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7.1%·안희정 16.8%·안철수 12.0%"(리얼미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7%를 웃돌며 독주를 지속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순으로 뒤를 이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2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존 황 권한대행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흡수하며 지지율 7%선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7.1%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유지하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안희정 지사는 2.7%포인트 오르며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1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로 4위로 내려 앉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5%포인트 오른 7.1%로 5위로 도약했고, 다음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4.8%(1.7%포인트 상승), 정의당 심상정 대표 4.1%(2.1%포인트 상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0.3%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8%(0.1%포인트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구(舊)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으며,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 PK(부산경남), 호남 등 TK(대구경북·문 23.6%, 안희정 25.1%)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TK와 60대 이상 연령층 일부를 흡수해 3주 만에 15%선을 넘었다. TK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지지율을 올리며 지난해 11월 3주차 이후 약 석 달 만에 12%대에 올랐다. 이 시장은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자유한국당,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20대와 4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60대 이상(5.9%포인트 상승, 13.4%), 자유한국당 지지층(23.3%포인트 상승, 34.9%), 보수층(13.1%포인트 상승, 20.0%)을 대규모로 흡수하며 2년 2개월 만에 7%대에 올라서며 5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황 권한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3.0%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했다. 주간집계 가운데서는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2.3%(1.9%포인트 상승)로 7주만에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 경선룰 특례규정에 따른 내홍 등으로 TK, 60대 이상,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며 11.7%(0.8%포인트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은 5.3%(0.5%포인트)로 바른정당(4.7%, 1.6%포인트 하락)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바른정당은 TK와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이 이탈하면서 5% 밑으로 떨어져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연합뉴스

김관진-맥매스터 첫 회동…"북핵포기 실효적 대북압박 공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실효적 대북 압박'을 가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다.김 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맥매스터 안보보좌관과 첫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국가안보실 관계자가 전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양국의 최우선 안보 현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불용 원칙에 따라 북핵 저지를 위한 한미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기로 했다.김 안보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신속한 도발 대응을 위한 소통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안보 당국 간 각종 협의 채널을 더욱 활발하게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양측은 또 굳건한 한미 동맹이 양측 모두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이런 점에서 양측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두 차례 통화,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의 방한, 김 안보실장과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의 앞선 두 차례 통화와 김 안보실장의 방미, 이번 주말 예정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한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앞서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이 위중한 상황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두 차례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여러 가지 도발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을 재점검하고, 또 최근 부임한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여러 안보현안에 대한 협의 및 공조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기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선 "안보는 정치와는 큰 상관이 없다"면서 "현재 안보 담당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대비 태세를 갖춰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는 계획대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고, 중국의 사드 반발과 관련해선 "동맹 간에 공조해서 중국의 반발에도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그는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檢, SK 최고위 임원 3명 줄소환…대기업 뇌물 수사 '급물살'

검찰이 SK그룹 전·현직 최고위 임원들을 16일 전격 소환 조사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사이의 뇌물 수수 혐의 확인을 위해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SK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을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창근 전 의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을 하던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독대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 전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수사 재개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달 말 박영수 특검팀 수사 종료 후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내주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앞서 정부 관계자 조사와 함께 기업 수사도 신속히 진행해 뇌물공여 의혹의 핵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에는 특히 SK와 롯데그룹이 연관돼 있다. 두 기업은 재작년 11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견되던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각각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잃고서 재기를 노리던 상황이었다. 검찰은 SK와 관련해선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성 여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 측은 "면세점 특혜 등과 재단 출연 또는 추가 지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연합뉴스

美기준금리 0.75∼1.00%로…올해 2차례 추가인상 예고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됐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례회의에서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꼭 3개월 만이자, 2008∼2009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3번째 인상조치이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신(新) 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온 미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는 물론 금융권 부채에 짓눌린 한국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이처럼 미 연준이 일각의 6월 인상론을 일축하고 올해 들어 두 번째 열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예고했던 대로 올해 금리를 총 3차례 인상할지, 한차례 더해 4차례로 가속페달을 밟을지에 모아지고 있다.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은 3%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가가 연준의 중기목표인 2%에 근접했으며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튼실하고 경제활동 역시 완만한 속도로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연준이 보낸 이러한 메시지는 금융위기가 종료된 지 거의 8년 만에 미국의 경제는 더는 극저 대출이자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꾸준히 좀 더 빡빡한 신용공여를 견뎌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건전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이 이날 향후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추가로 2차례, 내년에 3차례, 2019년에 3차례 각각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월스트리트 규제 완화와 공공사업의 대규모 투자, 감세 등 성장 친화적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지에 대해 연준은 이렇다 할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꾸준한 경제성장과 강한 고용 상황, 물가가 연준의 중기 목표를 향해 오르고 있다는 자신감 등에 자극받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치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가장 자신 있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 회의에 앞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매우 호전됐다.미 노동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월 한 달간 미국 내 비농업부문에서 22만5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실업률도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운 4.7%로 집계했다. 지난 1년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2.8% 올랐으며 물가상승률을 압도했고,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2% 상승하는 등 경기확장이 역대 3번째인 92개월째 이어졌으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연합뉴스