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정하고 깨끗하게… ‘정책선거’ 유도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대통령 선거의 투명성 확보와 정책선거 유도 방안을 추진한다. 선관위는 16일 ‘제19대 대통령선거 관리대책 회의’를 열고, 완벽한 선거관리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와 방침을 시달하고, 정책선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선관위는 먼저 선거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투명성과 정확성을 대폭 강화한다. 유권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종전의 투표장소를 우선 확보하고, 불가피한 변경 시에는 신속하게 안내(현수막 설치 등)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일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하는 개표결과를 종전 구·군 단위에서 투표구 단위로 세분화시켜 개표소에서 작성한 개표 상황표와 홈페이지의 개표결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관내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후보자 정보 제공을 통한 정책선거 활성화도 추진한다.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에 후보자 10대 공약, 선거공보, 선거공약서 등 공개하고 사전투표일 전 1주일간 정책·공약 바로 알기 주간을 지정·운영한다. 이와 함께 언론·학회·시민단체 등과 정책선거 추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책·공약 분석 토론회·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선거참여 보장 및 준법선거 실현 방안도 추진한다.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는 최대한 보장하는 반면, 비방·허위사실공표,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 등 중대선거범죄에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12명, 공정선거지원단 130여 명 등 예방·단속인력을 대폭 증원한다. 디지털 포렌식, 사이버증거분석시스템 등 과학적 조사기법을 적극 활용해 가짜뉴스 등 사이버선거 범죄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인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이번 대선을 통해 사회갈등을 해소되고, 진정한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완벽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인터뷰] 이상복 강화군수 “소창산업 육성 일석이조”

강화 소창직물(면직물)이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사업에 선정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16일 강화군에 따르면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사업 10개 군·구 공모전에서 ‘강화소창직물 육성사업’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상복 군수는 쇠락해가던 지역 특산품인 소창산업을 일으키고자 이를 소재로 한 고급 손수건과 행주를 관광 상품화하는 등 면직물 본고장의 명성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군수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강화직물’ 산업이 나이론 등 화학제품에 밀려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며 “(소창직물)이를 되살리고자 국내 유일의 소창직물 관광 상품화와 소창 산업 육성을 통해 잊혀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살려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화에서 1916년 강화직물조합이 설립되고, 1960 ~ 70년대에는 지금의 제일모직이나 선경보다 규모가 큰 직물공장이 있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소창 체험관 조성사업이 인천 가치재창조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물산업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계기로, 소창산업 육성과 관광상품화에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소창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구, 평화직물 한옥과 공장건물을 사고 이 자리에 관광사업의 하나인 ‘스토리 워크(이야기 작업)’와 연계한 소창 체험관을 오는 8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한의동기자

봄 기운 만끽~ "꽃시장 놀러오세요" 수원유통센터 '제14회 하나로 봄꽃 축제' 개최

봄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축제가 열린다. 농협수원유통센터는 17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제14회 하나로 봄꽃 축제’를 센터 내 옥외행사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관엽, 난, 선인장, 야생화 등 집에서 기르기 좋은 봄꽃과 나무가 판매된다. 한국화훼농협, 수원농협, 산림조합, 수원시니어클럽, 수원화성 천연염색 연구회, 사랑하는 사람들 등 6개 기관ㆍ협회 등이 참여해 묘목, 모종, 화훼, 농자재 등 300여 품목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산림조합은 고객만족 포토존을 설치하고, 식목일에는 묘목 증정 행사를 한다.또 매주 목요일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화분, 묘목, 여행책자 등을 제공한다. 수원농협은 다음 달 1일부터 월~목요일에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모종을 무료로 주며 한국화훼농협은 22일부터 일일 150명에게 비료와 꽃씨를 무료로 증정한다.행사 종료 이후에도 산림조합중앙회는 10월까지 장미, 국화 등 계절별 꽃을 전시ㆍ판매하며, 어린이 현장학습 코너도 운영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위축된 화훼산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희 농협수원유통센터 사장은 “봄꽃ㆍ나무시장 축제는 고객들의 식재의식 고취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문화생활 도움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제 기간 중 즐거운 쇼핑과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송도 바이오프런트 경쟁력 강화 ‘발등의 불’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최근 몇년간 비약적인 상승을 이뤘지만, 인도·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바이오클러스터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향후과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에 입지한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 확충과 수출 급증으로 매출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바이오의약품이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0.8%에서 지난해 3.2%로 급증, 인천지역 경제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2010년에 비해 수출규모는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에 입지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조기업(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들의 생산능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14만리터, 삼성바이오로직스 1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양 기업들이 저마다 신규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어 오는 2021년에는 이들 공장 생산능력이 67만리터 규모로 확대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중국·인도 기업들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며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점차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따라서 제조생산과 연구개발, 상업화 등 시너지 창출과 다양한 신약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R&D 및 상용화 기업유치 지원, 배후서비스 지원 성과 개선, 신성장동력으로서의 바이오산업 육성 등의 정책과제를 추진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프런트가 여전히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의 생산시설 증대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생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과 인천IBITP를 중심으로 바이오분석지원센터 등이 운영 중이지만 성과가 미흡한 만큼 관련기관 조율을 통해 중복 지원을 개편하고 바이오산업 관련 주체간 긴밀한 연계를 지원해 정보교환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불신만 남아… 세상이 밉다” 어느 커피숍 알바의 피눈물

