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이 한반도에 공세적으로 전략무기를 투입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유사시 언제든지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과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우리의 역내 동맹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full range) 옵션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도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제 핵무기를 보유한 불량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사적 대응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일부 변형, 더 이동하면 위험"…현위치에 거치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전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겠다고 10일 밝혔다.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특수이송장비, 모듈트랜스포터(MT) 600축으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이동시켰다.당초 계획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받침대 3줄을 부두 위로 옮겨 설치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을 계획이었다.하지만 세월호 선체에 변형이 일부 일어나 더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나왔다.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는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오랜 기간 바다에 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왔기에 선체구조가 매우 약화된 상태”라며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왔을 때 당시 어느 정도 변형이 왔다고 추론했는데 부두로 올릴 때 미세한 떨림 등으로 추가로 변형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세월호를 원래 계획한 거치 장소로 옮기지 않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받침대 3줄을 가져와 현재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은 뒤 MT를 빼내는 방식으로 거치한다.이 작업에는 24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한다.세월호 객실부분은자동차 부두, 선체 바닥부분은 석탄부두를 바라보는 형태로 부두 위에 놓였다.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아울러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도 이어간다.전날 첫 수색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없었다.연합뉴스

한국 최초 독립야구리그, 24일 역사적인 개막

국내 최초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가 오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갖고 닻을 올린다. 올해 출범하는 독립리그는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가 주최ㆍ주관하고 ㈜뉴딘콘텐츠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리그는 최익성 감독이 이끄는 저니맨 외인구단과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연천 미라클 두 팀간 20연전으로 진행되며, 저니맨 외인구단은 목동야구장을, 연천 미라클은 연천 베이스볼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는 프로입단과 재기를 노리는 ‘야구 미생’들이 꿈을 펼치는 리그란 의미로 Korea Dream League(KDL)로 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목동야구장에서는 팬클럽 가입, 축하공연 등 독립리그 출범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오후 2시에 개막전이 열린다. 개막전 입장료는 전 좌석 3천원에 할인 판매하며, 모든 입장료 수익은 독립리그 활성화와 선수육성금으로 사용된다. 최익성 저니맨 외인구단 감독은 “독립리그는 프로에 비해 모든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매 경기 운동장 대관료 납부만으로도 벅찬상황이지만 프로 입단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며 야구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써 후배들을 도와주고자 힘들고 어렵지만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도 “독립야구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코스피 상장사 작년 부채비율 112.73%...전년比 5.22%p 감소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안정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따르면 상장사의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73%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 117.94%와 비교해 5.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25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637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분석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제표상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갚아야 할 금액과 비교해 자본금이 어느 정도나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는 것으로, 부채비율이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지난해 상장사의 빚 자체는 증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은 부채총계보다 자본총계가 더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부채총계는 1212조93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2%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1075조23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7.58%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부채비율 구간별 분포를 보면 ‘100% 이하’ 구간이 364사로 전체의 57.1%였으며 ‘200% 초과’ 구간은 85사로 전체의 13.3%를 차지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부채비율 200% 초과 기업은 18개사 감소했고 부채비율 100% 이하 기업은 5개사 증가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업종별 부채비율 비교해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등 19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감소한 반면 연탄∙석유정제품 제조업 등 4개 업종은 늘었다. 비제조업 중에는 운수업 등 9개 업종에서 줄었고 부동산업 등 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