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인도로”… 道, 통상촉진단 파견

경기도 유망 수출기업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 통상제재 등에 맞서 구매력 세계 3위,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도는 오는 25일까지 중소기업 10개로 구성한 인도 통상촉진단을 인도에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상촉진단 참여기업은 ㈜가온테크, 대덕피앤피, ㈜비투비즈, 삼명텍, ㈜에프엔피케미칼, ㈜제이푸드서비스, ㈜코멕스산업, 주식회사 태상, 프로빅스, ㈜현대의료기 등이다. 이들 업체는 수출준비도, 수출실적, 해외 규격인증 및 국내특허 취득, 현지 시장성, 공공기관 인증서 등을 고려해 선정됐으며, 주요 참가품목은 전기전자, 건축자재, 의료기기, 생활용품, 식품 등이다. 이들은 21일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 23일 인도 남부 중심도시 방갈로르에서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상담을 하고 현지 시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도는 유망 수출품목 발굴, 상담장 및 차량 임차,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주선, 통역 지원 등 수출상담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지원한다. 인도 경제는 매년 5~6%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개혁 조치 발표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및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일반적 조세회피방지규정(GAAR) 시행을 오는 4월 1일로 연기하고 소매유통시장 개방(단일 브랜드 100%, 멀티브랜드 51% 허용), 항공 및 전력거래 외국인 투자허용, 보험 및 연금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정을 완화함으로써 경제개혁과 더불어 내수 시장 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이소춘 도 국제통상과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관련 통상제재 등 글로벌 무역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며 “도는 신흥시장과 미래 성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영컨설팅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인도의 멀티브랜드 소매업 개방 결정에 따라 앞으로 3년간 16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일형기자

부천시, 각종 공사 지역 업체 이용율 목표 지난해보다 16% 증가

부천시는 올해 각종 공사나 용역 등을 추진하거나 물품을 구입할 때 지역 기업 이용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16%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시는 이에 따라 지역 기업 이용률 목표를 지난해 74%에서 올해 90%로 상향 조정하고, 추진 계획(기획)단계부터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 및 제품 활용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우대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 들어 1천111건(614억7천500만 원)의 발주(입찰ㆍ수의)를 계획하고 있고, 이 가운데 수의계약(지역 입찰 포함) 건은 1천15건(296억3천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3월 현재 지역 기업 수의계약 실적은 모두 297건(54억 8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 기업이 각종 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올해 공사나 용역, 물품 발주계획 등을 부천시 기업 지원 포털사이트인 ‘비즈부천’에 올리고 시 홈페이지와 나라 장터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여기에는 지역 기업 현황 데이터베이스도 포함돼 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기업 제품·서비스 우선 구매에 활용하도록 했다. 시는 지역 기업 우선정책이 실효를 거두도록 ‘지역 기업 생산품과 서비스 우선구매 기준’도 만들어 공유하기로 했다. 부천=최대억기자