“세상에 대한 불신과 증오만 남았습니다” 화성 동탄에 사는 취업준비생 안수지씨(22ㆍ여ㆍ가명)는 요즘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혼자 사는 원룸에 처박혀 시간을 보낸다. 돈을 아끼기 위해 하루 한 끼만 편의점 라면 등으로 떼운다. 하루 5시간씩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점점 더 빚만 늘어간다. 전기료도 3개월이나 밀려 단전 예고 통지서도 받았다. 월세(38만 원) 때문에 친구들에게 빌린 120만 원과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린 800만 원 등은 그녀의 목을 옥죄고 있다. 그녀의 불행은 집 근처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였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찜찜하긴 했지만,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숍인데다 포털사이트인 ‘알XX’에 구직광고가 올라온 곳이라 안심했다. 하루 9시간 근무(평균 주 2회 휴무)에 임금 150만 원의 근무조건도 맘에 들었다. 하지만 첫 월급날이었던 지난해 10월15일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장 M씨(33)는 보름여가 지난 뒤에야 돈을 입금했다. 10월 임금도 12월 3일에야 지급됐다. 번번히 임금이 체불되면서 결국 그녀는 지난해 12월 22일 일을 그만뒀다. 지난해 11~12월 분 임금 304만 원을 받지 못한 채 말이다. 참다못해 지난 1월5일 사장 M씨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해당 카페에서 안씨처럼 임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20여 명이나 되고, 피해금액도 2천여만 원이 넘는다. 사장 M씨는 지난 2012년 4월 반송동에 C 커피 체인점을 열었다. 직원 10여 명을 고용, 교대로 24시간 영업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해당 체인점은 지난달부터 본사 직영으로 전환돼 M씨는 손을 뗀 상태다.이에 안씨를 비롯한 20여 명은 지난해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해자들은 20~29세로, 각자 피해 금액은 30만 원에서 320만 원까지 다양하다. 이에 경기지청은 M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M씨는 지난해 7월 다른 직원 2명의 임금 4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안씨는 “유명 포털사이트가 소개한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청춘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다”며 “돈을 받지 못해 빚더미에 오르는 등 생활이 엉망진창이 됐다. 이젠 사람을 믿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 대표였던 M씨의 모친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인천시 “내년 국비 2조5천억 목표”

인천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5천억원대 국비 확보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인천시는 ‘2018년분 국비 확보 목표액’은 올해 확보한 2조4천685억원보다 315억원 늘린 2조5천억원 이상이다. 국비 요청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인천발 KTX 사업비 430억원, 서울도시철도7호선 석남 연장 사업비 977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사업비 211억원도 요구하기로 했다.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세우는데 필요한 국비 목표액은 각각 446억원, 59억6천만원이다. 강화지구의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을 위해서는 130억원을 확보하고, 잠진도와 무의도간 연도교 건설 사업비 68억8천만원도 요구할 계획이다. 소래지구 우수 저류시설 설치비와 인천가족공원 조성비는 각각 58억5천만원과, 40억원이다. 시는 신규 사업 국비 신청도 추진한다. 서구 거첨도와 약암리를 연결하는 도로 사업비 3억원, 수산물 산지 거점 유통센터 건립비 24억원, 가좌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설개선비 14억원을 각각 요구할 계획이다. 국립강화문화재 연구소 건립비 8억8천만원, 무의도 국립자연휴양림 조성비 7억원도 신청한다. 소래포구역 하수관로 정비비와 가좌분뇨처리장 악취 개선비는 각각 9억원과 7억원이다. 시는 앞으로 재정을 투자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분야와, 국가가 전액 부담하거나 직접 진행하는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모색한다. 정부정책 및 대선공약과 연계한 신규 사업과 국고 보조율이 높은 사업 발굴을 통해 국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계획도 추진 한다. 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국비사업 발굴회의를 열어 내년도 국비 신규사업을 발굴한 내용과 추진상황을 최종 정리한다. 이어 신규사업발굴과 투자심사 등을 거쳐 4월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하고,6월부터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5~7월에는 국비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문제점과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오는 8월까지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각 의원실별 지역구 관심사업도 사전에 확인해 사업의 규모와 반영 가능성을 검토한 뒤 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국비사업 발굴회의를 열어 내년도 국비 신규사업을 발굴한 내용과 추진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2차례의 국비확보 추진 보고회에 이어 매월 시장 또는 부시장 주재 국비 상황보고회, 지역 국회의원 및 예결위원 간담회, 정당별 정책협의회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주요 사업 국비는 반드시 확보한다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별로 만들어 2조5천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이 같은 국비 규모는 올해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규모” 라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청정 가평서 펼쳐지는 은륜의 향연

은륜에 새봄을 싣고 달리는 전국도로 사이클대회가 청정 도시 가평에서 펼쳐진다. 가평군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2017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포츠투어리즘 도시 가평에서 열리는 첫 전국 규모 경주인 이번 사이클대회는 남?여 일반부와 남자고등부, MCT(마스터스) 스페셜부와 DMZ부 등까지 5개 부 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가평북중학교를 출발해 화악지암길, 화악교, 신촌교, 충만교 등을 거쳐 화악터널까지 언덕 구간을 경주하는 ‘힐클라이밍 코스’도 추가, 한층 더 파워 넘치는 레이싱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17세 이상의 사이클 마니아 혹은 동호인이 참가하는 MCT 개인도로 종목도 스페셜부와 DMZ부 등 2종목이 준비돼 500여 명의 생활체육인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기량을 발휘한다. 이 대회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 올해로 18년차를 맞는다. 군이 주최하고 (사)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한다. 사이클의 메카로 한국 사이클의 경기력 향상과 발전 등을 도모하고 사이클 붐을 조성, 동호인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지막 점검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참가 선수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충분히 발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면서 “올해는 동호인을 위한 종목도 준비된 만큼 이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생활체육인이 사이클을 즐기며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 들어 처음 맞는 전국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유관 기관 및 민간단체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기구간 교통 지원을 비롯해 선수단 지원, 경기구간 환경 정비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마지막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탄력

건립한 지 30년 된 성남시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26개 동 2천10가구·면적 15만2천88㎡)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성남시는 ‘은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지정에 관한 의견 청취안’이 최근 열린 제226회 성남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도시건설위원회 의원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 통과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경관·도시계획위원회 심의(다음 달), 정비구역 지정·고시(오는 5월) 등의 절차를 밟아 은행주공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0성남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상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이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거쳐 철거 이후 착공돼 최대 지상 33층, 3천4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용적률 대비 130% 증가한 규모다. 기반시설도 확보돼 주민들의 생활여건과 삶의 질 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 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의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당시 용역을 맡은 SQ엔지니어링은 은행주공아파트 건물은 노후화와 내진설계 미적용 등으로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 내구성이 취약하다며 중·장기적인 구조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물에 대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가구 수(2천10가구)에 비해 주차장 규모는 963면에 불과하고, 소방활동이나 응급차량 접근 등이 어렵다고도 분석했다. 층간소음은 사생활 침해를 받는 정도 수준으로 측정돼 생활이 매우 불편한 상태인 최하등급 판정을 받았다. 한편, 시는 은행주공아파트를 개·보수하면 구조 안전성, 건축 마감이나 설비 노후도, 주거환경, 비용적인 측면 등을 종합 판단해 지난해 1월 재건축을 결정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한국뉴욕주립대에 ‘오명 홀’ 생겼다

한국뉴욕주립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명(77) 전 과학기술 부총리가 ‘한국뉴욕주립대 오명 홀 헌명식(Naming Ceremony for Oh Myung Hall)’을 갖고, 대학 건물에 영원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 총장 김춘호)는 16일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이 대학 연구동에서 ‘오명 홀’ 헌명식을 가졌다. 이날 헌명식에는 부인 이정희 여사,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방종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윤영섭 학교법인 계원학원 이사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여봉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명예회장,야코브 샤마시 스토니브룩 경제개발 부총장, 이민 카오 한국뉴욕주립대 공대 부학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오 전 부총리는 “대학발전을 위해 애쓰신 분들과 한국의 과학발전에 기여한 많은 분들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며“외국 대학 건물에는 헌명식을 가진 사례가 많아 학문발전에 촉매가 되므로, 우리나라에도 유사사례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전 부총리는 오는 4월 29일 미국 뉴욕주립대 본교 ‘명예의 전당’에 1호로 영예롭게 입성할 예정이다(2호로는 스텐포드대학 총장을 16년간 지낸 닥터 헤네시가 올라갈 예정이다). 이미 오명 전 부총리는 88서울올림픽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모교인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의 ‘유니버시티 프로페서(University Professor)’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정원 1천207명)를 송도에 유치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 전 부총리는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 정보통신 산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한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됐던 정보통신 인프라를 설계한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5공화국 시절 대통령경제과학비서관을 거쳐 체신부 차관으로 일하던 1982년 전기통신서비스 사업을 전담할 조직인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를 출범시켰다. 1983년에는 데이터 통신 사업을 전담할 한국데이터통신주식회사(현 LG데이콤) 설립을 주도했다. 오 전 부총리는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4MD램), 수퍼미니컴퓨터 개발사업 등을 선두에서 지휘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과학기술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6~2010년 건국대 총장, 2002~2003년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김신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