[K리그 챌린지] 달라진 수원FC, 클래식 경험 이후 ‘이기는 법’ 배웠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달라졌다. 치열했던 클래식(1부리그) 무대 경험 이후 ‘이기는 법’을 배워 한 단계 더 견고해졌다. 그동안 수원FC는 1골을 내주면 2골을 넣겠다는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을 앞세워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클래식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 수원FC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명문 구단과의 맞대결에서도 전매특허인 빠른 공격 축구의 팀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다시 챌린지로 내려왔다. 지난해 수원FC는 38경기에서 496개의 슈팅(유효슈팅 241개)을 시도해 40골을 기록했다. 평균 12차례 슈팅으로 1골을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FC는 실리 축구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FC안양과의 개막전(2-1)을 시작으로 12일 부천FC(1-0), 18일 성남FC(1-0)전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수원FC의 시즌 초반 모습이 힘겨운 1골 차 승리로 비춰지고 있지만, 4경기에서 기록한 슈팅은 31개(유효슈팅 17개)로 평균 7번의 슈팅에 1골씩을 뽑아내는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FC의 이 같은 변화는 무엇보다 지난 겨울 동계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만 카오슝과 태국 방콕, 제주도를 돌며 시즌을 준비한 수원FC는 빌드업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공을 들였다.그 결과 선수들은 매끄러운 공격 전개로 매 경기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안정적인 볼 배급은 높은 골 결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챌린지 강등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성공한 조덕제 감독의 적재 적소에 선수를 교체 기용하는 용병술도 빛을 발하고 있다. 조덕제 감독은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 따라야 온다”라며 “동계훈련 기간 연습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이 단 한명도 없어 걱정했지만 개개인이 몸을 잘 만들었고, 클래식 승격을 위한 절실한 마음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그대로인 팀에 선수들이 교체된 것과 선수들이 그대로인 팀에 코칭 스태프가 바뀐 것은 큰 차이가 난다”라며 “염태영 구단주를 비롯한 프런트에서 오랜기간 코칭스태프를 신임 해줘 수원FC 만의 팀 컬러가 완전히 자리잡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홍완식기자

‘김진욱 마법’에 빠진 kt wiz…이유있는 시범경기 연승행진

‘막내구단’ kt wiz가 지난주 시범경기 개막이후 5승1무의 무패행진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공ㆍ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이유있는 선전을 펼쳤다.특히,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상ㆍ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막강한 공격력의 조화로 빈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돈 로치 중심의 선발투수진 안정화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이 놀랍다. 지난주 등판한 kt 선발 투수들은 최소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70~80개 공을 던져 6경기 모두 상대 타선을 1실점 이하로 막아냈다.1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는 삼성을 맞아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두 번째 선발 등판한 19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2승을 거뒀다.로치는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활용한 공격적인 투구로 첫 등판에서 5이닝동안 72개를 던졌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6이닝을 82개로 끝냈다. 정규리그에서 100개 안팎을 던질 경우 7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주권을 비롯한 정대현과 고영표도 희망투를 선보였다. 좌완 기대주 정대현은 15일 삼성전서 5이닝동안 69개를 던지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한층 향상돼 볼넷을 한 개밖에 내주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월드베이스볼래식(WBC)에서 중국대표로 출전했던 주권도 17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도 18일 한화 타선을 상대로 5이닝동안 불과 59개를 던져 산발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서 김진욱 감독으로부터 기대감을 산 고영표는 올시즌 kt 선발진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4이닝(8피안타 1실점)을 던졌던 용병 라이언 피어밴드까지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경우 kt 선발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막강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김진욱 kt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안정된 제구력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현 추세대로 정규시즌에서도 안정된 투구를 보여준다면 투수진 운용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상ㆍ하위 타선 구분없는 막강 ‘소총부대’ kt 타선은 최근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상ㆍ하위 타선, 주전ㆍ후보선수 가리지 않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 6경기에서 44점을 뽑은 kt는 10개 구단중 2위 LG 트윈스(36점)에 8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경기당 평균 7.3득점으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18일 한화전을 제외할 경우 무려 평균 8.8득점이나 된다. 팀 타율도 0.314로 롯데 자이언츠(0.32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만도 11명에 이르고 있다. 베테랑 이진영(0.545)과 이대형(0.538), 김연훈(0.500)이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젊은 타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하준호, 심우준, 김동욱 트리오가 선봉장이다.이번 시즌 이대형과 테이블세터를 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는 하준호는 15타수 5안타, 타율 0.333, 3타점 1도루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심우준은 21타수 8안타, 타율 0.381로 선전하고 있다. 또한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김동욱도 5안타 중 2루타 2방을 날려 장타력을 뽐냈고, 또다른 기대주 정현도 19일 경기에서 팀의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 밖에 올시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장성우와 신인 홍현빈, 새 외국인 타자 모넬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kt 타선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타구 질이 좋아진데다 무엇보다 득점 기회에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장타를 의식하기 보다 팀 배팅을 하면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